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11월에 치르는 수능에서 오답을 줄이는 학습전략에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메가스터디교육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18일 "특히 오답률이 높거나 등급을 가르는 문항에 주목해 집중적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 문제 풀이를 넘어, 취약한 유형을 단계별로 분석하고 극복하는 학습 전략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우선 영역별 문항 오답률을 확인해 내가 틀린 문항이 어려운 문항이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를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 메가스터디교육은 6월 모의평가 채점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답률이 높은 문항을 집계한 결과, 영역별로 수험생들이 공통적으로 어려워하는 문항들이 확인됐다. 국어영역에서는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8번과 16번 문항의 오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화법과 작문 선택자의 경우 60% 이상, 언어와 매체 선택자는 40% 이상의 오답률을 기록했다. 또 수학영역은 선택과목별로 주관식 문항의 오답률이 두드러졌다. 특히 22번 문항은 확률과 통계 선택자 98%, 기하 선택자 94%, 미적분 선택자 90%의 오답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오답률을 보였다. 남윤곤 소장은 "오답률이 높은 문항은 많은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만큼, 자신이 틀렸다면 해당 개념이나 유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며, "틀린 문제만 다시 푸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개념을 다시 학습하고 유사 유형 문제를 충분히 풀어보며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에 지원할 계획이라면, 목표 등급 달성이 매우 중요하다.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경우 실질 경쟁률이 낮아져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해 수능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전략적인 학습이 요구된다. 메가스터디교육 분석 결과, 6월 모의평가에서 1~4등급을 가르는 문항들이 확인됐다. 수학 1등급 학생들의 경우 공통문항인 단답형 22번의 오답률이 높았다. 확률과 통계 선택자 80%, 미적분 선택자 61%, 기하 선택자 68%의 오답률을 보이며 선택과목별로 오답률 순위에 차이를 보였다. 30번 문항 역시 미적분 선택자 72%, 기하 선택자 42%의 오답률을 기록했다. 남 소장은 "자신이 속한 성적대에서 등급을 가르는 핵심 문항들을 분석하고, 해당 유형과 개념을 완벽하게 학습하는 것이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목표 등급 달성에 필수적인 문항 유형을 우선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성적이 고르지 않은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문제를 풀고 정답만 확인하는 잘못된 학습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 문제풀이 연습은 문제에 대한 감이나 스킬을 늘릴 수는 있지만, 안정적인 실력 향상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따라서 문제풀이 이전에 자신의 취약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취약 유형을 분석해야 한다. 남 소장은 "단순히 틀린 문제 뿐만 아니라, 찍어서 맞혔거나 확신 없이 정답을 찾은 문항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석 후에는 취약 유형 중 비교적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유형부터 시작하여 단계적으로 학습 범위를 넓혀가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6-18 13:43:18[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소재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수업 중 담임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교육 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27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 15분께 경기지역 내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A군이 B교사의 무릎과 손, 발목 등을 주먹과 발로 때리고, B교사가 제지하자 다시 손을 꼬집고 할퀴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조사 결과 A군은 B교사가 수학 단원평가 결과지를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오답풀이 수업을 진행하던 중 자신의 오답을 확인하고 "아니에요, 나는 다 맞았어요"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반발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에 지역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B교사에 대해서는 심리 상담을 안내하는 한편 특별휴가와 병가를 통해 A군과 분리 조치했다. A군은 부모와 함께 B교사에 대한 사과편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해당 