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16일 오 전 시장 측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17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출마선언을 한다. 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내일 오전 중으로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라며 "장소는 상징적인 곳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 또는 합당을 안 하면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지 열흘 만이다. 오 전 시장이 출마를 결심한 건 안 대표가 입당을 명확하게 거부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단일화 결정은 시민이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입당에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부터 21일까지 후보자 신청을 받는다. 오 전 시장이 출마를 확정하면서 16일 기준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이종구 전 의원, 김선동 전 의원,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 등 10명이 예비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01-16 11:25:24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본격적인 조기대선 국면이 열렸다. 양 진영의 유력 후보들이 잇달아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구도 역시 명확해지고 있다. ■이재명 ‘잘사니즘’ 앞세워 민심 잡기이재명 전 대표는 10일 약 1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형식 영상을 통해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영상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헌법이 아니라 국민의 힘에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세계사에 남을 위대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어 "길었던 겨울을 국민이 극복했고 이제 더 따뜻한 봄을 맞이할 때"라며 국민의 힘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의 영상 메시지 방식은 전통적 기자회견 대신 감정적 호소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민적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접근이지만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정책 전달보다는 감성적 지지에 편승하는 방식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영상에서 이 전 대표는 현재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과 분열의 근본 원인을 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으로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잘사니즘'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내세우며 정부 주도의 대규모 과학기술 투자와 스타트업·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실용주의와 신속성을 중심으로 국민 삶과 밀접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겠다는 행정철학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 인선을 공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같은 날 당무위원회를 열어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특별당규위원회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경선 준비를 시작할 방침이다. ■한동훈, 반윤 넘어 중도 확장 노린다한동훈 전 대표 역시 이날 출마를 공식화하며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한 전 대표는 당내에서 안철수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에 이어 6번째로 출사표를 냈다. 한 전 대표는 김 전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과 함께 범보수 진영의 유력 후보인 '4강'으로 꼽힌다. 이 중 유일하게 '반윤' 성향을 가진 후보로 가장 강력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주장한 인물이기도 하다. 한 전 대표는 국회 분수대 앞에서 지지자를 상대로 한 출마선언에서 "국민이 먼저인 나라,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한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 및 양원제 개헌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 및 중산층 비율 70% 확대 △근로소득세 완화 등의 주요 공약을 제시하며 민심과 당심을 동시에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한 전 대표의 가장 큰 과제는 당내 경선을 돌파하는 것이다. 윤 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인해 '배신자 프레임'이 강하게 씌워져 있어 당심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경선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최종 경선에서 당심과 민심을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이러한 경선 방식에 대해 한 전 대표 측에서는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경선 전략으로 '본선 경쟁력'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출마선언에서 "누가 이재명과 싸워 이길 수 있는지, 누가 이재명을 가장 두렵게 만들 수 있는지 생각해 달라"며 본선 필승론을 내세웠다. 이날 행사에는 조경태, 서범수, 배현진 의원 등 친한계 의원 약 20명이 참석하며 힘을 보탰다. west@fnnews.com 성석우 이해람 기자
2025-04-10 18:16:30유력 주자들이 잇따라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서 6·3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영상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범보수 지지도 선두권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하루 앞선 9일 공식 출마를 선언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출사표를 던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한다. 안철수 의원 등을 포함해 국민의힘 주자는 10명 이상이 될 수 있다. 비명계로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두관 전 의원이 앞서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선 후보는 누구나 될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이는 대한민국 미래를 살릴 확고한 비전과 정책을 가진 후보자다.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고통스러웠던 탄핵의 시간을 지나 나라의 기틀을 새로 다져야 하는 절박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극한의 갈등과 분열을 겪었으며 그로 인한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 통합의 가치를 실현하고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 지혜로운 지도자를 국민들은 염원하고 있다. 지지층만 바라보고 진영 이익만 추구하거나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선심 공약을 남발하는 일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미래 비전에는 관심도 없고, 흑색선전과 비방이 난무했던 선거판은 이제 달라져야 한다. 그런 후보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출마를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전쟁으로 세계 경제는 요동치고 있다. 경제난 장기화로 우리 사정도 백척간두에 선 듯 위태롭다. 격동의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능력과 확고한 국가관, 도덕성을 갖춘 후보여야 나라의 운명을 맡길 수 있다. 나라가 평안하고 국민들이 행복하게 잘살도록 이끄는 지도자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이재명 전 대표는 출마선언 영상을 통해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경제성장을 첫 국정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실용주의 노선도 다시 언급했다. 최근 중도층 확장을 위해 우클릭 행보를 보이며 강조했던 바와 다르지 않다. 이 전 대표는 현재로선 지지율이 가장 높은 후보다. 하지만 표만 생각하는 오락가락 행보로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성장과 투자를 말하면서 정작 의정활동은 반기업에 치중됐다. 비판세력에는 고압적인 태도를 보일 때도 많았다. 보복·공포 정치를 걱정하는 이도 적지 않다. 이를 불식하는 것은 이 전 대표의 몫이다. 성장론을 뒷받침할 실천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 김문수 전 장관은 출마선언 후 첫 행보로 전태일 기념관을 방문해 노조의 임금투쟁 방식을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경제전쟁에 임한다는 각오로 워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경제를 살리고 미래 역량을 키울 정책대결의 장으로 대선을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 대결과 분열을 더 조장해선 안 된다.
