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7일 국민의힘발(發)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순방 논란'을 반박하는데 총력을 쏟았다. 이들은 인도 모디 총의 초청장과 기내식 상세 내역 등을 공개하며 '셀프 초청', '기내식 6292만원' 등 각종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당시 정부 대표단장이었던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여사의 '셀프 초청' 논란에 대해 "(인도 측에서) 디왈리 축제에 김 여사를 주빈으로 초청하면서 국빈예우를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공군 2호기를 띄운 것도 이에 따른 예우였다는 설명이다.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을 두고도 도 전 장관은 "정상외교에서 타지마할 방문이 인도 전역에 크게 중계되는 상황이라 인도가 가장 자랑하는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외교일정을 반드시 넣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도 전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도 모디 총리의 초청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초청장은 모디 총리가 순방 전인 2018년 10월 26일자에 보낸 것으로, "김정숙 여사님과 대표단을 공식 초청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여사님의 인도 방문을 따뜻하게 환영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기내식 상세 내역을 받아 공개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호화 기내식' 의혹을 일축하며 "전체 기내식 비용 중 기내식을 제공하기 위한 운송비, 보관료 등 순수한 식사와 관련없는 고정비용이 전체의 65.5%에 이른다"며 "김 여사가 실제 이용한 식사비는 총 105만원으로, 전체 비용의 4.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순방에 동행했던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익보다 자기 정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일부 국회의원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 "더 이상의 정쟁은 국격 훼손이다. 아무리 충성경쟁이 중요해도 국익을 훼손하지는 말아달라"고 일침했다. 관련 의혹에 말을 아끼던 문 전 대통령도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두차례에 걸쳐 여권의 공세에 직접 반박했다. 문 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여사가 인도 방문 때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 사리(인도 전통의상)를 무단 반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의상 외교'라고 반박하며 "제발 좀 품격 있는 정치를 하자"고 맹폭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우리나라가 인도에 먼저 제안하면서 이뤄졌고, 불필요한 예산이 소요됐다며 문제를 제기해왔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당 인사들의 이같은 주장에 재반박을 이어가면서 공방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인도 순방에 소요된 예산을 공개했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도 전 장관이 라디오에 나와 '영부인도 최고위급이므로 '혼자', '대신' 가도 된다는 식의 주장을 폈다"며 "영부인은 선출공직자가 아닌 민간인이다"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인도가 모든 비용을 대줬으면 모를까 대통령 동행 아닌 영부인 단독 방문이면 문체부가 탄 예산이 아닌 청와대 예산을 쓰거나 자비로 가야했다"며 "대통령기록물 자진 공개는 고맙다"고 꼬집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6-07 16:20:11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BJP 주도의 여권 연대(NDA)의 의석수는 절반을 넘어서 모디 총리의 3연임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개혁 동력은 약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여파로 인도 증시가 급락했지만 투자 적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BJP, 과반 확보 실패4일 인도 언론 및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인도국민당(BJP)은 이번 총선에서 240석을 얻었다. 이는 2019년 303석에 비해 63석 줄어든 것이자 전체 543석의 절반인 272석에는 32석이 모자란 수준이다. 2014년 집권 이후 BJP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 주도의 야당 연합(INDIA)은 23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당초 최대 예상의석 167석 보다 60석 이상이 많다. 다만 BJP 주도의 여권 연대(NDA)는 292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모디 총리가 3연임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뉴델리 정책연구소(CPR)의 선임 펠로 프라탑 바누 메타는 모디가 완전히 부정당한 것은 아니지만 모디의 거만함에 대해 일부 국민들이 반감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는 모디 집권 이전인 1989~2014년 '연정 정치'와 협상 정부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디가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개혁을 이끄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뜻이다. 