사안을 두고 "공교육의 기반을 흔드는 폭력"이라며 교육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피해 교사에 대한 심리상담과 법률상담을 지원하고 지역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통해 A군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8 06:22:36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가성비 높은 AI 'R1'으로 충격을 주자 오픈AI가 지난 1일(현지시간) 새 저가형 추론 모델 챗GPT 'o3 미니'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R1과 o3 미니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 파이낸셜뉴스가 두 모델을 직접 테스트해본 결과 범용적 쓰임새로는 R1과 o3의 결과치가 유사했다. 가성비 측면에선 R1이 압승이다. 다만 정밀 추론이 필요한 영역에선 R1이 o3 미니를 따라가기엔 무리였다. ■딥시크 R1은 12분 걸려 오답, o3 미니는 2분 만에 정답2일 기자가 추론(Reasoning) 기능이 들어간 두 모델을 이용해 2025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에서 가장 오답률이 높았던(95.4%) 22번 문제를 풀게 해봤다. 이 문제는 수열 문제로 복잡한 사고와 고난도의 추론 능력이 필요하다고 평가됐다. 먼저 R1의 경우 추론 과정에 무려 12분13초의 시간을 쓰고도 55라는 오답을 제시했다. 추론 과정을 살펴보니 주어진 조건에 일일이 수를 대입해 보는 이른바 '노가다' 방식을 사용했다. 특히 자신이 도출한 답을 신뢰하지 못해 2번 재검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o3 미니 하이'(높은 추론 단계)는 2분13초 만에 문제를 풀며 64라는 정답을 내놨다. 문제풀이 과정을 '수열의 정의' '최종적으로 구해야 할 값' '결론'의 3가지로 나눠 설명했으며, R1의 비해 추론 과정이 체계적으로 보였다. 이전 모델인 o1까지 추론 과정을 공개하지 않던 오픈AI는 o3미니 모델은 일부 추론 과정을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2025학년도 수능 국어 독서 영역 문제(1~34번 문제)도 텍스트를 기입하는 방식으로 풀게 해보니 R1은 9개, o3 미니는 8개를 틀렸다. 언어 추론에서 두 모델의 성능이 엇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저작권 인식에서 차이를 보였다. R1의 경우 저작권과 관련 없이 풀이와 답을 제공한 반면 o3 미니는 문제 전체를 기입할 경우 저작권에 따라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답변, 일일이 문제를 나눠 입력했다. 한편 두 모델 모두 국어 문제를 프로그래밍 언어로 변환해 입력하면 더 나은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비용·고효율은 R1이 독보적"고성능 추론을 염두에 두고 만든 o3 미니는 R1을 비롯한 기존 AI 모델들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다만 '저비용·고효율' 측면에서는 R1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의 컴퓨터과학자 렉스 프리드먼은 전날 X(옛 트위터)에 "o3 미니는 훌륭한 모델이지만, 딥시크의 R1은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면서 더 저렴하고 추론 과정까지 공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비용 측면에서 R1의 매력도가 높다. 기업들이 자신의 업무에 AI를 붙여 사용하려면 개발사가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끌어 쓰고 사용료를 낸다. API 사용료를 비교해 보면 R1은 100만개당 입출력 토큰 비용이 각각 0.14달러·2.19달러이지만 o3 미니는 각각 0.55달러·4.40달러로 2배 이상 비싸다. 오픈 AI가 기존 추론 모델 o1에 비해 가격을 93%나 낮췄지만 R1은 비용 부담이 훨씬 적다. 가격만으로는 R1이 완승이다. 다만 보안성과 안정성을 고려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R1은 중국 정부의 검열과 개인정보 유출 문제 등이 제기돼 각국 정부가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2-02 19:22:26[파이낸셜뉴스]내년 1월부터 은행과 금융지주회사에 임원별 내부통제 책임을 규정한 책무구조도가 시행되는 가운데 최고경영자(CEO)가 제재를 감면받을 수 있는 '참고 사례'가 마련됐다. 은행연합회와 대형 로펌이 1000여개 사례를 분석해 내부통제 위반 사고를 막기 위해 '상당한 주의를 기울인 모범 사례'를 추린 것이다. 은행연합회는 지난주 실무작업을 마무리하고 은행에 모범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금융사 CEO가 구체적 행동 지침을 갖고 내부통제 관리의무를 다할 수 있게 되면서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 ■1300개 금융사고 사례 '오답노트' 삼아 '모범답안' 마련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주요 은행 및 김앤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화우와 함께 마련한 '내부통제 관리 모범사례'를 이번 주 각 은행에 공유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실무작업반을 꾸려 금융사 내부통제 관리 모범사례, 즉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왔다. 실무작업반은 매일 회의를 갖고 금융사고 판례들과 금융감독원 경영유의사항 조치 등 약 1300개 사례를 분석해 모범사례를 선정했다. 기업대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횡령사고 등 과거 은행권 금융사고를 분석해 '어떻게 했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지'까지 담았다. 