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하고 화려한 색감의 만화 일러스트 같은 걸개 그림. 정글과 꽃 속에 숨어있는 사람들은 눈만 빼꼼 내놓고 관객을 응시한다. 물감이 이리저리 흘러내린 것 같은 모습에 가까이 다가서서 보니 물감이 아니라 자수다. 인도네시아 출신의 현대미술 작가 에코 누그로호(43)가 대학을 다닐 당시 인도네시아는 정치·사회적으로 격변기를 맞이했다. 30여년간 집권했던 수하르토 정권을 몰아낸 개혁 운동에 직접 참여했던 작가는 민주주의를 얻기 위한 혁명, 그 과정에 수반된 개인의 의지와 집단의 폭력성을 모두 경험했다. 이런 경험은 눈만 드러낸 채 정글과 꽃 사이에 숨어있는 듯한 인간의 모습으로 작품에 드러난다. 작가는 "평화는 항상 논의되는 주제이지만 실제로 지구상에 진정 평화로운 장소는 없다. 우리는 전쟁을 '조화'를 위한 전략으로 사용한다. 피부색과 이데올로기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경계하고 편을 가르는 상황 속에서 미화되었던 민주주의의 허구가 드러나기도 한다"며 "우리가 속해 있는 이 사회 안에서 소란스럽게 발생하고 있는 이 모든 모순을 탐구하는 것이 최근 나의 작업이며 이를 이번 전시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누그로호는 지난 2007년부터 대형 캔버스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한 그림이 마른 후 같은 색의 실을 사용해 그 위에 자수를 입히는 방식의 작업과 캔버스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작가는 사라져가는 인도네시아 전통 자수를 되살리기 위해 장인들과 협업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인도네시아의 신화와 우화를 바탕으로 한 전통 인형극인 '와양'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인도네시아의 직물 염색법인 바틱이나 자수와 같은 지역적 기법과 연결시켜 독자적인 표현 방식을 구축한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한땀한땀 작업을 이어간 장인의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전시는 11월 14일까지 서울 북촌로 아라리오갤러리.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9-03 12:57:48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가 7월 1일 중국 상하이 웨스트번드(西岸) 지역으로 확장 이전하고 개관전 '아시아의 목소리(VOA)'를 개최한다.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는 지난 29일 서울 원서동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속성장을 거듭하는 중국 무대에서 탄력적으로 갤러리 운영을 지속하기 위해 오랜 고심 끝에 웨스트번드구를 새로운 보금자리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웨스트번드구는 중국 상하이 정부가 지난 2008년부터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차세대 문화 중심지로 오는 2019년까지 프랑스 퐁피두 현대미술관 분관 등 유럽과 북미의 유명 갤러리와 미술관이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중국 베이징에 처음 진출 후 2014년 상하이의 경제 특구 지역인 쉬자후이 지역 헝샨가로 전시관을 이전한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는 최근 상하이 정부가 웨스트번드구의 황푸강변 11㎞ 구간에 뮤지엄 마일을 조성할 계획에 발맞춰 덩샤오핑의 손자가 소유하고 있는 웨스트번드 아트센터 1층에 약 1000㎡ 규모로 이전하게 됐다. 김창일 아라리오갤러리 회장 "제일 중요한 건 미래"라며 "중국 미술시장과 작가를 선점하기 위해서 베이징보다 더 국제적인 도시 상하이가 향후 중국의 예술 대표도시로 부상할 것이라 생각하고 문화특구인 웨스트 번드로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웨스트번드에 재개관하는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는 아라리오갤러리에 소속된 국내 및 아시아 작가들을 중국 본토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개관전인 '아시아의 목소리'에서는 아시아 6개국에서 온 작가 22인이 각국의 특수성과 아시아의 공통성을 담은 작품 6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 주연화 디렉터는 "이번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 확장 오픈은 사드로 그동안 경직됐던 한중 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얻은 성과"라며 "중국의 미술시장이 조정기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진출 당시에 비해 매출 비중이 두배 정도 늘었고, 상하이의 콜렉터들이 중국인을 비롯해 홍콩과 타이페이, 동남아, 유럽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만큼 국제 시장으로서 가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에 기존의 3배 규모로 확장 오픈한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 웨스트번드 전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작가들이 모인 '아시아의 목소리'전을 제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는 앞으로도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작가들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7-06-29 05:23:38공간 사옥 국내 최고의 현대건축물로 등록문화재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 원서동 공간 사옥이 아라리오 갤러리(회장 김창일)에 팔렸다. 