2025-04-10 18:16:1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본격적인 조기 대선 국면이 열렸다. 양 진영의 유력 후보들이 잇달아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 구도 역시 명확해지고 있다. ■이재명, '잘사니즘' 앞세워 민심 잡기…감성전략엔 비판도 이 전 대표는 10일 약 1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형식 영상을 통해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영상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헌법이 아니라 국민의 힘에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세계사에 남을 위대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어 "길었던 겨울을 국민이 극복했고 이제 더 따뜻한 봄을 맞이할 때"라며 국민의 힘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의 영상 메시지 방식은 전통적인 기자회견 대신 감정적 호소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민적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접근이지만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정책 전달보다는 감성적 지지에 편승하는 방식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영상에서 이 전 대표는 현재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과 분열의 근본 원인을 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으로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잘사니즘'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내세우며 정부 주도의 대규모 과학기술 투자와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실용주의와 신속성을 중심으로 국민 삶에 밀접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겠다는 행정 철학도 밝혔다. 이재명 전 대표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 인선을 공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같은 날 당무위원회를 열어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특별당규위원회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경선 준비를 시작할 방침이다. ■한동훈, 반윤 넘어 중도 확장 노린다…‘본선 경쟁력’ 강조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역시 이날 출마를 공식화하며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한 전 대표는 당내에서 안철수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에 이어 6번째로 출사표를 던졌다. 한 전 대표는 김 전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과 함께 범보수진영의 유력 후보인 '4강'으로 꼽힌다. 이 중 유일하게 '반윤' 성향을 가진 후보로 가장 강력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한 인물이기도 하다. 한 전 대표는 국회 분수대 앞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출마 선언에서 "국민이 먼저인 나라,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한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 및 양원제 개헌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 및 중산층 비율 70% 확대 △근로소득세 완화 등의 주요 공약을 제시하며 민심과 당심을 동시에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한 전 대표의 가장 큰 과제는 당내 경선을 돌파하는 것이다. 윤 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인해 '배신자 프레임'이 강하게 씌워져 있어 당심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경선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최종 경선에서 당심과 민심을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이러한 경선 방식에 대해 한 전 대표 측에서는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경선 전략으로 '본선 경쟁력'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선언에서 "누가 이재명과 싸워 이길 수 있는지, 누가 이재명을 가장 두렵게 만들 수 있는지 생각해 달라"며 본선 필승론을 내세웠다. 이날 행사에는 조경태, 서범수, 배현진 의원 등 친한계 의원 약 20명이 참석하며 힘을 보탰다. west@fnnews.com 성석우 이해람 기자
2025-04-10 16:10:12국민의힘이 본격적인 조기대선 체제에 돌입하면서 범여권 주자들의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안철수 의원이 8일 네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했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후보 중 상위권에 랭크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날 사퇴 후 9일 공식 출사표를 던진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홍준표 대구시장·이철우 경북지사·유정복 인천시장 등 보수 잠룡들도 이번 주 중 대권도전 공식화를 표명하는 등 치열한 경선 레이스의 서막이 올랐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2년 18대 대선 출마 이후 4번째 대권 도전이다. 다만 그동안 무소속·국민의당 등 제3지대에서 출마했다가 거대 양당 소속으로 대권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안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 (지난 대선후보) 단일화를 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며 "계엄은 잘못된 것이었고 헌법재판소 판결에 명백하게 나타난 것처럼 재판관 전원의 위헌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시대 교체'와 '국민 통합'을 화두로 던졌다. 세부적으로는 과학자·기업인 출신으로서의 통합 세계관,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국민통합 대개헌, '신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한 인공지능(AI) 3대강국 도약,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등 5대 개혁, 외교·안보·경제안보 3축 혁신 등을 구체적 비전으로 제시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중도층 외연확장에 대한 소구력을 강조하면서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했다. 