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등병(23).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외교부가 무단으로 월북한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이 미국으로 인도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의 킹 이병 추방 결정과 관련해 "킹 이병이 북한에서 무사히 나오고 미 당국이 동인의 신병을 확보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킹 이병 추방 결정과 관련해 사전에 미국 측의 설명이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전날 북한은 지난 7월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월북한 킹 이병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며 그를 추방하겠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이달 초 주북한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킹 이병을 풀어주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현재 킹 이병의 신병은 중국을 거쳐 미국이 확보한 상황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관리들은 북한으로부터 트래비스 킹 이병을 인계받았다"며 "우리는 킹 이병의 안녕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정부 기관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또한 북한에서 미국을 위한 이익대표국(정식 외교관계가 없는 나라의 거류민을 보호할 임무를 위탁받은 제3국)으로서 스웨덴 정부가 맡은 외교적 역할에 감사한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지난 7월 월북한 킹 이병을 이날 아무 조건 없이 중국으로 추방했다. 킹 이병이 지난 7월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간 지 71일 만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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