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박물관은 국립해양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새 단장을 마치고 10일부터 일반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어린이박물관은 2012년 국립해양박물관 개관 이래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국립해양박물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은 2022년부터 최신 전시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기획전시실 등 박물관 시설을 전면 교체해 왔으며, 어린이박물관은 지난해부터 1년간 개편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시설과 전시물을 전면 교체하고, 동반 가족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박물관을 개방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 새 단장을 마친 어린이박물관은 '타임머신 타고 떠나는 바다 여행'을 주제로 상설전시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바다의 과거, 현재, 미래를 탐험하면서 해양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껴보고 미지의 바다에 대한 호기심을 탐구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전시는 1부 '바다로 모험을 떠나요', 2부 '바다와 더불어 살아요', 3부 '바다로 내일을 꿈꿔요' 등 3가지 소주제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어린이들이 바다 탐험가가 되어 바다 속 괴물이야기와 항해도구 체험 등 미지의 바다를 탐험한다. 2부에서는 바다 소리, 색 등 감각 체험과 자랑스러운 해양문화 유산 학습을 통해 우리 가까이 살아 숨 쉬는 바다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3부에서는 해저도시를 통해 미래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상해보고, 기후위기, 해양생물보호와 관련된 활동을 통해 해양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 5세 이하 어린이를 위해 새롭게 마련한 유아 공간 '섬마을 놀이터'에서는 발달에 도움이 되는 신체활동 놀이물과 감각 체험물이 준비되어 있어, 유아들도 즐겁게 체험할 수 있다. 새롭게 단장한 어린이박물관은 쾌적한 체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평일에는 5회, 주말 및 공휴일에는 6회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국립해양박물관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유아 공간 '섬마을 놀이터'는 별도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어린이박물관 재개관을 기념해 11일부터 15일까지 어린이박물관 전시 특별해설, 체험프로그램, 공연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립해양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바다의 소중함을 배우고 해양에 대한 꿈과 호기심을 키워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10 18:33:55[파이낸셜뉴스] 한 러시아 어부가 낚시를 하다 외계인 머리처럼 생긴 해양생물을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러시아인 어부 로만 페도르초프는 이달 초 수심이 깊은 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중 괴생물체를 낚았다. 그가 자신의SNS에 올린 영상을 보면 이 괴생물은 커다란 덩어리의 형태로 표면은 점액질이 흐르는 것처럼 매끄럽고 회색빛을 띠고 있다. 그 모습이 마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외계인 머리를 연상하게 했다. 페도르초프는 이 생물이 뚝지(smooth lumpsucker)일 것으로 추측했다. 못생긴 외모가 특징인 뚝지는 수심 100~200m에 서식하는 한류성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크기는 최대 44cm에 달하며 한국에서는 '도치' 또는 '심퉁이'라고 불린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베링해, 캐나다 주변 등 북태평양 온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서식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상 속 모습은 분명 독특하지만, 표면으로 끌어올려지면서 압력을 받아 약간 부풀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뚝지의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온라인상에서는 크게 화제가 됐다. 이 영상은 21만회 가까이 조회됐다. 누리꾼들은 “100% 외계인”, “외계인이 있다는 증거”, “영화 메가마인드 주인공 같은데”, “죽여서 불태우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하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8 06:49:10[파이낸셜뉴스] 포스코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해양수산부, 한국수산자원공단 및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블루카본 및 수산자원 증진을 위한 바다숲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블루카본은 해양 생태계에 흡수돼 격리·저장되는 탄소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소 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각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탄소중립, 수산자원 및 생물다양성 증진 △건강한 바다생태계 보전 및 환경·사회·투명경영(ESG) 활성화 △해조류 등 바다숲 블루카본 국제인증 노력 등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와 해양수산부는 이번 협약 이후 다음달부터 2027년까지 국비 10억원, 포스코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포항 구평1리, 모포리 해역에 2.99㎢ 규모로 바다숲을 조성한다. 