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건립 이래 천주교 전파한 백년 성당
대표적 근대 건축문화 유산으로 가치 인정
강원특별자치도 등록문화유산 지정된 강릉 주문진성당. 강릉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는 주문진성당이 강원특별자치도 최초로 도 지정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 고시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릉 주문진성당은 1955년 완공돼 지역과 상생하며 천주교 전파의 중심지 역할을 한 대표적 종교 시설물로 당시 건축기술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뛰어난 근현대 건축문화유산이다.
1923년 영동지역에서 세 번째로 설립돼 백 년의 역사 동안 유구한 세월 같은 자리에서 복음전파의 성지로, 지역 주민의 안식처로, 천주교사와 주문진 지역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상징물로 평가받고 있다.
성당은 시멘트 콘크리트 건조물로 라틴 십자형의 바실리카 양식 평면구조, 출입구를 겸한 건물 입구 종탑의 웅장한 면모, 다양한 창호와 뾰족지붕 등 아름다운 조형미로 우리나라 성당 건축사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이다.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기도 한 강릉 주문진성당은 천주교 춘천교구장인 김주영 주교를 비롯해 신부와 신도들이 직접 지정신청 자료를 준비하고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간절한 열망과 정성을 모았다.
강릉시 관계자는 “오랜 세월 지역 주민과 생사고락을 함께해 온 강릉 주문진성당이 등록문화유산 지정을 계기로 전국적인 문화명소로서 그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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