탄핵 정국에서 보수진영 후보 1위 자리에 오른 김 장관도 이날 사의를 표명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마치고 "국가적으로 어려운 부분을 해결해야 될 책임감을 느껴 사의를 표명하고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 탄핵 반대를 줄곧 주장해온 만큼 보수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주52시간제 예외를 비롯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추진한 노동개혁의 얼개를 주도해왔다는 점과 대쪽 같은 이미지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 장관은 국민의힘 후보로 경선 레이스에 합류하기 위해 조만간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여의도 캠프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한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은 9일 출마 의지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등도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하거나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일단 10명 이상의 예비주자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민 상황에서 최종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룰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이처럼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후보들 간 신경전도 이미 시작됐다. 안 의원은 이날 검사·법률가 출신들에게 미래를 맡겨선 안된다며 이재명·한동훈·홍준표·오세훈 등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홍 시장은 김 장관을 향해 '탈레반'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한편 김동연 경기지사는 9일 트럼프발 관세대응을 위해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전날 김두관 전 의원에 이어 비명계 주자 중 두번째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이설영 기자
2025-04-08 18:08:5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조기대선 체제에 돌입하면서 범여권 주자들의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안철수 의원이 8일 네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했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후보 중 상위권에 랭크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날 사퇴후 9일 공식 출사표를 던진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홍준표 대구시장·이철우 경북지사·유정복 인천시장 등 보수 잠룡들도 이번 주 중 대권도전 공식화를 표명하는 등 치열한 경선 레이스의 서막이 올랐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2년 18대 대선 출마 이후 4번째 대권 도전이다. 다만 그동안 무소속·국민의당 등 제3지대에서 출마했다가 거대 양당 소속으로 대권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 (지난 대선후보)단일화를 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며 "계엄은 잘못된 것이었고 헌법재판소 판결에 명백하게 나타난 것처럼 재판관 전원의 위헌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대 교체'와 '국민 통합'을 화두로 던졌다. 세부적으로는 과학자·기업인 출신으로서의 통합 세계관,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국민통합 대개헌, '신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한 인공지능(AI) 3대강국 도약,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등 5대 개혁, 외교-안보-경제안보 3축 혁신 등을 구체적 비전으로 제시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중도층 외연확장에 대한 소구력을 강조하면서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했다. 탄핵 정국에서 보수진영 후보 1위 자리에 오른 김 장관도 이날 사의를 표명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마치고 "국가적으로 어려운 부분을 해결해야 될 책임감을 느껴 사의를 표명하고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 탄핵 반대를 줄곧 주장해온 만큼 보수층의 폭넓은 지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주52시간제 예외를 비롯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추진한 노동개혁의 얼개를 주도해왔다는 점과 대쪽같은 이미지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 장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경선 레이스에 합류하기 위해 조만간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여의도 캠프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한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은 9일 출마 의지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등도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하거나 막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일단 10여명이상의 예비주자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민 상황에서 최종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룰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이처럼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후보들 간 신경전도 이미 시작됐다. 안 의원은 이날 검사·법률가 출신들에게 미래를 맡겨선 안된다며 이재명·한동훈·홍준표·오세훈 등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홍 시장은 김 장관을 향해 '탈레반'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한편 김동연 경기지사는 9일 트럼프 발(發) 관세대응을 위해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전날 김두관 전 의원에 이어 비명계 주자 중 두번째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이설영 기자
