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외에서 국내 항만으로 반입되는 컨테이너를 통해 유입될 우려가 있는 붉은 불개미 등 외래유해생물 차단을 위해 부산항에서 빈 컨테이너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된다.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세관은 17일부터 2주간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본부 및 컨테이너 운영사 등과 함께 ‘2025 상반기 공 컨테이너 실태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이는 항만을 통해 국내 유입 우려가 있는 해외 유해생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지난 2018년부터 매년 두 차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해외 항만에서 반입된 수입 공 컨테이너 100여개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합동기관들은 외래 유해생물이나 오염물질 유입 유무, 컨테이너 손상 여부 등을 검사할 예정이다. 조사 기관들은 이번 조사결과를 해양수산부와 관계기관 및 선사와 공유해 국내 선사의 자발적인 컨테이너 관리 강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그간 누적된 조사자료를 분석해 향후 수입 공 컨테이너 간이검사, 실태조사의 방법 개선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해수청 관계자는 “정기적인 빈 컨테이너 실태조사를 통해 유해 외래생물의 부산항 유입을 방지해 깨끗하고 안전한 항만 조성에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17 10:02:37[파이낸셜뉴스] 그동안 무분별한 섭식으로 농작물 피해를 줬던 꽃사슴이 유해야생동물로 지정·관리된다. 더불어 일정 규모 이상의 야생동물 영업에 대한 허가제가 시행된다. 28일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40일간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먼저 서식밀도가 너무 높아 농림수산업 등에 피해를 주거나 주민 생활에 피해를 주는 '꽃사슴'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했다. 꽃사슴은 1950년대 이후 대만과 일본에서 가축으로 수입된 외래종이나 번식력이 강하고 천적이 없어 유기된 후 빠르게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으다. 특히 초본류·열매·나무껍질 등을 무분별하게 섭식해 농작물 피해와 더불어 자생식물 고사 및 식생 파괴를 유발하고 있다. 전남 영광군 안마도의 경우 식물 생태계 파괴는 물론 최근 5년간 약 1억 6000여만 원 규모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또 꽃사슴을 숙주로 기생하는 진드기에 사람이 물릴 경우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치료가 늦어지면 폐렴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12월 개정된 야생생물법 시행을 앞두고 야생동물 영업허가 대상이 되는 야생동물 취급 규모, 영업장 시설기준 및 영업자 준수사항 등 세부사항을 규정했다. 또 지정관리 야생동물 중 국내 수입·거래가 허용되는 종 목록인 '백색목록' 지정과 관련해 검토 기준과 주기등을 규정했다. 백색목록은 향후 환경부 고시로 제정하고 정기(매년)·수시 재검토 할 예정이다. 더불어 사육곰 보호시설과 국제적 멸종위기종 보호시설을 야생동물 전시가 가능한 시설에 추가해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공감대를 형성하는 전시 교육 등 공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개정안은 영업허가제 시행으로 야생동물 관리체계를 개선하고, 꽃사슴으로 인해 피해를 줄여서 국내 생태계 보호와 국민들의 경제·안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야생생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꾸준히 정책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4-28 14:01:07[파이낸셜뉴스] 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다. 구강 보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조성하고 국민 구강 건강 수준 향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법정기념일이다. 1946년 조선치과의사회에서 국민 구강 보건을 위한 계몽사업을 펼친 것에서 유래됐다. 법정기념일로까지 지정된 구강 건강, 우리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외래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질병 1위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급성기관지염을 앞지른 이후 줄곧 가장 많은 외래 환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에는 719만 명인 급성기관지염보다 1000만 명이 더 많은 1740만 명이 외래 진료를 받아 격차를 크게 벌렸다. 지출되는 요양급여비 또한 1조7830억원으로 가장 많다. 2위인 본태성 고혈압 1조320억원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진지발리스, 포사이시아, 덴티콜라 등 입속에 서식하고 있는 유해균이 원인이 되어 치아주변 잇몸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유해균이 음식 찌꺼기, 타액 등과 섞여 치아에 들러붙고 끈끈한 무색의 얇은 막 치태(플라크)를 형성한다. 