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중동지역으로 우리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아부다비 사무소를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일 개소식에는 권해룡 주 UAE 대사, 후메이드 한-UAE 우호협회 회장, 살림 루루마켓 총괄이사, 이영규 UAE 한인회 회장, 신동철 아프리카.중동 한상 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2015-09-03 18:10:19'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골프장을 설계한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www.tigerwoods.com)를 통해 "두바이의 트럼프월드골프클럽 548만7603㎡(166만평) 부지에 18홀 규모의 골프코스를 설계한다"고 밝혔다. 우즈는 "현재 부지 정리 작업이 한창인 이 골프장은 오는 2017년말께나 개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세계 골프 메카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두바이는 선수들에게는 빅매치의 격전지,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기억에 남는 골프 여행지로 각광받는 곳"이라며 "나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걸작을 만들어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즈는 5년전에 두바이에서 코스 설계를 시도하는 등 세계 여러 곳에서 코스 설계를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고 멕시코 바자반도에 있는 디아멘테 엘 카르도널코스가 유일하게 완공을 앞두고 있다. 파71에 전장 7401야드의 제원인 이 골프장은 전반 9홀은 모래 언덕, 후반 9홀은 협곡을 살려 설계했다. 그래서 전체적 분위기는 우즈가 어릴 적 자주 찾았던 캘리포니아의 코스와 비슷하다는 평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4-12-10 13:07:42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경제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벗고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아부다비 칼리디아 지역에서 호텔신축 공사가 한창 진행되는 모습을 한-UAE 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탑승한 헬기 위에서 촬영했다. 사진=전용기 기자 【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연합)=전용기 기자】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아부다비의 중심지 중 하나인 칼리디아 지역에선 곳곳에 빌딩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아부다비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7성급 호텔인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과 도로 하나를 마주 보며 호텔 두 곳의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인근에 이미 완공된 호텔과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 등을 합하면 칼리디아가 새로운 호텔 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그만큼 아부다비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처럼 아부다비는 한때 두바이에 양보했던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계기로 UAE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토목건설 공사 위주의 두바이와 달리 아부다비는 원유.가스가 생산되기 때문에 토목건설은 물론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도 진행되고 있어 한국 건설기업의 주목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부다비가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UAE 전체적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를 벗고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UAE 경제위기 벗고 회복세 UAE는 지난 1971년 7개 에미리트(토후국)가 연방을 구성한 이래 아부다비 출신인 '자이드 대왕(Zayed the Great)'의 개인적 신망과 에미리트 간에 석유 수입의 적절한 안배를 통해 굳건히 유지해 왔다. 지난 2004년 자이드 대통령의 사망 직후 장남인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이 UAE 대통령으로 선출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UAE도 어려움에 봉착했다. 특히 두바이는 국가부도 위기로까지 몰렸으며 아부다비로부터 긴급 지원을 받아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비록 두바이 사태 이후 UAE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최근 긍정적인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UAE 중앙은행은 두바이의 경기 회복, 아부다비의 경제 성장, 전반적인 소비 증가 등을 토대로 올해 경제성장률을 4%로 예상했다. 실제 최근 코트라(KOTRA)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UAE에서 철강 제품의 소비량이 800만t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UAE 건설업은 2012년 국내총생산(GDP)의 10.6%에서 2016년 GDP의 11.2%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부다비 중동 중심지 재부상 UAE가 이처럼 회복세를 타고 있는 것은 아부다비의 역할이 크다. 아부다비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두바이 채무 조정을 위해 250억달러를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이는 UAE 전체 원유의 94%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부다비가 원유와 가스를 내세워 UAE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경제 위기에서 완전히 회복됐다고 말하기는 이르다. 두바이는 물론 아부다비에도 두 차례의 경제위기로 인해 중단돼 있는 공사들이 아직 많이 있다. 아부다비의 사무실 공실률도 두바이의 35% 정도보다는 낮지만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다비 시내에는 완공된 빌딩은 물론 공사 중인 빌딩에도 임차인을 찾는 거대한 플래카드를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비록 아부다비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예전의 모습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건설 UAE 아부다비지사 정준호 영업팀장은 "아부다비 건설시장은 2013년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2014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라며 "경제위기를 벗어나면 유가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물론 예정된 공사도 본격 발주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UAE 건설시장 성숙기 돌입 건설시장을 중심으로 한 UAE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위해선 원유 가격이 회복돼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석유화학플랜트 공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발주를 진행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유가가 100달러 이하로 떨어진 2008년 말부터 2009년, 2010년 발주된 공사가 취소되는 것은 물론 이미 진행한 공사의 대금도 못 받는 일이 벌어진 경험까지 있다. 