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카바트의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행사를 마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자원 부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건설·인프라 협력을 신도시·스마트시티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항공·철도 등 교통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17시(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 시와 인프라 및 신도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국토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수행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 세계 매장량 세계 4위의 자원 부국이다.
협약에 따라 양국은 각종 인프라 및 신도시 개발 관련 정책, 제도, 프로젝트 정보 등을 공유하고, 신도시 개발계획 수립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또 알카닥 신도시 등에 한국의 신도시 개발 경험 및 스마트시티 기술, 노하우 등을 전수해 우리 기업이 엔지니어링, 투자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플랜트 건설 분야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와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를, 국영화학공사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협력합의서를 체결했다.
친환경 암모니아·요소 비료공장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질 수 있도록 건설·인프라 협력도 강화한다.
아울러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11일 10시(현지시간)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의 스마트시티 역량과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높은 교육 수준, 다양한 도시개발 경험 등을 한국 스마트시티의 강점으로 소개했고, 국가시범도시(세종, 부산)의 주요 컨셉인 모빌리티 특화도시, 로봇친화도시의 모습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의 국제 협력 프로그램인 'K-시티 네트워크' 사업을 소개하며 우리의 스마트시티 경험을 공유했다. 투르크메니스탄측에서도 한국의 스마트시티 경험에 공감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국빈 방문에 앞서 양국 항공당국은 항공회담을 열고, 양국 간 교류 지원을 위해 투르크메니스탄에 대한 운항 규모를 증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추진 중인 철도 현대화·전철화 사업에도 투르크메니스탄 철도공사 요청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
박 장관은 "건설·인프라 및 교통 협력 잠재력이 매우 높은 투르크메니스탄과 교류를 활성화하고, 우리 기업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