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 법원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이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도 실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두 사람의 재판에서 모두 쌍방울이 북한에 건넨 돈이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과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비용 명목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향후 검찰은 이 전 대표의 재판에서도 이 같은 점을 최종결재권자였던 이 전 대표가 알았는지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 11부는 지난 12일 김성태 전 회장의 1심 선고에서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 등과 공모해 이재명 전 대표(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비용 대납을 목적으로 200만 달러 상당을 북한에 보냈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 경기도의 스마트팜 비용도 김 전 회장이 북한에 대납한 것으로 봤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뇌물공여 혐의 등에 대해선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11부는 앞서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재판에서도 쌍방울의 불법 대북송금이 경기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 등과 함께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지급할 스마트팜 비용 명목으로 500만 달러를 북한에 지급하기로 공모했다고 판시했다. 같은 법원이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된 두 차례 재판에서 주요 피의자 두 사람의 혐의를 유죄판단한 것이다. 법원은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가 공동정범 관계에 있다고 봤다. 이재명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과 공동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한 것이다. 법조계는 1심 재판부가 이 전 부지사 재판과 마찬가지로 김 전 회장 사건에서도 대북송금이 당시 경기도 사업 및 경기도지사의 방북비용 명목이었다고 판단했다는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적용한 '제3자 뇌물죄' 입증을 위해선 이 같은 사실을 전제로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전 대표의 인식 및 공모 여부 등이 쟁점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전 대표의 제3자 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 사건은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에게 유죄를 선고한 수원지법 형사 11부에 배당됐는데, 이 전 대표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향후 대북송금 재판이 본격화하면 이 전 대표는 수원지법과 서울중앙지법을 오가며 총 4개의 재판을 소화해야 한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에서 심리 중인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특혜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백현동 개발특혜의혹 재판에 수원지검에서 기소한 대북송금 사건을 합쳐달라고 대법원에 신청했다. 그러나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15일 이 전 대표 측의 신청을 기각 결정했다. 대법원은 별도의 기각 사유를 밝히진 않았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7-15 18:16:44[파이낸셜뉴스]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 법원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이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도 실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두 사람의 재판에서 모두 쌍방울이 북한에 건넨 돈이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과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비용 명목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향후 검찰은 이 전 대표의 재판에서도 이 같은 점을 최종결재권자였던 이 전 대표가 알았는지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 11부는 지난 12일 김성태 전 회장의 1심 선고에서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 등과 공모해 이재명 전 대표(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비용 대납을 목적으로 200만 달러 상당을 북한에 보냈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 경기도의 스마트팜 비용도 김 전 회장이 북한에 대납한 것으로 봤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뇌물공여 혐의 등에 대해선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11부는 앞서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재판에서도 쌍방울의 불법 대북송금이 경기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 등과 함께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지급할 스마트팜 비용 명목으로 500만 달러를 북한에 지급하기로 공모했다고 판시했다. 같은 법원이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된 두 차례 재판에서 주요 피의자 두 사람의 혐의를 유죄판단한 것이다. 법원은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가 공동정범 관계에 있다고 봤다. 이재명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과 공동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한 것이다. 법조계는 1심 재판부가 이 전 부지사 재판과 마찬가지로 김 전 회장 사건에서도 대북송금이 당시 경기도 사업 및 경기도지사의 방북비용 명목이었다고 판단했다는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적용한 ‘제3자 뇌물죄’ 입증을 위해선 이 같은 사실을 전제로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전 대표의 인식 및 공모 여부 등이 쟁점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전 대표의 제3자 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 사건은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에게 유죄를 선고한 수원지법 형사 11부에 배당됐는데, 이 전 대표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수원지법 11부는 앞서 이 전 부지사의 재판에서도 쌍방울의 불법 대북송금이 경기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 등과 함께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지급할 스마트팜 비용 명목으로 500만 달러를 북한에 지급하기로 공모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가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재판에서 연이어 대북송금과 경기도의 연결고리를 인정한 만큼, 검찰도 이 전 대표의 재판에서 이 지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대북송금 재판이 본격화하면 이 전 대표는 수원지법과 서울중앙지법을 오가며 총 4개의 재판을 소화해야 한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에서 심리 중인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특혜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백현동 개발특혜의혹 재판에 수원지검에서 기소한 대북송금 사건을 합쳐달라고 대법원에 신청했다. 그러나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15일 이 전 대표 측의 신청을 기각 결정했다. 