이후 광양권역까지 협력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시우 포스코 사장은 "포스코는 포항, 여수, 울릉 등 제철소 인근 국내 바다사막화 해역에 철강부산물을 활용한 바다숲을 조성하여 해양생태계 복원에 기여해왔다"며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위기에 대응하는 가장 성공적인 민·관·연 협력 바다숲 조성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24 09:46:545월 22일은 유엔 총회에서 지정된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이다. 매해 돌아오는 '생물 다양성의 날'은 유엔에서 생물다양성 협약이 채택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날에는 지구상의 생물 종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국제적인 규모로 열리며, 우리나라 역시 2010년부터 정부 차원의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생물 다양성이란 우리 지구에 사는 수많은 동식물이 이루는 생태계의 복잡한 풍요로움을 일컫는 말이다. 그렇지만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로 인해 최근 이러한 생물 다양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아무리 작은 생물이라도 그 생물이 지구에서 사라지게 되면 생태계에는 돌이킬 수 없는 위험이 생긴다. 만약 우리를 귀찮게 하는 모기가 멸종하게 되면 모기를 먹고 사는 잠자리의 개체 수가 줄어들고 이는 잠자리를 먹이로 삼는 개구리의 수에도 영향을 준다. 한번 멸종이 시작되면 인류도 그 멸종의 연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생물 다양성은 우리가 반드시 보존해야 하는 중요한 가치이다. '이토록 굉장한 세계(어크로스)'는 동물이 세계를 감각하는 각기 다른 방식을 소개하며 생물 다양성을 위해 인류가 동물의 관점에서 행동할 것을 촉구하는 책이다. 이 책에 따르면 지구라는 방주 안에서 두 눈과 두 손으로 세계를 느끼는 것은 표준적인 방법이 아니다. 수십 개의 눈으로 세상을 그리는 가리비와 어둠 속에서 코로 땅속을 속속들이 탐험하는 두더지, 플랑크톤의 냄새로 풍부한 어장을 추적하는 바닷새 등 책에서 소개된 동물들의 감각 세계는 다채롭고 풍성하다. 인간이 아닌 동물의 감각을 짐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우리가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나 환경 보호의 새로운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더 구체적으로 저자는 "감각을 더 잘 이해하면 우리가 자연계를 어떻게 더럽히고 있는지 알 수 있고, 그것을 보존하는 방법을 강구할 수 있다"라고 썼다. 일례로 저자는 "고요한 세계"로 잘못 묘사되고 있는 바다에서 인간이 만들어내는 소음공해를 지적한다. 많은 바다 생물은 초음파와 소리의 진동을 통해 먹이를 추적하고 서로 소통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그린다. 그러나 시추기의 스타카토 진동, 군사용 음파탐지기의 초음파, 배가 지나가면서 남기는 굉음이 바다의 소음 수준을 32배로 높여 놓았다. 이것은 인간으로 따지면 항상 귀마개를 착용해야 하는 정도의 소음이다. 생물다양성을 저해하는 치명적 요소로는 소음 외에도 기후변화와 산림파괴로 잦아지고 있는 산불 피해가 있다. '아침을 기다리는 숲 (창비)'은 산불이 파괴한 자연 속에서 망가진 동물의 삶을 선명하게 묘사한 그림책이다. 저자 '파비올라 안초레나'는 이 책으로 "환경 착취와 파괴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선명하게 담은 시의성 있는 그림책"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15회 콤포스텔라 국제 그림책 상을 받았다. 숲의 밤의 어두움을 배경으로 고요함이 머무는 초반부와 숲을 집어삼킨 산불의 무자비함이 도드라지게 드러나는 중반부는 검은색과 붉은색의 강렬한 색채적 대비를 이룬다. 그러나 결국 '아침을 기다리는 숲'은 산불이 모든 것을 태워버린 다음 다시 생명력을 회복한 숲의 모습을 그리며 인간과 자연이 함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토록 굉장한 세계'와 '아침을 기다리는 숲' 모두 환경 파괴의 무자비함이 동물들에 미치는 영향을 동물의 시선으로 생생히 전하며 환경 보호에 대한 공감을 끌어낸다. 지구라는 방주를 함께 타고 있는 동료 여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환경적 실천은 무엇일까?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 한지수 교보문고 이커머스영업팀 MD
2023-05-25 17:53:16[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기후변화가 바꾼 우리 바닷속 풍경, 한반도 열대·아열대 해양생물' 도감을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도감은 암반생태계 조사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해수온의 변화로 우리 바다의 해양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는데 소라, 달랑게, 기수갈고둥의 서식지가 북상하고 있고 따뜻한 바다에서 서식하는 열대·온대 혼합성 해조류(홍조류)도 발견됐다. 산호류와 열대·아열대성 어종의 서식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정도현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이번에 발간한 도감을 통해 국민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의 변화를 잘 이해하고 보전 의식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10-27 11:44:36[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28일 올 여름 우리나라 바다가 평년 대비 0.5∼1.0℃ 고수온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7월 하순∼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 확장과 세력 강화에 따라 폭염이 발생, 내만과 연안을 중심으로 고수온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우리나라 