공간 사옥을 관리해온 공간종합건축사무소(대표 이상림)는 25일 오후 아라리오 갤러리에 공간 사옥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150억원으로 이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의 작업실 등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현대건축 1세대인 김수근이 지난 1971년 설계한 공간 사옥은 김덕수 사물놀이, 공옥진의 병신춤 등이 최초로 공연된 장소로 문화사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지만 올해 초 건축사무소 공간이 최종부도 처리되면서 매물로 나온 상태였다. 공간 사옥을 인수한 아라리오 갤러리 측은 내부 공사 등을 거쳐 내년 9월께 아라리오 미술관(가칭)을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13-11-25 19:18:30▲ 제럴딘 하비엘/Eyerollercoaster/2009/혼합재료/152.4 x228.6cm (diptych)/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가 동남아시아 작가들의 대규모 단체전인 ‘군도의 불빛들 (Beacons of Archipelago)’을 서울과 천안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9일 선보인 이번 전시는 급부상 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현대미술을 조명하는 13인의 대규모 단체전이다. 인도차이나 반도와 말레이제도로 이루어진 동남아시아 지역은 13여 국가들이 군집하여 개별 국가보다는 기후와 문화적 고리, 정치적 제도에 의해 하나의 통일적인 명칭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실은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적인 역량이 깊은 나라들이다. 현재 경제 성장과 더불어 동남아 지역의 현대미술 또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는 다원화주의,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연구가 활성화되었고 비엔날레와 같은 전지구적인 미술행사가 열리면서 많은 동남아 및 제3세계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논의되기 시작 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서구의 제국주의 아래 식민지라는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에서는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의 대표작가 아구스 수와게의 작품과 필리핀에서 성적 소수자로 살아가는 내면을 그려낸 호세 레가스피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천안에서는 태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치상황을 상징적 도상으로 표현하는 나티 유타릿의 동화 같은 작품과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낸 에코 누그로호, 필리핀의 과거와 현재, 미래 간의 관계와 의미를 찾는 레슬리 드 차베즈, 뉴욕 모마와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도 개인전을 가진 바 있는 베트남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딘 큐 레이등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 공포 영화 속 장면들로 관객의 감정적 참여를 유도하는 제럴딘 하비엘등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다양한 현대미술이 펼쳐진다. 서울은 9일∼2011년 1월 16일까지이며, 천안은 2월 13일까지 전시한다.(02)723-6190 /hyun@fnnews.com 박현주미술칼럼니스트
2010-12-08 17:54:38▲ 남기성/Kissing Zebras in Hampi,180x120cm/2009. 천안 신부동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은 개관이래 처음으로 6명의 사진그룹전 ‘Maden Picture’전을 펼친다. 지난 6일 시작된 이 전시에는 남기성 박형근 원성원 정희승 하태범 한성필이 참여, 작가들의 사진에 대한 각기 다른 해석과 각자의 개성이 빛나는 50여점을 전시한다. 남기성은 변호될 순환계를 여행하는 탐험가로서 세상을 바라보았고, 박형근은 외부 공간과 빛을 자유자재로 변형하여 낯설고 기이한 세계를 보여준다. ▲ 원성연/Tomorrow-사과엄마와 빙어아빠 그리고 얼음딸/120x200cm, 2008. 원성원은 전혀 다른 공간에서 옮겨온 것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이야기를 끌어냈다. 