앞서 출구 조사에서는 모디의 집권 연정이 하원 543석 가운데 353~401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금융시장 불안, "그래도 지금이 투자 적기"모디 총리가 총선에서 겨우 승리함에 따라 인도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 4일 인도 뭄바이증시에서 대표지수인 센섹스지수는 5.74% 급락했다. 이는 4년래 최대 일일 낙폭이다. 이로써 센섹스지수는 올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센섹스지수는 올들어 5.85% 상승했었다. 모디 총리의 압승이 예상됐던 3일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3일 니프티50 주가 지수는 3.3%, 센섹스지수는 3.4%나 급등했다. 인도 루피화 가치는 미국 달러에 대해 0.4% 상승했고, 인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 6.98%에서 3일 6.95%로 하락한 바 있다. 뭄바이 돌랏캐피털마켓 주식 부문 책임자 아밋 쿠라나는 "이는 시장에 '절대적으로' 충격"이라면서 "모디의 국정 장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인도 증시가 폭락했지만 외려 이 같은 폭락은 인도 증시 투자를 위한 매력적인 진입 포인트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들이 많다. 배런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전략가 아미사 샤는 분석노트에서 야구 경기로 치면 현재 인도는 9회 가운데 3회를 치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샤는 인프라를 비롯해 인도에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중목들이 널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비의 주역이 될 인도 MZ세대가 5억명에 이른다면서 경제가 성장하면서 막강한 인도 내수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S롬바르드 인도의 슈미타 데베시와르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정치적 혼란에 따른 잡음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앞으로 수주일간 증시가 급격한 변동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러나 인도의 중기 성장 흐름은 여전히 대부분 훼손되지 않았다"면서 "지금이 인도 투자 적기"라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5 18:36:55[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인도ETF 3종에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1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4일 종가 기준으로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054억원에 달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지난 해 상장한 인도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KODEX 인도Nifty50ETF와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ETF를 비롯해 지난 달에 국내 최초 인도 테마형 상품으로 상장한 KODEX 인도타타그룹 ETF 등 총 3종의 인도ETF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각 상품을 순매수한 규모가 KODEX 인도Nifty50 862억원,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 64억원, KODEX 인도타타그룹 128억원에 달하며, 최근 한 달 동안 각각 218억원, 11억원, 128억원 등 35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지난 달 상장된 KODEX KODEX 인도타타그룹은 13영업일만에 개인 순매수가 1백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상장 후 일평균 거래량이 101만주를 넘으며 순자산 규모가 3000억원이 넘는 KODEX 인도Nifty50의 88만주보다 더 많은 거래량을 기록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KODEX 인도타타그룹은 ‘인도의 삼성’이라 불리는 타타그룹의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타타그룹은 150년 전통의 인도 최대 재벌기업으로 총 100여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인도 3대 고성장산업인 소비재, IT, 인프라 산업에서 최대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로 구성됐다.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소유한 ‘타타 모터스’, 인도 내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타타 컨슈머 프로덕트’, 자라(Zara)와 마시모두띠(Massimo Dutti) 브랜드를 운영하는 ‘트렌트’, 세계적인 IT 서비스 기업 ‘타타 컨설턴시’, 인도 최대이자 세계 10대 철강기업인 ‘타타 스틸’ 등이 타타그룹의 대표 계열사다. KODEX 인도타타그룹이 추종하는 Nifty India Corporate Group Index-Tata Group 25% Cap 지수는 내수소비재, IT, 인프라 등 인도의 성장성 높은 산업에서 주력 기업으로 자리잡은 타타그룹 기업들로 구성된 만큼 최근 3년간 Nifty50지수는 물론 Indxx인도소비재지수 대비 꾸준한 초과 성과를 달성했다. 인도는 현재 모디 총리의 경제 정책(모디노믹스)을 기반으로 초대형그룹 주도의 경제 성장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7.8%를 기록해 영국을 제치고 세계 경제 5위 국가로 도약했다. 이번 총선으로 세번째 연임에 성공한 모디 총리가 ‘2047 선진국’이라는 총선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 지금까지 보여준 친기업 성향의 경제 성장 중심의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전망이 대세를 이루는 분위기다. 