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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식당에서 이유식을 데워달라는 손님의 요구가 민폐라고 주장한 식당 주인의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식당 주인 A씨가 올린 글을 보면 “이유식은 외부 음식이어서 이유식을 식당 내에서 먹이는 것도 달갑지 않다”면서 “이유식을 뜨겁게 데워서 애가 화상을 입는다거나 차가워서 배탈이 날 경우 100% 식당 책임이다. 웃기지만 법이 그렇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유식이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르는 ‘외부 음식’이라는 자체가 달갑지 않다. 정중한 부탁도 진상이다"며 "처음에는 호의로 이것저것 해드렸지만 법과 상황은 결국 자영업자에게 불리하다. 웬만하면 식당 측에 무언가를 요구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반면 7년째 식당을 운영 중이라는 B씨는 "이유식 괜찮다"고 의견을 밝혔다.
B씨는 “아이 있어서 안 오는 손님보다는 데리고라도 와주는 손님이 더 반갑다”며 “상식적인 수준 내에서는 요구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근 식당과 카페 등에서는 아이를 동반한 손님의 출입을 아예 금지하는 이른바 ‘노키즈존’이 생겨 ‘아동 혐호’ 논란까지 빚어졌다.
반대로 아이를 동반한 손님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아이를 위한 시설을 준비하는 식당들도 생겨나고 있다. 일부 프랜차이즈 식당 등에서는 별도의 전자레인지를 마련해 ‘이유식 데우기’ 코너를 만들어두기도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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