은행연합회가 대형로펌과 실무작업반을 꾸려서 모범사례를 만든 것은 CEO 책임 감면 근거가 되는 구체적 행동지침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오는 7월 3일 시행되는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법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임원이 내부통제 관리의무를 위반하거나, 대표이사가 내부통제 총괄 관리의무를 위반하는 경우 제재조치를 할 수 있다. 다만 임원이 '상당한 주의를 다해' 내부통제 관리의무를 수행했는지를 고려해 제제조치를 감경 또는 면제할 수 있다. 당장 내부통제 관리의무를 지게 되는 은행 임원진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책무구조도 시행에 앞서 어떻게 사고예방대책을 마련할지 공통 지침이 있으면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당한 주의를 다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추상적인 용어였는데 연합회의 모범사례가 있으면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마련할 때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재보다 사고예방에 방점 '선순환' 기대 특히 책무구조도상 내부통제·위험관리 책임이 커진 임원은 모범사례를 통해 업무에 대한 부담, 제재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다. 사고가 터져도 모범사례를 지켰다면 제재를 감면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내부통제 관리의무를 더 충실히 하게 되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 오태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금융브리프를 통해 "책임 감면 조치는 임원진이 내부통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실질적 관리책무를 이행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비교적 단기간에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책무구조도가 성과를 내고 내부통제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장기적 비용 절감이나 경영 측면에서 내부통제가 왜 중요한지 '자체적 노력 유인'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인원 증원이나 정보보안 구축 등 각 회사에서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데 드는 비용을 산출해 합리적인 수준을 정하고, 여력이 안 되는 중·소형사의 경우 중앙회나 협회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 연구위원은 "책무구조도 도입이 제재보다 예방에 더욱 방점을 두기 위해서는 전사적 내부통제 비용을 가늠하고 이를 토대로 각 회사가 갖춰야 할 내부통제의 합리적 수준을 판단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금융사가 예방적 차원에서 내부통제 이행의 순기능을 체감하도록 금융당국이 유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6-18 16:08:3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임신은 여성만 할 수 있다"라는 시험 문제에 '참'이라고 답변을 기재했다가 오답 처리된 사례가 나왔다. 최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에 있는 한 고등학교의 교사는 '젠더와 성의 이해'라는 주제로 시험 문제를 냈다. 시험은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참·거짓 중 하나로 답안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시험에는 '오직 여성만이 임신할 수 있다'라는 문제가 있었고 한 학생이 '참'이라고 답하자 교사는 이를 오답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이 '모든 남성에게는 음경이 있다'라는 명제에 '참'이라고 답한 것도 역시 오답 처리됐다. 교사는 "임신은 남성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음경은 여성도 가질 수 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과 학부모는 이를 납득하지 못했고 학부모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을 공개하며 학교의 대응을 비판하는 투서를 전했다. 학부모는 "학교에서 교사가 교실에 정치적 신념을 가져오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라며 "부정확한 정보를 가르치고 학생들에게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답변을 강요하는 것이 어떻게 합법적인 일이냐"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저는 온건한 진보주의자이지만 젠더 극단주의에는 반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확산했지만 학교 측은 "해당 시험은 주(州) 및 지방 지침에 부합한다"라며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5 18:48:22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초고난도 '킬러문항'은 배제됐지만 국어·영어·수학이 모두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입시업계는 앞선 모의평가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해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을 내놓았다. 