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제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 최고령 참가자 최순화씨(81·1943년생)가 국제 무대 진출엔 실패했지만 '베스트 드레서' 상을 받았다. 2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24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대회에 참가했다. 한국 대표를 뽑기 위한 자리엔 최씨를 포함해 32명의 후보가 참가했다. 흰색 드레스를 입고 은발로 참가한 최 씨는 한국 대표로 뽑히지는 못했지만 베스트 드레서 상을 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대회가 시작되기 몇시간 전 “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저는 기회를 잡고 도전할 용기가 있었다”며 “사람들이 저를 보고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고, 또 삶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씨는 병원 간병인으로 일하던 중 한 환자의 권유로 70대에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교대 근무 시간에 병원 복도에서 런웨이 연습을 하며 꿈을 키웠고 2018년 서울패션위크에서 데뷔했다. 이후 여러 화보와 광고에 등장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씨는 "나이와 상관 없이 기회를 잡고 도전할 용기가 있었다"며 "나를 보면서 누군가도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살면서 더 건강하고 인생의 기쁨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02 07:24:59[파이낸셜뉴스] 80세의 나이로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최순화씨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나이는 숫자일 뿐임을 증명하는 80세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출전자를 만나보세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씨의 삶에 대해 조명했다. 출전자 연령을 18세~28세로 제한했고, 임산부나 기혼자 또는 결혼한 적이 있던 사람의 출전을 금지했던 미스유니버스는 이러한 제한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제한을 없앴다. 그러면서 최씨도 미스유니버스 출전이 가능해졌다. 1943년 태어난 최씨는 18세에 방직 공장에 취직해 50대까지 병원 간병인으로 일했다. 그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던 중 자신이 돌보던 한 환자의 권유로 빚을 갚기 위해 72세의 나이에 모델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모델이 되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과감히 도전했다고 한다. 이후 모델 학원에 다니던 최씨는 학원 강사의 소속사에 들어갔고, 2018년 74세의 나이로 서울 패션위크 런웨이에 데뷔했다. 그 뒤로 패션 잡지와 맥주 광고 등에 등장하면서 명성을 얻은 최씨는 지난 2월 새로운미래의 11번째 영입인재로 발탁되기도 했다. '80세 여성이 어떻게 저렇게 건강할 수 있지?', '어떻게 저 몸매를 유지했지?', '식단은 어떻게 되지?'와 같은 질문이 나오도록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는 최씨. 그는 "겉으로 아름다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편안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사람들은 너무 부정적인데, 긍정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성형수술에 대한 견해도 내놓았다. 그는 "예전 사람들은 성형수술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했지만, 지금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여성이 성형수술을 한다"면서 "이제 이를 포용할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저출산·고령화에 대해 최씨는 "노인 모델에 대한 태도와 기회가 개선되고 있다"며 "요즘 노인 모델이 많다. 그중 실제로 모델 일로 돈을 버는 사람이 일부에 불과할진 몰라도, 10년 전 아무도 노인 모델을 찾지 않았던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결선에 진출하는 최씨는 최종 후보로 선발될 경우 오는 11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최고령 출전자로 나가게 된다. 지금까지 확정된 출전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몰타 출신의 베아트리스 은조야(40)다. 최씨는 "항상 해외 무대에 서는 것을 꿈꿔왔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며 "평생 가본 외국이 일본뿐인데,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벌써 너무 흥분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족도 나를 자랑스러워한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30 13:47:24[파이낸셜뉴스] 공기업인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직원 근무복으로 디자인한 개량 한복이 ‘왜색 논란’에 휩싸였다. 19일 한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전통문화전당이 공개한 한복 근무복의 상의 옷깃이 일본 기모노의 ‘하네리’와 유사하고 동정(저고리 깃 위에 덧대는 헝겊)의 폭이 좁아 일본풍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지난 18일 직원 근무복으로 활용할 개량 한복의 디자인을 공개하면서 태극기의 검은색 괘와 태극기 바탕의 흰색을 모티브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한복 근무복은 총 80벌을 제작하는데 전당의 운영비 960여만원이 들어갔다. 