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PEF(사모펀드)협의회 7대 회장에 라민상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대표가 선임됐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EF협의회는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프랙시스캐피탈을 회장사로, 라 대표를 7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부회장사는 H&Q코리아파트너스다. 임기는 1년이다. 라 신임 회장은 의무공개매수(대주주가 경영권을 매각할 때 소액주주도 대주주와 동일한 가격에 인수자측에 매각할 수 있또록 하는 권한을 주는 제도),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최대주주나 주요주주, 경영진이 지분 1% 이상 및 50억원 이상의 주식을 매매하려면 최소 한 달 전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 동업기업 과세특례 적용범위 등에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PEF협의회는 2013년에 출범했다. PEF 업계 발전을 위해 논의하는 공식 창구 역할이다. 출범 당시 이재우 보고펀드(현 VIG파트너스) 대표가 첫 회장직을 맡았고,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 곽대환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영호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 김수민 유니슨캐피탈코리아 대표, 강민균 JKL파트너스 대표가 회장직을 맡아왔다. 회원사는 80여개 이상이다. 라 회장은 운용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회원사들간 소통과 교류 활성화를 취임 일성으로 내걸었다. 프랙시스캐피탈은 지난 2013년에 설립된 PEF 운용사다. 글로벌 전략 컨설팅 회사인 베인&컴퍼니 출신 컨설턴트 3명(라민상, 이관훈, 윤준식)이 공동 설립했다. 중고거래플랫폼 번개장터, 음악저작권관리회사 비욘드뮤직,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비즈니스온, 두산로보틱스 등 지난 10년 간 총 25개의 성장기업(8개 펀드)에 투자해왔다. 라 회장은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미국 듀크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펜실베니아대학에서 컴퓨터공학 석사를 취득하였으며, 국제재무분석사(CFA)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취임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제7대 PEF운용사협의회 회장사를 맡게 된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의 라민상입니다. 먼저, 지난 1년간 회장사로 애써주신 JKL파트너스 강민균 대표님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두 박수 한번 부탁드립니다! 내년은 2004년 자본시장법 개정과 함께 우리나라에 PEF산업이 태동한지 2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주요 정책 입안 및 각종 법률 개정에 있어, PEF 업계 발전과 회원사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본 협의회의 입장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활동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겪고 계신 어려움들이나 고민거리를 저희 협의회 안에서 편하게 말씀 나눠 주십시오. 같이 고민하면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아침 일찍 총회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내년 1월 정기총회에서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뵙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3대 증점 활동계획 △주요 입법·정책 현안에 대한 대응과 소통(의무공개매수 제도, 내부자거래사전공시 제도, 동업기업 과세특례 적용범위 등) △PEF 운용 인프라 업그레이드 지원 △회원사들간 소통과 교류 활성화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0-25 15:00:38[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UCK파트너스가 코리아 디저트 카페인 '설빙'을 인수한다. UCK는 일본계 PEF인 '유니슨캐피탈'이 전신이다. 국내 법인은 '유니슨캐피탈코리아'라는 사명으로 2013년 설립됐다. 한국인 파트너 3인(김수민 대표·신선화 파트너·곽승웅 파트너)의 지분율은 51%에서 75%로 증가했다. 주요 주주로는 유니슨캐피탈 측 일본인 파트너들이 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CK파트너스는 최근 설빙 창업자인 정선희 대표 등 대주주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대주주 보유 지분 80%가량이 거래 대상이다. UCK파트너스는 설빙 기업가치는 1600억원 가량으로 평가했다. 약 1300억원에 거래다. 정 대표는 지분 20%를 보유하며 이사회 의장으로 남는다. UCK파트너스는 해외 사업 확장이 설빙의 업사이드로 봤다. 일본, 호주 등에도 이미 진출한 상태다. 설빙의 국내 점포는 600여개다. 설빙의 지난해 매출은 255억원이다. 전년 183억원 대비 3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70억원 대비 41.4% 늘어난 99억원이다. 순이익은 81억원이다. 앞서 UCK파트너스는 2014년 대만 밀크티 브랜드 '공차'를 인수, 2019년 TA어소시에이츠에 매각했다. 약 600억원을 투자, 3500억원에 매각했다. 2021년에는 강원도 강릉이 본점인 '테라로사'에 지분투자키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9-02 08:01:32오스템임플란트가 오는 14일 코스닥시장을 떠난다. 지난 2007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지 16년여 만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될 예정이라고 1일 공시했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한 바 있다. 