이가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인도는 총선이라는 단기 모멘텀은 물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도 다른 국가 대비 주목할 가치가 큰 시장”이라며, “특히, 소비재, IT, 인프라 산업 등이 인도 3대 고성장 산업이라는 점에서 해당 분야에 강점을 가진 인도 최대 재벌 타타그룹의 주요 1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KODEX 인도타타그룹ETF에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05 08:40:52[파이낸셜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출구 조사와 달리 의회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됐다. 모디 총리가 3연임을 하려면 연정에 참여하는 군소 정당에 더 의존해야 할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개표가 진행되면서 모디의 BJP와 국민민주연합(NDA)이 예상과 달리 고전한 것으로 나타나자 뭄바이 증시가 폭락했다. 연정 292석 VS 야당연합 233석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4일 밤 현재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BJP는 인도 하원 543석 가운데 240석 안팎을 확보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이전 두 차례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과반에 못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집권 연정 세력 정당 연합인 NDA 의석 수를 합해야 292석을 넘겨 절반을 넘는다. 모디는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선거 이후 첫 공식 입장을 내놨지만 BJP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그는 그저 인도 국민들이 NDA를 믿고 3연임 기회를 줬다고만 말했다. 현재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야당인 인도국민의회(INC)가 주도하는 야당 연합인 INDIA는 당초 출구 조사 당시에 비해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33석을 확보했다. INC 의장 말리카르준 카르지는 "국민들은 그 어떤 단일 정당에도 과반을 몰아주지 않았다"면서 "이는 모디에 대한 반발"이라고 말했다. 연정 동맹에 휘둘릴 수 있어 모디는 이번 총선에서 BJP가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동력을 상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BJP가 경제정책을 입안하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 모디는 연정 내 군소 정당의 입김에 휘둘릴 수도 있게 됐다. 뉴델리 정책연구소(CPR)의 선임 펠로 프라탑 바누 메타는 모디가 완전히 부정당한 것은 아니지만 모디의 거만함에 대해 일부 국민들이 반감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메타는 개표 결과가 이대로 확정되면 인도는 모디 집권 이전인 1989~2014년 '연정 정치'와 협상 정부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가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개혁을 이끄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뜻이다. 한편 앞서 출구 조사에서는 모디의 집권 연정이 하원 543석 가운데 353~401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5 01:27:03[파이낸셜뉴스] 최근 6주일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대규모 투표를 진행한 인도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추정된다. 3연임 인도 총리는 1950년대 인도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 이후 처음이다. 현지 영자지 타임스오브인디아(TOI)에 따르면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총선 개표를 시작했다.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에서는 지난달 4월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하원의원 543명을 뽑는 총선을 실시했다. 집계 결과 총 투표인원은 약 6억4200만명이었다. 라지브 쿠마르 인도 선거관리위원장은 3일 수도 뉴델리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세계 최다 투표 참여 기록을 창출했다"면서 이들 중 약 절반인 약 3억1200만명은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66.3%로 지난 2019년 총선 투표율(67.1%)에 비해서는 낮았다. 4일 개표 초기 모디가 이끄는 집권 인도국민당(BJP)과 BJP를 중심으로 결성된 정치 연합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이날 BJP는 개표 약 3시간이 지난 가운데 전체 543개 지역구 가운데 255개 지역구에서 선두를 달렸다. BJP를 포함한 여당 연합 국민민주연합(NDA) 후보들은 전체 지역구 중 약 300곳에서 야권 후보를 앞질렀다. BJP에 맞서는 야당 인도국민회의(INC)는 71개 지역구에서 우세를 나타냈다. INC가 주도하는 야권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172개 지역구에서 우세를 보였다. 지난 1일 공개된 출구 조사 결과 NDA가 하원 543석 가운데 최대 400석을 확보하고 INDIA는 약 120석을 확보한다는 예측이 나왔다. 열성적인 힌두교도인 모디는 2014년 첫 총리 취임 이후 2019년 총선에서 연임했으며 이번 총선에서 이긴다면 3연임 총리가 된다. 1947년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 인도에서는 초대 총리였던 네루 이후 3연임 총리는 처음이다. 