한 벌에 약 12만원이 투입된 셈이다. 하지만 전체 색감이나 옷깃이 ‘일본 주방장’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전문가 역시 근무복 옷깃의 폭, 문양, 전체 색감 등이 일본 의상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전통 한복이나 개량 한복은 민무늬 혹은 은은한 자카드(직물 형태 패턴) 문양의 흰 옷깃을 쓰는데, 근무복에는 회색톤의 전당 로고가 새겨져 하네리를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개량 한복임을 고려하더라도 동정의 폭이 너무 좁아 일본 의상의 특징에 가깝다고 했다. 한 전문가는 “옷감이 검은색인데, 보통 한복은 밝은 모노톤을 사용한다”며 “전체적으로 어둡고 깃도 얇다 보니 일본 주방장 옷 같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애초 매주 금요일 전 직원이 한복 근무복을 입고 근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점차 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고전과 현대의 융·복합적 요소를 가미해 만들다 보니 본의 아니게 일본 의상과의 유사성 논란에 휩싸였다"며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살린 근무복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심도 있는 다각도의 작업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근무복을 디자인한 리슬 황이슬 대표는 왜색 논란에 대해 "이 의상은 조선시대 칼깃(칼끝처럼 끝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의 깃)을 기본으로 삼아 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탕의 검은색은 우리 고유의 전통 오방색 중 하나의 색으로, 왕이 입던 '현의', 학자들의 '심의'에 쓰이는 색과 동일하다. 동정의 너비 역시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넓으면 한복, 좁으면 일본 옷의 개념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2008년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이지선 씨 옷의 일본 무녀복식 논란, 2020년 블랙핑크 의상을 두고 기모노를 베낀 것이란 주장 등은 대부분 의상에 대한 선입견, 한복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발생한 일들"이라며 "한복에 대한 인식의 개선이 시급하고, 그래서 한복을 알려 나가는 데 더 노력해야 할 때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19 20:26:15[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미인대회 '미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 대표 자스민 셀버그의 한국인 남자친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자스민 셀버그는 지난 13일 일본 도쿄돔 시티홀에서 열린 '제60회 미스 인터내셔널 세계대회 2022'에서 1위에 올랐다. 그런데, 자스민의 수상 직후 국내 네티즌의 관심은 다른 곳으로 쏠렸다. 국제적인 미인대회 커뮤니티 미쏘솔로지가 자스민과 동양인으로 보이는 남자친구의 사진을 공개하면서다. 미쏘솔로지는 이날 공식 SNS에 자스민과 남자친구의 사진을 공개하며 "파워 커플. 그녀의 오랜 한국인 남자친구 박영민"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자스민은 과거 개인SNS를 통해서도 남자친구인 박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2월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집에 오고 싶게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행운이야. 거의 3년을 너와 함께 보냈다"고 했다. 자스민의 남자친구 박씨는 서울 출신으로 한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현재 독일의 정보기술(IT) 회사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한 미스 인터내셔널은 미스 인터내셔널은 '미스 어스'와 '미스 유니버스', '미스 월드'와 함께 세계 4대 미인대회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 한국 대표로는 2021 미스코리아 '선(善)' 김수진이 참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2-15 06:51:43[파이낸셜뉴스] 세계 4대 미인대회로 꼽히는 '미스 인터내셔널 2022'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 대표의 남자친구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알려져 화제다. 자스민 셀버그는 13일 일본 도쿄돔 시티홀에서 열린 ‘제60회 미스 인터내셔널 세계대회 2022′에서 1위에 올랐다. 자스민이 우승한 직후 국제적인 미인대회 커뮤니티 미쏘솔로지가 자스민과 남자친구의 사진을 공개했다. 미쏘솔로지는 이날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자스민 셀버그와 그의 남자친구 사진을 올리며 “파워 커플. 그녀의 오랜 한국인 남자친구 박영민”이라고 설명했다. 자스민은 지난해 2월 자신의 SNS에 남자친구 사진을 올리면서 "집에 오고 싶게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행운이야. 거의 3년을 너와 함께 보냈다"며 애정을 드러냈었다. 사진 속 남자친구 박씨는 키가 훤칠하고, 다부진 체격의 소유자다. 