거래소는 이날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 폐지를 승인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자진 상장폐지는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2021년 내부 직원의 수천억원대 회삿돈 횡령 사실이 알려지면서 휘청거렸고, 경영권 분쟁까지 겪은 끝에 사모펀드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됐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가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하기 위해 합작설립한 투자목적 법인이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부터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을 공개 매수하고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해왔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의 총 지분율이 96.1%에 달해 업계에서 통용되는 최소 상장폐지 요건(지분율 90% 이상)을 갖췄다는 점에서 상장폐지가 예상돼왔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 전 정리매매 기간은 오는 3일부터 11일까지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8-01 21:28:14[파이낸셜뉴스] 대규모 횡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코스닥 상장사 오스템임플란트가 본격 상장폐지 절차에 착수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6월 28일 서울 강서구 사옥에서 상장폐지를 위해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 임시주총에서 상장폐지 승인 의안이 통과되면 오스템임플란트는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할 계획이다. 최대주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컨소시엄은 앞서 주식 공매매수를 통한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해왔다. 2차 공개매수와 최규옥 회장 지분 인수 등을 통해 96.1% 지분율을 확보한 상태다. 나머지 3.9% 지분은 소액주주들이 나눠 들고 있는데, 정리매매 때 차익을 노리거나 배당을 기대하는 이들로 분석된다. 코스닥 상장사 최대주주가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할 경우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최대주주 지분율·공개매수 조건 등이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기준을 충족했는지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거래소 심사 결과에 따라 상장폐지가 이뤄지고 그 시점에 소액주주가 남아 있다면 최대주주(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정리매매 기간 및 상장폐지 후 일정기간(6개월 예상) 동안 매도를 원하는 소액주주들로부터 그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5-18 20:19:44[파이낸셜뉴스]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컨소시엄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추가 공개매수에 나섰다. 지난 공개매수로 88.7%를 확보한 데에 이어 93.97% 확보가 목표다. 이를 통해 상장폐지까지 시도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최대주주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가 오스템임프란트 주식을 추가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수 가격은 19만원으로 총 발행주식 93.97%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발행하고 있는 보통주식(1557만6488주, 발행주식총수) 중 오스템임플란트의 자기주식(93만9469주),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공개매수자)가 소유한 주식(1003만8385주) 및 공개매수자의 특별관계자인 최규옥 회장이 소유한 주식(294만3718주)을 각 제외한 나머지 잔여주식 165만4916주 전부가 대상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11일까지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관련 법령 및 규정상 요건 및 절차 등을 충족하는 경우, 대상회사의 자발적인 상장폐지를 신청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 김수민 UCK 대표는 "지난 공개매수에 참여의사가 있었으나 놓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공개매수를 결정하게 됐다"며 "유통 가능한 물량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컨소시엄이 발행주식총수의 90%대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수 있다. 코스닥 상장사 최대주주가 자진 상폐를 신청할 경우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최대주주의 지분율·공개매수 조건 등이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기준을 충족했는지를 고려해 상장폐지를 결정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3-22 08:42:22[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2일 덴티움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주요 경쟁사(오스템임플란트)를 사모펀드(유니슨캐피탈코리아-MBK파트너스)가 인수, 국내 임플란트 업체 중 가장 매력적인 대안이란 설명이다. 한송협 연구원은 "중국 VBP 불확실성 일부 해소로 할인율을 기존 30%에서 20%로 조정했다"며 "최근 주가 상승세가 높았으나 피어 대비 높은 20%대의 매출 성장성과 30%대 중반의 영업이익률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덴티움의 2023년 매출액을 4222억원, 영업이익으로 1410억원을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외형 성장은 이제 초입 단계라고 판단한다"며 "경쟁사 대비 대리점 간접판매 비중이 높은 점을 기반으로 중국 임플란트 VBP 시행으로 인한 ASP 하락 영향은 예상 대비 적을 것"으로 기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3-02 07:33:08[파이낸셜뉴스]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컨소시엄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88.7% 확보에 성공했다. 