정희승은 배우의 자아가 배역의 감정과 교차하는 순간을 의도적으로 연출하여 촬영했다. ▲ 하태범/Ambivalence-그루지아 레이더기지/120x180cm/D-Print Diassec, 2009. 하태범은 전세계적으로 일어난 자연 재해나 사건의 기사들을 작업의 소재로 삼아 본질적 의미를 성찰했고, 한성필은 건물의 외벽이나 공사중의 방진막 위에 서로 다른 시공간을 연결한 작품을 선보인다. 아라리오갤러리 임혜민 코디네이터는 “현실성을 뛰어넘어 완벽한 구성으로 제작된 작품들은 현대 사진 예술의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어 관람객이 사진의 무한한 가능성과 현대 사진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6월 6일까지.(041)620-7259 /hyun@fnnews.com박현주 미술칼럼니스트
2010-04-29 15:42:45▲ Parnassus, 205x300cm, Digital painting on canvas, 2009. 디지털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으로 유명한 중국 대표적 미디어작가 먀오 샤오춘의 신작전이 서울 소격동 아라리오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3월 아라리오갤러리뉴욕에서 선보인 ‘마이크로코즘’ 시리즈 이후 새로운 작품으로 서울에 온 먀오 샤오춘 전시는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을 디지털 에칭과 디지털 페인팅을 사용하여 재해석한 작품 14점과 영상작품을 선보인다. 북유럽 르네상스시대의 거장 브뤼겔의 ‘7개의 죄악’, ‘죽음의 승리’등을 비롯, 보티첼리의 ‘나스타조 델리 오네스티 이야기’등의 작품을 재해석했다 현재 베이징 중앙미술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작가는 본격적으로 미술공부를 시작하기 전 독일 카셀의 kunsthochschule에서 독어 독문학으로 학사학위, 미술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때문에 작품속엔 그의 인문학적인 탐구가 녹아있다. 최첨단의 디지털기술을 이용해 과거의 명작들을 현재의 관점에서 재해석핸 먀오 샤오춘의 작품들은 과거의 역사적인 이미지와 현대의 이미지, 고전회화와 새로운 매체를 사용한 현대미술, 동양과 서양등 대조적인 요소들을 담아내고 있다. 네가 내가 되고 내가 네가 될 수 있다는 조화의 철학을 보여준다.전시는 5월 16일까지.(02)723-6191 /hyun@fnnews.com박현주 미술칼럼니스트
2010-04-29 15:11:02강형구, 공시네, 권오상, 박세진, 이동욱, 이진용, 이형구, 정수진,경성현, 김인배, 김재환, 김한나, 박영근, 이승애, 이지현,레슬리 드 챠베즈, 탈루 L.N. 천안과 서울에 운영하고 있는 아라리오 갤러리(회장 김창일) 전속작가다. 이들은 뛰어난 창작성과 예술성을 겸비해 국내는 물론 해외미술시장에서 아시아 현대미술을 이끌 유망주로 부상하고 있다. 아라리오갤러리는 국내 처음으로 지난 2005년 전속작가제를 도입, 신예작가들의 창작 지원에 힘썼고 국내 작가들의 해외미술계 진출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 강형구/Marilyn Monroe in the night sky/2010/240x120cmx2pieces ▲ 권오상/with Lean/254x85x65cm,C-print,mixed media/2009 ■ ‘아티스츠 위드 아라리오’ 개최 아라리오갤러리는 올해 창립 21주년을 맞아 개관이래 처음으로 19명의 전속작가 작품을 서울, 천안에서 9일 동시 개최한다. 전시제목은 ‘아티스츠 위드 아라리오’(ARTISTS with ARARIO). 아라리오 갤러리 이영주 디렉터는 “ 전속작가제를 시행한 지난 5년여동안 아라리오와 소중한 인연을 맺어온 작가들의 작품 성과를 볼수 있는 아라리오 최초의 전속작가 그룹전”이라고 밝혔다. 서울 소격동 아라리오 서울에서는 강형구, 공시네, 권오상, 박세진, 이동욱, 이진용, 이형구, 정수진의 신작 20여점이 선보인다. 아라리오 천안에서는 권오상과 경성현, 김인배, 김재환, 김한나, 박영근, 이승애, 이지현, 필리핀 작가 레슬리 드 챠베즈, 인도 출신의 탈루 L.N. 등 전속작가 19명의 작품 50여점이 소개된다. 전시는 서울은 3월 30일까지. 천안에서는 내달 21일까지.(02)723-6191, 041-551-5100∼1 ▲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전경 ■아라리오, 국내작가 해외진출 교두보 아라리오 갤러리는 김창일 회장 지휘아래 2005년부터 젊고 역량있는 신예를 발굴 지원하며 전속작가제를 운영해오고 있다. 김회장은 전속작가 지원 일환으로 2006년에는 제주도 하도리에 총 대지면적 2260평 규모의 전속작가 작업실과 생활공간을 따로 마련해 창작활동을 돕고 있다. 현재 아라리오 갤러리는 천안갤러리의 지역적 한계를 벗기위해 2005년 베이징을 시작으로 2006년 서울, 2007년 뉴욕 첼시에 이르기까지 총 4곳의 아라리오갤러리를 운영하며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다. 아라리오의 적극지원으로 전속작가들은 미술계에서 독자적인 작업을 선보이며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극사실적 대형 초상화로 해외에서도 인기가 좋은 강형구는 2011년 싱가폴 국립미술관 개인전을 앞두고 있고, 사진조각으로 유명한 권오상은 지난 2008년 영국 맨체스터 시립미술관에서 한국 작가 최초로 개인전을 열었다. ‘아니마투스’ 이형구는 2007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참여했다. 또 이동욱은 올해 아라리오갤러리 뉴욕에서 전시가 잡혔고, 2008년 파리 루이비통전에 참여한 정수진은 해외미술계에서 전시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라리오갤러리는 “1989년 개관 이래 한국 및 아시아 예술의 우수성을 해외에서 알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전시를 기획해 왔다”면서 “이번 전시는 아라리오를 대표하는 19명의 각기 다른 오리지널리티를 지닌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hyun@fnnews.com/박현주 미술칼럼니스트