박씨는 서울 출신으로 한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현재 독일의 정보기술(IT) 회사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 신분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자스민은 수상자 인터뷰에서 "처음 미인대회에 참가했을 때에는 독일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내 조국에 관해 더욱 탐구하기 시작했다”며 “독일의 긍정적인 면을 조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스 인터내셔널은 미스 유니버스, 미스월드, 미스 어스와 함께 세계 4대 미인대회로 꼽힌다. 올해에는 2021년 미스코리아 선 김수진이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2-14 19:36:18[파이낸셜뉴스] 2021 미스코리아 선(善) 최미나수(23)가 국제미인대회인 ‘미스 어스(Miss Earth) 2022’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4대 미인 대회인 이 대회에서 한국인이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9일 오후 6시(현지시간) 필리핀 오카다 마닐라 호텔에서 열린 ‘미스 어스 2022’ 본선에서 최미나수는 1위에 올랐다. ‘미스 어스’는 환경 보호를 주제로 개최되는 국제 미인 대회다. 최미나수는 콜롬비아, 팔레스타인, 오스트레일리아와 함께 최종 4위에 진출, 우승 왕관을 썼다. 세계 4대 미인 대회로 꼽히는 ‘미스 유니버스’ ‘미스 월드’ ‘미스 인터내셔널’ ‘미스 어스’에서 역대 한국 대표가 거둔 최고 성적은 ‘미스 유니버스’ 2위(1988 장윤정), ‘미스 월드’ 2위(1988 최연희), ‘미스인터내셔널’ 2위(2000 손태영·2009 서은미), ‘미스 어스’ 4위(2013 최송이) 였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최미나수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사전 심사에서 멸종 위기 동물들에 대해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메시지를 전해 호평 받았다. 최미나수는 수영복, 비치췌어, 드레스 등 ‘미스 어스’ 사전 경연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리조트 웨어), 특별상 1개를 수상한데 이어 최종 1위에 올랐다. 우아한 미모에 당당하면서도 겸손한 태도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매력을 뽐내 우승 후보로 꼽혔다. 1999년생인 최미나수는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2021 미스코리아 선에 선발된 후 글로벌이앤비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 8월 채널A 서바이벌 예능 ‘펜트하우스’에 출연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30 21:26:34"OTT의 등장으로 다큐멘터리의 르네상스가 시작됐다."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치킨인류'를 연출한 이욱정 PD의 말이다. 이PD는 최근 티빙 독립법인 출범 1주년 행사에서 "OTT 덕분에 과거와 결이 다른, 좀 더 전문화된 다큐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영화·드라마뿐 아니라 다큐멘터리 제작 환경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 21일 민간 주도 우주산업이 활발한 가운데 첫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키스 더 유니버스'를 공개했다. 티빙은 이욱정 PD의 신작 '푸드 크로니클'을, 왓챠는 한화이글스의 리빌딩 시즌을 담은 '한화이글스'를 작업 중이다. ■웨이브 다큐 '키스 더 유니버스' "당신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심오한 경험을 선사했다." 미국 TV드라마 '스타트렉'에서 커크 선장을 연기한 90살 배우 윌리엄 샤트너가 지난 18일, 자신에게 우주여행을 선물한 블루오리진의 수장, 제프 베이조스에게 한 말이다. 베이조스가 10년 내 '우주 비즈니스 센터'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2023년 달 관광을 목표로 우주선을 개발 중인 가운데, '키스 더 유니버스'는 우리 인류가 얼마나 우주적 존재인지를 되새긴다. '지구 최후의 날'(21일)에 이어 국내 최초로 스페이스X를 방문한 '화성 인류'(28일), '코스모스 사피엔스'(11월 4일)까지 3부작으로 완성된 이 작품은 '체험형 다큐쇼'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시청자들을 상상의 우주선으로 이끈다. '프리젠터(진행자)'로 기용된 배우 주지훈은 단순한 내레이터를 넘어 우주를 여행하는 안내자로 활약한다. 그는 거대한 비디오월을 뚫고 나온 AR 공룡의 공격을 피하고, 마치 피를 흘리듯 서서히 지는 태양의 몰락을 목도한다. 동시에 주지훈이 서있던 우주선 내부 공간은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를 열창하는 가수 완이화와 베토벤의 '운명'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 무대로 거듭난다. 1편 '지구 최후의 날'은 6600만년 전, 소행성의 지구 충돌로 시작됐던 공룡 최후의 날이 언젠가 닥칠지 모르는 인류의 미래로 가정되고, 오늘날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의 도전은 '화성인류'의 등장을 예고한다. '키스 더 유니버스'의 송웅달 PD는 "전통적인 다큐멘터리라기보다 대형 비디오물과 AR 캐릭터를 통해 흥미롭게 구현한 체험형 다큐쇼"라며 "동시에 우주로 향하는 인류의 성장 드라마"라고 말했다. 주지훈은 '키스 더 유니버스'와 기존 다큐멘터리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테크놀로지와 다큐멘터리의 만남을 통한 새로운 형식과 도전"을 꼽았다. 