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폐출혈이 있는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2루까지 전력 질주를 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 롯데 자이언츠 리드오프이자 외야수 장두성이 KT 위즈와의 경기 중 투수의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장두성은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연장 10회초, 장두성은 볼넷으로 출루한 뒤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의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2루에 도착 직후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박영현의 1루 견제구가 장두성 선수의 오른쪽 옆구리에 강하게 맞았고, 그는 통증을 감내하며 2루까지 뛰었지만, 충격으로 인해 구토 증세를 보였다. 심지어 피가 섞여 나오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결국 장두성은 구급차를 통해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롯데 구단 측은 "검진 결과 폐 타박에 의한 출혈이 있는 상태고, 병원에서 4~5일 입원 치료 후 부산으로 복귀한다"라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3 09:29:23[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 공식 주차대행업체 직원이 차량을 무단으로 도로에 끌고 나가 난폭 운전을 벌였다는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JTBC '사건반장'에 인천국제공항 공식 주차대행업체에 포르쉐 차량을 맡겼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인천공항 공식 주차대행업체에 차를 맡겼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A씨는 귀국 후 차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고 한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리어윙'(차량 후미에 날개처럼 생긴 공기역학적 장치)이 올라와 있었고, 주행 기록도 정상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좌석 커버도 벗겨져 있었고, 평소에 꺼놓은 일부 주행 모드가 켜져 있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했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직원이 A씨의 차량을 인수한 뒤 주행 설정을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고, 외부 주차장을 빠져나간 뒤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문제의 직원은 A씨의 차량으로 제한속도 30㎞ 구간에서 약 110㎞, 60㎞ 구간에서는 130㎞ 이상 속도를 내며 질주했고, 신호 위반도 일삼았다. 심지어 정지 신호에는 가속페달을 여러 차례 밟아 굉음을 내며 차량을 과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씨는 "공항 공식 주차대행업체였고, 고급 차량을 맡겼기 때문에 더 조심해서 운전할 거로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오히려 자동차가 사고 없이 무사히 돌아온 것이 다행일 정도"라며 "공식 업체에서 이 같은 만행을 벌인 것"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항의했더니 업체는 직원에 대해 재교육을 실시하고 경고 조처하겠다고 하더라"라며 "단순히 경고만 하겠다는 업체의 대응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2 14:35:26[파이낸셜뉴스] 10대로 보이는 남성 2명이 전동 킥보드 한 대에 함께 타고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는 킥보드 주행으로 사고가 늘자 서울시와 경찰은 '킥보드 없는 거리' 시범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6초짜리 영상에선 전동 킥보드 1대에 남성 2명이 함께 타고 있다. 앞쪽 운전자는 한 손으로만 운전대를 잡고 있다. 왼손으로는 휴대전화를 든 채 통화하고 있다. 뒤에 탑승한 남성의 모습은 더 충격적이다. 환자복 차림에 이 남성은 오른팔로 운전자 허리를 감싸 쥔 채 왼손은 링거 거치대를 들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헬멧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차량이 오가는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해 촬영돼 온라인에 올라왔지만, 이날 또다시 회자됐다. 네티즌들은 "다른 사람까지 피해 주는 행동", "그냥 타도 위험한데 저렇게 타냐"는 지적과 함께 "헬멧 없음, 2인 탑승, 전화, 링거 모든 위험 요소가 합쳐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도로교통법 제 50조 10항 '특정 운전자의 준수사항'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의 운전자는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승차 정원을 초과해 동승자를 태우고 개인형 이동장치를 운전해서는 안 된다.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승차 정원은 전동 킥보드의 경우 1명이다. 2명은 탈 수 없다. 여기에 전동 킥보드 운전자는 자전거용 안전모를 착용해야 하며 만 16세 이상으로 원동기장치자전거면허 또는 그 이상의 운전면허를 소지해야 한다. 