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은 국가기념일인 '우주항공의 날' 첫해다. '우주항공의 날'은 지난해 5월 27일 우주항공청(KASA) 개청을 맞아 1만여명의 국민이 참여하는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같은해 11월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첫 우주항공의 날을 맞아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주청 개청 후 1년간 대한민국은 우주항공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며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정례화하는 등 국제협력 역량을 확대하고 민간기업 대상 투자 확대, 규제개선 등 산업 측면에서도 민간 중심의 생태계 기반을 빠르게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발사체에 집중 투자 윤 청장은 "우주항공의 날 제정은 대한민국의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과 우주항공 경제시대로 선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청이 내건 제1회 우주항공의 날의 슬로건도 '미래를 향한 점화, 우주를 향한 비상'. 대표적인 시작은 우리나라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체인 누리호 발사다. 누리호는 27일 우주의 날 첫 제막식에서 실물크기로 제작해 기립하는 제막식 주인공이기도 하다. 윤 청장은 "우주의 날을 맞은 우주청은 누리호와 같은 우리 우주항공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기술 자립을 넘어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력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발사체와 한국형위성항법체계, 초고해상도위성, 심우주탐사 등 전략기술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달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키로 한 큐브위성 'K-라드큐브(K-RadCube)'가 대표적인 실례다. K-라드큐브는 내년 상반기 지구 반앨런대의 우주방사선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윤 청장은 "한-미 민간달착륙선 탑재체 공동연구사업으로 추진 중인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도 내년 상반기 예정인 미국 IM-3 착륙선에 탑재돼 달 표면의 고에너지입자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며 "LUSEM는 근지구 공간의 우주환경, 달궤도 및 달표면에서 심우주로부터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를 관측하는 장비"라고 덧붙였다. ■2032년 달착륙, 2045년 화성착륙이 같은 성과 속에 국제적인 협력도 강화해나가고 있다. 윤 청장은 "미국과는 지난해 9월 KASA-NASA 간 공동선언문 발표 이후, 구체적인 협력활동 추진을 위해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에 이어 우주자원을 관측할 수 있는 제4라그랑주점(L4) 연구협약과 K-라드큐브 이행약정을 체결했다"며 "다누리 심우주안테나 지원 등 NASA와의 협력은 2027년 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가로 달 착륙선, L4 태양권 관측 탐사선 구축 사업과 화성 탐사 등도 국제협력을 기반으로 기획추진 중이다. 특히 유럽과의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윤 청장은 "올해 1월 유럽우주청 실무사절단 방한 시 협력 세미나를 통해 양 기관 협력 분야를 논의했다"며 "올해 하반기 중 양해각서(MOU)와 이행약정 체결을 통해 협력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유럽우주청 준회원국 가입의 경우 유럽국가만 해당하지만, 우리나라는 협력국(Cooperating States) 지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협력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는 점을 고려해 국내 기업의 협력수요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청장은 "신흥국의 경우, 협력 네트워크 확대는 물론, 국내 기업의 기술적 비교우위를 고려한 전략적 국제협력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고위급 양자면담이나 기업사절단 운영, 산업협력 세미나 등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한 우주청의 구체적인 목표는 '대한민국 우주항공 5대 강국을 실현'으로 '2032년 달착륙, 2045년 화성착륙'을 이루는 것이다. 윤 청장은 "이 같은 목표는 단시간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오랜 시간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국가적 과업"이라며 "그 중심에는 국민의 지지와 관심이 있어야 한다. 국민이 우주·항공의 가치를 이해하고 함께 꿈을 꾸어야만, 진정한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6 18:22:44[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공항에서 여객기가 착륙하자마자 승객이 비상문을 무단으로 여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지무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8시 42분께 중국 창사를 출발해 쿤밍공항에 착륙한 동방항공 MU5828편 여객기에서 한 남성 승객이 비상문을 열었다. 무단으로 비상문이 열리자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졌으나 승무원들의 발 빠른 대처로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문제의 승객은 "지시등에 불이 들어왔길래 문을 열어 바람을 조금 쐬려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들은 약 20분 뒤 기체에서 모두 내렸으며, 문제의 승객은 사건 직후 경찰에 의해 구금됐다. 