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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美 철강 관세 12일부터…볼트 등 파생상품 166개 포함“

산업부 "美 철강 관세 12일부터…볼트 등 파생상품 166개 포함“
10일 경기 평택항에 철강들이 쌓여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가 오는 12일 0시(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부터 부과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부과한 관세 중 한국산 제품에 직접적으로 적용되는 첫 사례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9일(현지 시간)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가 예고한대로 12일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오는 12일(현지시간)부터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일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가운데, 볼트·너트, 스프링 등 총 166개 파생상품에도 동일한 관세가 부과된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혔다.

산업부는 10일 미국 상무부가 지난 5일 발표한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 대상 25% 추가 관세 부과 조치 이행지침' 분석을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에는 철강·알루미늄 외에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253개가 포함됐다.

미국 측은 국제통일상품 분류체계(HS코드) 기준으로 볼트·너트, 스프링 등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166개에 대해 오는 12일부터 제품 전체 가격 기준으로 25% 관세를 부과한다.

다만 범퍼·차체·서스펜션 등 자동차 부품, 가전 부품과 항공기 부품 등 87개 품목에 대해서는 상무부 추가 공고 시까지 추가 관세 적용이 유예된다. 유예 품목에 대해서는 추후 철강·알루미늄 함량 가치를 기준으로 25%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업종별 협회, 무역협회, 대한상의 등과 민관 릴레이 대책 회의 및 수입 규제 실무 간담회를 4차례 열어 관세 조치와 관련한 상세 내용을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파악했다.

산업부는 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대응 역량이 취약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예상치 못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향후 미 상무부가 함량 기준에 대해 조치를 시행하는 일정에 맞춰, 대한상의 및 법무·회계법인과 협조해 대미 파생상품 수출 실적이 있는 중소기업에 컨설팅과 통관 서류 작성 대행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신속한 정보 파악 역량이나 증빙서류 작성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면서 "산업부는 유예 품목에 대한 관세가 시행되는 즉시 영세 중소기업에 대한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