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와 농장 출입자들이 기본적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정부의 어떠한 좋은 방역정책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철저히 가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 국장(사진)의 말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럼피스킨, 구제역 등 한번쯤 들어봤을 가축전염병이다. 가축전염병에 대한 사전 질병예찰, 농장 점검·소독, 발생 시 초동방역 등의 방역관리와 함께 농장의 자율방역 확산, 가축방역의 민간 협업 등 정책을 추진하는 곳이 바로 최 국장이 이끄는 방역정책국이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 백신 접종뿐만 아니라 백신 유예 개체 관리, 백신접종 증명서 휴대 의무화 등 방역정책을 보완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고위험농장 방역관리와 더불어 환경부와 협업, 야생멧돼지 밀도 관리를 하고 있다. 최 국장은 "이 같은 노력으로 가축전염병 발생 숫자는 다소 줄어들었다"면서도 "하지만 발생 농장들을 조사해 보면 백신 접종이나 가축시설 출입 시 손이나 신발 등을 소독하는 전실 사용 등과 같은 기본적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곳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구제역, 럼피스킨은 백신 접종이 가장 효율적인 방역관리 수단이다. 하지만 일부 농장에서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하거나 시군의 백신 수급 사후관리 미흡 사례도 나왔다. 이에 정부는 지자체와 농장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방역시설 기준을 강화하고 과태료도 올렸다. 아울러 전염병 예방법의 미비한 사항도 보완했다. 질병 차단을 위해 방역 과정에서 피치 못하게 손해를 입은 농가들을 위한 소득안정비용도 지원한다. 열악한 지자체 재정여건 등을 고려한 가축 매몰비용 지자체 지원 법적 근거도 개선했다. 다양한 가축전염병에 비해 부족한 수의직 공무원 수도 정부의 방역정책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최 국장은 "현재 가축전염병이 계속 다양해지고 방역업무가 확대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수의직 공무원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현장 방역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공중방역수의사도 최근 현역 입대 선호 등으로 감소 추세"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55개 시군은 수의직 공무원이 없었다. 부천, 광명, 동두천, 안산, 의왕, 태백, 정읍, 목포, 진주, 거제 등 10개 시군은 공중방역수의사가 없다. 공중방역수의사 신규 편입 인력도 지난 2022년 150명에서 2024년 103명으로 줄었다. 최 국장은 "가축전염병 다양화 등 여건 변화로 정부 주도 방역은 성과를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관이 협업해 방역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축전염병 발생은 해당 축산농가의 피해뿐만 아니라 인근 축산농가와 지역, 축산업계의 피해로 연결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며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농장에서의 차단방역이 가장 중요한 만큼 축산농가에서는 기본적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국장은 현장 최일선에서 일하는 여러 관계기관 및 지자체 관계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정부는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지고 가축전염병에 걱정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30 18:40:04【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도가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설정해 운영한다. 도는 재난형 가축전염병에 대한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겨울철은 감염된 철새에 의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동절기 먹이활동을 위해 농가에 접근하는 멧돼지 등으로 가축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에 도는 24시간 비상체제 유지(강화)와 함께 각 질병별로 가축전염병 방역 대책을 마련하여 내년 봄이 올 때까지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철새로부터 농장으로 유입되는 조류인플루엔자 차단을 위해 철새도래지 인근 축산차량 통제구역(18개 구간 55개 지점) 운영 및 감시,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가금 농가 집중 소독 등 특별관리, 축산차량 거점 세척·소독 시설을 확대(27곳→37곳) 운영해 확산 방지를 추진한다. 또, 차단방역 관리 강화를 위해 축산차량 및 종사자 철새도래지 출입금지, 전통시장에 살아있는 가금 유통금지, 시도 간 가금류 분뇨차량 이동제한, 가금농장 간 축산 도구 및 기자재 공용 사용 금지, 가금농장 내로 알 운반차량 등 농장 내 진입이 금지된 차량의 진입 허용 금지 등 18건의 방역 수칙을 10월 1일부터 행정명령과 공고를 통해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산란계 취약 농장(33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차량·방문자 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포천 산란계 밀집 사육단지와 AI 중점방역관리지구 13개 시군(고양·김포·안성·여주·연천·오산.용인·의왕.의정부.이천·평택·포천·화성)에 대한 검사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발생 위험도가 높은 오리 농가 사육 제한에 따른 휴업보상도 함께 추진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멧돼지에 의한 질병 유입을 막기 위해 농장 주변·주요 도로와 임진강 수계지역에 광역방제기·제독차량 등을 동원해 소독을 강화하고, 발생지역 산행을 자제하도록 현수막,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안내할 방침이다. 특히 특별방역기간 중 농장 발생 및 야생멧돼지 검출 등 우려지역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 수칙 준수 확인, 임상 예찰 등 특별 관리·점검을 추진한다. 