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등 각종 실내 시설과 음식점, 카페, 버스 터미널, 지하철역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뀐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벗어두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마스크를 3시간 이상 착용하면 입냄새가 더욱 심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연희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근 마스크 내면의 세균 분석을 통해 마스크 착용과 구취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교수의 연구 논문은 국제 저널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월호에 실렸다.
이 교수는 3시간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총 50명의 환자 중 25명은 입냄새가 없는 환자, 나머지 25명은 입냄새가 있는 환자로 구성해 침과 마스크 내면 미생물 등을 조사하고 구취를 유발하는 구강세균 등의 존재 여부 및 양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입냄새가 있는 환자에게 구취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메틸머캅탄'이 더 높게 측정됐고, 특히 그 수치는 마스크 착용시간과 비례했다. 또한 수치 증가의 요인이 구강 미생물 중 주요 그람음성혐기성 세균임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마스크 착용 후 자신의 구취(입냄새)를 고민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보며 마스크 내면에 세균이 성장할 수 있고 원래 구취가 있는 환자분들은 그 정도가 더 심해지지 않을까라는 가설을 기반으로 해당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구취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마스크를 교체하고 구강위생 개선을 위해 양치질 및 향균 가글링에 힘쓸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스크 의무화가 일부 해제되면서 입냄새를 걱정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구강 청결을 위한 제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지난 2월 입냄새관리 용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급증했다. 스프레이 타입의 구취제거제 제품(187.1%), 치약(90.6%), 휴대용 칫솔·치약 세트(84.9%), 구강세정제(63.0%), 칫솔(43.0%) 등도 늘어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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