2025-04-08 15:41:45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조기대선이 오는 6월 3일(화요일)로 사실상 확정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8일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확정·공고한다. 정치권은 불과 57일 남은 짧은 대선기간 중 서로 승기를 잡기 위한 불꽃 튀는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각당 예비주자들도 약 두달간의 압축 선거전을 위해 잇따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등 예비선거전부터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비명계 인사인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에서 진보진영 주자 중 처음으로 출사표를 냈다.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다른 비명계 주자들도 이번 주 중 출마를 공식화한다. 가장 유력한 범야권 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9일 대표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뛰어든다. 이 대표는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의 '개헌·대선 동시 국민투표' 제안에 대해 "내란종식이 먼저"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여기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탄핵정국의 마침표를 찍는 과정을 생략한 채 개헌 블랙홀에 빠질 경우 내란종식 이슈가 파묻힐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탄핵정국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의힘은 일단 경선 채비부터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하는 선관위부터 출범시켰다. 여당 지도부는 특히 탄핵 찬반을 둘러싼 당내 분열을 원천봉쇄하는 데 초점을 맞춰 향후 경선 과정에서 해당행위를 하지 말 것을 엄중 경고했다. 탄핵 원죄를 극복하기 위해 내부통합, 민생안정 주력, 중도층 외연확장에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것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대표, 원희룡 전 의원 등 다른 예비주자들도 조만간 대선 출마 선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4-07 18:56:12[파이낸셜뉴스]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조기 대선이 오는 6월3일(화요일)로 사실상 확정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8일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확정·공고한다. 정치권은 불과 57일 남은 짧은 대선기간 중 서로 승기를 잡기 위한 불꽃튀는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각당 예비주자들도 약 두달여간의 압축 선거전을 위해 잇따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등 예비선거전부터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 관련기사 5·6면 비명계 인사인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에서 진보진영 주자 중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다른 비명계 주자들도 이번주 중 출마를 공식화 한다. 가장 유력한 범야권 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9일 대표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뛰어든다. 이 대표는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의 '개헌·대선 동시 국민투표' 제안에 대해 "내란종식이 먼저"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여기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이후 탄핵정국의 마침표를 찍는 과정을 생략한 채 개헌 블랙홀에 빠질 경우 내란 종식 이슈가 파묻힐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외교·통상과 민생안정에 방점을 찍고 조만간 트럼프 발(發) 관세 폭탄 등 외교 통상 질서 재편을 비롯해 영세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지원, 신(新) 행정수도 이전, 주52시간제 등 분야별 민생 정책을 제시해 수권정당 이미지 부각에 나설 계획이다. 탄핵정국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의힘은 일단 경선 채비부터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선관위부터 출범시켰다. 여당 지도부는 특히 탄핵 찬반을 둘러싼 당내 분열을 원천봉쇄하는 데 초점을 맞춰 향후 경선과정에서 해당행위를 하지 말 것을 엄중 경고했다. 탄핵 원죄를 극복하기 위해 내부 통합, 민생안정 주력, 중도층 외연확장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도층이 민감해 하는 주 52시간제 예외 적5용 등 규제완화, 첨단산업 육성 등 경제 재도약을 위한 미래지향적 혁신 국가, 청년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지속가능한 나라, 저출생 및 고령화 해소 등을 망라한 '7대 정책 비전'을 내놨다. 각 분야에서 파생되는 세부적인 분야별 정책 로드맵은 향후 대선 공약에 반영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것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대표, 원희룡 전 의원 등 다른 예비주자들도 조만간 대선 출마 선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4-07 16:15:20[파이낸셜뉴스] 조기 대선 가능성을 두고 보폭을 넓혀 왔던 여권 잠룡들이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공개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은 굵직한 외부 행보 없이 말을 아끼고 있다. 윤 대통령과 강성 보수 지지층의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일부 지지층은 잠룡들의 대권 행보에 "부모(윤 대통령)가 돌아가시지도 않았는데 제사를 지낸다"고 압박하고 있다. 비윤석열계 잠룡들도 당내 경선 가능성을 생각하면 강성 지지층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북콘서트나 대학생 강연, 유튜브 출연 등을 통해 대중 접촉점을 늘려왔던 한 전 대표는 지난 12일 자신의SNS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정말 위험한 사람”이라고 적은 것 외에는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개헌 관련 토론회를 주최하는 등 활발하게 정치적 메시지를 내왔던 오 시장도 제동이 걸렸다. 오 시장 측은 사실상 대권 출사표로 여겨지는 저서 ‘다시 성장이다’를 이르면 이달 중순 출간하려 했으나 출간 시점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에는 윤 대통령의 '관저 정치' 논란을 옹호하며 지지층을 끌어안고 있다. 오시장은 이날 "필요하면 (대통령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거죠. 