그는 "CG를 사용한 영화, 드라마를 많이 해봐서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AR 촬영은 전혀 달랐다"며 "실시간으로 모니터를 통해 우주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촬영하니 더욱 진짜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키스 더 유니버스'는 KBS와 웨이브 독점으로 공개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웨이브 측은 "1편이 20~30대 42%, 40~50대 53%의 시청점유율을 기록했다"며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은 시청점유율을 보였는데, 아이들 교육용으로 선호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KBS와 함께 공동 제작한 이유로 "오리지널의 장르 다변화 측면에서 창의적 도전에 나선 작품을 골랐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다큐멘터리라면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외국감독이 만든 유영철 다큐다큐멘터리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는 넷플릭스는 지난해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를 전 세계적으로 흥행시킨 바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과 공동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 첫회는 미국에서만 634만명이 시청했으며, 회당 평균 시청자수도 560만을 기록하며 ESPN 역대 다큐멘터리 최다 시청자수를 기록했다. 또한 SNS 사용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드라마 형식으로 구성한 '소셜 딜레마'도 세계적 인기를 구가했다. 인류의 일상적 소비행태가 해양생태계에 어떤 위협을 가하는지 그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 '씨스피러시'는 인스타그램에 약 6만개의 포스팅이 게재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넷플릭스 측은 "과거에는 다큐멘터리가 자연, 시사 등 다소 진지한 소재를 다루는 장르로 인식됐다면, 최근에는 스포츠나 셀리브리티, 음식, SNS 등 다채로운 소재를 다루는 흥미로운 콘텐츠로 부상했다"고 평했다. 넷플릭스는 K팝 다큐멘터리인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부터 패럴림픽 선수들을 조명한 '불사조, 비상하다', 비디오 게임의 역사를 다룬 '하이스코어' 등 다양한 인물과 분야를 조명해왔다. K콘텐츠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한국 창작 생태계만이 선보일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지난 4월엔 진모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다국적 버전인 '님아: 여섯 나라에서 만난 노부부 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22일엔 한국에 사이코패스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린 연쇄살인마 유영철 사건을 추적한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한국인 프로듀서 강유정을 필두로 한국계 캐나다인인 존 최와 영국의 롭 식스미스 감독 등 다국적 스태프가 함께한 것이 특징이다. 유영철 추적자들의 고군분투와 사건 관계자들의 삶에 남은 아픈 흔적, 그리고 사회에 던진 파장까지 한국 스태프들이 기록한 1인칭 목소리와 제3자인 해외 제작진의 시선이 모여 퍼즐처럼 완성된 사건과 시대, 사람의 이야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0-28 17:25:13“OTT의 등장으로 다큐멘터리의 르네상스가 시작됐다.”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치킨인류’를 연출한 이욱정 PD의 말이다. 이PD는 최근 티빙 독립법인 출범 1주년 행사에서 “OTT 덕분에 과거와 결이 다른, 좀 더 전문화된 다큐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영화·드라마뿐 아니라 다큐멘터리 제작 환경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 21일 민간 주도 우주산업이 활발한 가운데 첫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키스 더 유니버스’를 공개했다. 티빙은 이욱정 PD의 신작 ‘푸드 크로니클’을, 왓챠는 한화이글스의 리빌딩 시즌을 담은 ‘한화이글스’를 작업 중이다. ■웨이브 첫 오리지널 다큐 ‘키스 더 유니버스’ “당신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심오한 경험을 선사했다.” 미국 TV드라마 ‘스타트렉’에서 커크 선장을 연기한 90살 배우 윌리엄 샤트너가 지난 18일, 자신에게 우주여행을 선물한 블루오리진의 수장, 제프 베이조스에게 한 말이다. 베이조스가 10년 내 ‘우주 비즈니스 센터’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2023년 달 관광을 목표로 우주선을 개발 중인 가운데, ‘키스 더 유니버스’는 우리 인류가 얼마나 우주적 존재인지를 되새긴다. ‘지구 최후의 날’(21일)에 이어 국내 최초로 스페이스X를 방문한 ‘화성 인류’(28일), ‘코스모스 사피엔스’(11월 4일)까지 3부작으로 완성된 이 작품은 ‘체험형 다큐쇼’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시청자들을 상상의 우주선으로 이끈다. ‘프리젠터(진행자)’로 기용된 배우 주지훈은 단순한 내레이터를 넘어 우주를 여행하는 안내자로 활약한다. 그는 거대한 비디오월을 뚫고 나온 AR 공룡의 공격을 피하고, 마치 피를 흘리듯 서서히 지는 태양의 몰락을 목도한다. 동시에 주지훈이 서있던 우주선 내부 공간은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를 열창하는 가수 완이화와 베토벤의 ‘운명’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 무대로 거듭난다. 1편 ‘지구 최후의 날’은 6600만년 전, 소행성의 지구 충돌로 시작됐던 공룡 최후의 날이 언젠가 닥칠지 모르는 인류의 미래로 가정되고, 오늘날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의 도전은 ‘화성인류’의 등장을 예고한다. ‘키스 더 유니버스’의 송웅달 PD는 “전통적인 다큐멘터리라기보다 대형 비디오물과 AR 캐릭터를 통해 흥미롭게 구현한 체험형 다큐쇼”라며 “동시에 우주로 향하는 인류의 성장 드라마”라고 말했다. 