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 세상 모든 존재는 사라지지만 소외된 존재는 더 빠르게 사라진다. 빠르게 사라지는 존재가 많아질수록 멸종에 가까워진다. 우리도 소외된다면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존재다. 책 '사라져가는 존재는 말이 없다(어티피컬)'는 '멸종동물 조형 작가'로 알려진 정의동 작가가 8년간 멸종위기 동물들을 만들면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정리한 작업일지다. 사업에 실패하고 조형작가가 된 순간부터 전시와 판매를 통해 작가로 성장하는 과정, 코로나로 하루하루를 걱정하며 버텨야 했던 시간들, 소외된 존재들을 비추는 예술인이 되기까지 멸종위기 동물을 만들다가 멸종할 뻔했던 한 청년의 생존일지이기도 하다. 고양이 한 마리에 의해 한 종이 멸종돼 버린 스티븐스 굴뚝새, 제대로 된 표본 하나 남지 않아 상상에만 존재하는 도도새, 밀렵꾼 총탄에 죽은 한반도 마지막 황새부부 등 우리의 관심 밖에 있던 동물들의 사연은 대부분 인간의 탐욕 때문임을 고발한다. 그는 인간의 이기심을 고발하는 동시에 생명은 그 자체로 보호받아야 한다는 가치를 역설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08 10:15:30코웨이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일환으로 생태숲 확장에 나섰다. 5일 코웨이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본사 지타워 3층 야외 공원에 '코웨이 생태숲 1호'를 조성했다. 생태숲 프로젝트는 세계자연보전연맹과 산림청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식물을 생태숲에 식재해 생물다양성 증진과 야생동물의 서식처가 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생물 다양성 보전 사업이다. 코웨이가 첫번째로 조성한 생태숲 1호는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마련했다. 본사 야외공원 화단에 두메부추와 만리화, 미선나무, 부산꼬리풀 등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지정한 글로벌 멸종위기 식물과 우리나라 산림청이 지정한 국내 멸종위기 식물,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식물 등 총 1750본을 식재했다. 코웨이는 생태숲에서 임직원, 지역 주민과 적극 소통하며 생태 보호와 보전을 위한 생태교육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물다양성 가치를 확산하는 아동·청소년 대상 환경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05 18:28:19[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사향노루를 11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사향노루는 사슴과의 고대 원형을 지닌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린다. 오늘날 사슴과는 다르게 암컷과 수컷 모두 뿔이 없으며, 수컷은 송곳니가 길게 입 밖으로 나와 있다. 눈 주위, 뺨, 귓등 부분의 털끝과 아래턱은 흰색이며 흰색 줄이 목의 좌우부터 앞다리 안쪽까지 이어지는 것이 가장 큰 외형적 특징이다. 3세 이상의 사향노루 수컷은 영역을 지키거나, 짝짓기 기간에 암컷을 유인하기 위해 만들어 내는 사향이라는 독특한 냄새의 분비물을 만들어 내며 이 사향은 향수의 원료나 한약재로 쓰인다. 사향노루가 멸종위기에 몰린 가장 큰 이유도 짝짓기 등 생존 수단으로 만들어 내는 분비물인 사향 때문이다. 향수 및 한약 재료를 얻기 위해 불법 밀렵 등 무분별하게 남획되고 여기에 서식지 훼손까지 더해진 결과, 사향노루는 강원도 등 우리나라에서 자연 생존이 위태로운 수준인 50마리 미만으로 남게 됐다. 환경부는 1998년부터 사향노루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2005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분류하여 보호하고 있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을 허가 없이 포획·채취·훼손하거나 죽이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0-31 11:31:16한때 '핫'했던 AI 스피커 다 어디갔니한때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관심을 모았던 ‘AI 스피커’ 시장이 빠르게 쇠퇴하고 있어. 스마트폰, TV, 셋톱박스 등에 AI 서비스가 대중화된 것과 달리, AI 스피커는 음악 감상이나 정보 검색 같은 제한된 기능에만 머물러 있어 소비자들이 점차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야. AI 스피커 시장 성장을 이끌던 이동통신 3사마저도 이제는 판매를 잇따라 중단하면서 이 사업의 비중을 줄이는 모습이야. '네모'도 '기가지니'도 '네스트 허브'도 멸종 수순2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구글의 AI 스피커 ‘네스트허브 2세대’ 판매를 종료했어. 재고가 다 소진되었고, 추가 입고 계획도 없대. LG유플러스는 자체 AI 스피커를 만드는 대신 네이버, 구글 같은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왔어. 그런데 챗GPT가 등장하면서 AI 스피커 수요가 급감했고, LG유플러스도 결국 시장 변화를 감안해 사업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보여. 구글이 2020년 출시한 네스트허브는 LCD 터치스크린이 있는 태블릿형 AI 스피커야.