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가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여사가 전날 출국 당시 착용한 가방은 국내 비건 패션 브랜드 '마르헨제이'가 지난해 봄여름(SS) 시즌에 출시한 '헤이즐백'이다. 김 여사는 지난달 일본 방문 기간에도 이 가방을 착용했다. 헤이즐백은 사과가죽(애플레더)으로 만들어졌다. 초경량·친환경 소재인 애플레더는 주스나 잼을 만든 후 남은 사과 씨앗과 껍질을 주 원료로 한다. 이를 가루 형태로 가공해 에코잉크로 염색하는 과정을 거친다. 헤이즐백은 현재 마르헨제이 공식홈페이지에서 37만8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색상은 루체블랙, 솔레토프, 브릭오렌지, 모카브라운 등 총 4가지다. 한편 김 여사는 순방길에 나설 때마다 국내 브랜드의 가방을 착용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스페인 방문 때에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판매한 에코백 '아카이브 와펜 에코백 세트'를 들었다. 또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 국빈 방문 당시에는 국내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 '할리케이'의 비니 미니 토트백을 선택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4-26 07:00:53[파이낸셜뉴스] '꼭 필요한 것 하나만 구매한다'는 의미의 '요노(YONO-You Only Need One)' 소비가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유행 패션 아이템도 변화하고 있다. 업계는 올 겨울 주목받을 패션 아이템으로 양면 착용이 가능한 '리버시블' 아우터를 꼽았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2030대의 소비 가치관이 달라지면서 경제적,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삶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유행에 구애 받지 않는 기본 아이템을 신중하게 구매한 뒤 오래 사용한다는 취지의 요노 소비가 뜨고 있다. 필요한 것 '딱 하나'만 구매하길 원하는 요노 소비자를 겨냥해 업계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아이템들을 앞다퉈 출시하는 분위기다. 리버시블 아이템은, 앞뒤 소재를 다르게 해 질감의 차이를 둔 제품부터 동일한 소재에 컬러나 디자인으로 차별성을 둔 제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올 겨울 리버시블 제품들은 겨울 소재의 대표로 꼽히는 시어링, 레더, 스웨이드 등이 다양하게 쓰여지며 고급스러움은 물론 개성과 가성비까지 갖춰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LF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은 24FW 이효리 패딩 컬렉션의 메인 아이템을 '벡터 리버시블 다운'으로 선보였다. 레트로한 스포티 무드와, 클래식한 퀼팅 디자인 두 가지 스타일로 입을 수 있는 리버시블 제품으로, 양면 텍스처가 다른 소재를 적용해 하나의 아이템으로 완전히 다른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리복 관계자는 "올해 날씨가 더워서 패딩 출시 일자를 지난해보다 한 주 늦췄는데, 한파 예고 영향으로 출시 이후 초판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좋은 편"이라며 "현재 출시 이후 약 열흘 간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약 1.5배 높아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던스트의 '유니섹스 리버시블 시어링 재킷'은 자켓 하나로 비건 스웨이드와 퍼 각각의 소재 느낌을 활용해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초기 물량은 빠르게 품절 돼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 판매를 하고 있다. 멀티 스타일링이 가능한 액세서리 또한 주목받고 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에서 출시한 '프릴 레이어드 백 겸 숄더백'은 레이어드 룩에 개성을 더해주는 의류 액세서리이자 가방으로, 취향에 따라 다양한 연출 가능하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13 09:44:32KTRD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섬유 전시회인 '프리뷰 인 서울'(PIS : Preview In Seoul) 2024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총 576개 기업이 참여해 888개의 부스를 구성, 섬유 산업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KTRD의 비건 나파 가죽은 전시회의 주요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KTRD의 비건 나파 가죽은 친환경 시트 소재로, 가구뿐 아니라 자동차, 철도 및 지하철, 항공기 등 모든 시트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원단이다. 