바다를 포함한 북서태평양 해역의 표층 수온이 지난해 가을부터 평년대비 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 남해와 동해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대마난류도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봄 라니냐가 소멸돼 7~8월에는 기상이 고온 현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고,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연안역이 함께 고수온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현재 우리나라 바다수온은 남부지방 연안 및 연근해를 중심으로 평년대비 1℃ 내외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서해 남부와 남해, 동해 남부 등 주로 남부 해역에서 고수온의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앞으로 태풍의 발생과 통과, 장마 시작 시기와 지속 정도, 대륙고기압 발달 등에 의해 고수온 발생 시기와 세기는 기후조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고수온에 따른 피해예방을 위해 이달부터 각 해역별로 현장대응반을 구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해역별로 현장교육, 간담회 등을 진행하고, 어업인들에게 현장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다국어 양식장 관리요령, 고수온 배합사료 공급 매뉴얼을 제작·배포하고 있다. 고수온 시기에는 사육수 중에 용존산소 농도가 낮아지고, 이로 인해 양식어류의 스트레스 증가 및 생리기능 약화로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가 쉬워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효과적인 고수온 대응을 위해서는 양식품종 및 동·서·남해의 해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응’이 요구된다. 동해안에서는 고수온 시기에 냉수대 유입에 따른 급격한 수온변동이 자주 발생함으로 실시간 수온 정보를 확인해 사육수 공급량 조절 등 양식생물의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여줘야 한다. 서해, 남해안의 조피볼락은 수온 28℃ 이상이 지속될 경우 스트레스 증가와 면역력 감소로 폐사가 발생할 수 있어 사육밀도·사료공급량 조절 등 사육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용존산소를 높이기 위한 산소 공급장치 보강 및 조류소통을 위한 그물점검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남해안 양식전복은 고수온기 방란·방정에 의한 체력 저하, 먹이부패로 인한 수질악화, 조류소통 불량에 따른 용존산소 결핍 등으로 폐사가 발생되기 때문에 가두리망 교체, 사육밀도 조절, 먹이공급 조절 등이 필요하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의 영향이 산발적·기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올해는 평년에 비해 0.5~1℃ 내외 높은 수온이 전망되고 있다"면서 "양식업계에서는 현장 대응반의 기술지도에 따라 양식장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라고 당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06-28 09:54:04[파이낸셜뉴스] 지난 4년간 우리 바다에서 해양생물 123종이 새로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생명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 연구개발(R&D) 사업(2017~2020)’을 통해 우리 바다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54종, 해외에는 있으나 국내에서는 발견된 적 없던 69종, 그 외 기존에 알려진 종의 실물 표본 등 총 3014종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해수부는 국내 해양생명자원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활용하기 위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중심으로 16개 기관이 참여하는 ‘해양생명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했다. 해양바이오산업 시장의 성장과 나고야의정서 발효 등으로 해양생명자원 관리·활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014년 10월 체결된 나고야의정서는 유전자원 접근 시 제공국의 사전 승인과 발생 이익의 공유를 의무화하는 국제협약이다. 임영훈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기탁등록보존기관 사업을 통해 국내 해양생명자원을 체계적으로 확보·관리해 우리나라 해양생물 주권을 강화하고 자원 분양으로 국가 해양바이오 연구에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해 우리나라의 자원 주권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3-18 09:01:31최근 부산 앞바다 일대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한 적조가 양식생물에 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국은 장마가 끝나는 시점부터 유해성 적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원장 최완현)이 최근 부산 가덕도, 이기대, 일광 등 동해남부해역에서 무해성 세라티움 적조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적조는 지난달 30일 가덕도 인근에서 처음 관철된 이후 부산 해역 곳곳을 비롯해 최근에는 경남 진해만, 거제 남동부, 경주, 포항의 연안해역까지 바다 색깔을 붉게 변질시켰다.최근 장마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많은 비가 내리자 육지에서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는 다량의 영양염이 바다로 흘러나온 게 주원인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영양염을 섭취한 적조 생물 세라티늄이 대량으로 증식하면서 적조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세라티움 펄카 적조는 독이 없어 어패류 폐사 등 피해를 일으키지 않으며 주로 여름 장마 후 연안에서 적조를 일으키는 종으로 알려졌다.