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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신도시~장안·반룡산단 ‘추가 통근버스’ 달린다

시·경제진흥원, 총 47대로 증차
내달 1일부터 신규 노선에 투입
동부산권 출퇴근 여건 개선될듯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동부산권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통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정관신도시에서 장안산단·반룡산단을 잇는 신규 노선에 통근버스를 투입한다.

대중교통이 부족한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근로자의 출퇴근길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선제 대응이다.

이번 노선 신설은 지난 5월 기장군 소재 산업단지 조합 및 협의회의 산업단지 운행 통근버스 확대 지원 요청에 적극 부응한 것으로, 시와 경제진흥원은 이에 앞서 정관에서 반룡산단으로 직행하는 노선을 미리 설계해 두고 교통 여건 개선을 준비해 왔다.

정관신도시는 많은 근로자가 거주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산업단지와 직접 연결되는 교통수단이 부족해 근로자의 대부분이 자가용에 의존해왔고, 이에 따라 교통체증, 출퇴근 불편 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 장안산업단지에는 총 99개 입주기업에 3882명의 근로자가, 반룡산업단지에는 86개 입주기업에 1133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며, 이들 중 상당수가 정관 등 기장지역 거주하고 있다.

이번 증차로 통근버스는 총 47대로 늘어나 부산지역 전체 13개 산단을 대상으로 일 101회(출근 52회, 퇴근 49회) 운행된다. 정관신도시~장안·반룡산단을 오가는 신규 노선은 하루 2회(오전 7시, 오후 6시) 운행되며, 이를 통해 해당 지역 근로자의 이동 효율성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산업단지 통근버스는 부산지역 교통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난 2001년 처음 운행을 시작한 이후 총 47대가 운영 중이다. 일평균 2500여 명의 근로자가 이용 중인 통근버스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지역 산업 기반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단~녹산산업단지 노선은 일부 시간대에 대해 5분 앞당기는 운행 조정 조치도 함께 시행한다. 이는 일부 노선에서 만차로 인한 탑승 불가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데 따른 신속한 대응 조치다.

하반기에는 디지털 기반 통근 편의 서비스도 본격 도입한다.

'산단타요(산단 가는 버스 타요)'라는 통근버스 전용 모바일 앱을 구축 중이며, 오는 9월 중 정식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앱은 △실시간 버스 위치 확인 △산업단지별 노선 △운행 시간표 정보 안내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교통상황에 따른 통근버스의 도착 시간과 위치 파악이 어려웠던 기존 불편을 해소하고, 정시성 향상과 예측할 수 있는 통근환경 구현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와 경제진흥원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수요 분석, 현장 의견 수렴, 디지털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산업단지 통근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은 "현장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수시로 노선을 점검하고, 실시간 위치 확인 앱 등 이용자 편의 기술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기업과 근로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통근환경 조성을 위해 세밀한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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