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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의 최대 피해자는 리플?

3일 새벽 리플, 15% 이상 폭락

트럼프 관세 폭탄의 최대 피해자는 리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보편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강행했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최근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발언하고 있는 트럼프.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트럼프 관세 폭탄의 최대 피해자는 리플이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보편 관세 부과 결정에 가상화폐(암호화폐)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리플의 하락세가 가파르다.

3일 오전 4시 3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10.97% 폭락한 2.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약 1시간 전 15% 이상 폭락, 2.51달러까지 추락했었다. 리플이 2.5달러대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이에 비해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4.03%, 시총 2위 이더리움은 8.21% 급락했다.

리플이 특히 많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그동안 리플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리플은 지난해 11월 5일 트럼프 당선 이후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로 연일 상승세를 보여왔었다.

리플은 미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적 소송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으로 암호화폐 친화적인 인사가 SEC 위원장에 취임하면 소송이 리플에 유리하게 종결될 것이란 기대 등으로 리플은 트럼프 당선 이후 연일 상승을 기록했었다.

최근 들어 관세 폭탄으로 리플이 급락하고 있지만 지난 한 달간 리플은 7.89%, 1년간은 429% 각각 폭등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가장 큰 수혜를 입었던 리플이 트럼프의 관세 부과 강행에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전일 트럼프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4일부터 발효된다.

관세가 부과되면 수입 물가가 오르게 되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고, 금리 인하가 어렵게 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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