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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T 회원사 총출동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산"

ERT 회원사 총출동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앞줄 왼쪽 두번째)이 24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ERT 멤버스 데이' 내 ERT 나눔박스 포장 프로그램에 참석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앞줄 왼쪽 첫번째) 등 관계자들과 포장 봉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제계가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해 뭉쳤다.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출범한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첫 연례행사인 '멤버스 데이'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활동 사례를 공유했다.

대한상공회의소 ERT는 25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ERT 멤버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기업가정신이란 기업이 쌓아온 다양한 기술과 문화를 바탕으로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사회발전을 이끈다는 것이 핵심 비전이다. 대한상의는 2022년 5월 ERT를 발족해 1468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공식 출범 뒤 처음으로 대규모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커뮤니케이션 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이갑 롯데지주 부사장 등 CEO 모임인 리더스클럽 멤버를 포함 총 400여명의 회원기업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기업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또 어떻게 참여하고 있을까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자 기업들이 조금 더 역할을 하자는 것이 새로운 신기업가 정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이 같이 모여서 프로그램을 하면 개별 기업이 하는 것보다 효과가 크다"며 "올해는 기업들과 호흡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실천 프로그램을 더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오프라인에서 함께 실천 활동을 하는 '체험의 장(Experience)' △회원사들이 서로 네트워킹을 확대하는 '만남의 장(Relationship)' △주요 참여기업의 우수 실천사례를 나누는 '공유의 장(Talking)' 등 3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기업의 실천활동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성과를 신기업가정신에 기반해 측정 체계를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인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은 "ERT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의 성과를 분석해 봄으로써 기업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방향성도 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업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의 약 60%가 협력사, 임직원, 주주, 정부, 지역사회 등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배분됐다. 법과 규제 위반에 따른 제재 금액은 최근 3년(3706억원) 대비 2022년 2813억원으로 감소해 준법 경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사회적 기여 차원에서 '1일 리필스테이션', 'ERT나눔박스 포장' 프로그램도 함께 했다. 리필스테이션을 통해 재사용 용기를 가져와 삼푸·세재 등을 리필하는 체험을 진행했고, ERT 마음박스를 통해 결식우려 아동에게 생필품 등 300세트를 지원한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등 다양한 실천사업을 진행하며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내고 있는 ERT 회원사들이 이번 'ERT 멤버스 데이' 행사를 계기로 함께 모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는 기업 주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인 협력사나 국민 등과도 접점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