당국은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 비상문 무단 개방으로 인한 손해는 기종에 따라 약 10만위안(약 2000만원)에서 20만위안(약 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2 13:20:26[파이낸셜뉴스] 영국 저비용 항공사 여객기에서 운항 도중 기장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비상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미러 등에 따르면 전날 이집트 후루가다에서 출발해 영국 맨체스터로 향하던 이지젯 EZY2252편에서 기장이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탑승하고 있던 승객 A씨는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출발한 지 2시간 만에 객실 승무원이 비행기 앞쪽으로 달려가는 것을 보고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아챘다"며 "처음에는 승객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의료 교육을 받은 사람이 있느냐는 비명같은 질문 외에 승무원은 별다른 말이 없었고, 몇몇 승객이 일어나서 승무원을 도왔다"면서 이후 "'기장이 몸이 좋지 않아 의료 지원이 필요했다. 다시 상황을 알려주겠다'라는 승무원의 안내가 나왔다"고 전했다. 당시 해당 여객기에 탑승해 있던 승객들은 일반 승객이 아닌 기장이 아픈 것을 알게 되자 걱정스럽고 불안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부기장이 그리스 아테네에 안전하게 착륙했고, 상공에서 일어난 위기는 일단락됐다. 이지젯 측은 "부기장은 표준 운항 절차에 따라 착륙을 수행했다"며 "여객기가 아테네에 착륙한 즉시 구급대원의 안내를 받았다"고 전하며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데 사과했다. 한편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호텔 객실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이튿날 다시 여객기에 올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11 17:20:24[파이낸셜뉴스] 스위스국제항공(SWISS) 비행기가 지난 23일 기내 연기 유입으로 오스트리아에 비상 착륙한 사건에 대해 현지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그라츠주 검찰청은 승무원 1명이 사망한 스위스국제항공 LX1885 비상착륙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비행기는 승객 74명을 태우고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스위스 취리히로 향하던 지난 23일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당시 비행기는 운항 중 갑자기 많은 연기를 뿜어져 나오고 조종실과 객실 내부로 연기가 유입하자 그라츠 공항에 긴급히 착륙했으며 승객들은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비행기에서 탈출했다. 스위스국제공항에 따르면 연기를 마신 승무원과 승객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가운데 남성 승무원 1명은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전날 숨졌다. 이에 그라츠주 검찰은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사망자가 나온 만큼 비행기 유지·관리에 과실이 발견된다면 형사 소추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 비행기는 에어버스 A220 기종으로, 엔진 결함 사례가 종종 발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엔진 문제 등 사건의 원인이 될 만한 사항들을 우선 확인하고 항공사·비행기 제조사 측의 과실이나 관리의무 위반이 있는지를 따져볼 계획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01 09:32:08[파이낸셜뉴스] 터키항공 여객기가 미국 시애틀을 출발해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향하던 중 기장이 기내에서 사망하면서 뉴욕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터키항공 TK204편 기장 일체힌 페흘리반(59)이 시애틀 공항을 이륙한 뒤 의식을 잃었다. 응급 처치를 실시했지만 기장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고, 부기장은 비상착륙을 결정했다. 여객기는 이륙 8시간만인 오전 5시57분(미국 동부시간)께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착륙했지만 결국 기장은 비행기가 비상착륙하기 전 사망했다고 야히아 우스툰 터키항공 대변인은 전했다. 우스툰 대변인은 "현재 터키항공은 뉴욕 공항에 머물고 있는 이 항공편 승객들이 목적지인 이스탄불로 갈 수 있도록 대체 항공편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숨진 기장은 지난 2007년부터 터키항공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3월 건강 검진을 받았지만 일에 지장을 줄 만한 건강상 문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10 08:05:26[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항공 소속 여객기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여객기를 몰던 조종사가 급사하는 바람에 비상 착륙했다. AP에 따르면 전날 밤 미 서부 연안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출발해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향하던 튀르키예 항공 소속 204편 여객기가 기장이 급사하면서 뉴욕에 비상 착륙했다. 튀르키예 항공 대변인은 성명에서 기장인 일세힌 페흘리반(59)이 시애틀 공항 이륙 후 어느 시점엔가 의식을 잃었다면서 응급조처가 이뤄졌지만 다시 깨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부기장이 기장을 응급실로 후송하기 위해 곧바로 비상착륙을 결정했지만 기장은 여객기가 착륙하기 전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항공기 이착륙을 추적하는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 직전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에어버스 A350 여객기가 착륙했다. 