칫솔질, 치실, 가글 등 다양한 치아 관리를 하면서도 정작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많은 사람이 고생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치주질환은 구강 내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보건대학원의 라이언 데머 교수 연구팀은 치아 건강이 몹시 나쁘면 치매 위험이 2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유해세균이 혈관을 따라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뇌로 침투해 치매를 유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UCLA 치의과대학 마이클 뉴먼 교수는 “치주질환 환자는 잇몸이 건강한 사람보다 심근경색이 발생할 확률이 3배 높다”고 말했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구강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깨끗한 칫솔질이다. 매일 식사 후 칫솔질과 치실을 통해 음식물 찌꺼기를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칫솔질 방법 ‘333’은 숫자에 불과하다. 명동수치과 이병규 원장은 “칫솔질의 횟수나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방법이다”고 말하고 “치아를 자주 오래 닦는 것보다 올바른 방법으로 표면의 치태와 치아 사이의 음식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치아의 잇몸에 따라 45도 측면에 대고 좌우 진동을 주며 치아를 따라 쓸어내리는 방법이다. 이것을 치아 앞쪽뿐만 아니라 치아의 안쪽까지 꼼꼼하게 해야 한다. 치아의 안쪽은 칫솔을 세워 치약이 밖으로 튈 것 같은 방향으로 칫솔질을 해야 한다. 산성이 강한 식음료를 먹은 후에는 물이나 구강청결제를 이용해 가글을 하는게 좋다. 칫솔질은 침이 중화작용을 하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난 후에 하는 게 좋다. 구강유산균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장 속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늘리기 위해 장 유산균을 먹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입속에는 700여종 100억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 신체기관 중 장 다음으로 세균이 많으며 건강 상태가 나쁜 경우 1조 마리까지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입속 세균은 진지발리스, 뮤탄스, 뉴레아툼 등 치주질환, 충치, 입 냄새를 일으키는 유해균과 사이베리아, 살리바리우스 등 구강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이 공존하고 있다. 구강유산균은 미생물인 유산균을 입속에 공급해 유해균을 없애거나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시켜 구강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한편 국내에서는 오라팜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성인, 어린이 구강유산균 ‘오라틱스’를 상품화하고 있다. 오라팜이 구강유산균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균주 oraCMU와 oraCMS1은 구강이 건강한 한국 어린이 입에서 분리 동정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6-09 19:11:03[파이낸셜뉴스] 봄은 야외 활동을 즐기고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봄철 건조한 공기와 황사, 미세먼지가 입속 유해균 증식의 원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어 먼지 흡입을 차단하긴 하지만 완전한 해결 방법은 아니다. 미세먼지가 구강 내 흡입되면 입속 면역력이 떨어져 유해균 증식의 원인이 되고 증식된 유해균은 입 냄새, 충치, 치주질환 등 치과 질환의 원인이 된다. 코로 호흡하면 큰 먼지는 코털과 점막을 통해 어느 정도 여과된다. 하지만 구강으로 호흡하는 경우 입안에 여과 기능이 없기 때문에 입으로 들어온 미세먼지가 혀, 치아 사이, 잇몸 등 구강 내 깊숙이 침투해 입속 유해균 농도를 높인다. 건조한 공기도 입속 유해균 번식의 원인이다. 건조한 공기는 입속 수분을 빼앗아 구강 건조증의 원인이 되며 건조한 구강은 다시 유해균을 번식시키는 원인을 제공한다. 일반 성인의 경우 침샘에서 하루 1~1.5리터가 분비된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는 입속 침을 빠르게 건조 시키고 원활한 분비 또한 어렵게 만든다. 침속에는 항균 기능을 하는 라이소자임, 락토페린 등이 풍부해 유해균 억제 기능을 한다. 침이 말라 건조해지면 입속은 유해균 번식의 온상이 된다. 유해균이 번식하게 되면 유익균은 위축되고 입속 세균 균형이 무너져 구강 질병의 원인이 된다. 외래 진료가 가장 많은 치주질환은 유해균에 의해 만들어진 치태와 치석이 원인이다. 치태와 치석의 유해균이 치아 주변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 염증이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을 파괴해 치아가 흔들리고 결국은 빠지게 된다. 또 질환 원인 세균이 혈류를 타고 몸속 중요 장기에 침투해 새로운 2차 감염을 일으키고 심각한 전신질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잠들기 전 이를 닦아도 아침에 불쾌한 입 냄새가 나는 것도 입속 깊은 곳에 살아남은 유해균이 밤사이 증식하여 휘발성 황화합물을 내뿜기 때문이다. 건조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 구강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깨끗한 양치질이다. 흡연, 음주, 카페인은 물론이고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은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양치질이 어렵다면 물로 입 안을 씻어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이때 구강세정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구강세정제의 항균 기능은 세균을 박멸하여 유해균뿐만 아니라 유익균도 없애는 역할을 한다. 