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음성 명령으로 조명 같은 가전 기기를 제어할 수 있었지만, 특정 분야에만 제한된 답변과 낮은 음성 인식 정확도가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어. 반면 챗GPT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는 사용자의 의도와 대화 맥락을 파악해 자연스럽게 명령을 수행하는 데 비해 AI 스피커는 기능이 너무 제한적이라며 차이가 많이 나는 거지. 날씨 확인, 음악 재생, 문자메시지 전송 등 기본적인 기능만 가능하다는 것도 AI 스피커의 단점으로 꼽히고 있어. SK텔레콤과 KT 역시 각각 2022년 ‘누구 네모 2’, 2021년 ‘기가지니3’ 출시 이후 신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어. 한때 AI 스피커를 앞다투어 출시하던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같은 회사들도 지금은 제품 판매를 모두 중단한 상황이야. 특히 가전업계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로 모든 가전을 제어하는 홈 사물인터넷(IoT) 보급에 속도를 내면서 AI 스피커는 큰 타격을 입고 있어. 실제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AI 스피커 가구 보유율이 2021년 14.7%에서 2023년에는 10.9%로 매년 감소하고 있어. 수요는 전부 생성AI 기반 서비스로 이동했어AI 전문가들은 AI 기기 사용 수요가 스마트폰, PC, IoT 기기로 이동했다고 분석하고 있어. 생성형 AI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문제 해결을 돕는 데 있어, AI 소비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야. SK텔레콤의 AI 비서 ‘에이닷’은 스마트폰 기반으로 시작해서 올해 상반기까지 4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PC용 서비스도 준비 중이래. 브라우저를 통해 PC나 태블릿에서 다양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거지. LG유플러스도 연내 AI 비서 ‘익시오’를 선보일 예정이야. 익시오는 통화 녹음과 요약, 보이는 전화,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주는 기능까지 제공할 거라 예상돼. 심지어 범죄자 목소리 데이터까지 활용해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도 검토 중이라니 꽤 강력한 기능이지. 업계 관계자는 “AI 소비자들이 챗GPT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AI 스피커는 성능이 높은 스마트폰이나 PC로 그 수요가 이동했다”고 말했어. 짧게 요약해줄게AI 스피커 시장이 스마트폰과 IoT 중심의 AI 서비스 대중화로 빠르게 저물어가고 있어. 소비자들은 생성형 AI 기반의 더 똑똑한 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통신사들도 AI 스피커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상황이야. AI 스피커는 이제 한정된 기능 탓에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셈이지.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 뉴스는 파이낸셜뉴스의 원본 기사 ''누구', '기가지니' 이어 '네스트허브'도 단종 수순...저무는 AI 스피커 시장'을 AI로 알기 쉽게 풀어 쓴 기사입니다.) #AI스피커 #생성AI #LG유플러스 #SK텔레콤 #홈IoT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27 16:30:22[파이낸셜뉴스] KT는 24일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비무장지대(DMZ)에서 생태계 보호 및 보전을 위한 ‘KT DMZ 생태보전단’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KT DMZ 생태보전단은 KT가 지난 6월부터 미래 세대에게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운영해 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의 일환이다. 10월 세계 철새의 달을 맞아 KT는 드론을 활용한 철새 먹이주기 체험과 겨울철새 탐조 활동 등을 진행했다. 대성동초 전교생 27명과 임직원 자녀 24명으로 구성된 생태보전단은 멸종위기 동식물을 관찰하고 새집을 설치했다. KT는 앞으로도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올해 KT는 통신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범위를 연결 기준으로 확대하는 등 기후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탄소 배출 감축 및 RE100이행을 위해 태양광 발전사와 직접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했으며, 11월부터 재생에너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24 11:46:36【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국립공원공단 팔공산국립공원서부사무소는 지난 9일 팔공산국립공원 은해사지구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대흥란을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그간 공원사무소는 팔공산국립공원 지정 전 문헌자료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멸종위기식물의 자생 가능성이 크다고는 알려졌다. 