대법원은 별도의 기각 사유를 밝히진 않았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7-15 15:28:22[파이낸셜뉴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한 1심 법원이 판결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방북 관련한 통화를 했다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진술 신빙성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 대표가 김 전 회장과의 관계를 부인해 왔던 부분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11일 파이낸셜뉴스가 입수한 이 전 부지사의 판결문에서 재판부는 김 전 대표가 이 대표와 통화하며 “북한 사람들 초대해서 행사를 잘 치르겠다, 저 역시도 같이 방북을 추진하겠다, 서울 가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는 진술에 대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의 진술이 대체로 일관되고 본인이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라면 알기 어려울 정도로 구체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또 김 전 회장이 허위 진술을 할 뚜렷한 동기가 없다는 점도 판결문을 통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자신의 SNS를 통해 "김성태는 조폭 출신에 평판이 나빠 만난 적도, 만날 생각도 없어 접근을 기피했다"며 김 전 회장과의 관계를 부인한 바 있다. 법원에서는 이 대표와 여러 차례 통화했다는 김 전 회장의 주장에 손을 들어준 셈이다. 또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이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을 대납할 유인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그 근거로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의 방북 비용을 대신 내고 이 대표와 함께 방북하거나, 설령 방북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그로 인해 이 대표와 좋은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대북사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판결문에 명시했다.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의 입장에서는 이 대표가 김 전 회장이 (방북) 비용을 부담한다는 사정을 이 전 부지사로부터 보고받아 알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부지사에게 당시 경기도지사 방북을 강력하게 추진할 동기가 있었다는 사정이 있었다는 점도 판결문에 담겼다. 재판부는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 명단을 발표에서 이 대표가 제외되자 당시 대북 관련 업무를 총괄한 이 전 부지사가 관련 언론 보도로 상당한 부담을 느꼈고, 향후 대북사업과 도지사 방북을 적극 추진하게 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편, 검찰은 이 같은 판결 내용을 토대로 이날 이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대표가 이 전 부지사와 공모해 김 전 회장으로 하여금 경기도의 대북사업 비용과 이 대표의 방북비 등 800만달러를 대신 내게 했다는 내용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6-12 16:13:52[파이낸셜뉴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북송금의 증거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9일 수원지검 출석 전 페이스북 등에 8페이지 분량의 검찰진술서 요약본을 공개하며 "검찰의 증거라고는 그흔한 통화기록 같은 물증은 단 하나도 없고, 오직 이화영의 진술과 이화영에게 전해 들었다는 김성태의 진술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지불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총 500만 달러,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총 300만달러 등 합계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의혹이다. 이 대표는 스마트팜 조성 관련 500만 달러에 대해서는 쌍방울 그룹의 이행보증금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쌍방울의 내부문서에도 대북사업 이행보증금으로 명시돼 있고, 쌍방울 최고재무관리자(CFO) 장모씨와 부회장 방모씨의 동일한 법정 증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방북비 300만 달러는 자신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돈이며 김 전 회장 본인의 방북과 공개합의 대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미 하던 인도대북지원사업과 한차례 방북 이벤트를 위해 못 믿을 부패사업가를 통해 800만 달러를 불법 밀반출해 북에 대신 주는, 인생을 건 중범죄를 저지를 만큼 이재명이 바보는 아니다"며 "검찰 주장대로면, 김성태는 북측 도움으로 수천억을 벌고도 북에 한 푼도 안 줬고, 북은 아무 관련도 없는 이재명에게 요구해 800만 달러를 받았다는 이상한 말이 된다"고 말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이재명 대표를 제3자 뇌물 등 혐의로 조사 중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9-09 14:45:17[파이낸셜뉴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거액을 쪼개기 후원했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이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8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검사, 수사관을 보내 후원자 명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이 의혹은 지난 8월 22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뇌물 등 43차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회장의 발언으로 불거졌다. 당시 김 전 회장은 "(2021년) 대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약 1억5000만원을 이 대표 측에 기부했다"며 "이 전 부지사가 '경선 첫날 이 대표 쪽에 월등하게 후원금이 모이면 모양새가 좋지 않겠냐'고 부탁해 직원 등 여러 명의 이름으로 (쪼개기) 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의 9일 검찰 피의자 조사를 하루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지불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총 500만 달러,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총 300만달러 등 합계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최근 이 대표에 제3자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이 대표 측은 "황당한 얘기"라며 전면 부인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09-08 12:43:51[파이낸셜뉴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검찰 출석을 앞둔 이재명 대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관련 수사를 ‘망한 소설’이라고 비판하며 쓴 글을 40분동안 6번이나 수정해 올렸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를 ‘망한 소설’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이날 오후 1시24분에 최초로 올린 후 오후 2시2분까지 총 6번 수정했다. 첫 글의 제목은 ‘이래가지고 소설이 팔릴까’였다가 ‘소설 대북송금’으로, 또다시 ‘망한 소설 대북송금’으로 수정됐다. 첫 글에서 ‘줄거리가 너무 엉성하지 않냐’며 검찰 수사를 비난한 글에는 한차례 수정을 거쳐 ‘줄거리가 너무 엉성하다’라며 강조했다. 또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해 “김성태 전 회장이 조폭 출신에 평판이 나빠 만난 적도 없고 접근을 기피했다”고 적었다가 ‘조폭 출신’이라는 표현은 바로 삭제했고, 대신 “공식만남이나 인증샷도 못하는 사이”라고 썼다. 