내년부터 UAE의 건설 경기가 본격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지만 신규 진입은 신중해야 한다는 게 현지의 판단이다. UEA 건설시장이 성숙기에 달했고 이미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간의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이다. 정준호 팀장은 "평범한 오피스 빌딩은 현지 건설업체들이 더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석유화학플랜트공사도 입찰할 경우 10곳이 입찰하면 이 중 한국 업체가 7~8곳을 차지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건설업 이외에 다른 곳으로 시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귀담아 들을 만하다. 이번 이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보건진흥원과 UAE 통합군 간 '의료서비스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만큼 한국 의료업체들에 UAE가 기회의 땅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한.UAE 양국 간 원전 협력이 수십 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전 기자재 업체에도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courage@fnnews.com
2012-11-22 17:09:50아랍에미리트연합의 국영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은 지난 5일로 창립 7주년을 맞았다고 10일 밝혔다. 에티하드항공은 창립 이후 중동과 아프리카, 호주, 유럽, 북미, 아시아 주요 도시 곳곳에 총 18만 회 이상 운항으로 2600만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했고 현재 57기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600만명 이상이 에티하드항공을 이용해 올해 연말까지 탑승객수가 7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에티하드항공을 이용한 고객수는 630만명이었다. 에티하드항공 제임스 호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년 간 에티하드항공은 정기 노선, 항공기, 수송인원 수, 직원 수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면서 “이는 항공업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직원들의 신념과 열정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0년은 에티하드항공에서 매우 보람차고 생산적인 한 해”라고 평가하며 “뛰어난 성과를 올리는 2011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모든 사업부가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티하드항공은 전 세계 1800만 명의 탑승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례 스카이트랙스(Skytrax) 설문 조사에서 ‘세계 최고의 일등석(World’s Best First Class Airline Seat)’ 및 ‘세계 최고의 일등석 기내 서비스(World’s Best First Class Onboard Catering)’로 선정된 바 있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2010-11-10 16:04:28[파이낸셜뉴스] 3년 넘게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정상과 직접 만나 대화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최종 휴전 협정은 정당한 우크라이나 대표와 체결하겠다며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를 암묵적으로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푸틴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관련 질문을 받았다. 그는 “가능한 빨리” 종전을 원하며 평화적인 방법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와 만날 준비가 됐다면서 “러시아는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로 누가 나오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젤렌스키와 직접 대화에 나서지 않았다. 2019년에 취임한 젤렌스키의 대통령 임기는 지난해 5월 20일로 종료되었으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계엄령을 이유로 선거를 연기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젤렌스키가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푸틴의 주장을 지지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9일 연설에서 젤렌스키가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고 비난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2월 18일 발언에서 젤렌스키와 대화할 준비가 됐지만 그의 “법적인 정당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는 지난달과 이달 튀르키예에서 진행된 러시아와 평화 협상에서 푸틴과 직접 대화를 요구했으나 푸틴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푸틴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심지어 젤렌스키와 만날 준비가 됐지만 반드시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서나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푸틴은 젤렌스키와 협상을 할 수 있지만 “최종 협상안에는 반드시 정당한 권력이 서명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를 암시했다. 그는 지난 14일 트럼프와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의 포로 교환이 끝나는 이달 22일 이후 새로운 평화 협상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크렘린궁 성명에 의하면 이란과 가까운 푸틴은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상과 전화 통화에서 최근 진행중인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을 중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스라엘 및 이란 정상과 각각 통화한 뒤 중재 역할을 제안했다. 