민주당에서 그런 만남조차도 경원시하는 논평을 낸 걸 봤는데 그건 너무 무리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던 홍준표 시장도 최근 예정됐던 기자간담회와 인터뷰 등을 연기하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홍 시장 측 관계자는 “추후 상황을 좀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홍 시장은 지난 12일 “나는 계엄은 부적절했지만 탄핵은 반대하고, 조속히 대통령이 복귀해 나라를 정상화하는 조치를 취해 주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며 “양 진영에서 모두 승복할 수 있는 (헌재의) 현명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관저로 복귀한 윤 대통령이 여권 잠룡 중 누구와 먼저 만날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석방까지 되면서 윤 대통령이 누구에게 힘을 실어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한동훈 등 與 대선 주자들, 역동작 걸려 '멘붕'" 한편, 범여권 대선 주자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런 국민의힘 잠룡들의 딜레마를 야구에서 1루 주자가 역동작에 걸린 상황에 빗대며 "여권 대선 주자들이 '역동작'에 걸려 '멘붕'이 왔다"고 진단했다. '역동작'이란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가 예상했던 방향의 반대편으로 몸을 급격히 움직이는 것을 뜻하는데, 이로 인해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할 때 주로 쓰이는 용어다. 2루(대선과 당내 경선)를 향해 달리려던 차에 견제구(윤 대통령 석방)가 들어와 오도 가도 못 하는 엉거주춤한 신세가 됐다는 뜻이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채널A 라디오를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해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다들 망한 것, (조기 대선을 향해 뛰려다 견제구를 던지는 바람에) 역동작에 걸린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차라리 밖에 있으면서 역동작에 걸려도 괜찮지만 국민의힘 안에 있을 경우 경선을 앞두고 역동작을 걸려버리면 우왕좌왕한 것처럼 보여 이쪽저쪽 모두로부터 표만 잃는다"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3 08:28:46【파이낸셜뉴스 전국 종합】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회 입성을 시도했던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의 최측근들이 모두 낙마했다. 일명 '오세훈 키즈' '유정복 키즈'로 불리는 측근들의 국회 입성이 좌절되면서 두 시장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11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총선 결과와 관련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견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질책은 준엄했다"며 "초토화된 광야에 한 그루 한 그루 묘목을 심는 심정으로 잃어버린 신뢰와 사랑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전심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48개 선거구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37곳, 국민의힘은 11곳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번 총선에서 여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오 시장 측근들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 밀려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는 여야 모두 접전지로 꼽은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패했다. 특히 이 선거구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오세훈 시장이 고민정 후보에 석패한 지역구여서 오 시장 입장에서는 복수전 성격이 컸다. '오세훈계'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는 광진구을에서 고민정 민주당 후보와 경쟁했지만 약 4%p(4015표) 차이로 석패하면서 아쉬움이 컸다. 서울시 대변인 출신으로 경기 하남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이창근 국힘 후보와 오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현경병 서울 노원구갑 후보도 민주당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패배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4·10 총선에서 출사표를 던졌던 측근들이 모두 낙마하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 정무직 출신인 손범규, 이행숙 후보는 3선에 도전한 민주당 맹성규 후보와 이재명 대표 비서실 차장 출신인 모경종 후보와 각각 대결했지만 국회 진입에 실패했다. 날선 비판을 이어가는 지자체장들도 나오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총선 결과에 대해 "국민을 두려워 하지 않던 대통령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며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드는 길은 '경제와 민생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부권 행사 등 비상식과 불공정은 대통령 스스로 결자해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한 "하루빨리 이재명, 조국 대표를 만나야 한다"며 "거기에서부터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협치와 국민통합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가 소속된 민주당은 경기도에서 60석 의석 중 53석을 차지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대급 참패를 우리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정에서 책임질 사람들은 모두 신속히 정리하자"라고 쓴소리를 냈다. 홍 시장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대지 위에 라일락 꽃은 피고"라면서 "폐허의 대지 위에서 다시 시작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다시 뜬다"면서 "특히 DJ는 79석으로 정권교체를 한 일도 있다"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다행히 당을 이끌어 갈 중진들이 다수 당선돼 다행이다"면서 "흩어지지 말고 힘 모아 다시 일어 섭시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정권 심판론이 모든 이슈를 압도했다"며 "좌파, 우파가 아니라 대파로 상징되는 민생과 경제 문제가 선거를 좌우했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원래 정권 중간에 열리는 총선은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하기 마련인데, 정권에 대한 비판적인 민심의 확산을 여당이 막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장충식 김장욱 기자
2024-04-11 18: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