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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서민경제 안정 최우선 과제... 모든 정책수단 총동원할 것"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

한덕수 "서민경제 안정 최우선 과제... 모든 정책수단 총동원할 것"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2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한 후보자의 '20억 고문료' 및 전관예우·이해충돌 논란을 비롯해 배우자 그림 특혜 판매 의혹 등을 놓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 후보자는 고액 연봉 등 일부 논란에 대해선 "송구하다"고 몸을 낮추면서도 상당수 의혹 제기에 대해선 적극 반박에 나섰다.

한 후보자는 이날 자신에게 집중된 '김앤장 고문'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한 후보자는 "저 자신이 특정 케이스에 관여한 것이 한 건도 없고 제 후배인 공무원들에게 단 한 건도 전화하거나 부탁한 바가 없다"며 "전관예우나 이해충돌 문제가 일어난다는 건 전혀 인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김앤장에 간 이유는 (제 역할이 공직 재직 당시)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우리 경제를 설명하고, 공공외교를 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제가 한 일이 공공적 요소와 배치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고액연봉과 관련해선 "국민의 눈높이로 보면 조금 제가 송구스러운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가 받은 급여는 2017년∼2022년 19억7700만여원, 2002년∼2003년 1억5100만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의 배우자가 '남편 찬스'로 전시회를 열고 그림을 팔았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집사람은 제가 공직에 있을 때 단 한번도 전시회를 안했다. 제 덕을 보려 했다면 제가 공직에 있을때 전시회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자신이 과거 대한민국 정부와 론스타 간 국제투자분쟁 소송(ISDS) 과정에서 '한국이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론스타와는 관련이 없는 시각에서 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들어 국가부채가 급증하고 국가신용등급이 악화되는 등 우리나라 경제 전반의 위기에 대해 "퍼펙트 스톰에 있다는 것을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민경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물가 불안 요인을 조기에 차단하고 시장구조 개선도 함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업 규제와 관련해선 "규제의 틀도 새롭게 바꾸겠다"며 "기업 활동에 큰 부담을 주는 '덩어리 규제'는 과감하게 걷어내고 신산업 분야의 혁신을 뒷받침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자리·교육·주택·의료·연금 등 국민의 행복과 직결되는 과제를 꼼꼼하게 살피겠다"며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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