이에 트럼프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푸틴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나는 '우선 러시아부터 좀 중재를 하자'라고 말했다"며 "푸틴에게 러시아 상황부터 중재를 하고, 중동 문제는 나중에 걱정해도 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19 14:37:23미국이 개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전략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로 부터 핵무기의 완전 해체 등 '조건없는 항복'을 요구받고 있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항전 메시지를 내며 결의를 다졌다. 하메네이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우리는 시온주의 테러 정권에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우리는 시온주의자들에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수도 테헤란 지역의 군 시설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테헤란 18구역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요구한지 얼마 안돼 공습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의 경고로 테헤란 주민들의 피난 행렬은 이날도 장사진을 이뤘다. ■하메네이의 항전 촉구는 전략적 오판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테헤란의 혁명수비대와 관련 대학교와 인근 코지르의 미사일 공장에서 폭발이 목격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공군기들은 카라즈의 원심분리기 공장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과 전략 미사일 생산 능력 같은 실질적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 13일부터 공습을 이어왔다. 지금까지 이란에서 최소 224명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370개 이상과 드론 수백개를 발사해 이스라엘인 24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이 다쳤다. 외신들은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가 이스라엘과 싸우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지만 그동안 혁명수비대 수장과 군 참모총장, 전략 미사일을 담당하는 사령관 등 고위 군과 안보 고문 다수가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전략적 실수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하메네이에게 정기적으로 중요 문제를 보고해왔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하메네이가 이란의 방어 능력을 과신하고 있고 내부 불안으로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레바논내 친이란 조직인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했고 12월에는 시리아의 친이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반군에 의해 붕괴되면서 이란을 도울 주변 세력들까지 잃은 상태이다. ■러시아 수수방관 자세로 신중 모드 이런 가운데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러시아가 최근 충돌을 수수방관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하고 조립 공장 건설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맺었지만 그로부터 5개월이 지난 현재 러시아가 이란을 도울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이란 관계 전문가인 니키타 스마긴은 이란이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미국과도 충돌 가능성이 있어 러시아가 이란 지원에 조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우선 순위를 두고 있으며 이란이 더 강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같은 걸프 지역 국가와의 좋은 관계를 위해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중동 국가들로 인해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버텨낼 수 있었던 것에 대한 보답 차원이라는 것이다. 중동 긴장으로 인한 유가 상승은 산유국인 러시아에게도 이득이 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이번 충돌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 참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BBC방송은 시리아의 친러 아사드 정권 붕괴에 이어 이란에서도 정권 교체가 발생할 경우 또하나의 전략적 동반자를 잃을 수 있어 러시아가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18 18:35:04[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의 경고로 수도 테헤란 주민들의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의 조건 없는 항복 요구를 받고 있는 이란이 닷새째 이스라엘을 향해 전략 미사일을 대거 발사하는 등 버티고 있다.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전략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으며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항전 결의를 다지고 있으나 오판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마네이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우리는 시온주의 테러 정권에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우리는 시온주의자들에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도 테헤란 지역의 군 시설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테헤란 18구역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요구한지 얼마 안돼 공습을 시작했다. 공습으로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대학교와 인근 코지르의 미사일 공장에서 폭발이 목격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이스라엘 공군기들은 카라즈의 원심분리기 공장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과 전략 미사일 생산 능력 같은 실질적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 13일부터 공습을 이어왔다. 지금까지 이란에서 최소 224명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370개 이상과 드론 수백개를 발사해 이스라엘인 24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이 다쳤다. 