정부는 수능출제점검위원회까지 새롭게 조직해 수능에서 킬러문항이 배제되도록 관리했다. 2024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문성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말했다. 이번 수능은 킬러문항이 배제된 채 치러진 만큼 변별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이목이 집중됐다. 정부는 그동안의 출제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킬러문항 없이도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해왔다. 수능 출제과정에선 교사 25명으로 구성된 '공정수능 출제점검위원회'까지 조직해 킬러문항 출제 여부만 살피도록 하기도 했다. 수능의 출제기조는 앞선 9월 모의평가에 맞춰졌다. 지난 9월 모의평가는 킬러문항을 배제하고도 일정 부분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올해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특히 9월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출제하려고 했다"며 "너무 전문적인 내용의 지문을 활용하거나, 학생들이 과도하게 문제 풀이에 시간을 쓰도록 유도하는 문항은 뺐다"고 강조했다. 국어 영역은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입시업계에선 킬러문항이 부재했음에도 선택지에 까다로운 오답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독서 15번 △문학 27번 △화법과작문 40번 △언어와매체 49번 등은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으로 출제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문제 유형과 선택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변별력을 갖춘 문항을 만들었고 매력적인 오답이 많아 수험생 입장에서는 작년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학 영역은 '불수능'으로 꼽혔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만점자가 2520명이나 나왔던 9월 모의평가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적분의 난이도를 소폭 상승시켰다고 전해진다. 수학에서는 과목별로 △수학Ⅰ 15번 △수학Ⅱ 22번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등이 난이도 있는 문항으로 분류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 공통과목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지만 최상위권 변별력을 요하는 문제는 더 어렵게 출제됐다"라며 "최상위권 변별력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부연했다. 영어는 상당히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의 비율이 4.37%로 낮았는데, 이와 비슷하게 출제됐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글의 소제나 어휘가 어렵지는 않았으나 전체적인 글을 모두 읽었을때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가 많다"라며 "특히 선택지에서 정답을 고르기가 까다로운 문항이 많이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영어에서 변별력이 잇는 문항으로는 △24번(제목 추론) △33번(빈칸 추론) △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이 언급됐다. 다만 지나치게 추상적인 표현을 사용해 수험생을 혼란시키는 패턴의 킬러문항을 배제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16 18:15:45[파이낸셜뉴스] '전교 1등'을 유지해온 고등학교 학생이 중간고사 과학 문제에서 표현을 잘못 썼다는 이유로 0점을 맞았다며 학교를 상대로 고소를 준비 중이라는 사연이 올라왔다. 20점짜리 서술형 문제 0점 처리된 학생 부모의 하소연 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교 1등 아이가 0점 처리 됐어요'라는 글이 확산했다. 학생의 부모로 추정되는 글 작성자 A씨는 "전교 1등 하는 고1 아이가 20점짜리 서술형 문제에서 0점 처리됐다"라며 "'솔레노이드에서 도선을 어떻게 감아야 하느냐'는 문제에서 답은 '많이 감는다'인데 아이는 '촘촘하게 감는다'라고 썼다”라며 "지구과학을 전공한 과학선생이 0점 처리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교수 친구에게 물어보니 촘촘하게 감는다는 게 오히려 더 정답에 가깝다고 한다"라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일단 자료를 찾아보니 '촘촘하게'라는 표현이 나온다"라고 했다. A씨는 "다른 학교에선 '촘촘히 감는다'가 정답인 경우도 있었다"라며 관련 파일들을 함께 게재했다. 그러면서 "과학 담당 부장 교사와 통화를 했는데 '교과서에 나온 그대로 쓴 것만 정답'이란 말만 반복하더라"라고 했다. A씨는 "과학 중간고사 만점자가 너무 많아서 이대로라면 2등급도 어렵고 3등급이나 4등급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우려했다. 담임교사를 통해 성적에 대한 이의를 신청했다는 그는 "이미 성적 이의 신청 결과도 뻔하고 재신청을 해도 결국 그분들이 정하니까 의미가 없다"라고 토로했다. "오히려 정답" "정확하게는 오답" 누리꾼도 찬반 팽팽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섰다. 일부는 "'많이'나 '촘촘히'나 같은 표현 아니냐", "과학이 아닌 언어영역으로 본 거다", "선생님 억지다"라며 A씨를 옹호했다. 반면 "'촘촘하게=같은 양을 일정한 공간에 빼곡히, 많이=양을 늘려서'라는 의미이니 오답이 맞다", "오답이 맞고 부분점수 주는 게 맞다"," 자퇴할 거 아닌데 일 키우는 건 아닌 듯" 등의 댓글도 다수 보였다. 