안정적인 플로킹 기술을 적용하여 뛰어난 내구성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또한, 항균성, 방오성, 발수성 등 높은 기능성을 추가로 제공하며, 자연 가죽의 단점을 극복한 혁신적인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비건 나파 가죽은 기존의 천연 가죽과 비교해 우수한 내구성과 부드러운 터치감을 동시에 제공하며, 다양한 색상과 질감으로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준다. PIS 2024에서 KTRD는 다양한 색상의 비건 나파 가죽 샘플을 선보이고 있으며, KTRD의 부스는 다양한 색상과 질감의 샘플들을 정교하게 전시하여, 제품의 우수성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가방과 자동차 시트 샘플도 함께 전시되어, 패션 및 모빌리티 산업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KTRD 관계자는 "KTRD는 환경 친화적인 섬유 제조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KTRD의 비건 나파 가죽은 30만 회 이상의 마틴데일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자연 가죽을 능가하는 내구성과 고급스러움을 제공한다"며 "또한, 전 과정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혁신을 반영한 생산 방식을 채택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소재로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KTRD는 가구 시장에서 한샘, ESSA, 동서가구, EMONS, iloom 등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가구 산업에서도 지속 가능한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인간과 자연을 고려한 혁신적인 소재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 섬유 소재 연구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PIS 2024에서 KTRD의 비건 나파 가죽은 자동차, 패션, 가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며, 지속 가능한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KTRD의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8-22 12:49:30캐논코리아가 연말을 맞아 인기 EOS R 시리즈 카메라 6종 구매 고객 대상 ‘겨울 정품등록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캐논코리아는 연말 시즌을 맞아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겨울 정품등록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이번 프로모션 대상 제품은 일반 유저부터 프로 및 하이 아마추어까지 캐논 유저들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3종(△EOS R5 △EOS R6 Mark II △EOS R8)과 APS-C 타입 미러리스 카메라 3종(△EOS R7 △EOS R10 △EOS R50) 등 총 6종으로 구성했다. 캐논코리아는 오는 31일까지 프로모션 대상 제품 구매 후 다음달 8일까지 캐논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내 정품등록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대상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 24형 여행 캐리어 △프리미엄 카메라 가방 △C Logue 사각 비건 레더 카메라백 △미니 포토프린터 QX10 △정품 삼각대 그립 △정품 배터리 △SD카드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일부 사은품은 한정 수량으로 제공하며 구매 제품별 선택 가능한 사은품은 상이하다. 박정우 캐논코리아 대표이사는 “올해는 다양한 EOS R 시스템 제품을 출시하면서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은 뜻깊은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캐논코리아는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고품질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2-04 09:57:43[파이낸셜뉴스] 6일 컬리의 '2023 푸드 페스타'가 열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는 입장을 시작한 오전 10시 무렵부터 5~6겹의 긴 줄이 늘어섰다. 아침부터 30도가 넘는 후텁지근한 날씨 속 푸드 페스타를 찾은 사람들은 컬리를 상징하는 보라색 다회용 가방을 어깨에 둘러메고 행사장을 누볐다. 각종 토핑을 맛볼 수 있는 '그릭데이' 시식코너에는 수십명이 긴 줄을 만들었다. 컬리가 지난 2020년 만든 자체 브랜드 '농부의 꽃' 앞에는 2~3송이씩 나눠주는 꽃을 받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컬리 가방을 둘러메고 사진을 찍는 방문객의 모습에서는 컬리를 향한 애정이 엿보였다. 컬리가 6일부터 9일까지 DDP에서 여는 푸드 페스타는 컬리 출범 8년 만의 첫 공식 오프라인 행사다. 디저트와 간편식, 신선식품 등 그간 마켓컬리 고객들로부터 사랑받아 온 85개 대표 브랜드와 130개 식음료(F&B) 브랜드가 참여해 고객과 직접 소통한다. 국내 대표적인 식품기업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을 비롯해 글루텐 프리, 비건 등 최근 소비 성향을 반영한 다양한 디저트 브랜드들을 오프라인에서 한 데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컬리 브랜드 존'에서는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바꿔 온 주요 상품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한다. 행사장 한편에는 커피나 파스타, 치즈 등 대중들이 즐겨 먹는 식품에서 자신의 취향을 찾아볼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컬리 관계자는 "그간 고객 접점이 적었던 만큼 컬리의 운영 철학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컬리의 첫 오프라인 행사는 첫날 오전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방문객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컬리에 따르면 행사 첫날인 이날 정오 기준 방문객 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 총 4일간의 행사 기간 동안 당초 컬리 예상치인 1만5000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컬리의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기업공개(IPO) 무산 이후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코로나19 특수를 타고 출범 5년 만에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며 몸값을 불려 온 컬리는 지난해 IPO를 추진했으나 IPO 시장 한파에 결국 올해 1월 상장을 최종 철회했다. 2021년 말 프리-IPO를 통해 약 4조원의 기업가치를 부여받았던 컬리의 몸값은 얼어붙은 IPO 시장 위기 속 1조원대까지 추락했다. 