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의 일부 식당에서 남은 음식을 포장할 때 추가 수수료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클라린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경제 위기가 심화되면서 과거에는 '창피하다' 생각해 꺼리던 ‘음식물 싸가기’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2017년 부에노스아이레스시는 음식물 쓰레기 감소를 위해 남은 음식을 종이상자에 포장해주는 파일럿 사업을 시행했으나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2024년 말까지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100%를 넘는 등 고물가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8년 만에 시민들의 인식이 급변했고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남은 음식 포장을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식당들이 포장에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대다수 식당은 무료로 포장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일부는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다.
요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제침체로 인한 외식 소비 하락, 고물가로 인한 해외 관광객 감소, 각종 비용 상승 등의 이유로 음식 포장에 들어가는 비용을 무시할 수 없어 난처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플라스틱 용기나 스티커, 로고가 들어간 비닐백 등 포장 비용이 음식 가격의 5~10%까지 차지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현지 SNS에서는 “포장비가 그리 많이 들어가지 않는데 당연히 남는 걸 싸줘야 한다”는 의견과 “포장비가 비싸지 않으면 손님이 부담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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