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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호르몬 감소시키지 않는 탈모 치료 성분도 있다?

미녹시딜 성분은 혈관 확장에 관여, 혈류량 증가시켜 탈모 개선해

남성호르몬 감소시키지 않는 탈모 치료 성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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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되었다가 탈모 치료제로 이름을 알린 약물 ‘미녹시딜’. 시중 약국에서는 처방없이도 미녹시딜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른 탈모 치료 약물에 비해 비해 미녹시딜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탈모 유형 중 하나인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에 의해 발병합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α-환원효소를 만나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환되면 탈모가 진행되죠. 때문에 남성형 탈모 치료 방법으로는 남성호르몬 분비에 관여, 변환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을 줄이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문제는 호르몬 분비에 관여하는 약물을 사용하면 남성의 성욕이 다소 감퇴하는 등 다양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임산부의 경우 남성호르몬 분비에 관여하는 약물을 만지기만 해도 남자 태아의 성기 기형을 유발할 수도 있죠.

반면 미녹시딜은 남성호르몬에 관여하지 않는 약물로 남성이 사용하기에 부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여성도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녹시딜은 미국에서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부작용으로 다모증이 나타나 탈모 치료제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미국식품의약국 FDA에서 탈모 치료제 중에서는 최초로 바르는 미녹시딜을 승인했을 만큼 효과도 입증되었는데요. 미녹시딜의 원리는 혈관을 확장해 모낭 주변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산소와 수분 그리고 영양을 원활하게 전달해 건강한 모발을 자라게 하는 것에 있습니다. 성장기-퇴행기-휴지기를 거치는 모발의 성장 주기에서 휴지기 과정에 있는 모낭이 다시 성장기에 접어들 수 있도록 부추기는 역할을 하기도 하죠.

미녹시딜은 폼, 겔, 연고 등 두피에 직접 도포할 수 있는 약품과 섭취할 수 있는 약으로 출시됩니다.
다양한 탈모증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의사의 처방없이 구입할 수 있는 미녹시딜 함유 제품은 미녹시딜 함유량이 비교적 적어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제품입니다. 미녹시딜 2%, 3%, 5% 함유 제품이 해당하죠. 하지만 일반의약품이라고 할지라도 두통, 빈맥, 발진 등을 부작용으로 수반할 수 있으므로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히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