적자 구조를 개선할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몸값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행사를 두고 IPO 무기한 연기 이후 컬리의 성장 가능성을 알리는 일종의 선전포고 무대라는 평가도 나온다. 컬리는 IPO를 무기한 연기한 지난 1월 당시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컬리의 최근 행보도 이런 평가를 뒷받침한다. 컬리는 지난 5월 1200억원 규모의 두 번째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고, 최근에는 하루 약 22만 박스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경기도 평택 물류센터 가동을 시작했다. 서울과 수도권 남부, 충청권 일부를 담당하는 평택 물류센터는 컬리가 보유한 물류센터 중 최대 규모다. 컬리 관계자는 "이번 페스타를 계기로 컬리의 고객과 파트너사들이 더 잘 소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7-06 14:38:12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미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사과가죽(애플 레더)을 활용해 만든 가방을 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애플레더는 주스, 잼 등 식품을 만들고 난 후 남겨진 씨앗과 껍질을 통해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비건 가죽이다. 환경을 생각하고 동물을 해치지 않는 '비건' 열풍은 패션 업계에서 이미 대세가 됐고, 이제 뷰티 업계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신념을 소비로 표현하는 '미닝아웃'이 유행하면서 친환경 비건 뷰티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비건 화장품 시장 2025년 1조원 26일 한국비건인증원에 따르면 국내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1600억원에서 지난해 57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2025년엔 1조원까지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화장품이 가치와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면서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요즘 소비자들은 미닝아웃을 몸소 실천할 수 있는 의미있는 활동에 반응한다. 제품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본인의 신념을 드러내고, 어떠한 지속 가능한 활동에 동참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 큰 가치를 두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비건 뷰티 브랜드 론칭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LF는 지난 2019년 10월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를 선보이며 업계를 이끌고 있다. 아떼는 100% 비건 뷰티의 실천을 통해 외면 뿐만 아니라 내면의 개성까지 빛내주는 컨템포러리 비건 뷰티를 지향하는 브랜드다. 동물실험은 물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인증된 제조시설에서 생산까지 철저하게 관리해 전 제품에 대해 비건 인증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롱테이크'를 론칭했다. 롱테이크는 오래 지속되는 감각적인 향과 더불어 세심하게 고안된 고효능을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다. 지속가능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모든 제품은 목공소에서 사용하고 남은 고목의 톱밥을 재가공한 오크우드 업사이클링 향료를 베이스로 사용했다. 편백잎, 검정콩, 장미꽃 추출물 등 식물 유래 효능 성분으로 비건 인증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 '비레디(B.READY)'도 올 4월 '블루 수분 선크림'을 출시하며 블루 비건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유아 뷰티 제품에서도 비건 라인이 출시됐다. 10년 연속 국내 판매 1위 기록을 수성 중인 핸드워시 대표 브랜드 '아이! 깨끗해'는 임산부와 영유아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비건 핸드솝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고, 식물유래 계면활성제와 클린 성분만을 엄선해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공식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비건 뷰티 제품 판매량 쑥쑥 비건 뷰티 열풍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판매량으로도 확인된다. 