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전 의원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개혁의딸'(개딸)들이 이수진 전 의원(무소속)을 향해 수위 높은 악담을 퍼부었다.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진행된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불참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특히 이번 본회의에서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표결이 진행되는 만큼 범야권에선 중요한 자리였는데, 이 전 의원이 불참한 데 따른 지지자들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 29일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이 전 의원을 비난하는 글들이 여럿 올라왔다. 이들은 이 전 의원이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에 불참했다는 내용을 전하면서 이 전 의원을 비판했다.
'동작을 이수진 불참'이라는 게시물을 작성한 A씨는 "함께 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라며 분노를 담은 글을 올렸다. 지지자들은 댓글로도 더러운 'X', '웬수', '민주당에 이런 자가 있다니', '사람만 상대 합시다', '끝까지 실망', '이수진이 이수진했네', '마무리도 더럽다', '영원히 아웃' 등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다른 지지자는 '이수진 불참은 진짜 양아치네'라는 글을 올리며 "이번 표결이 이재명 위한 것도 아니고, 지 낙천했다고 삐져서 안 오냐. 저딴게 벳지 다니까 동작을이 넘어간거지'라고 맹비난 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이수진. 공천 후부터 지금까지 월급 받은 거 있음 토해내라. 일도 안 하고 어디서 월급을 받으려고 하는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밖에 "정말 개념 없다” “이수진이 이수진했다” “이수진은 영원히 아웃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앞서 전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이 여당의 표결 불참으로 최종 폐기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다시 국회로 돌아온 지 7일 만이다. 이 법안은 국회 재적 의원 과반 출석 기준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재의결되는데, 이날 가결 기준은 찬성 196표였다.
하지만 재표결 결과, 재석 294명 중 찬성 179표, 반대 111표, 무효 4표로 부결됐다.
정부에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야권으로선 찬성표가 중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을 탈당한 이 전 의원이 불참하자 이 대표의 지지자들이 비판에 나선 것이다. 이 전 의원은 총선 컷오프(공천배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이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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