한 네티즌은 '자기장의 세기는 촘촘히 감아야 하고 전류의 세기는 많이 감아야 더 커진다'라는 자료를 인용하며 오답이 맞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03 07:00:0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8월 1일부터 20일까지 '새빛톡톡' 8월 이벤트 '새빛시리즈, 오답을 찾아라'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새빛톡톡, 수원새빛돌봄, 새빛민원실, 수원기업새빛펀드 등 '새빛'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수원시 시정사업 11개 중 오답을 찾으면 된다. 새빛톡톡 설문투표 게시판에서 참여할 수 있다. 정답자 중 추첨을 거쳐 600명을 선정해 300명에게는 3500원 상당의 아이스크림 모바일 상품권, 300명에게는 지역화폐로 전환할 수 있는 '새빛톡톡 마일리지' 3000점을 부여한다. 8월 23일 당첨자를 발표하며, 아이스크림 상품권은 같은 날 발송하고, 마일리지는 9월 1일 지급한다. 마일리지 적립 한도는 한 달에 5000점이고, 분기당 최대 1만점을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새빛톡톡 회원에 최초 가입시 500점을 지급하고, 다른 사람에게 가입 추천하면 100점, 맞춤정보 설정시 500점의 마일리지를 준다. 또 로그인 50점(1일 1회), '제안토론' 등록 1000점, 댓글 작성 100점(1일 1회), 게시글 공감 50점, 설문·투표 참여 100점 등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지난 7월 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시정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은 시민 참여·소통 광장으로, 제안토론, 설문·투표, 신청접수, 수원새빛돌봄 등 메뉴로 이뤄져 있다. 새빛톡톡 앱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새빛톡톡'을 검색해 설치할 수 있으며, 새빛톡톡 홈페이지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7-31 11:02:23[파이낸셜뉴스] 구글이 인공지능 채팅서비스의 대항마라며 야심차게 선보인 AI챗봇 '바드'가 오답을 내놓으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로 인해 테크 업계에서는 "기대에 못 미쳐 실망이다"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구글은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AI 기반의 새 검색시스템인 AI챗봇 바드의 시연회를 열었다. 구글은 AI 기술을 검색 기능뿐만 아니라 지도와 번역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세부 내용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구글은 바드의 성능도 시연했다. 이때 바드가 '오답'을 내놨다는 사실이 해당 영상 공개 이후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영상에서 구글은 바드에게 "9살 아이에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 줄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바드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태양계 밖의 행성에 대한 최초의 사진을 찍는데 사용됐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는 틀린 답변이었다. 태양계 밖 행성을 최초로 촬영한 망원경은 제임스 웹이 아닌 유럽남방천문대가 칠레 남부 고도 2635m 지점에 설치한 초거대 망원경 VLT인 것이다.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다. 하루 새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가 7.6% 하락 마감하기도 했다. 구글은 "단지 테스터 프로그램일 뿐"이라며 "이번 주부터 바드의 응답이 실제 정확한지 등을 충족하는지 내외부의 피드백을 동시에 받을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바드 정식 출시 전까지 구글은 다양한 검증을 통해 품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10 07:59:44'내일은 천재' 0재단이 역대급 받아쓰기 실력으로 국적을 의심하게 만든다. 오늘(20일) 밤 10시 방송하는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천재' 6회에서는 첫 국어 수업에 돌입하는 '예체능 0재단' 김광규, 김태균, 곽윤기, 이장준의 모습이 전파를 탄다. 이날 '브레인 가이드' 전현무는 "수학과 영어 수업을 받다 보니 0재단의 우열이 어느 정도 가려진 것 같지만, 오늘 판도가 바뀔 것이다. 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출신 김광규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예측해 흥미를 높인다. 이후 등장한 국어 일타강사 김민정은 "국어의 재미를 알려주겠다"라고 목표를 밝히고, 이를 들은 곽윤기가 "저희를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간청해 폭소를 자아낸다. 곧이어 받아쓰기로 맞춤법 테스트를 진행한 0재단. "콩깍지가 쉬었다", "얶메이지 마싶쇼", "그쪽으론 무뇌한이에요" 등 국적을 의심하게 하는 오답이 계속된 가운데, 0재단 또한 "국어가 이렇게 어려웠어?"라고 한탄해 시청자들의 웃음과 걱정을 동시에 유발할 예정이다. 0재단의 첫 국어 수업 성장기를 담은 '내일은 천재' 6회는 오늘(20일) 밤 10시 KBS Joy에서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 Joy '내일은 천재'
2022-10-20 08:4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