아떼가 이달 초 올리브영 라이브를 통해 선보인 '비건 릴리프 선 에센스' 기획 세트는 방송 시작과 동시에 3초에 1개씩 빠르게 팔리기 시작하면서 6분만에 1억원 달성, 방송 시간 동안 총 4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비건 지향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의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이 기간 20~40대 구매 고객은 전체의 85%를 차지했는데, 가치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20대 Z세대는 물론 40대 X세대까지 두루 높은 구매율을 보이며 매출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구매만으로도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건 뷰티 브랜드의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면서 "일반 화장품보다 생산 과정은 어렵지만 사용자에게 '내가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는 생각을 전할 수 있는 진정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4-26 18:16:3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사과가죽(애플 레더)을 활용해 만든 가방을 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애플레더는 주스, 잼 등 식품을 만들고 난 후 남겨진 씨앗과 껍질을 통해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비건 가죽이다. 환경을 생각하고 동물을 해치지 않는 '비건' 열풍은 패션 업계에서 이미 대세가 됐고, 이제 뷰티 업계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신념을 소비로 표현하는 '미닝아웃'이 유행하면서 친환경 비건 뷰티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비건 화장품 시장 2025년 1조원 전망 26일 한국비건인증원에 따르면 국내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1600억원에서 지난해 57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2025년엔 1조원까지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화장품이 가치와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면서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요즘 소비자들은 미닝아웃을 몸소 실천할 수 있는 의미있는 활동에 반응한다. 제품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본인의 신념을 드러내고, 어떠한 지속 가능한 활동에 동참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 큰 가치를 두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비건 뷰티 브랜드 론칭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LF는 지난 2019년 10월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를 선보이며 업계를 이끌고 있다. 아떼는 100% 비건 뷰티의 실천을 통해 외면 뿐만 아니라 내면의 개성까지 빛내주는 컨템포러리 비건 뷰티를 지향하는 브랜드다. 동물실험은 물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인증된 제조시설에서 생산까지 철저하게 관리해 전 제품에 대해 비건 인증을 받았다. 국제산림관리협회(FSC) 인증을 받은 지속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환경 친화적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비건 뷰티 브랜드의 대표주자가 된 아떼는 올해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감각적인 신제품 출시,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유통망 확대, 지구 보호 활동 전개 등을 앞세워 '컨템포러리 비건 뷰티 브랜드' 선두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롱테이크'를 론칭했다. 롱테이크는 오래 지속되는 감각적인 향과 더불어 세심하게 고안된 고효능을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다. 지속가능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모든 제품은 목공소에서 사용하고 남은 고목의 톱밥을 재가공한 오크우드 업사이클링 향료를 베이스로 사용했다. 편백잎, 검정콩, 장미꽃 추출물 등 식물 유래 효능 성분으로 비건 인증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 '비레디(B.READY)'도 올 4월 '블루 수분 선크림'을 출시하며 블루 비건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선크림 외에도 블루 비건 라인으로 블루 세범 파우더, 비건 페이셜 솝을 출시할 예정이다. 블루 비건 라인은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 성분으로 구성해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받았다. 제품 상자 역시 FSC 인증 지류를 사용해 클린 뷰티를 실천하고 있다. 유아 뷰티 제품에서도 비건 라인이 출시됐다. 10년 연속 국내 판매 1위 기록을 수성 중인 핸드워시 대표 브랜드 '아이! 깨끗해'는 임산부와 영유아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비건 핸드솝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고, 식물유래 계면활성제와 클린 성분만을 엄선해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공식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라이온코리아와 SK지오센트릭이 공동개발한 친환경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본품 용기의 50%, 리필 파우치의 51%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비건 뷰티 제품 판매량 쑥쑥 비건 뷰티 열풍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판매량으로도 확인된다. 