주지훈은 ‘키스 더 유니버스’와 기존 다큐멘터리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테크놀로지와 다큐멘터리의 만남을 통한 새로운 형식과 도전”을 꼽았다. 그는 “CG를 사용한 영화, 드라마를 많이 해봐서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AR 촬영은 전혀 달랐다”며 “실시간으로 모니터를 통해 우주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촬영하니 더욱 진짜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키스 더 유니버스’는 KBS와 웨이브 독점으로 공개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웨이브 측은 “1편이 20~30대 42%, 40~50대 53%의 시청점유율을 기록했다”며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은 시청점유율을 보였는데, 아이들 교육용으로 선호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KBS와 함께 공동 제작한 이유로 “오리지널의 장르 다변화 측면에서 창의적 도전에 나선 작품을 골랐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다큐멘터리라면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외국감독이 만든 유영철 다큐, K팝·K푸드 등 소재 다양화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는 넷플릭스는 지난해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를 전 세계적으로 흥행시킨 바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과 공동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 첫회는 미국에서만 634만명이 시청했으며, 회당 평균 시청자수도 560만을 기록하며 ESPN 역대 다큐멘터리 최다 시청자수를 기록했다. 또한 SNS 사용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드라마 형식으로 구성한 ‘소셜 딜레마’도 세계적 인기를 구가했다. 인류의 일상적 소비행태가 해양생태계에 어떤 위협을 가하는지 그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 ‘씨스피러시’는 인스타그램에 약 6만개의 포스팅이 게재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넷플릭스 측은 “과거에는 다큐멘터리가 자연, 시사 등 다소 진지한 소재를 다루는 장르로 인식됐다면, 최근에는 스포츠나 셀리브리티, 음식, SNS 등 다채로운 소재를 다루는 흥미로운 콘텐츠로 부상했다”고 평했다. 넷플릭스는 K팝 다큐멘터리인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부터 패럴림픽 선수들을 조명한 ‘불사조, 비상하다’, 비디오 게임의 역사를 다룬 ‘하이스코어’ 등 다양한 인물과 분야를 조명해왔다. K콘텐츠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한국 창작 생태계만이 선보일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지난 4월엔 진모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다국적 버전인 ‘님아: 여섯 나라에서 만난 노부부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 작품은 진 감독이 시리즈 전체의 총괄 제작을 맡고, 미국, 스페인, 인도 등 6개국 노부부의 사랑과 삶의 순간을 담았다. 지난 22일엔 한국에 사이코패스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린 연쇄살인마 유영철 사건을 추적한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한국인 프로듀서 강유정을 필두로 한국계 캐나다인인 존 최와 영국의 롭 식스미스 감독 등 다국적 스태프가 함께한 것이 특징이다. 유영철 추적자들의 고군분투와 사건 관계자들의 삶에 남은 아픈 흔적, 그리고 사회에 던진 파장까지 한국 스태프들이 기록한 1인칭 목소리와 제3자인 해외 제작진의 시선이 모여 퍼즐처럼 완성된 사건과 시대, 사람의 이야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0-28 12:58:07[FN스타 이승훈 기자] 미스 유니버스 이집트 다이애나가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SBS 플러스 예능 <맨땅에 한국말>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휘재, 정세운, 김태형 국장, 나탈리, 페이스, 뷔락, 다이애나이 출연하는 <맨땅에 한국말>은 해외 미인대회 출신 미녀 4인방이 한국에 와서 한글, 문화, 언어 등을 배우는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25일 첫 방송된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2020-02-05 12:12:49[FN스타 이승훈 기자] 미스 유니버스 이집트 다이애나가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SBS 플러스 예능 <맨땅에 한국말>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휘재, 정세운, 김태형 국장, 나탈리, 페이스, 뷔락, 다이애나이 출연하는 <맨땅에 한국말>은 해외 미인대회 출신 미녀 4인방이 한국에 와서 한글, 문화, 언어 등을 배우는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25일 첫 방송된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2020-02-05 11:5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