무면허 운전이면 벌금 10만원, 2인 이상 동승은 벌금 4만원, 안전모 미착용은 벌금 2만원이 부과될 수 있다. 이 같은 법적 제재에도 무리한 킥보드 운행으로 사고가 잇따르자 지자체와 경찰이 나섰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오는 16일부터 전국 최초로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서초구 반포 학원가 등 2개 도로 구간에 '킥보드 없는 거리'를 운영한다. 통행금지 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다. 지난해 10월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동킥보드 대시민 인식조사'에 따른 조치다. 조사 결과 응답자 79.2%가 '타인이 이용하는 전동킥보드로 인해 불편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가장 큰 불편 사항으로는 '충돌위험'(75.0%)을 꼽았다. 개인형 이동장치 통행금지를 위반한 운전자에게는 도로교통법 등에 따라 범칙금 최대 6만원과 벌점 최대 30점이 부과된다. 서울시는 이번 조치에 대한 효과를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타 지역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4 08:29:04【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고향장터 '사이소'가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계속, 소비침체 상황 속에서도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북도는 사이소의 올해 4월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급증한 177억원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또 쇼핑몰 성장세의 주요 기준인 회원 수도 지난해 말보다 12% 늘어난 27만명에 이르러 벌써 지난해 기록했던 매출 500억원을 가볍게 넘어서는 폭발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2007년 새로운 도전으로 시작한 사이소가 농업인의 정직한 땀방울과 고객 여러분의 사랑 속에서 대한민국 대표 공적 쇼핑몰로 자리 잡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사이소의 이러한 지속적인 성장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하고 다양한 농특산물의 직거래라는 기반과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한 시·군 통합 쇼핑몰 구축 등의 고객 맞춤형 마케팅이 소비자의 선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이소의 지난해 매출을 살펴보면 축산물 23%, 가공식품 21%, 과일류 21%, 양곡 17%, 채소류(임산물 포함) 8% 등으로 품목에 치우침 없는 고른 매출을 보이는 등 농가 소득증대에도 고르게 기여하고 있어 사이소가 고객과 농업인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이소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달 말까지 상품별로 최대 15~45% 할인되는 '가정의 달 선물 기획전'과 2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가정의 달 5000원 쿠폰'을 발행하는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회원 27만 시대를 맞아 고객 이용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모바일 최적화 등의 시스템 개편을 준비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 중으로 보다 편리해진 사이소를 만나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5-13 08:43:17스페인 사라고사의 이른 아침. 모터랜드 아라곤 서킷 위를 주황색 유니폼의 젊은 레이서가 질주한다. 바닥에 닿을 듯 낮게 숙여진 자세, 숨소리조차 아낀 집중의 질주. 유럽 모터사이클 무대를 달리는 대한민국 유일의 레이서, 김정수(28)다. 지난해 10월 그는 한국인 최초로 유럽 모터사이클 선수권 중 하나인 FIM 주니어 GP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유럽선수권이다. 모터스포츠계에서 '포뮬러1(F1)'에 비견되는 '모토(Moto) GP' 진입의 마지막 관문이자, 수많은 유럽 유망주들이 경합을 벌이는 격전지다. ■10개국 유일한 한국인 레이서 김정수는 이 대회 6라운드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며 세계 무대를 처음 밟았다. 총 10개국 35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그러나 첫 도전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예선 주행 도중 커브에서 미끄러지며 쇄골 골절 부상을 입고 본선 출전이 무산됐다. 다음 대회였던 발렌시아 최종전 출전도 무산됐다. 유럽 모터사이클 경기는 총 4일 중 앞선 2일 예선 기록으로 Q1, Q2(상위 그룹)로 등급이 나뉘고, 기록 순서대로 결선 출발 위치가 달라진다. Q1그룹이었던 김정수는 Q2그룹을 노리다 부상을 당한 것이다. 김정수는 "처음에는 뼈가 부러졌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메디컬센터에서 그 얘기를 들었을 때 결승을 나갈 수 없다는 생각에 화가 났고 부상이 얼마나 길어질지 몰라 두려웠다"고 회고했다. 상처는 곧 신념이 되었다. 그는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 성장이 멈춘다"며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김정수가 자신의 수술 자국을 들춰내보이며 환하게 웃을 수 있었던 이유다. ■20세 시작해 전국 4연속 우승달성 김 선수의 시작은 남달랐다. 