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니라 탠던 미국 예산국(OMB) 국장 지명자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예산국(OMB) 국장으로 지명한 니라 탠던의 상원 인준이 거부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당초 24일(이하 현지시간) 개최 예정이던 탠던 인준을 위한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와 정부총무위원회가 연기됐다.
또 댄던 인준 표결을 위해 열릴 예정이었던 상원 예산위원회 역시 연기됐다.
탠던은 중도파인 수전 콜린스(공화·메인) 상원의원을 '최악'이라고 비난하는 등 그의 인준 열쇠를 쥔 상원의원들에 대해 이전에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전력이 있다.
민주당 내에서조차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탠던 인준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맨친(민주·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지난주 탠던 인준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크리스텐 시네마(민주·애리조나) 등 민주당의 중도파 의원들이 맨친을 따라 탠던 인준 반대에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백악관에 협조적이었던 공화당 중도파 의원들이 탠던 인준을 반대하고 나섰고, 상원예산위원장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의원 역시 탠던 지지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백악관은 24일 오전에도 탠던 지지를 재확인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니라 탠던은 주요 정책 전문가로 이 전례없는 위기의 시대에 핵심적인 자질을 갖춘 인물"이라면서 상원의 인준을 촉구했다.
그렇지만 공화당 중도파는 물론이고 여당인 민주당 의원조차 돌아서면서 탠던이 OMB 국장으로 취임하는 길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백악관도 이날 성명 발표를 통해 탠던 지지의사를 재확인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그의 낙마 가능성을 대비해 예비 후보를 탐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그의 인준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상원은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 50석으로 의석 수가 같으며 여기에 당연직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1표가 더해져 간신히 상원 다수당 자리를 차지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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