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팀에게 지나치게 유리한 판정"
"이건 축구가 아니라 코미디"
2명 퇴장 당하며 9-11로 싸워
인도네시아, 최하위로 출발
신태용 감독이 경기 후 "이건 축구가 아니라 코미디다" 라며 홈팀의 과한 판정 등을 직격했다. 사진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신태용 감독이 뿔났다. "이건 축구가 아니다"라며 과감한 발언도 서심치 않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첫 경기부터 2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 완패한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판정에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기자회견에서 현지 언론진과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카타르와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0-2로 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미드필더 이바르 제너가 경고 누적으로 쫓겨난 인도네시아는 후반 추가 시간 공격수 라마단 사만타마저 레드카드를 받았다. 후반 12분 신 감독까지 강하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신 감독은 홈팀 카타르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신 감독은 "경기 중 (석연찮은) 심판 판정이 너무 많았는데, 이건 축구 경기가 아니라 코미디 쇼다. 너무 과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축구는 이런 식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 (제너에게) 첫 번째 레드카드를 받은 순간에는 접촉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경기뿐 아니라 대회 운영 자체가 인도네시아보다 카타르에 유리하게 이뤄졌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어제 경기장에 올 때까지는 7분이 걸렸다. 그런데 오늘은 25분이 걸렸다"며 석연찮게 선수단의 이동이 지체됐다고 말했다.
첫 경기에서 대패한 신태용의 인도네시아는 A조 최하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