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버스업체 18일부터 시행
경기도 버스 53대 증차 대책
정상화는 12월 지나야 가능
경기도와 서울간 고속화도로를 지나는 직행좌석형 좌석버스(빨간색 G버스)에 승차하는 시민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지역 13개 버스업체가 오는 18일부터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서울 출퇴근길 혼란이 예고되고 있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KD운송그룹의 경기지역 13개 버스업체는 최근 경기도에 공문을 보내 오는 18일부터 입석 승차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13개 버스업체는 경기고속, 경기버스, 경기상운, 경기운수, 대원고속, 대원버스, 대원운수, 이천시내버스, 평안운수, 평택버스, 화성여객 등이다.
이들 업체에서 운행 중인 광역버스는 모두 1100여 대로, 경기도 전체 광역버스 2500여 대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출퇴근 때 이용 수요가 집중되는 현실을 고려해 입석 승차를 용인해왔다. 하지만 10.29 참사를 계기로 안전 강화 차원에서 입석 승차 중단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18일부터 당분간 광역버스를 이용한 서울 출퇴근 혼란이 블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도 역시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7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서울시와 함께 서울로 진입하는 경기 버스 증차에 합의하고 이들과 공동으로 '광역버스 입석 문제 해소 대책'을 수립했다.
지난 7월 1차 대책으로는 42개 광역버스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횟수를 221회 늘리고, 2층 전기버스 26대를 추가 도입하는 내용의 입석 문제 해소 1차 대책을 발표 했다.
이후 도는 9월 2차 대책으로 전세버스 투입, 정규버스 증차 등을 통해 올 연말까지 평일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 운행횟수를 총 195회 더 늘린다는 추가 계획을 세웠다.
또 수원 7770번 등 54개 노선에 전세버스를 투입해 운행횟수를 89회 늘리기로 했으며, 고양 M7731번 등 33개 노선에는 정규버스 53대를 증차해 운행횟수를 106회 추가하는 등 계획을 마련했다.
2차 대책은 버스 인가대수를 초과하는 계획으로 도는 대광위, 서울시와 여러 차례 협의 끝에 입석 문제 해소 필요성 등 공감대를 만들며 서울시의 동의를 얻어냈다.
그러나 버스 기사 채용과 버스 출고 등 절차를 진행하는 데 시일이 걸려 12월이 지나야 입석 문제를 부분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광역버스 입석 제한으로 인하 출퇴근 대란은 지난 2014년 7월 16일 이후 8년만으로, 당시 국토교통부는 고속화도로를 운행하는 직행좌석형(빨간색) 광역버스의 입석운행이 전면 제한했다가 8월 21일 충분한 버스를 확보하고 환승 시스템 등이 갖춰지기 전까지 탄력적인 입석 운행을 허용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광역버스 입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추진되려면 다음 달에나 가능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입석 금지에 따른 불편은 불가피하며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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