모디는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힌두교도 중심의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이슬람 교도 및 기타 소수민족들과 갈등을 빚었다. 앞서 모디는 INC가 집권하면 다수인 힌두교도 재산을 소수 이슬람 교도에게 재분배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힌두교 결집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현지 매체에 출연해 자신이 “특별한 목적을 위해” 세상에 보내졌다며 3연임을 자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6-04 13:50:04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73) 총리의 인도국민당(BJP)과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압승한 것으로 보인다. 모디 총리가 5년짜리 총리 직을 연달아 세 번째로 맡을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발표된 출구 조사에서 모디 총리의 집권 연정이 승리했다. 인도 TV 방송국 6곳과 각 여론조사 업체들의 출구조사 모두에서 모디가 이끄는 정치연합인 NDA가 압승했다. 의석 수도 직전 선거였던 2019년 총선 당시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NDA는 이번 총선을 통해 인도 연방 하원인 로크사바 전체 의석 543석 가운데 353~401석을 확보하면서 과반에 안착할 전망이다. NDA는 2019년 선거에서는 BJP가 303석을 차지하면서 352석을 확보한 바 있다. 모디는 이에 따라 인도 독립 이후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3연임에 성공할 전망이다. 반면 제1 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이끄는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인디아)은 120여 석을 확보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공식 선거 결과는 오는 4일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발표된다. 뉴델리 싱크탱크 정책연구소(CPR)의 연구위원인 라훌 베르마는 "모든 출구 조사가 매우 쾌적한 BJP의 승리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일부 조사는 BJP가 다시 300석 기준선을 넘거나 이보다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총선은 6주 동안 치러졌다. 지난 4월 19일 시작해 1일 오후에 끝이 났다. 투표함 운송, 투표소 보안 등 다양한 지리적 특성과 10억명에 가까운 등록 유권자 수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7단계에 걸쳐 투표가 진행됐다. 모디는 이번 총선 슬로건으로 '모디의 장담(Modi's guarantee)'을 내세웠다. 정부 복지정책을 통해 인도 국민 수억명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약속이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집권 기간 인도 빈곤이 줄었고, 인도를 세계 5위 경제대국으로 끌어올린 점을 강조했다. 인도 국내총생산(GDP)은 1·4분기 예상보다 높은 7.8%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나라다. 야권연합 인디아는 총선 유세 기간 외려 좀체 떨어지지 않는 높은 실업률 등을 포함해 BJP의 경제 실정을 공격했다. 아울러 집권 여당이 야당 주지사 2명을 감옥에 보내고, 선거 직전 일부 의회 은행 계정을 동결하는 등 야당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집권 여당의 승리는 모디의 경제 정책이 지속될 수 있게 해 인도 주식 시장과 거시 경제 안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경재 기자
2024-06-02 18:28:17[파이낸셜뉴스] 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73) 총리의 인도국민당(BJP)과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압승한 것으로 보인다. 모디 총리가 5년짜리 총리 직을 연달아 세 번째로 맡을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발표된 출구 조사에서 모디 총리의 집권 연정이 승리했다. 인도 TV 방송국 6곳과 각 여론조사 업체들의 출구조사 모두에서 모디가 이끄는 정치연합인 NDA가 압승했다. 의석 수도 직전 선거였던 2019년 총선 당시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NDA는 이번 총선을 통해 인도 연방 하원인 로크사바 전체 의석 543석 가운데 353~401석을 확보하면서 과반에 안착할 전망이다. NDA는 2019년 선거에서는 BJP가 303석을 차지하면서 352석을 확보한 바 있다. 모디는 이에 따라 인도 독립 이후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3연임에 성공할 전망이다. 반면 제1 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이끄는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인디아)은 120여 석을 확보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공식 선거 결과는 오는 4일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발표된다. 뉴델리 싱크탱크 정책연구소(CPR)의 연구위원인 라훌 베르마는 "모든 출구 조사가 매우 쾌적한 BJP의 승리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일부 조사는 BJP가 다시 300석 기준선을 넘거나 이보다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총선은 6주 동안 치러졌다. 지난 4월 19일 시작해 1일 오후에 끝이 났다. 투표함 운송, 투표소 보안 등 다양한 지리적 특성과 10억명에 가까운 등록 유권자 수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7단계에 걸쳐 투표가 진행됐다. 