구제역 예방은 철저한 백신접종이 가장 중요한 만큼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소·염소 등 우제류 농가 대상 일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일제접종 4주 후 항체 양성률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해 항체 양성률이 낮거나 예방접종 관리 소홀 농장은 과태료 부과, 추가접종, 지도점검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한 구제역 확산의 가장 큰 위험요인인 소·돼지 분뇨의 권역 외 이동을 10월부터 제한하여 바이러스의 농장 간 전파를 차단할 방침이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농장 내 유입방지와 농장간 확산방지을 위해 강도 높은 방역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농가와 관련 업계의 책임있는 자율방역과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9-27 10:31:12[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지난 12일 경기도 안성시에서 소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LSD)이 발생하고, 경상북도 영천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가축전염병 긴급대책회의를 13일 개최했다. 럼피스킨(LSD)은 '가축전염병 예방법'상 1종 가축전염병으로 폐사율이 10%에 육박한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0월경 국내 최초 발병 시 전국 소 407만두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했고, 올해 4월 고위험 40개 시·군에 소 122만두를 대상으로 추가 백신접종을 실시했다. 우리나라에 유입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치사율 100%인 1종 가축전염병으로 차단방역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17개 시·도 및 전문가와 함께 가축전염병 확산 차단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경기·경북도 방역 상황과 함께 인접 지자체인 충남.충북도, 대구시 가축전염병 대비·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럼피스킨 발병 소(6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완료하고, 인접 10개 시·군 중 2차 백신 미접종 시·군(안성, 용인, 이천, 오산, 진천, 천안)을 대상으로 백신 추가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행안부는 가축전염병이 발생한 안성시와 영천시에 이날) 과장급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거점소독시설 운영 실태와 가축전염병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홍종완 사회재난실장은 “럼피스킨의 원인이 되는 매개곤충 활동이 본격 시작되고,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8-13 15:59:45【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가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 차단을 위해 29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4일 도에 따르면 노후 방역시설과 차량 소독설비를 개선하고 방역복 착용 등 기본방역 수칙을 준비할 수 있도록 14억원을 들여 시설과 장비를 구매할 계획이다. 또한 282억원을 들여 거점 세척·소독 시설 등 차단방역 시스템 구축, 구제역·럼피스킨 예방접종, 소규모 농가 공동 방제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오염원이 농장으로 유입하지 않도록 노후 방역시설을 개선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예방을 위해 철새 북상 시기 등을 고려해 정밀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럼피스킨 재발 방지를 위해 사육 중인 소 28만마리를 대상으로 오는 5월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구제역 예방을 위해 소와 염소를 사육하는 모든 농가를 대상으로 4월과 10월 백신 일제 접종을 추진할 방침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2-24 09:35:44[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지난 한 해 동안 가축전염병 대응인력 939명에게 산림치유를 제공한 결과, 정서 안정과 직무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있었다고 25일 밝혔다. 가축전염병 대응인력은 가축감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10월∼다음 해 2월)을 중심으로 연간 축산물 위생 관리, 민원 응대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국가재난형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 업무는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험이 있고 시·청각 자극에 반복 노출돼 긴장·불안 상태를 경험하는 한편, 우울감과 정신적 탈진 등의 정신건강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진흥원은 지난해 소속기관인 국립산림치유원, 국립횡성숲체원 등 7곳의 산림복지시설에서 참가자의 정서·심리적 상태를 고려한 △숲길 걷기 △숲 스트레칭 △해먹 명상 등의 산림치유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스트레스를 낮추고,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전문가 상담과 연계해 정서적 회복을 지원했다. 프로그램 체험 전후를 비교한 결과, 가축전염병 대응인력 참가자들의 정서안정 점수는 7.18%, 스트레스 상태는 11.39% 개선됐다. 또 프로그램 참여 후 최대 3주까지 정서적 소진 정도가 개선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가축전염병 재난 대응인력 대상 산림치유프로그램은 직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최소 3주마다 정기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숲을 방문하면 직무소진 관리·예방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진흥원은 올해에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가축질병 관련 방역업무 근무 인력을 위한 ‘마음건강사업’으로 응급상황 초동방역에 투입되는 고위험군을 위한 심화 프로그램 등을 새롭게 제공할 예정이다. 