하지만 실체를 확인하지 못해오다 지난 7월부터 팔공산 전역에 걸쳐 국립공원 시민과학자와 본격적인 합동 조사를 실시해오던 중 이번에 대흥란 서식지를 발견하게 됐다. 이승준 팔공산국립공원서부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이번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대흥란의 발견은 국립공원과 시민과학자의 상호협력이 빛을 발한 쾌거다"면서 "앞으로도 국립공원 시민과학자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 팔공산의 자생식물 발굴과 서식지 보전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대흥란은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에 지정돼 있는 난초과 여러해살이 부생식물(腐生植物)로 보통 7~8월에 흰색 또는 분홍색의 꽃이 피고 우리나라에는 전남 남해안 일부, 전북, 경남 등 일부 지역에만 분포하는 희귀식물로 알려져 있다. 또 대흥란 서식지는 그늘지고 낙엽이 쌓여 부식질이 많은 환경으로, 올해 이상기후에 의해 더운 여름이 지속돼 개화 시기가 늦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정밀 조사를 통해 인근에서 마른 꽃대 상태의 11개체가 추가 발견돼 군락지의 가능성이 비치면서 연구진과 학계가 반색하고 있다. 한편 국립공원 시민과학자는 국립공원 내 자연자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변화를 관찰하는 자원봉사자로 팔공산국립공원 시민대학 출신의 지역주민들로 구성돼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0-21 16:08:4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최근 울주군 온산읍 회야강 일대에서 물수리와 새매, 새호리기 등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3종을 비롯해 맹금류 4종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8일 밝혔다. 울산시 새통신원 최호준씨(29)의 카메라에 담긴 맹금류는 물수리 2개체와 새매, 왕새매, 새호리기 각 1개체이다. 물수리는 지난 9월 24일 울주군 온산읍 삼평들 앞 회야강에서 다 자란 암컷이 3회에 걸쳐 물고기 사냥을 시도했으나 실패하는 모습이 처음 포착됐다. 이후 9월 29일에는 같은 암컷 물수리가 은어와 숭어를 성공적으로 낚아채는 장면이 포착됐다. 10월 3일에는 암수 물수리 한 쌍이 함께 비행하며 먹이를 찾는 모습도 목격됐다. 물수리는 봄과 가을에 해안가와 하천 습지를 지나가는 나그네 새로, 수면 위를 비행하다가 물고기를 사냥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암컷이 수컷보다 크며, 머리가 흰색이고 가슴 윗부분에 갈색 띠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같은 날 먹이활동에 나선 왕새매가 함께 포착됐다. 이어 10월 3일에는 새매가 까마귀 두 마리에게 쫓기는 장면을 촬영했다. 까마귀와의 싸움에서 새매는 물러났으며, 이후 새호리기 1개체가 상공을 배회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왕새매는 나그네 새로, 주로 농경지와 구릉지에서 쥐, 개구리, 뱀, 곤충 등을 잡아먹는다. 새매는 1982년 국가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물수리, 새호리기와 함께 2012년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새매는 산림에 주로 서식하며 곤충, 조류, 쥐 등을 먹이로 삼고, 날개깃이 갈라지는 특징을 가진다. 새호리기는 여름철새로, 작은 곤충과 어린 새들을 주로 먹는다. 서울대학교 최창용 교수는 “울산 하천과 해안이 맑고 물고기가 풍부하다는 증거로 이들 맹금류의 이동 및 먹이활동은 울산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이들 종이 생태계 먹이사슬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전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여러 종의 멸종 위기 맹금류가 한 장소에서 관찰된 것은 큰 성과다”라며, “지속적인 관찰과 환경 보전을 통해 이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08 11:07:51[파이낸셜뉴스] 제일기획은 세계 동물의 날(10월 4일)을 앞두고 세계자연기금(WWF)과 함께 한 달간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지 보호를 위한 기부 캠페인 '애니스테이'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애니스테이 캠페인은 여행 플랫폼에 멸종위기 동물 서식지를 가상의 숙소로 등록해 국내 멸종위기 동물의 현황과 서식지의 위기를 알리는 한편, 이용자가 온라인상에서 숙소를 예약하는 방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공익 프로젝트다. 지난 27일부터 10월 24일까지 약 한 달간, 여행 플랫폼에서 국내 지역 숙소를 검색하면 인근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동물들이 주인인 이색 숙소가 검색 결과에 노출된다. 이번에 등록된 숙소는 까막딱따구리, 반달가슴곰, 수달, 바다거북, 꿀벌 등 멸종위기 동물 5종의 서식지로 '까막딱따구리의 가평 나무숲 구멍 하우스', '수달의 서울 샛강 갈대숲 하우스', '반달가슴곰의 지리산 겨울잠 하우스' 등으로 이름 붙였다. 