모디는 이번 총선 슬로건으로 '모디의 장담(Modi's guarantee)'을 내세웠다. 정부 복지정책을 통해 인도 국민 수억명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약속이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집권 기간 인도 빈곤이 줄었고, 인도를 세계 5위 경제대국으로 끌어올린 점을 강조했다. 인도 국내총생산(GDP)은 1·4분기 예상보다 높은 7.8%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나라다. 야권연합 인디아는 총선 유세 기간 외려 좀체 떨어지지 않는 높은 실업률 등을 포함해 BJP의 경제 실정을 공격했다. 아울러 집권 여당이 야당 주지사 2명을 감옥에 보내고, 선거 직전 일부 의회 은행 계정을 동결하는 등 야당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집권 여당의 승리는 모디의 경제 정책이 지속될 수 있게 해 인도 주식 시장과 거시 경제 안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뭄바이 엠케이글로벌파이낸셜서비시스(EGFS)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마드하비 아로라는 집권 NDA가 야당 텃밭이었던 마하라시트라 주와 인도 남부에서 선전했다면서 총선 승리는 주식에 즉각 긍정적 효과를 내고, 중기적으로는 거시 경제 안정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2 03:14:15[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추진 중인 지역관광 브랜드 사업인 ‘모디’에 참여하는 관계기관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성과와 추진사업에 대해 공유하는 만남의 장이 열렸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29일 해운대 더베이 101에서 ‘모디’ 네트워킹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지역 관광 브랜드 ‘모디’ 사업은 현재 부산시가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명칭은 ‘모두의 여행을 디자인하다’란 슬로건의 약어다. 이날 네트워킹 데이는 모디에 참여하고 있는 거버넌스와 분과협의체, 워킹그룹 등 지역 이해관계자들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주요 추진사업에 대한 내용이 공유됐다. 특히 지난해 ‘혁신 사업’으로 추진했던 입간판 경사로 조성사업과 모디하우스 조성사업에 대해 각 사업 관계자가 나서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각계 사업 관계자들 간 교류 시간이 마련돼 앞으로 협업할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보냈다. 공사 관계자는 “부산은 올해가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의 DMO 공모사업 마지막 참여년도”라며 “사업 종료 이후에도 내부 협의체를 내실 있게 다져 지속가능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4-30 14:48:422016년 3월 인도 대법원은 국호를 모든 상황에서 '바라트(Bharat)' 통일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공익 소송을 기각했다. 당시 대법원은 인도의 영문 국호인 '인디아(India)'를 언급하며 "바라트로 부르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 누군가 인디아라고 부르고 싶다면 그렇게 둬야 한다"고 밝혔다. 약 7년이 지난 이달, 인도 정부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바라트라는 용어를 쓰면서 국호 교체를 향한 불씨를 잡아당겼다. 하지만 인도 안팎에서는 국호 교체가 단순한 명칭의 문제가 아니며, 갈수록 거세지는 민족주의로 인해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가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라트 혹은 인디아바라트라는 이름은 힌두교의 토대가 되는 인도의 고대 서사시 '마하바라타'에서 유래된 단어로 인간이 사는 대지를 의미한다. 반면 영문 이름은 인도 문명이 시작된 신두 강(江)에서 출발했다. 신두가 페르시아어로 옮겨지며 힌두로 바뀌었고 이후 그리스식으로 인도스로 바뀐 뒤 영어로는 인더스로 정착됐다. 1858년부터 1947년까지 인도를 식민 지배한 영국은 인디아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인도인들은 지금도 자신들의 국가를 바라트 혹은 힌두스탄이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현재 인도의 집권 여당을 '인도인민당(BJP)'으로 표기하지만, 영문 표기는 바라티야자나타당(Bharatiya Janata Party)이다. 힌디어판 인도 헌법 제 1조는 '바라트, 즉 인디아는 연방 국가다'라는 구절로 시작한다. 영문판에는 인디아가 먼저 표기된다. BJP를 비롯해 '힌두 민족주의'를 추구하는 인도 정치인들은 인디아 대신 뿌리부터 힌두교에서 비롯된 바라트라는 명칭을 유일한 국호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BJP는 지속해서 인디아가 식민 지배의 잔재라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은 모디 정부가 G20 회의 종료 이후 이달 18일부터 5일 동안 진행되는 의회 특별 회기에 국명을 바꾸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BJP의 전신인 민족봉사단(RSS)의 모한 바그와트 대표는 이달 3일 연설에서 "영어를 쓰는 사람은 인디아라는 이름을 알아듣지만 우리는 그 명칭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라트라는 국호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바라트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는 힌두교도의 땅?그러나 인도는 연방 공용어로 힌디어와 영어를 동시에 인정하고 있다. 수십 개의 민족이 수천 개의 방언을 사용하는 인도에서는 공용어를 인정하나 전 국민이 유일하게 사용하는 '국어'라는 개념이 없다. 