또 과하게 사용하면 구강세정제에 들어있는 알코올 성분이 입안을 더 건조하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미생물을 통해 입속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시키기 위한 구강유산균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장 속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늘리기 위해 장 유산균을 먹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입속에는 700여종 100억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 신체기관 중 장 다음으로 세균이 많으며 건강 상태가 나쁜 경우 1조 마리까지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입속 세균은 진지발리스, 뮤탄스, 뉴클레아툼 등 치주질환, 충치, 입 냄새를 일으키는 유해균과 사이베리아, 살리바리우스 등 구강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이 공존하고 있다. 구강유산균 연구는 미생물인 유산균을 입속에 공급해 유해균을 없애거나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시켜 구강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이다. 국내에서는 오라팜이 구강 유산균 연구 활동을 하고 있고,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성인, 어린이,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구강유산균을 생산한다. 오라팜이 구강유산균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균주 oraCMU와 oraCMS1은 구강이 건강한 한국 어린이 입에서 분리 동정했다. 실제로 7차례의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구강유산균이 입속 유해균을 없애거나 억제한다는 것이 입증됐다. SCI급 국제학술지 BMC Oral Health에 소개된 인체적용시험 연구 논문에 의하면 구강유산균 균주 oraCMU는 잇몸 출혈지수를 47.8% 감소시키고 치주질환과 입 냄새의 원인이 되는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을 79.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5-01 20:40:50[파이낸셜뉴스] 올해부터는 전국 전 지하철 역사에서 실내공기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살균제와 같은 생활화학제품 구매 시 전성분 공개 등 국민의 알권리가 강화된다. 동물원 등록제는 허가제로 전환되며 야생동물카페 등 동물원 규모 미만의 야생동물 전시 영업이 전면 금지된다. 2025년부터 곰 사육도 금지된다. 환경부 환경보건국과 자연보전국은 13일 이같은 내용의 2022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환경보건국은 우선 누구나 편안하게 숨 쉬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실내공기질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하철,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차량의 공기질을 파악하기 위해 15개 차량에 측정망을 구축,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모든 지하역사에서 이용객이 쉽게 초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승강장과 대합실에 실내공기질 전광판을 설치한다.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전성분 공개 등 국민의 알권리를 강화한다. 제품 내 모든 성분을 알 수 있도록 전성분 공개 제품수를 올해 1600개로 확대하고, 세정제, 방향제 등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 전품목(39종)에 대해 제품 겉면에 함유물질, 사용상 주의사항 등 자세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정보무늬(QR코드)를 표시한다. 오염물질 배출시설과 거주 지역이 혼재된 난개발지역 26곳과 석탄화력발전소 5곳 주변지역에 대한 유해물질 노출상태 및 주민 건강실태를 조사한다. 장기 실태조사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실시해온 국가산업단지 9곳의 제3단계 건강영향조사는 그 결과를 종합해 향후 조사계획 및 주민 건강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지역 주민의 청원에 의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는 경우 조사설계 단계부터 주민의 참여를 보장하고 전문가 검토·자문을 적극 활용해 조사 결과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 자연보전국은 기존 등록제로 운영되던 동물원은 허가제로 전환한다. 야생동물카페 등 동물원 이외 시설에서의 야생동물 전시도 금지한다. 유기되거나 개인이 사육하는 야생동물에 대한 관리체계는 새로 만든다. 2025년까지 유기 외래 야생동물 보호시설 2곳을 건립하고 개소 전까지 야생동물구조센터와 협업해 라쿤·프레리독 등 4종에 대한 임시 보호체계를 가동한다. 특히 생태계위해 우려종인 라쿤을 대상으로 등록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곰 사육은 전면 금지하되, 현 농가는 2025년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또 야생생물 특별보호구역 2곳을 신규 지정하고 국토교통부와 함께 '제3차 동물찻길사고(로드킬) 저감대책'을 마련한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풍력발전 환경영향평가도 추진한다.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을 개정해 기후변화를 고려하도록 평가 분야·항목을 조정하고 환경현황조사 공탁제를 시범 운영한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기후·생태위기 시대에 생태복지는 새로운 국민적 요구"라며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자연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01-13 13:16:27[파이낸셜뉴스] 복권기금이 2014년부터 8년째 제주 해녀 질병 치료를 위한 진료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 해녀는 수산물을 포획·채취할 뿐만 아니라 별불가사리와 같은 환경 유해 종을 잡아 해양 환경을 가꾸기도 한다. 