[파이낸셜뉴스] 차바이오텍은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해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을 위한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cGMP) 시설 구축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최근 미국 텍사스 주 칼리지스테이션시에 500ℓ 용량의 바이오리액터를 갖춘 cGMP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공장 부지 리스 계약을 완료하고 공장 설계에 착수했다.
오는 2021년 말 완공 예정인 마티카 바이오의 cGMP시설에는 차세대 항암제 핵심 물질인 바이럴벡터를 생산하는 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마티카 바이오는 이 시설을 통해 미국 등 글로벌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바이럴벡터 개발 및 제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티카 바이오가 생산하는 바이럴벡터는 3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CAR-T 세포치료제' 등 유전자 조작이 동반되는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핵심원료로, 세포유전자치료제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물질이다.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전세계적인 바이럴벡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세계 바이오업계에 cGMP시설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마티카 바이오를 통해 이 같은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DMO 사업에서 관련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 항목이다. 바이오 시밀러와 다르게 차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관련 CDMO 사업을 경험한 글로벌 전문가를 국내에서 발굴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차바이오텍은 미국 텍사스주에 마티카 바이오를 설립해 스위스 론자, 일본 후지, 미국 ABL 등 글로벌 유전자 치료제 기업에서 바이럴벡터 사업을 경험한 전문 인력 10여명으로 주요 진영을 구축 완료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는 미국 및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이 형성된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차바이오텍은 미국 CDMO 사업을 통해 기술과 경험을 축적한 뒤 제 2 판교테크노밸리에 건립중인 신규 GMP시설과 연계해 사업모델을 아시아 등지로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마티카 바이오의 cGMP시설 구축 착수를 계기로 미국 현지 R&D센터나 기업, 병원과의 연계를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서 차별화된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며 "미국 마티카 바이오와 제 2판교를 연계한 글로벌 CDMO사업을 가속화하는 등 기술 경쟁력 기반의 수익 창출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국내 10개, 해외 29개 자회사를 보유한 글로벌 바이오 회사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제대혈·면역세포·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외에 제약회사 CMG, 차세대 백신을 개발하는 차백신연구소,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차메디텍, 임상시험 수탁기관 서울 CRO, 바이오 벤처 전문 투자회사 솔리더스 등을 통해 난치병과 COVID 19 등 미래 질병을 극복하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차별적인 사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차의과학대학, 종합연구원, 병원(7개국 66개 사이트)과 연계한 강력한 기초연구, 신속하고 효과적인 임상, 글로벌 사업 개발 역량이 융합된 유니크한 산학연병(産學硏病) 시스템 모델을 구축, 발전시키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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