마하트마 간디와 함께 1947년 인도 독립을 끌어낸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는 이처럼 모래알 같은 신생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 정치에서 민족과 종교를 배제하고 비동맹, 사회주의, 세속주의를 추구하며 추상적인 '인도 국가'로 다양한 국민을 묶으려 했다. 하지만 인도인들을 뭉치게 만든 것은 정치 구호가 아닌 종교였다. 2011년 기준으로 인도 인구의 79.8%는 힌두교를 믿으며 14.2%가 이슬람 신자(무슬림)이었다. 인도에서는 1920년대부터 힌두 문화의 일체성 및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힌두트바' 사상이 싹트기 시작했고 1925년에 RSS가 탄생했다. 1948년에 간디를 암살한 범인도 RSS 단원이었다. 힌두트바 운동은 네루 정부의 탄압에도 살아남았으며 1980년 BJP 창당 이후 본격적인 정치 세력으로 거듭났다. BJP는 1998년 처음으로 정권을 잡은 뒤 네루 계열 정당인 인도국민회의(INC)와 정권을 주고 받으며 대립했다. BJP는 2014년부터 모디를 총리로 세워 지금까지 9년 동안 집권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2024년에 4월에 총선이 열리며 모디는 3연임을 노리는 상황이다. 현재 제1야당인 INC는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BJP를 위협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다른 지역 정당들과 함께 '인디아(INDIA)'라는 정치 연합을 구성했다. 이와 관련해 야권에서는 BJP가 야당 연합의 인기를 의식해 같은 이름의 국호를 바꾸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체주의로 치닫는 힌두 민족주의서방 매체들은 BJP가 내년 총선에서 다시 승리하면 민주주의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극렬 힌두 민족주의자들은 1992년 인도 북부 아요디아에서 힌두교 사원 자리에 세워진 이슬람 사원을 파괴했다. 이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힌두교도와 무슬림이 충돌하면서 2000명이 넘게 숨졌다. 모디는 지난 2020년에 부서진 이슬람 사원터에 다시 힌두교 사원을 짓는 착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에는 한 BJP 의원이 이슬람 예술의 정수로 불리는 타지마할을 두고 힌두교 사원 자리에 세운 유적이라고 비난해 논란을 빚었다. 또한 모디 정부는 출범 이후 공용어 대신 힌디어를 국어로 지정하려 노력 중이다. 이에 힌디어를 쓰지 않는 동남부 지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의 주총리는 지난 6월 모디 정부가 힌디어를 강요한다며 공개적으로 항의했다. 인도에서 태어날 때부터 힌디어를 쓰는 국민은 44%에 불과하다. 이외에도 BJP 인사들은 공개적으로 이슬람 및 타 종교를 비하하는 동시에 이들을 차별하는 법안을 내놓고 있다. 주요 언론들은 모디와 친한 재벌들이 장악했다. 인도는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올해 발표한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180개국 중 161위에 올랐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의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V-Dem)는 인도를 '선거 독재' 국가로 분류했다. 미 싱크탱크 프리덤하우스도 인도를 '부분적으로 자유로운 국가'로 선정했다. 영국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는 인도의 민주주의 순위가 모디 집권기인 2014~2022년 사이 27위에서 46위로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 사설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국가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렸다고 비난했다. 미국 시사지 타임은 지난 6월 보도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인도를 포섭하려 하지만 인도의 민주주의 상황, 친러시아 성향 등을 지적하며 인도와 서방이 한배를 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9-10 19:21:279년의 총리 임기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나렌드리 모디 인도 총리가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미 유엔 본부에서 단체 요가에 참여해 기네스 세계 기록에 일조했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72세인 모디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미 뉴욕의 유엔본부 북쪽 잔디밭에서 진행된 요가 행사에 참여했다. 세계 요가의 날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미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 등 약 1000명이 참석했으며 총 135개국 국적자가 모였다. 이날 행사는 가장 많은 국적의 사람들이 한 번에 모인 요가 수업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올랐다. 지난 2014년에 유엔을 상대로 세계 요가의 날 제정을 요구했던 모디는 이날 행사에서 "오늘 이 자리에 거의 모든 국적의 사람들이 나왔다고 들었다. 우리 모두를 뭉치게 한 것은 바로 요가"라고 말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행사와 관련해 정작 모디 정부가 힌두 민족주의를 앞세우며 인도 내 소수 종교를 탄압한다고 지적했다. 모디 정부는 주변 이슬람 국가 이민자들이 인도 시민권을 얻는 과정에서 이슬람 신자가 아닌 이민자에게 특혜를 주어 논란을 빚었다. 모디는 같은날 미 워싱턴DC로 이동해 미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국립과학재단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정보다 약 30분 늦게 도착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6-22 18:3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