수과원에 따르면 현재 해황은 6월 중순 이후 장기간 지속된 장마로 인해 염분이 낮아지고, 남해안 연안수온이 평년 대비 1.2도가량 낮게 나타나고 있어(20.5∼22도) 규조류 및 무해성 적조생물의 성장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 그러나 장마 종료 후 일사량이 증가해 유해성 적조생물의 성장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면 7월 말이나 8월 초에는 코클로디니움 적조가 예비주의보 수준으로 출현할 가능성이 커진다.이에 따라 지역 양식어업 종사자들은 향후 고수온 시기를 대비해 사육수 내 용존산소 농도를 조절하고 양식어류의 생육을 집중 관리해야 한다.국립수산과학원 최완현 원장은 "장마가 끝나면 유해성 코클로디니움 적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과원에서는 적조 광역조사, 실시간 관측시스템, 적조정보시스템 등을 총동원해 적조를 감시하고 있다"며 "어업인들께서도 적조 발생에 대비하여 수과원에서 제공한 양식장 관리요령 등을 미리 익혀서 피해 최소화에 당부한다"고 당부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0-07-21 18:26:05[파이낸셜뉴스] 극지연구소는 마지막 빙하기 이후 남극바다가 지구의 해양생태계에 철 이온을 공급한 증거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남극바다 속 미생물들이 철 이온을 만들어 낸 것이다. 빙하기를 마치고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바다의 생산력은 크게 늘었지만, 그동안 이를 뒷받침해 줄 철 이온의 공급원은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 철 이온은 해양생태계의 기초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세조류의 활동을 돕는 필수 요소다. 극지연구소 정재우 박사와 연세대학교 김진욱 교수 연구팀은 남극 라슨C 빙붕 인근 바다에서 채집한 지난 1만1000년 동안의 해양퇴적물에서 미생물의 작용으로 철 이온이 생성된 원리를 확인했다. 라슨C 빙붕은 빙하기 이후에 형성됐는데, 빙붕으로 덮여 산소가 충분하지 않은 해양환경에서 미생물이 철 이온을 만들어 다른 바다로 공급한 것이다. 연구팀은 "퇴적물에서 확보한 광물과 미생물에서 철 이온의 생성 흔적을 확인했으며, 과거 퇴적환경 기록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남극 라슨C 빙붕은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붕괴 위험이 높은 곳으로 꼽히며, 재작년에는 경기도 절반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빙붕에서 떨어져 나왔다. 우리나라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이 지역에서 해양퇴적물을 채취했다. 공동저자인 유규철 극지연구소 극지고환경연구부장은 "환경변화의 지시자 역할이 확인된 남극 해양퇴적물의 활용도를 넓혀서, 미래 온난화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남극의 환경 변화도 지속적으로 추적하겠다"고 전했다.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는 남극바다의 고기후와 환경변화 연구를 위해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등을 활용한 탐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19일 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되며, 네이처에서 뽑는 네이처 인덱스에도 선정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12-21 15:07:5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해양수산과학원(원장 오광남)은 추석연휴 기간 동안 여수 소재 해양수산과학관과 구례 소재 섬진강어류생태관을 정상 개관해 전남을 방문하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에게 남도의 강·바다 생물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해양수산과학관과 섬진강어류생태관은 단체 및 가족단위 관광객과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생태 관람시설로, 최신 전시 트렌드와 방문객 눈높이, 다양한 체험 거리를 갖춰 올해 새 단장을 완료하고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해양수산과학관은 해양수산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명소다. 어류 터널수조와 로봇수조, 살아있는 바다생물을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체험장, 3D영상 '푸르미의 바다여행'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화석과 운석 등 4000여점을 새롭게 전시하고 해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야외데크를 정비했다. 섬진강어류생태관은 지리산 물줄기인 섬진강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강·하천의 다양한 동·식물과 보호 관리 중인 천연기념물 수달의 밥 달라는 앙증맞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야외 공간에는 연어 테마공원, 물고기 생태순환 놀이터가 있어 먹이주기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또 추석 연휴 기간에는 강변 연날리기,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 체험거리를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오광남 원장은 "추석명절 연휴를 맞아 생업에 바쁘고 지쳤던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힐링하고 여유로움을 즐기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관람과 체험으로 다가가는 해양수산 문화공간이 되도록 전시 아이템을 꾸준히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09-10 15: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