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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재명·윤석열, 배우자 언급하며 토론 대신 감정싸움…안철수 '절레절레'

[영상] 이재명·윤석열, 배우자 언급하며 토론 대신 감정싸움…안철수 '절레절레'
© 뉴스1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대선 후보 1차 토론회에 참석한 가운데, 불꽃 튀는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첫 토론회의 주제는 '코로나19 시대의 경제 대책'과 '차기 정부 경제 정책 방향' 등 경제 정책 전반이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방역 완화' 주장에 관해 "이 후보가 여당 후보로서 집권 정부의 방역 정책 실패를 인정한 것 아니냐"라며 "민주당이 대선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 아닌가. 야당 코스프레 할 게 아니라"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우리 윤 후보께서는 본인 마스크 잘 안 쓰지 않나. 부인도 잘 안 쓰시더라. 규칙 안 지키시고"라며 "코로나19 초기 대구에서 신천지 압수수색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안 했지 않나. 국가의 방역에 가장 비협조적인 분이 방역 자체의 성과를 폄훼하는 건 옳지 않다"라고 맞섰다.

또 이 후보는 "문 정부가 잘한 거 많지 않나. 그런 건 저희가 승계하고 또 부족한 게 있으면 채우고 잘못한 게 있으면 고치고 필요한 건 더 하겠다"라며 "저희가 '새로운 정부가 될 거다' 이 말씀을 드릴 테니 우리 국민의힘도 방해만 하지 마시고 협조 좀 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윤 후보는 "우리 이 후보의 말씀이 작년부터 계속 바뀌시는 거 보니까 오늘 선언하신 그 내용도 과연 지켜질지 믿기가 참 어렵다"라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이날 윤 후보의 '주식 양도세 폐지' 공약과 관련해 "주식 양도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변칙 상속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제 부회장 일가가 상속세 12조를 5년간 내야 한다. 그런데 누구보다도 이런 상황을 잘 아실 윤 후보께서 주식 양도세를 이때 그 폐지하고자 하는 그 저의가 뭔지 저는 의심스럽다. 혹시 '이재용 감세법'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의 경제 공약(수출 1조달러·국민소득 5만달러·G5 시대·코스피 5000 시대 등)을 두고서 "이명박 전 대통령보다 허황된 것 아니냐"라며 "수출 1조 달러가 되려면 매년 2%씩 성장해야 하고, 국민소득 5만 달러가 되려면 7.4% 성장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디지털 데이터 경제' '정부 데이터 개방' 등에 관해 질문했고, 윤 후보는 "5G라거나 데이터들이 신속하게 움직이고 이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과 이것이 전부 클라우드에 모여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정부 데이터 개방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정부 데이터는 공유할 수도 있는 것도 있고 보안사항도 있는 것 아니냐"라고 간단하게 답했다. 이를 듣던 안 후보는 한숨을 쉬는가 하면, 납득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이후 토론 내용은 윤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이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공금 횡령 의혹, 화천대유 녹취록 등으로 번져 언쟁이 일어났다.

특히 물러섬 없는 난타전을 벌인 이 후보와 윤 후보. 이 후보의 녹취록 팻말 내용, 윤 후보가 '피식' 웃은 이유, 절레절레하는 안 후보의 모습, 심 후보의 날카로운 질문 등 토론 하이라이트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선관위가 주관하는 법정토론은 오는 25일(정치), 3월 2일(사회) 2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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