남태헌 산림복지진흥원장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대응인력이 정서적 소진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격무로 지친 이들에게 정신적 건강의 빠른 회복을 도와 일상과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고품질의 산림치유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1-25 14:55:4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가축전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10월부터 내년 2일까지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로엔자(AI)와 구제역(FMD) 등의 발생과 확산을 막기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1~8월 해외 야생조류에서 발생한 AI는 14.7% 증가했다. 이달 말부터 국내로 이동하는 사할린, 연해주에서 이동하는 야생조류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올 겨울 감염된 철새에 의해 AI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철새 방역관리, 농장내 유입 차단, 농장 간 수평전파 방지 등 3중 차단방역을 실시한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빨라지는 추세에 대응하여 철새 도래 초기인 10월에 주요 철새도래지 19개소의 조류 분변 등 검사를 확대한다. 우선 과거 다발지역인 24개 시·군을 ‘조류인플루엔자(AI) 고위험 관리지역’으로 지정하여 집중관리한다.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농가(1920호) 중에서도 발생 위험성이 큰 농가 692호를 별도 선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시 계란 수급에 영향이 큰 산란계는 10만수 이상 농장의 방역시설 설치 의무 등을 강화하고 그간 발생빈도가 높았던 축종인 오리에 대해서는 고위험 농가에 대한 사육제한 명령(일명 휴지기제)을 실시한다. 축산계열화사업자가 자체 방역관리계획을 수립하여 계약사육농가의 교육·점검 등을 실시하도록 하는 등 방역 책임을 강화한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농장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오리 농장 검사, 발생 계열화사업자 도축장 검사 등도 강화한다. 2주마다 위험도 평가를 통해 지역 단위로 예방적 살처분 범위을 최소화한다. 지난해 겨울 예방적 살처분 범위 조정으로 발생건수는 늘었지만, 살처분 마릿수는 건당 15만수에서 8만8000수로 줄었다. 농식품부는 지난 5월 국내에서 4년만에 구제역이 발견된 만큼 겨울철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백신접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일제접종 기간을 단축하고 일제접종 기간 접종이 누락되었거나 유예된 개체를 확인하여 추가 접종한다. 백신접종 여부 확인을 위해 소 자가접종 농장당 항체검사 두수 및 도축장 무작위 검사를 확대하고 항체양성률이 낮은 농가는 과태료를 처분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말부터 연중 발생하는 경향이며, 최근 강원 화천군 양돈농장에서 발생(9.25)하여 긴급 방역조치 중에 있다.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광역울타리 이남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화천군을 포함한 접경지역 등 발생우려지역 13개 시·군에 대해 예찰·소독을 강화하고 환경부와 협업해 야생멧돼지를 집중 수색한다. 야생멧돼지 남하 차단을 위해 남한강 이남, 경북북부 등 14개 시·군에 대해서도 야생멧돼지 수색·포획을 집중 추진하고, 광역 울타리 점검·관리를 강화한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정부에서는 겨울철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을 차질없이 운용하여 가축전염병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가축전염병 조기발견·신속대응이 중요한 만큼 농가에서는 의심사례 확인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09-26 15:32:52[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3년 전국 지자체 가축방역 우수사례 특별 평가’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 한 해 각 지자체가 추진한 동물 방역 시책을 대상으로 △창의성·노력도·효과 등 차별성 △아프리카돼지열병·고병원성인플루엔자·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방역 시책 효율성 2개 분야 22개 항목을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충남도는 이 평가에서 질병별 맞춤 방역 추진으로 차별성을 인정받으며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을 위해선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접근 차단 전략을 마련해 실행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서는 전국 최대 양돈 사육 지역임을 감안, 강화된 방역 시설 적극 설치 등 차별화된 유입 방지 대책을 추진하며 감염병을 막아냈다. 구체역은 전국 1위 항체 형성률을 지속적으로 유지, 2016년 3월 이후 현재까지 비 발생을 유지하고 있다. 김영진 충남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질병 특성에 맞는 방역을 추진한 결과 재난형 가축전염병 피해를 최소화하고, 우수성도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철저한 방역 추진으로 ‘청정 충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8-07 08:38:47[파이낸셜뉴스]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대책에 맞춰 가축전염병 방역과 지원 대책이 강화된다. 중대한 방역 기준 위반으로 인한 전염병 전파 시 해당 농장은 폐쇄 조치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법령을 정비한다. 피해 농가에 대해서는 손실 보상을 국비로 보완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 6일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령'을 개정 및 공포하고 사전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구제역 파동의 원인으로 구제역 발생 농장에서 백신 접종 소홀, 축사 출입구 신발 소독조 미비치, 부적정 소독제 사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농식품부에서 방역 지침 강화에 나선 것이다. 