국내 공개매수 역사 상 가장 많은 지분을 시장에서 확보한 사례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UCK-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트 기존 확보 지분 9.9%, 전환사채(CB) 3.5%,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창업자 겸 회장 10.3%, 공개매수 지분 65.1% 등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88.7% 확보에 성공했다. 다만 자진 상장폐지를 할 수 있는 수량인 1117만7003주에는 미치지 못했다. 컨소시엄이 발행주식총수의 90%대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수 있다. 코스닥 상장사 최대주주가 자진 상폐를 신청할 경우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최대주주의 지분율·공개매수 조건 등이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기준을 충족했는지를 고려해 상장폐지를 결정한다. UCK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인수로 시장과 투자자가 요구한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버넌스 개편에 큰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며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영진, 임직원과 소통하고 협력해 주주에게 약속한 지배구조 개선은 물론,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시장 확대 및 디지털 사업 강화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가치가 근본적으로 제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장폐지와 관련, UCK 컨소시엄 관계자는 "유동 주식수가 작아진 상태에서,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어떤 방향이 필요한 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2-27 10:00:26[파이낸셜뉴스]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에 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의 공개매수에 힘이 실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는 오스템임플란트 보통주에 대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의 공개매수에 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사들여 지분 6.92%를 확보한 후 행보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퇴사,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 등을 요구했지만 이번 공개매수로 행동주의 펀드로서 역할은 제한되게 됐다. 이에 대해 KCGI는 "기관전용사모집합투자기구의 업무집행사원으로서 투자자에 대한 신의성실 및 선관주의 의무를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KCGI는 "현행 법제도로는 덴티스트리가 이번 공개매수로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가능한 정도의 지분을 확보할 경우 교부금 지급 방식의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를 완전자회사로 만든 후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 것이 가능해진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콜마파마, 부산도시가스 등 과거 포괄적 주식교환의 사례들에 비추어볼 때, 회사 측이 지배주주에게 유리한 교환시점을 선택하거나, 나머지 주주들에게 공개매수 단가보다 낮은 교부금 단가를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비지배주주가 회사가 제시하는 일방적인 주식매수가액에 반대할 경우 장기간의 법정 다툼을 불사해야 하는데, 일반주주가 승소한 사례는 드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음으로써 향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주가 하락 또는 상장폐지의 위험을 투자자들이 감수하도록 하는 것은 투자자에 대한 선관주의 의무에 반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KCGI를 믿고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일반주주들이 공개매수 단가보다 낮은 교부금 단가로 인해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 역시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2-10 09:14:46[파이낸셜뉴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창업자 겸 회장의 경영권 프리미엄 포기는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김수민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대표의 설득이 주효했다. 최 회장의 보유지분을 시장에서 단순히 비싸게 파는 것보단 딜(거래)을 성사시켜 오스템임플란트를 글로벌 회사로 만들겠다는 '비전'에 동의다. 이를 통해 최 회장의 존경받는 기업인으로서 명예 회복도 기대된다. 30일 파이낸셜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 회장은 UCK에 대의를 위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개매수 가격인 19만원과 동일한 수준에 지분 18.9% 중 9.3%를 매각키로 했다. UCK와 MBK파트너스는 컨소시엄을 구성,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를 통해서 최 회장의 지분을 인수한다. 공개매수 예정 수량은 최소 239만4782주(잠재발행주식총수의 15.4%)에서 최대 1117만7003주(잠재발행주식총수의 71.8%)까지다. 공개매수 기간은 2월 24일(결제일 2월 28일)까지다. 회사의 잠재발행주식총수의 15.4%인 239만4782주 이상만 공개매수에 응하게 되면 이번 공개매수는 성공하게 된다. 오스템임플란트 미국법인 'Hiossen, Inc'의 최 회장 지분 13.7%도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가 인수한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400억원 중반대를 내고 있는 알짜회사다. 