외신들은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가 이스라엘과 싸우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지만 그동안 혁명수비대 수장과 군 참모총장, 전략 미사일을 담당하는 사령관 등 고위 군과 안보 고문 다수가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전략적 실수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하메네이에게 충성하면서 정기적으로 만나며 중요 문제를 논의해왔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소식통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이란의 방어 능력을 오판하고 있으며 내부 불안도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또 지난해 9월 레바논내 친이란 조직인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했고 12월에는 시리아의 친이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반군에 의해 붕괴되면서 이들을 모두 잃었다. 이란과 관계가 긴밀한 러시아가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을 지켜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하고 조립 공장 건설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맺었지만 그로부터 5개월이 지난 현재 러시아가 이란을 도울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이란 관계 전문가인 니키타 스마긴은 이란이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미국과도 충돌 가능성을 보고 있는 러시아가 이란을 지원하는 것을 가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우선을 두고 있으며 이란이 더 강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같은 걸프 지역 국가와의 좋은 관계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중동 국가들로 인해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버텨낼 수 있었던 것에 대한 보답 차원이라는 것이다. 중동 긴장으로 인한 유가 상승은 산유국인 러시아에게도 이득이 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이번 충돌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 참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BBC방송은 시리아의 친러 아사드 정권 붕괴에 이어 이란에서도 정권 교체가 발생할 경우 또하나의 전략적 동반자를 잃을 수 있어 러시아가 깊이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18 14:34:31【 도쿄=김경민 특파원】 주요 7개국(G7)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 1강' 체제가 고착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자외교 경시 속에 G7 정상회의가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출범 50주년을 맞은 올해 회의는 공동성명 채택 여부조차 불투명한 채 진행되고 있다. G7 정상회의는 1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개막했다. 의장국 캐나다 정부는 정상선언을 채택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사전에 밝히고, 주제별 개별 문서를 통해 성과를 도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세계 자유무역 체제를 흔들고 있다. 중국의 경제적 압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 정세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G7은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G6+1' 구조가 강화되는 배경 중 하나는 미국과 G6 국가 간 경제력 격차 확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G6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5%에서 2024년 18%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일본의 하락이 두드러진다. 2000년 15%였던 일본의 비중은 올해 4%로 크게 낮아졌다.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저성장과 저출산·고령화가 주된 원인이다. 반면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하며 전후 일본을 능가하는 고도성장을 실현했다. 2024년 기준 중국의 GDP는 세계의 17%에 이르며 G6의 총합에 근접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30%에서 2024년 26%로 비중이 소폭 감소했지만 G7 내 비중으로는 같은 기간 46%에서 59%로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등 거대 테크기업을 보유한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왕성한 개인 소비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G7 내부의 이 같은 격차는 트럼프 대통령의 다자외교 경시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양자 간 '딜 외교'를 선호하며 G7을 여러 국제 틀 중 하나로 치부해왔다. 2018년 1기 당시에도 자유무역 관련 표현을 놓고 정상 간 갈등이 발생했고, 어렵게 채택한 공동성명을 트럼프 대통령이 3시간 만에 철회한 바 있다. 2019년에는 의장국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A4용지 한 장짜리 선언문만을 채택하는 데 그쳤다. 각국의 세계 GDP 점유율을 보면 중국 이외 신흥국도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국 연합체 '브릭스(BRICS)'는 올해부터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참여한 '브릭스 플러스'로 확대됐다. 이들의 세계 GDP 비중은 2000년 11%에서 2024년 28%로 증가했다. 신흥국들 사이에 "미국과 유럽 중심의 국제 규범은 우리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팽배해진 가운데 G7 이외에도 다양한 다자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2008년에는 세계 GDP의 80%를 차지하는 20개국(G20)이 출범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를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빈번하다. 미국 정치·경제학자 이언 브레머가 이끄는 유라시아그룹은 2025년 세계 10대 리스크 중 1위로 '심화되는 G제로(G-Zero) 세계의 혼돈'을 꼽았다. G7이나 G20조차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을 G제로로 명명했다. 기우치 노부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의 부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무역 및 국제결제 시스템 등 선진국 중심으로 설계된 글로벌 규범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km@fnnews.com
