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초구 제3·4투표구의 투표소인 원명초등학교에 주민 수십여명이 운동장 트랙을 따라 투표소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의 막이 오른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4동 원명초등학교에도 이른 시간부터 유권자들이 대거 몰렸다.
이곳은 제3·4투표구의 투표소로, 윤 대통령의 사저인 아크로비스타가 포함된 제3투표구 주민들은 원명초등학교 1학년 3반 교실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 개시 시각인 오전 6시부터 수십 명의 주민이 이미 대기 중이었고, 운동장 트랙을 따라 50여 미터에 달하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대기줄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부, 안면이 익은 이웃들과 인사를 나누는 주민들, 투표 안내문을 확인하는 유권자들이 어우러져 차분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를 띄었다.
대기 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레 투표에 대한 의견을 나누거나, 가족 단위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특히 고령이거나 몸이 불편한 유권자들은 택시나 자가용을 이용해 투표소를 찾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투표소 사무원들은 줄을 따라 이동하며 주민들의 주소지를 확인하고 정확한 투표 교실을 안내하는 데 분주했다. 서초4동 투표소인 원명초등학교는 이번 대선에서 제3투표구와 제4투표구로 나뉘어 운영됐으며, 사무원들은 투표구를 헷갈려 하는 유권자들에게 현장 안내 역할을 했다.현장에는 오전부터 십여 명의 취재진도 대기했다. 아크로비스타 주민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취재진의 움직임이 분주했으나, 오전 8시 기준 두 사람의 모습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투표를 마친 A씨(50대)는 “줄을 서 있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유권자들도 진지하게 투표에 임하는 모습이었다”며 “이번 선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인식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제5투표구인 장안마을 경로당 1층에 마련된 투표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수십 명의 주민이 줄을 이었고, 투표 시작 시각 전부터 대기 행렬이 인근 골목길까지 이어졌다. 윤 전 대통령의 사저 인근이라는 특성상 이곳 역시 큰 관심을 끌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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