제주 해녀 어업은 2015년 12월 국가 중요 어업유산, 2017년 5월 문화재청 무형문화재로 등재됐다. 2016년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돼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제주 해녀의 생활 수준은 관심도와 정반대로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연중 평균 소득액은 국민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510만원 정도에 그치는 것. 또 해녀 직업 특성상 오랜 시간 잠수하며 생기는 질환인 이명, 저체온증, 잠수병 등에 시달리고 있다. 복권기금은 이러한 제주 해녀 진료비 지원을 위해 올해 68억6800만원을 지원했다. 복권기금의 지원은 8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해녀를 위한 기금은 복권기금이 유일하다. 의료 보장 차원에서 진료비를 지원받고 있는 제주 해녀의 수는 8922명으로, 이 중 물질조업에 종사하는 자는 3613명, 물질조업을 하다가 질환이나 고령으로 인해 물질조업을 그만둔 전직 해녀의 수는 5379명이다. 복권기금을 통한 잠수질병 진료비 지원사업은 제주특별자치도에 주소를 둔 해녀증을 소지한 해녀를 대상으로 국민건강보험법상 요양급여 중 외래진료비 본인 부담금을 지원해준다. 현재 도내 전·현직 해녀 8992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제주 해녀 잠수 질병 진료비 지원사업 담당 김광준 주무관은 "제주 해녀는 국가 중요 어업 유산으로 등재됐지만 고된 노동 환경과 바다 환경 등 고위험에 노출된 취약 계층"이라며 "복권기금이 제주 해녀의 건강증진을 위해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매년 줄어드는 제주 해녀의 수를 보며 안타까움을 느낀다" 라며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복권으로 조성된 기금이 우리의 문화유산인 해녀 문화를 보존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3-30 09:06:21【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올해 관내에서 수확해 GAP 인증을 받은 ‘참드림’ 백옥쌀을 처음으로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GAP 인증은 농산물의 농약·중금속·유해 생물 등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산지 농장에서 최종 소비자의 식탁까지 관리하고 인증하는 우수 농산물 인증제도다. 올해 처음 출시한 이 쌀은 외래종인 고시히카리, 추청과 달리 경기도에 적합하게 개발된 순수 국내 품종이다. 단백질 함량이 낮아 다른 종에 비해 부드럽고 찰진 밥맛이 특징이다. 또 도열병, 잎마름병 등에 저항성이 있어 친환경 재배에 적합하고 상온저장이 용이해 7~8월에도 품질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시는 관내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급식으로 납품할 계획이며 소비자들은 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백옥 쌀생산단지에서 엄격한 GAP 인증과 관리로 농약, 중금속을 걱정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안전하고 맛이 좋은 참드림 백옥쌀을 많이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0-11-05 14:23:51【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2011년부터 배스 인공산란장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매년 40만 개의 배스 알을 제거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울산시는 생태계 교란 어종인 배스를 없애기 위해 지난 4월 태화강 삼호섬 일원에 ‘배스 인공 산란장’을 설치했다. 인공산란장은 배스가 산란장에 알을 낳으면 알을 수거해 배스의 번식을 사전 차단하는 방식이다. 산란 후 4~5일이면 부화하는 배스 알의 습성을 고려해 일주일에 2번씩 인공산란장을 확인해 알을 제거한다. 이 작업은 배스의 산란 시기인 오는 6월 말까지 이어진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에는 73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다"며 "인공산란장 설치로 배스 개체수를 감소시킴으로써 태화강에 서식하고 있는 고유종의 서식 공간 확보 및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라고 말했다. 배스는 환경부에서 지정·고시한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이다. 주로 대형 저수지나 유속이 느린 하천에 서식하며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토종어류를 급격히 감소시켜왔다. 또한 1회에 5000~7000마리 정도로 번식력이 높아 골치거리가 돼 왔다. 한편 울산시는 생태계교란 생물인 배스, 블루길 등을 포획(낚시금지구역 제외)해 오면 보상해주는 ‘생태계교란 생물 퇴치 수매사업’을 지난 4월 23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오는 9월 17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태화강대공원 오산광장 내에서 수매를 진행한다. 또 태화강 일원에서 발견되고 있는 유해식물인 가시박, 돼지풀, 환삼덩굴 등 생태계교란 식물도 9월까지 제거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8-06-07 14:01:28이른바 ‘살인 독개미’로 불리는 외래 붉은 불개미의 국내 상륙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석 연휴 나라가 들썩였다. 