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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재명 vs 김문수’?..변수는 한덕수

결국 ‘이재명 vs 김문수’?..변수는 한덕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뉴시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맞설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국민의힘 후보 중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변수는 이번 조사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는 선택지로 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28일 공개된 에너지경제신문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는 이재명 후보가 48.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김문수 후보가 13.4%로 뒤를 이었다. 김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하는 홍준표·한동훈·안철수 후보는 각기 10.2%, 9.7%, 2.5%로 나타났다. 구여권 후보로 분류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4.4%이다.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19.7%로 경쟁후보들을 앞섰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만 좁히면 김 후보는 32.7%로 2위인 한동훈 후보보다 9.7%포인트나 높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대선후보 3자 가상대결에서도 김문수 후보가 23.3%로 경선 경쟁후보들보다 선방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홍준표·한동훈·안철수 후보는 21.9%, 16.8%, 10.5%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후보별 편차가 보이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각기 50%대와 6~7%로 일정했다.

해당 조사들을 종합하면 결국 이번 대선은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대결이 될 공산이 커보인다. 하지만 조사에 반영되지 않는 변수가 있다. 조만간 출마선언을 하고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에 나설 전망인 한 대행이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나 3자 가상대결 조사에서 한 대행은 선택지로 제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한 대행을 염두에 두고 어느 후보도 고르지 않은 응답이 상당했다.

먼저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를 보면 ‘기타인물’과 ‘없음’ 응답이 도합 33.2%로 1위인 김문수 후보(19.7%)보다도 13.5%포인트나 높게 집계됐다. 사실상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내세울 인물이 경선후보들 중에는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3자 가상대결 조사에서도 ‘없음’ 응답은 13.6%(김문수 후보 대입 시)에서 최대 23.7%(안철수 후보 대입 시)까지 기록했다. 모든 3자 가상대결 경우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후보에 없음 응답까지 합하면 40% 중반대로, 이재명 후보와 오차범위 내 차이까지도 좁혀졌다.

이런 분석을 토대로 보면 만일 한 대행이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이재명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겨룰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는 어느 후보도 고르지 않은 응답이 모두 한 대행에 쏠린다는 가정이 깔려있어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특히 정권교체 여론이 압도적이라 더욱 그렇다.
차기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서 ‘정권교체’ 응답은 56.8%로 ‘구여권의 정권연장’(37.7%)보다 19.1%포인트나 높다.

인용된 조사는 지난 23~25일 전국 1505명 대상 무선 자동응답 100%로 진행됐고, 응답률 7.3%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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