2010-02-04 22:36:20“삶이란 살아가다의 연속성, 그래서 확인하게 되는 시간, 시간이 멈춰진 듯 보이는 장소에서도 시간의 부재는 흔적을 남기고 그것을 뒤늦게 찾아내었다.” 젊은작가 박세진(30)이 천안 아라리오갤러리에서 ‘Golden Age’를 제목으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황금빛 풀로 뒤덮인 연남동 근처 야산을 그린 ‘노인의 공간’, 당나귀와 토끼가 등장하는 ‘노동’, 산불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색을 속도감있게 늘어놓은 ‘달려라 달려’ 등 대형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200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 참여한 15명 가운데 가장 어린 작가로 주목받았다. 이후 삼성 미술관, 사루비아에서 7년여동안 꾸준히 풍경화 시리즈를 보여왔다. ‘골든 에이지’는 일차적인 의미로 어떤 대상의 황금 시대, 전성기를 의미하지만 이번 전시 타이틀은 경계가 없는 여기부터 저기까지 쭉 연결된 세계를 뜻한다. 황금빛에 가까운 풀들로 뒤덮인 풍경화 ‘노인의 공간’이 이를 함축해 보여준다. 수많은 물감의 얼룩이 모여 시공간을 왜곡시키고 변형한 작품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전시는 내년 1월 6일까지. 입장료 일반 3000원,학생 2000원.(041)551 5100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2007-11-19 14:11:13‘미술계의 괴물’ 김창일 회장이 운영하는 아라리오갤러가 미국으로 진출한다. 아라리오갤러리는 뉴욕의 대표적인 화랑가인 첼시지역에 아라리오갤러리 뉴욕을 11월 10일 개관한다. 전시공간이 650㎡,2층규모로 뉴욕의 상업 갤러리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아라리오뉴욕은 개관기념전으로 중국현대미술을 소개한다. ‘앱솔루트 이미지(Absolute Image)Ⅱ’라는 제목으로 세계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각광받는 중국 현대미술 작가들을 모은 단체전이다. 팡리쥔, 류젠화, 쑤이젠궈, 왕두, 왕광이, 양샤오빈, 웨민쥔, 쩡하오, 장샤오강, 지다춘, 저우티하이 등이 참여한다. 이 전시는 아라리오 천안에서 지난해 전보인 ‘앱솔루트 이미지Ⅰ’에 이은 전시로 아라리오 갤러리 윤재갑 총괄디렉터가 기획했다. 1월 13일까지 개관전이 끝나면 두번째 전시로 2007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참여했던 조각가 이형구의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한편, 아라리오 천안, 아라리오 서울, 아라리오 베이징을 운영하고 있는 김회장은 ‘세계 예술계의 영향력 있는 인사 100인’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달초 예술전문지 아트리뷰 매거진이 선정한 ‘파워 100’ 명단에서 87위에 올랐다.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2007-10-19 11:21:07아라리오갤러리가 서울(사진)에 입성했다. 천안 아라리오갤러리가 6일 소격동에 서울점을 오픈한다. 아트선재센터 옆 옛 목욕탕 자리에 들어서는 서울점은 지상 2층 80여평 규모다. 천안, 베이징갤러리에 이어 서울에 진출한 아라리오는 미술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국제·현대등 국내 대형화랑들이 아라리오갤러리의 서울 진출로 긴장감과 함께 대형 기획전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점 개관전도 눈길을 끌고 있다. 7일부터 한달간 독일 신표현주의 대표작가인 루퍼츠(65)의 개인전을 마련했다. 추상과 구상이 결합된 1980년대 작품부터 최근작인 ‘누드 백’까지 감상할 수 있다. 아라리오 갤러리가 보유하고 있는 컬렉션이 절반 이상이다. 아라리오 서울은 젊은 신진작가들과 더불어 자기 세계가 뚜렷한 중진작가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말 중국 베이징에 오픈한 아라리오 베이징을 교두보로 삼아 세계미술시장에 진출한다는 것. 또 중국,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의 여러 작가들을 소개하는 한편 아시아를 넘어서 뉴욕·런던 등 세계의 중심에 서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편, 사들이는 그림마다 작품값이 치솟아 ‘쪽집개 컬렉터’로도 유명한 아라리오 갤러리 김창일 회장은 최근 우리은행에서 100억원을 대출받았다고 밝혔다. 미술품 구입을 위해서다. 이런 공격적인 행보에 화랑가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라리오 서울 (02)723-6190 /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4-04 14:4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