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나 밀러. 사진=보그 SNS
[파이낸셜뉴스] 배우 시에나 밀러(41)가 40대의 임신과 14세 연하 남친을 둘러싼 일부의 비판에 대해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27세인 배우 올리 그린과 사귀고 있는 그는 내년 초 출산을 앞두고 있다.
18일 CNN 등에 따르면 시에나 밀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행된 보그 인터뷰에서 “내가 나이를 먹고 아이를 가졌다는 게 농담거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밀러는 “내가 40세가 넘은 나이에 연하의 남자친구와 아이가 가진 것을 두고 ‘무책임하다’ ‘아이가 불쌍하다’라고 하는 건 이중잣대”라며 “그런 판단은 지나치게 일방적인 비판이다”라고 말했다.
밀러는 할리우드에 나이 차 많이 나는 여성과 교제하거나 늦은 나이에 자녀를 두는 남성 연예인이 흔하다는 점을 꼬집으며, 그들에게는 관대하면서 여성 연예인을 비난하는 것은 ‘이중 잣대’라고 짚었다.
할리우드 스타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는 80대에 늦둥이 아빠가 된 바 있다.
밀러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매우 여성 혐오적인 가부장적인 생활방식에 익숙해져 있다”라면서 “나는 아이를 갖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놀라운 일이자 생물학적으로 내 몸이 이뤄낼 수 있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랑 앞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며 “마음의 문제를 법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란 밀러는 이병헌과 함께 영화 ‘지아이 조’에 출연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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