2025-06-16 18:49:37[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인한 피해가 에너지 분야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그동안 자제했던 이란의 중요 석유와 천연가스 시설까지 공습하면서 지역 긴장 고조 뿐만 아니라 에너지 시장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범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 등 외신은 하루전 수도 테헤란 인근을 포함 주요 정제 시설들이 공습 피해를 입었으며 사우스파르스의 대형 가스전도 화재가 발생해 대부분 가동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아직은 에너지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제한적이긴 하나 앞으로 더 큰 피해 가능성에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해상을 통한 수송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은 이란이 카타르와 공유하는 곳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은 이란 전체 천연가스의 3분의 2가 생산되는 곳으로 국내에서 많이 소비된다. 샤란 석유 저장소는 규모가 이란에서도 최대 규모 중 한곳이자 주요 배급 시설로 11개 탱크에 2억6000만L를 저장하면서 수도 테헤란에 각종 연료를 제공해왔다. 이번 공습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그동안 이스라엘이 중동의 주변 국가와 대립하면서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오던 것을 깼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스라엘과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을 당시에도 이스라엘은 당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자제하라고 요구받았다. 그러나 앞으로 이스라엘과 이란이 서로 추가 공격을 예고하고 있어 중동산 석유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제유가 급등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있다. 호르무즈 해협는 해상으로 수송되는 원유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곳으로 이란과 오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영해가 인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과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면서도 실제로 단행하지 않았지만 통과하는 유조선을 비롯한 선박들이 앞으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공습 첫날이었던 지난 13일 이란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지 않았는데도 국제유가는 한때 9%까지 상승했다.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1년전에 비해 약 10% 저렴한 수준이다. 석유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앞으로 유가를 얼마나 상승시킬지에 대해서는 전망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급등할 경우 다른 산유국들이 증산하면서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16 15:17:40【도쿄=김경민 특파원】 주요 7개국(G7)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 1강' 체제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자 외교 경시 속에 G7 정상회의가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는 지적이다. 출범 50주년을 맞은 올해 회의는 공동성명 채택 여부조차 불투명한 채 진행되고 있다. G7 정상회의는 16일부터 이틀간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다. 의장국 캐나다 정부는 정상선언을 채택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사전에 밝히고, 주제별 개별 문서를 통해 성과를 도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세계 자유무역 체제를 흔들고 있다. 중국의 경제적 압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 정세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G7은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G6+1' 구조가 강화되는 배경 중 하나는 미국과 G6 국가 간 경제력 격차 확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G6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5%에서 2024년 18%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일본의 하락이 두드러진다. 2000년 15%였던 일본의 비중은 올해 4%로 크게 낮아졌다.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저성장과 저출산·고령화가 주된 원인이다. 반면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하며 전후 일본을 능가하는 고도성장을 실현했다. 2024년 기준 중국의 GDP는 세계의 17%에 이르며 G6의 총합에 근접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30%에서 2024년 26%로 비중이 소폭 감소했지만 G7 내 비중으로는 같은 기간 46%에서 59%로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등 거대 테크 기업을 보유한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왕성한 개인 소비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G7 내부의 이 같은 격차는 트럼프 대통령의 다자 외교 경시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양자 간 '딜 외교'를 선호하며 G7을 여러 국제 틀 중 하나로 치부해왔다. 2018년 1기 당시에도 자유무역 관련 표현을 놓고 정상 간 갈등이 발생했고, 어렵게 채택한 공동성명을 트럼프 대통령이 3시간 만에 철회한 바 있다. 2019년에는 의장국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A4 한 장짜리 선언문만을 채택하는 데 그쳤다. 각국의 세계 GDP 점유율을 보면 중국 이외 신흥국도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국 연합체 '브릭스(BRICS)'는 올해부터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참여한 '브릭스 플러스'로 확대됐다. 이들의 세계 GDP 비중은 2000년 11%에서 2024년 28%로 증가했다. 신흥국들 사이 "미국과 유럽 중심의 국제 규범은 자국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팽배진 가운데 G7 이외에도 다양한 다자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2008년에는 세계 GDP의 80%를 차지하는 20개국(G20)이 출범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를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빈번하다. 미국 정치·경제학자 이언 브레머가 이끄는 유라시아그룹은 2025년 세계 10대 리스크 중 1위로 '심화되는 G제로(G-Zero) 세계의 혼돈'을 꼽았다. G7이나 G20조차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을 G제로로 명명했다. 기우치 노부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의 부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무역 및 국제결제 시스템 등 선진국 중심으로 설계된 글로벌 규범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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