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최근 4경기에서 QS 3회
kt 수원 원정 스윕패 막아내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관중을 향해 박수치는 양현종.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방법이 없다. 결국은 대투수에게 기대는 수밖에. 작년 KIA가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양현종의 존재가 컸다. 양현종은 작년 171 이닝을 투구하며 11승 5패를 기록 KIA 투수진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줬다. 로테이션을 이탈하지 않고 시즌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양현종이 흔들리자 KIA가 흔들렸다. 물론, 양현종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대부분 주전 선수들의 기록이 작년과 비교해 급감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노장들이 다시 치고 올라가고 있다. 양현종과 최형우가 그들이다.
KIA 타이거즈의 간판 투수 양현종(37)이 수비진의 잇따른 실책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최고의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현종은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그는 5월 이후 등판한 최근 4경기에서 3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회말, 양현종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동료들의 잇따른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다. 1사 만루 상황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타구를 중견수 박정우와 2루수 윤도현이 콜 플레이 미스로 놓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김상수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김도영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도영은 배정대의 3루 땅볼을 잡아 2루로 송구, 병살을 시도했으나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또다시 실점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아쉬운 수비 선택이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3회 1사 1루와 5회 2사 1,2루 위기를 침착하게 넘겼다.
6회에는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로하스를 병살로 처리하며 위기를 관리했다.
7-3으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두 타자를 잡아낸 후 1사 1루 상황에서 전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KIA 팬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로 그의 투혼에 화답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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