숙소 정보 페이지에서 해당 멸종위기 동물과 이들의 서식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 가능하며 '예약으로 후원하기'를 통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9-27 14:05:36[파이낸셜뉴스] 살기 위한 일들이 죽음을 불러오고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산업혁명 이전에는 기아와 영양부족, 추위와 더위 등 환경적인 문제를 피하기 어려워 사망자가 많았습니다. 산업혁명은 인류에 물질적인 풍요를 가져다 줬죠. 하지만 이 행복은 다른 불행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의식주에 필요한 대부분의 활동에서 온실가스가 나오고 이로 인해서 지구 전체의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점점 폭염과 한파가 잦아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에어컨이나 난방장치를 더 많이 사용하죠. 그럴수록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나 기후에 영향을 미치면서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또 당장 생계를 위한 인간들의 활동이 자연 생태계 파괴를 불러오지만 이를 무턱대고 막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육지에서 일어난 일이 바다까지 영향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국립 생태분석 융합센터(NCEAS) 연구진을 중심으로 스페인과 호주, 독일의 과학자들은 19일(한국시간) 과학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경고했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육지와 바다에서의 인간 활동이 기후 변화와 결합해 해안 생태계를 훼손하고, 전세계 2만1000여종 이상의 해양동물의 멸종 위험을 증가시키며, 인간이 의존하는 중요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도 멸종 위험이 높은 종들이 서식할 수 있으며, 종의 다양성이 높은 많은 해안 지역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산호·오징어·성게·새우 등 멸종 위험 높아 연구진은 이같은 상황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불러오는 스트레스 요인이 해양 생태계 어디에서,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인간활동이 해양동물에 주는 영향을 예상하고, 어업, 해운, 육지 기반의 위협을 포함한 모든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노출과 취약성을 고려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을 다른 인간이 만들어낸 스트레스 요인과 중첩된 지역을 구분하고, 전 세계 해양에 걸친 영향을 지도화했습니다. 그결과,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 즉 해수면 온도 상승과 해양 산성화가 인간이 직접적으로 주는 다른 스트레스 요인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중 산호는 가장 큰 위험에 처한 해양 생물군으로 밝혀졌으며, 오징어와 문어를 포함한 연체동물, 불가사리와 성게 같은 극피동물, 새우, 게, 바닷가재 같은 갑각류도 높은 위험에 처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NCEAS 케이시 오하라 박사는 "독점적인 해양 보호구역과 같은 광범위한 보호 조치는 해양 생물 다양성 보존에 효과적이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정치적 반대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번 연구가 정치적으로 실현 가능하고 비용 효과적인 목표 지향적 개입의 기회를 밝혀내,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어업 장비 규제, 농업 개선을 통한 영양분 유출 감소, 해상 운송 속도 감축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18 14:51:3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대공원에서 멸종 위기 동물 2급인 담비가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울산시설공단에 따르면 담비가 울산대공원 관리 직원에게 목격된 것은 지난 8월 30일이다. 해당 직원은 나무 위에서 몸을 숨긴 담비가 사냥감을 찾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가까운 곳에 고라니가 나타나자 재빨리 몸을 움직이며 사라졌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이 담비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됐고 사진은 울산시를 통해 언론에 공개됐다. 울산시설공단에 따르면 담비는 호랑이가 없어진 후 최상위 포식자였지만 서식지 파괴 및 모피를 얻기 위한 무분별한 사냥으로 인해 개체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나무를 잘 타고 땅 위를 잘 달리기 때문에 천적을 잘 피하며, 주로 작은 초식동물이나, 설치류, 나무 열매 등을 먹는다. 공단 관계자는 “담비의 출몰은 울산의 생태계가 좋아졌다는 증거이다”라며 “다양한 동식물의 보호를 위해 울산대공원 산책 시 지정된 산책로 이용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9-01 00:4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