항공사 대변인은 탑승 여객들은 뉴욕에서 다른 항공편을 타고 목적지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 항공에 따르면 기내에서 사망한 페흘리반 기장은 2007년부터 자사 조종사로 근무했다. 지난 3월 정기 건강검진에서는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의 건강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튀르키예 항공은 사망한 기장은 “우리 가족이자 동료”라면서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0 03:45:49[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유럽 현지 비행기 안에서 한국인 여성이 난동을 피워 비행기가 비상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YTN 보도에 따르면 오늘(23일) 오전 9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폴란드 항공기가 한국인 여성의 기내 난동으로 카자흐스탄 아사트나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이 항공기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에 따르면 이 여성은 기내에서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에게 욕설을 내뱉는 등 소란을 일으켜 카자흐스탄 현지경찰에 체포됐다. 여성은 가족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 중이었는데 카자흐스탄에서 5시간 가량 운항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비행기에 탑승 중이던 다른 한국인 승객은 "승무원들의 제지에도 난동과 욕설이 3시간 넘게 계속돼 매우 당황스러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비행기는 비상착륙 이후 다시 인천국제공항으로 오기 위해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23 07:58:43[파이낸셜뉴스] 경기 파주시 야당동의 한 군부대 인근 야산에 군용 헬기가 비상 착륙했다. 해당 헬기에는 군인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2명 중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쯤 군 부대가 운용하는 헬기가 비상 착륙했으며, 화재 등 민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군과 소방 등 관계 당국은 현재 추락 현장을 수습하고 있으며, 군은 헬기 조종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11 16:31:41[파이낸셜뉴스] 주한 미 공군 제8전투 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가 전북 군산시 서해상 새만금 인근을 비행하던 중 연료통을 떨어뜨리고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연료통은 새만금 인근 서해상에 떨어졌다. 해당 전투기는 기지로 돌아와 비상착륙했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군산기지에서 이륙한 F-16 전투기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해 조종사가 기체에 부착된 두 개의 외부 연료통이 떨어뜨렸다. 주한 미 8전비 관계자는 "연료통 수색과 회수 작업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조할 것이며, 긴급상황의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10개월 동안 주한미군 소속 F-16 전투기는 3건의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해 5월 6일 주한미군 F-16 전투기 1대가 경기도 평택에 있는 인근 농지에 추락했다. 조종사는 무사히 탈출, 민간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해 12월 11일에는 군산 공군기지를 이륙한 주한미군 F-16 1대가 서해에 추락했고, 추락 직전 탈출한 조종사는 무사히 구조됐다. 올들어 지난 1월 31일에도 군산기지에서 이륙해 비행 중이던 주한 미 8전비 소속 F-16 전투기가 긴급상황 발생으로 조종사는 비상 탈출했고 전투기는 충남 서산 앞 서해상에 추락했다. 항공구조사 등으로 구성된 우리 공군 제6탐색구조전대가 추락 지점 해상에 헬기를 띄워 같은날 오전 9시30분쯤 조종사를 구조한 바 있다. 군산기지는 우리 공군과 주한 미 공군이 함께 사용하는 기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22 19:42:55[파이낸셜뉴스] 중국 상하이를 출발해 홍콩으로 가던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가 고장으로 중간지점에 비상 착륙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승객들은 여객기가 착륙할 때까지 극심한 공포에 떤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중국 펑파이 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상하이 훙차오 공항을 이륙해 10시49분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동방항공 MU721편 항공기가 오전 9시59분께 샤먼 가오치 공항에 착륙했다. 동방항공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비행 중 고장 정보가 발생해 안전과 검사 등을 위해 샤먼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다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10분 이상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등 승객들은 여객기가 착륙할 때까지 공포에 떤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베이징청년보와의 인터뷰에서 "극심한 흔들림이 10분 이상 계속됐다"며 "고장이 발생하고 착륙하기까지 약 20분 걸렸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 다른 승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펑' 하는 소리가 났고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났다"며 "이어 여객기가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4 07: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