김 전 회장과 모르는 사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표현은 순화한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YTN에 “검찰이 영장 청구를 저울질하는 이 시점에 굳이 김 전 회장까지 자극해서 도움이 될 게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이 대표가 김 전 회장과 일면식도 없다고 말한 뒤 김 전 회장의 진술 태도가 바뀌었는데 이런 상황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 민주당 ‘검찰독재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도 ‘검찰의 김성태-이재명 대표 연루설이 허구인 5가지 이유’라는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의 ‘제삼자 뇌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대책위는 “이 대표가 연루됐다는 검찰 주장에는 회유·압박으로 얻어낸 것으로 보이는 조작 진술들만 있을 뿐 범행 동기도, 혐의를 뒷받침할 근거도 없다”며 “설정 오류로 가득한 검찰발 황당무계한 소설은 이제 그만 폐기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28 08:58:4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에 대한 대북송금 관련 의혹에 대해 "줄거리가 너무 엉성하다"며 "망한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26일 이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100억 뇌물 주고도 공식 만남이나 인증샷조차 못하는 사이라니, 줄거리가 너무 엉성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김성태와는 만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성태가 이재명을 위해 2019년 800만달러를 북한에 대신 내줬다는데 2020년 3월 쌍방울이 김성태와 도지사가 참석하는 마스크 10만장 전달식 개최를 요청했으나 거절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김성태는 조폭 출신에 평판이 나빠 만난 적도, 만날 생각도 없어 접근을 기피했다"고 덧붙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는 이 대표 측에 오는 30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검찰은 경기도지사 시절 이 대표가 쌍방울그룹에 대북사업 관한 특혜를 제공하는 대신 북한에 방북 비용 300만달러를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7일에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에 대한 수원지검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백현동 사건과 함께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8-26 16:00:44[파이낸셜뉴스] "지는 선거 뻔히 알면서 이재명 체제 그대로 온전하게 내년 총선 치른다? 이는 초등학교 1학년들을 데리고도 답이 나오는 얘기다"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의장은 24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는 의원들은 가면 갈수록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이 대표도 친명계 의원 숫자가 절대우위라고 해서 절대 안심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올여름휴가 시즌 지나고 9월 정기국회를 하면 바로 총선 정국"이라며 "국회의원들이나 정치권에선 북망산천에 죽어 있는 조상 무덤도 흔들어서 내가 공천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내년 총선에서 이길 것인지 질 것인지에 따라서 각자도생하는 그런 판단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의원하고 이상만 의원 체포동의안 또 국회 넘어올 거 아니냐. 아무리 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이지만 그 두 사람 처리 문제를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판단하겠나. 그것도 혈맹관계인 전 당 대표 송영길의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일어났던 이 사건인데"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도 민주당은 이재명으로 총선을 치르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민주당이 낭패보는 이야기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 내적인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낙연 전 대표가) 올여름 시원한 바람 바로 불기 시작하면 틀림없이 온다, 한번 보라"며 이 전 대표의 민주당 복귀를 전망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25 07:05:3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철 초대 비서실장인 전모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가운데, 그가 2019년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의 모친상 당시 조문을 다녀온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5분께 경기도지사 전 비서실장 전모씨가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전씨에 아내가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일단 전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사건 현장에서는 전씨가 남긴 유서가 발견됐으나, 유서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설 비서실장과 수정구청장 등을 지냈고, 이 대표가 도지사에 당선된 뒤 인수위원회 비서실장을 거쳐 2018년 7월 이 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이어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내다가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2021년 11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 전 사장은 이 대표의 자택 옆집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다만 전씨의 경우 GH 합숙소 임차와는 관련성이 없어 조사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전씨는 언론에 노출된 적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월 31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전씨가 거론된 바 있다. 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는 “2019년 5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전씨)이 김성태 회장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고 증언했다. 한편 경찰은 전씨의 유족으로부터 “(전씨가) 지난해 11월 ‘성남FC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씨의 죽음이 검찰 조사와 관련 있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10 06:08:55[파이낸셜뉴스] 김성태 전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최소 5차례 통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최근 김 전 회장으로부터 기존에 알려진 4차례 통화 외에 “2020년 말 경기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쌍방울 계열사 사외이사인 이모 씨가 이 대표와 통화를 연결해 줬다”라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당시 이 씨는 이 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김 전 회장에게 통화를 연결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전 회장은 통화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인 기억이 나질 않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화를 연결해 준 이 씨는 부동산 개발업자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 대표에게 1000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2019년 1월 1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전화 연결로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와 통화했다는 것을 비롯해 총 4차례 이 대표와 통화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소설"이라며 의혹을 정면 반박한 바 있다. 한편,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지난 22일 오전 경기 수원시와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도청 남·북부청 사무실 19곳에 검사 및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도지사실과 도지사 비서실, 기획조정실, 경제부지사실(옛 평화부지사실) 등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전 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이 전 부지사의 대북송금 혐의에 얼마나 관여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도지사 PC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도청 서버도 확보해 당시 대북사업과 관련한 공문서의 도지사 결재 내역, 도지사 방북 추진, 쌍방울 그룹 관련 사업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날 검찰의 도지사실 압수수색은 수원지검의 이 대표를 향한 수사가 본격화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23 06: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