아떼가 이달 초 올리브영 라이브를 통해 선보인 '비건 릴리프 선 에센스' 기획 세트는 방송 시작과 동시에 3초에 1개씩 빠르게 팔리기 시작하면서 6분만에 1억원 달성, 방송 시간 동안 총 4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목표치를 400% 웃도는 수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비건 지향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의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이 기간 20~40대 구매 고객은 전체의 85%를 차지했는데, 가치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20대 Z세대는 물론 40대 X세대까지 두루 높은 구매율을 보이며 매출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떼가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내놓은 특별 제품은 고객들의 공감을 얻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떼는 100% 종이 소재의 패키지,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진 멀티밤 '그린그린밤'을 개발했는데, 더 많은 고객들이 지구의 날이 가지는 의미와 아떼의 진정성을 경험해 보길 바라는 취지로 아떼 기존 제품 구매 시 무료로 증정했다. 지난 3일부터 고객들에게 선보이기 시작한 '그린그린밤'은 현재까지 누적 8000여 개가 증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린그린밤 패키지에 그려진 검은 토끼는 '장애물을 뛰어넘는 토끼'를 모티브로 아트를 전개하는 '뚜까따' 작가의 시그니처 캐릭터다. 토끼 앞을 가로막은 장애물을 넘어서 극복한다는 의미의 캐릭터를 패키지에 적용한 것. LF 측은 "100% 종이 소재 패키지의 화장품을 개발한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영역이지만,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취지로 뚜까따와의 협업을 추진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구매만으로도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건 뷰티 브랜드의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면서 "일반 화장품보다 생산 과정은 어렵지만 비건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내가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는 생각을 전할 수 있는 진정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4-26 11:33:06[파이낸셜뉴스] 패션업계에도 친환경 열풍이 거세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유행과 트렌드로 의류 생산량이 늘면서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지적받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기술력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산하려는 것. 패션업계는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기술력으로 환경을 먼저 고려하는 '그린슈머'를 적극 공략하는 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MZ세대 65% "비싸도 ESG기업 제품 구매" 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몇년 새 주요 키워드로 자리 잡은 '친환경' 열풍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가 가치소비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친환경 트렌드는 더욱 거세지는 추세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실시한 'MZ세대가 바라보는 ESG 경영과 기업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약 65%가 "더 비싸도 ESG 실천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가격이나 브랜드보다 가치와 신념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패션 업계에서는 친환경 기조를 담은 제품과 마케팅을 기존보다 더욱 발빠르고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적극 선보이는 것은 기본이다. 제작 공정을 더욱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재활용 소재, 동물 가죽 대체 소재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기술력을 더해 지속가능성의 가치에 동참하는 브랜드들이 속속 늘고 있다. 최근 패션계 내에서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는 폐수를 줄이는 친환경 염색 공법 '가먼트 다잉'이다. 전 세계 폐수의 약 20%가 의류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특히 섬유 염색 과정에서는 더 많은 물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먼트 다잉은 전체 원단이 아닌 필요한 제품에만 염색해 의류 제작 과정에서 물과 염료 사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의류 생산 과정의 폐수를 크게 줄여준다. 친환경 염색공법 활용 다양한 브랜드 등장 국내에서는 올 초부터 '가먼트 다잉' 공법을 활용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브랜드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모달, 텐셀 등 친환경 소재, 리사이클 소재 등 친환경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온 스타일리시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는 올 2월 가먼트 다잉 기법을 적용한 제품을 새로 출시했다. BYN블랙야크가 전개하는 친환경 어반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는 지난 1월 공정무역 면(BCI 코튼) 소재와 가먼트 다잉을 적용한 스타디움 아우터 2종을 출시했고, 이외에도 지속 가능한 공법과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패션 플랫폼 W컨셉 역시 자체 브랜드 '에디션비'를 친환경 패션 브랜드로 리뉴얼했다.