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대만 정부 기관 겨냥한 중국 사이버 공격, 하루 240만회"

대만국가안전국, "2023년 120만회의 2배"

"대만 정부 기관 겨냥한 중국 사이버 공격, 하루 240만회"
중국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만의 중국에 대한 경계심도 강화되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 101 빌딩 인근에 대만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대만 정부 기관을 겨냥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하루 240만회에 이른다."라는 주장이 나왔다.

6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NSB)은 전날 발표한 '2024년 중국의 사이버 해킹 수법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NSB는 대만 정부의 인터넷 서비스망에 대한 중국발 인터넷 공격 횟수가 지난해 일평균 240만회로 집계돼 2023년(120만회)의 2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사이버 공격 가운데 80% 이상이 대만 정부 기관 대상이지만, 최근에는 통신 산업과 교통, 국방 공급망 등의 분야에 대한 공격 시도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NSB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 훈련을 진행할 때 사이버 공격을 동시에 실시해 대만의 교통과 금융 등 인프라 시설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벌이거나, 대만 내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은 최근 중국의 사이버 공격 횟수 증가가 중국 군용기의 대만 공역 진입 증가와 유사한 형태라고 풀이했다.
중국이 대만 공공기관에 대한 잦은 해킹 시도와 네트워크 공격을 통해 대만 당국을 무감각해지게 만들어 유사시 대규모 공격할 때 대만 정부의 대응이 느려지게 만들려는 데 목적이 있다는 설명이다.

대만 정부 관계자는 정보통신 보안 합동 방어 메커니즘 등을 통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실시간 대응에 나서고 있다면서 대만인의 정보 보안을 당부했다.

한편, 대만 국가안전국은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비정상 계정이 2023년 255개에서 지난해 4371개로 대폭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