농식품부는 중대한 방역기준을 위반한 경우에 대하여 폐쇄 또는 사육제한까지 조치할 수 있도록 세부 기준과 절차를 이번 시행령을 통해 마련했다. 중대 위반 사항에는 가축사육농가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고용신고를 하지 않아 가축전염병이 발생하게 했거나 다른 지역으로 퍼지게 한 경우 등이 포함됐다. 이와관련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고용신고·교육·소독 등을 하지 않아 가축전염병이 발생하게 했거나 다른 지역으로 퍼지게 한 경우에는 1회차 위반시 경고, 2회차 사육제한 1개월, 3회차 사육제한 3개월, 4회차 사육제한 6개월, 5회차 위반시 폐쇄로 규정했다. 정보공개 대상 가축전염병 목록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추가해 발생 정보의 투명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장관, 시·도지사와 특별자치시장은 가축전염병의 발생 일시 및 장소 등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구제역, AI, 브루셀라병 등 기존 12종에 최근 멧돼지 활동 범위 확대 등 전파력이 강해진 아프리카돼지열병도 포함해 농가와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다. 오리 사육제한 명령으로 손실을 입은 오리 농가에 대한 국비지원 근거와 지원 비율을 마련하고, 사육제한을 명령할 수 있는 지역의 범위도 명례화했다. 농식품부장관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사육제한 명령을 지시한 경우에는 보상금의 50%를 국비로 지급하고, 50%는 지방비로 지급하게 된다. 겨울철 동안 사육제한(일명 휴지기제)에 대한 손실 보상이 제도화되며 전염병 피해 농가의 소득을 보전하고, 발생 은닉 등 추가 발생 위험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가축전염병 발생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사전 홍보를 충분히 할 계획"이라며 "축산농가에서 이번에 개정된 방역기준 이행에 적극 협조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6-05 16:46:09[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전염병 확산을 막기위해 가축을 안락사, 사체처리 등에 대한 표준원가 기준을 마련했다. 도는 용역결과가 현장에 조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적극 노럭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15일 서울비즈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가축전염병에 따른 사체처리 표준원가 등 연구용역’ 최종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도는 용역을 통해 안락사, 사체처리 공정별 재료비, 노무비, 경비, 간접경비 등 표준비용을 산출했으며, 매몰, 이동식열처리, 랜더링 등 사체처리 방식에 따라 원가계산서를 만들었다. 돼지는 100kg기준 2,000마리 사육규모에서 통 매몰방식으로 원가계산서 산출 시 마리당 14만9,800원, 랜더링 방식은 6만2,100원이 산정된다. 산란계는 2kg기준 10만 마리 사육규모에서 통 매몰방식으로는 마리당 3,462원이 산출되고 이동식열처리 방식은 2,122원, 랜더링 방식은 2,368원이 산정된다. 표준원가는 최근 5년간 자료를 바탕으로 마련한 것으로 물가변동 따른 사체처리 비용에 비목별 변동 값 반영이 가능해 지속적 활용이 가능한 부분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행 제도는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질병 확산방지를 위해 가축질병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발생농장의 가축을 24시간내 처분 조치해야 한다. 그러나 사체처리에 대한 표준원가 기준이 없어 시군에서는 안락사, 사체처리 계약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김종훈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표준원가가 현장에 도입되면 안락사, 사체처리 계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군 부담이 줄고 신속한 방역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2-12-15 14:12:5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겨울철 가축전염병 유입 차단을 위해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특별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특별 방역 대책은 겨울 철새 도래로 발생 위험이 높은 고병원성조류독감(AI)와 야생 멧돼지, 양돈농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등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 기간 동안 방역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긴급대응체계를 운영하고 방역 취약 분야를 분석해 세밀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고병원성조류독감의 경우 올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이 급증하고 있고, 겨울 철새에 의한 유입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과 산란계 농장, 전통시장 유통닭 등에 월 1회 이상 정밀검사를 실시해 유입 여부를 확인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지난 2019년 9월 경기도 양돈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주요 전파요인인 야생 멧돼지의 감염 확인 지역이 남하하고 있어 유입 위험이 상존한다. 이에 따라 양돈농장 사육돼지, 도축장 출하 돼지와 축산시설에 대한 수시 검사를 통해 유입 여부를 확인 할 계획이다. 구제역(FMD)은 백신 항체 형성률이 차단 방역에 중요한 만큼 소 전업 사육 농가와 돼지 사육 농가는 전농가 항체 형성률 검사를 벌인다. 소규모 소 사육농가에 대하여는 무작위 추출.불시 검사를 실시해 항체 형성률이 낮은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 백신접종 교육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울산은 지난 2017년 이후 재난성 가축질병이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이는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올 겨울도 방역당국과 축산농가가 노력한다면 전염병 없는 울산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10-07 09: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