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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 기각에 "탄핵남발 민낯" vs "경거망동 말라"

與野,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 기각에 "탄핵남발 민낯" vs "경거망동 말라"
(출처=연합뉴스)
與野,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 기각에 "탄핵남발 민낯" vs "경거망동 말라"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 및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등 야당 의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진숙 탄핵심판 관련 야당 과방위원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탄핵소추를 헌법재판소가 기각한 것을 놓고 여야간 반응이 극명히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민주당의 탄핵 남발을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헌재 판결을 존중하지만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이 위원장 탄핵 기각 판결이 나온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식적으로 당연한 결정"이라며 "이재명 세력의 탄핵 독재와 방송탄압에 경종을 울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172일이 지나 판결이 나온 것에 대해선 권 원내대표는 "172일 동안 방통위의 기능을 마비시킨 것만으로도 이재명 세력의 정략적, 악의적 탄핵은 성공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당연한 의결"이라며 "헌재가 다른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도 빠른 시간 내에 결정이 나서 국정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야권은 탄핵 기각 결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헌법재판관 8인 의견이 4대4로 엇갈린 것을 언급하며 "이진숙 파면을 기각한 것이지 방송장악을 하라는 게 아니다"라며 "이진숙은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방통위는 위원 5인으로 구성되지만 지난 172일간 김태규 부위원장 1명이 이끌어왔고 이진숙 위원장이 복귀하면서 2인 체제가 됐다. 여야는 남은 방통위원 3명을 임명하는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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