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그린슈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패션기업들도 늘고 있다.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한 원단으로 '제로웨이스트' 가치를 강조하는 것이다. 미래 세대가 주 고객인 유아동복 업계는 리사이클 소재 활용에 더욱 적극적이다. 한세엠케이의 유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은 자원 낭비를 막고 다시 활용하자는 의미를 담아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하는 '리리'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가 출시한 신학기 책가방도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하고 친환경 발수코팅제를 사용해 친환경 가치를 담았다. 동물가죽 대신 식물성 소재를 사용한 비건 가죽 제품을 선보이는 패션 기업도 주목 받고 있다. 국내에선 1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순방길에 비건 가죽으로 만든 가방을 들면서 더욱 관심이 뜨겁다. 김 여사가 든 가방은 국내 업사이클링 브랜드 할리케이 제품으로 커피 자루와 한지 가죽으로 만들어졌다. 이밖에 비건 패션브랜드 '마르헨제이'는 가방, 샌들 등 애플레더로 만든 패션 아이템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애플레더는 잼, 주스 등을 생산하고 남은 껍질과 씨앗 등으로 만든다. 핸드백 잡화 브랜드 에스콰이아 컬렉션도 지난해 11월 한지 기반 식물성 가죽 '하운지'로 만든 비건 백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소재와 공법을 적극 활용한 친환경 제품 출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2-24 10:34:4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박8일 일정의 새해 첫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외교무대에 김 여사가 등장할 때마다 손에 들린 베이지색 가방이 또다시 이목을 끌고 있다. 1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 제품은 국내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 '할리케이'의 제품으로 가격은 19만9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 자루와 비건 한지가죽 소재를 업사이클한 제품이다. 김 여사는 해외 순방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해서 관련 제품 등을 착용하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 14일(현지시간) 발리에 위치한 유스토피아를 방문해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는 청년 활동가 위즌 자매와의 만남 자리에서도 비니백을 착용했다. 위즌 자매 언니 멜라티와 동생 이사벨은 청소년 시절 치열한 단식투쟁을 벌인 끝에 발리에서 비닐봉지 사용금지 법안을 통과시켜 전 세계 환경운동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해 6월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했을 당시 김 여사는 시내 업사이클링 매장 에콜프(Ecoalf) 매장을 찾았다. 이때 김 여사는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아카이브 와펜 에코백'을 들었다. 이 상품은 아모레가 지난 2018년부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판매 중인 상품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16 10:50:17【파이낸셜뉴스 양주=강근주 기자】 양주시가 오는 11월25일까지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에서 8기 입주 디자이너를 공개모집한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는 경기도와 양주시가 관내 우수한 섬유업체와 협업을 통해 국내외 시장 진출 확대와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목표로 하는 섬유-패션산업 전문 인큐베이팅 기관이다. 창작활동을 희망하는 만18세부터 39세 이하 창업 5년 이내 패션디자이너 중 의류(특수목적 의상 제외), 액세서리(가방, 구두 등) 디자이너가 이번 공모 신청 대상이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는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를 통해 총 8명의 입주 디자이너를 최종 선정한다. 8기 입주 디자이너는 오는 2023년부터 최대 36개월까지 입주기간이 주어진다. 아울러 디자인 작업을 할 수 있는 개별 창작공간을 비롯해 특수봉제실, 리소스실, 포토스튜디오, 바이어 상담룸 등 공동시설을 제공하고 시제품 제작-마케팅-교육-컨설팅 등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신진 디자이너 양성 최적지이자 국내 대표 인큐베이팅 기관인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는 ‘2023 S/S 파리패션위크 트라노이 트레이드 쇼’에 데이리미러(DAILY MIRROR), 쎄쎄쎄(SETSETSET), 비건타이거(VEGAN TIGER), 키모우이(KIMOUI), 세인트이고(SAINT EGO) 등 내년 봄-여름에 출시될 국내 디자이너 신상품을 전시, 유럽을 포함한 국제무대를 대상으로 수주에 나서 총 10만6000불의 수주 상담과 2만불의 현장 수주 성과를 올렸다. 한편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입주 디자이너 지원방법과 지원내용 등 세부사항은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10-22 2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