별명처럼 이 개미가 가진 독성 때문이다. 크기는 5mm에 불과하지만 맹독성 독침을 가지고 있어 일단 쏘이면 최악의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공식 발표였다. 더욱이 북미에선 한 해 평균 8만명 이상이 붉은 불개미의 표적이 됐으며 이 가운데 100여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곤충이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에도 붉은 불개미 이름이 올라가 있다. 붉은 불개미는 생존력도 강하다. 모든 개체가 사멸해도 여왕개미만 살아있으면 광범위하게 번식시키는 종이다. 실제 이 개미는 이런 능력 덕분에 원산지인 남아메리카를 벗어나 미국, 호주, 뉴질랜드, 중국, 대만 등 환태평양 14개국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당장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최초로 발견된 부산항을 비롯해 전국 주요 항만에 긴급 방제 작업을 벌였고 혹시라도 남아 있는 개체가 없는지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여왕개미 색출작업도 이뤄졌다. 긴급 상황은 실무진들만의 몫이 아니었다. 방역당국 수장들도 추석연휴를 반납해가며 방제·조사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국민적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나라의 최고 정책심의기관의 장이 뒤에서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붉은 불개미 발견 이후 현장을 처음 찾은 것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다. 그는 추석 다음날인 지난 5일 인천항 제4부두를 찾아 외래 붉은 불개미 조사 현장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검역사항에 대해 보고받은 뒤 조치사항과 인천항 내 트랩의 설치 현황도 둘러봤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 못지않게 진행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조사 현장을 방문한 것도 추석 연휴기간인 지난 7일이다. 그는 부산 감만부두에서 붉은 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곳과 개미집이 있던 장소를 살펴보고 주변에 설치된 트랩 등을 점검했다. 김영춘 장관 역시 “해수부는 유해생물 차단에 필요한 조사와 검역 권한, 인력이 없는 만큼 농식품부, 환경부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방역당국의 또 다른 축인 김은경 환경부 장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관련 지시나 발언도 현재까지 없다. 김은경 장관의 공식·비공식 일정은 3일 오전 개천절 경축식과 4일 오후 대외경제장관회의를 끝으로 9일 추석연휴 쓰레기 수거현장 방문현장 전까지 4일간 비어있었다. 환경부는 농림부, 해수부와 함께 붉은 불개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있는 관련 중요 부처다. 물론 장관이 반드시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실무진들이 맡은 임무에 충실하면 붉은 불개미 퇴치는 가능하다. 장관의 추석명절도 존중한다. 하지만 장관이라는 자리는 실무진과 그 무게부터 다르다. 정부의 관심을 표현하고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장관의 현장 방문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그래서 서해 기름유출 때도, 세월호 때도, 나라의 혼란이 발생한 곳은 언제나 당국의 장관이 함께 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7-10-11 13:46:44충남 서천 바닷가에서 갯벌 육지화로 자생 생물을 초토화시키는 ‘슈퍼잡초’ 갯끈풀이 발견돼 충남도가 긴급 방제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강화도와 진도에 이어 세 번째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갯끝풀은 환경부가 생태계 교란종으로, 해양수산부는 유해 해양생물로 지정한 외래식물이다. 갈대와 모양이 비슷한 갯끈풀은 벼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 북아프리카가 원산지이며 영국갯끈풀(Spartina) 또는 갯줄풀로도 불리고 있다. 갯끈풀은 퇴적물의 이동을 막아 갯벌을 육상화 시키며 갯벌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강화도 갯벌에서는 ‘지채’와 ‘칠면초’ 군락을, 진도 갯벌에서는 농게 군집을 몰아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윌라파 베이(Willapa Bay)의 경우 굴 산업이 붕괴되며 연간 185억 원의 손실과 6억 원의 방제 비용이 소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역시 연안 침식 방지 목적으로 1985년 도입했으나, 갯끈풀 서식지가 급격히 확산되며 퇴치를 위해서만 186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내 갯끈풀은 지난 13일 서천 조류생태전시관의 신고에 따라 확인됐으며, 충남도는 일단 송림갯벌 3개 지점 49㎡에 걸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긴급 방제 작업은 충남도와 서천군, 대산지방해양수산청,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9개 기관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낙춘 충남도 해양정책과장은 “갯끈풀은 번식력이 왕성해 염생식물과 패류 서식처 훼손 등 갯벌 생물 다양성 감소 문제를 일으키는 외래식물”이라며 “갯벌을 갯끈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선 빠르고 완벽한 방제가 최선인 만큼, 갯끈풀을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7-07-25 13:3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