이번에 인수하는 오스템임플란트 지분보다 낮은 멀티플(거래배수)을 반영해 인수다. 나머지 최 회장이 보유한 오스템파마 48.2%, 코잔 4.3%, 오스템카디오텍 8.3%, 오스템글로벌 0.8%, 오스템소돈틱스 2.7%는 성장 중인 회사이지만 액면가 수준으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가 인수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 거래 과정에서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 지분구조 단순화를 위해 최 회장이 보유한 종속회사 지분에 대한 정리가 필요했다"며 "해외사업이 앞으로 개선의 중점 사업여서 더욱 그렇다. 이미 오스템임플란트는 매출의 60%가량 해외에서 발생하고, 미국법인 등은 전략적 지분 가치가 있다고 UCK 컨소시엄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UCK의 펀드 만기는 10년, MBK파트너스의 펀드는 2030년까지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딜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만기가 긴 편이다. 최 회장이 UCK 컨소시엄을 회사를 키울 곳으로 신뢰하는 배경이다. 그는 글로벌 펀드 다수를 만났지만 통상적인 사모펀드(PEF)는 이익을 위해 회사를 빨리 파는 경향이 있다고 봐서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인으로서 합당하지 않다고 봤다. UCK가 3차원(3D) 구강 스캐너 전문기업 '메디트'를 인수했던 것도 최 회장의 마음을 샀다. 그가 UCK의 딜 발굴능력을 높게 산 것은 물론 치과의사 출신여서 '메디트'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다른 PEF와 달리 UCK는 치과의사 네트워크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진정성을 최 회장에게 보여줬다"며 "최 회장을 40여번 만나면서 신뢰관계 및 매각을 오래전부터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UCK 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트 상장폐지에 연연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글로벌 회사로 키우기 위해 7~8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위한 투자때문에 단기적으로 재무상태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1-27 04:59:49[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최근 구강업체에 잇단 베팅을 단행해 이목을 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난 연말 2조원이 넘는 구강 스캐너 업체 메디트에 이어 유니슨캐피탈과 손 잡고 국내 1위 임플란트업체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 매수에도 나섰다. 투자 목적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를 통해서다. 상장 유통지분 공개매수 형식이다. 파이낸싱 파트너는 NH투자증권이다.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주당 19만원이다. 창업자인 최규옥 회장은 지분매각 후 2대주주로 남는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는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할 때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모든 소액주주들에게 동일하게 제공하는 이례적인 사례”라며 “전체발행주식의 15.4%이상만 공개매수에 응하면 되기 때문에 공개매수의 성공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MBK 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글로벌 1위 구강스캐너 업체 메디트도 품에 안았다. 대주주인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설립자 및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 99.5%를 2조4000억원에 사들인 것이다. 메디트의 장민호 창업자 등은 메디트의 위상과 글로벌 디지털 덴탈시장의 성장성을 확신하고, 지분 매각대금의 상당부분을 재투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수자금은 MBK파트너스 5호에서 약 1조원을 투자했다. 메디트는 구강스캐너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지난해 22%였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올해는 24%로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글로벌 구강스캐너 시장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24% 성장했고,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는 28% 넘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높은 성장률은 시장보급률을 기반으로 한다. 2018년 3.9%에 그쳤던 구강스캐너의 글로벌 시장보급률은 올해 10%대로 올라섰고, 2027년까지 30~40%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구강스캐너 시장은 메디트를 포함한 5개 기업이 8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과점체제였으나 시장 전문가들은 메디트와 3Shape의 2강 체제로 굳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2018년 구강스캐너 시장에 본격 진출한 메디트는 3D 스캐닝 기술의 정확도와 스피드, 제품의 편리성과 경량화, 가격 및 호환성 등 모든 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미국·독일·중국에 판매채널 자회사를 설립했고, 전 세계 100여개국에 230곳의 딜러십을 갖추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고위 관계자는 "LP가 달라 메디트와 오스템임플란트는 별 개의 딜이지만, 양사 간 시너지는 기대할 수 있어 유니슨PE와 MBK파트너스가 손을 잡은 것 같다”라며 “MBK파트너스 입장에선 고령화 가속화에 따른 구강업체의 전망을 높게 보고 잇단 구강업체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1-26 08:5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