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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군함 등 MRO 산업 육성..풍력선박 시장 조성”

美 '군함 MRO·알래스카 가스관' 수요 노려
북극항로 개척·에너지고속도로 자체수요도

이재명 “군함 등 MRO 산업 육성..풍력선박 시장 조성”
지난 2월 19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마포구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서 열린 '트럼프 시대 : 한미동맹과 조선산업·K-방산의 비전'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4일 조선업 진흥책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MRO(유지·보수·정비) 산업을 육성하고, 해상풍력발전 확대에 맞춘 풍력선박 시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조선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이 절실하다”며 이 같은 공약들을 제시했다.

우선 이 후보는 “특수선 건조와 MRO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며 “상선은 물론 군함을 포함한 초거대 MRO 시장은 새로운 기회이다. 특수목적선 선진화와 특수선 MRO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수요처 발굴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군함 MRO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적극 협력을 요청하고 있는 사안이다. 국내 조선업이 위축된 미국으로선 노후화된 군함들을 정비하려면 동맹국 중 조선업 기술이 가장 뛰어난 우리나라의 협력이 절실해서다.

이 후보는 지난해 해외 선박 주문의 절반이 친환경 선박이었다는 점을 짚으며 “LNG(액화천연가스)와 전기 선박의 경쟁력을 높이고 메탄올·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연료와 선박용 배터리의 조기 상용화를 이끌겠다”면서 “친환경 연료 추진선과 운반선, 화물창 국산화 등 초격차 원천기술 개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가 PK(부산·울산·경남) 지역 대표공약으로 내세운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쇄빙선과 저온·극한 운항 선박 개발 지원은 물론, 자율운항 지능형 시스템 실증과 원격제어 시스템 상용화도 지원해 스마트 선박 시장도 열겠다고 했다. 쇄빙선의 경우 북극항로 개척 외에도 미국의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사업에 따른 수요도 크다.

이 후보는 풍력선박 시장을 키워내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향후 10년 간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라 풍력선박 수요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특히 이 후보는 자신의 대표정책 중 하나인 재생에너지 보편화를 기반으로 한 전력망을 구축하는 에너지고속도로를 추진하면 자체적으로도 풍력선박 수요를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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