유럽 선수들이 10대 초반, 심지어 5세부터 바이크를 타는 반면 그는 만 20세가 되던 2018년에야 모터사이클을 접했다. 국내 모터스포츠는 지원도, 환경도 열악했다. 경기장은 단 두 곳 뿐이었다. 여기에 부모의 반대, 사회적 인식의 장벽까지 넘어야 할 것이 많았다. 그는 "첫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으면 그만뒀을 것"이라며 웃었다. 리퀴몰리 무토 레이싱팀 멤버였던 김정수는 데뷔 후 전국 챔피언십 4회 연속 우승이라는 놀라운 업적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2022년 인제에서 펼쳐진 S600 우승은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두고 역전에 성공해 더욱 짜릿했다. 그러나 열악한 국내의 현실 앞에 그는 지난 2023년 전격 유럽 진출을 결정했다. 하지만 스페인 생활도 그리 녹록지 않았다. 경험도, 레이싱팀의 경쟁력인 자금도 부족했다. 그는 올해 아예 팀을 새로 창단했다. 팀명은 '미션 그랑프리(MISSION GRAND PRIX)'다. ■오는 5월 포르투갈서 다시 달린다 김정수는 올해 총 7번의 주니어 GP 챔피언십 M2 Class(FIM Junior Moto 2 class)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실 그의 평생 목표인 모토GP 진출은 특정한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모토GP에 참가하는 팀(기업)에 스카우트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는 "최대 3년을 보고 있다"며 "나의 강점은 한국인 유일 레이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절실함이 담겨 있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올해 첫 대회는 5월 4일 포르투갈 에스토릴 서킷에서 펼쳐진다. 1차 목표는 다치지 않고 7번의 레이스를 완주하는 것이다. 김정수는 이제 개인의 도전을 넘어선 상징이 되고 있다. 한국 모터사이클 레이싱 불모지에서 세계로 향한 첫 질주다. 그의 존재만으로 또 다른 누군가의 시작이 가능해진다. 그는 "언젠가는 한국에도 바이크를 타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한다"며 "내가 그 첫 바퀴라면,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힘줘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23 18:32:50그룹 트렌드지(TRENDZ)가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간다. 강렬한 에너지를 담은 곡부터 감각적인 이지 리스닝 트랙까지,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온 트렌드지(하빛, 리온, 윤우, 조한국, 라엘, 은일, 정예찬)는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에 퍼포먼스 또한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특히, 멤버들이 직접 앨범 작업과 안무 제작에 참여하며 꾸준한 성장과 발전을 이뤄나가고 있다. 현재 트렌드지는 상반기 컴백을 목표로, 멤버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한층 뚜렷한 색깔을 담은 신보가 탄생할 전망이다. 지난해 일본 정식 데뷔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까지 활동 반경을 넓힌 트렌드지는 올해도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간다. 오는 5월부터 시작되는 두 번째 유럽 투어 ‘TRENDZ [GLOW] TOUR in Europe’은 트렌드지의 글로벌 성장세를 입증하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불가리아 소피아, 그리스 아테네,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프랑스 파리, 폴란드 바르샤바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현지 팬들과 만나며, 하반기에는 북미와 남미까지 포함한 총 20개국을 돌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일본 시장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일본 대형 소속사 에이벡스 트랙스(avex trax)와 협업하며 본격적인 진출을 알린 트렌드지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매달 새로운 싱글을 공개하며, 4월 발매 예정인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오는 4월 13일 도쿄 제프 다이버시티(Zepp DiverCity)에서 단독 라이브 공연을 개최해 현지 팬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할 예정이다. 더 넓은 무대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장하는 트렌드지. 한층 깊어진 음악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가는 이들의 행보에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글로벌에이치미디어
2025-03-21 15:01:00[파이낸셜뉴스] 부산시설공단이 인천광역시청을 꺾고 4연승을 질주하며 4위로 올라섰다. 부산시설공단은 지난 13일 오후 4시 경기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제3매치 데이 경기에서 인천광역시청을 19-17로 이겼다. 이로써 4연승을 달성한 부산시설공단은 6승 4패(승점 12점)를 기록하며 4위에 올라섰고, 6연패에 빠진 인천광역시청은 1승 9패(승점 2점)로 8위에 머물렀다. 전반 초반은 양 팀 골키퍼의 선방과 실책으로 공방전을 벌이다 부산시설공단 김다영이 3분 만에 페널티로 첫 골을 넣었다. 그러자 인천광역시청이 강은서의 반격으로 연달아 골을 넣으며 2-1로 역전했다. 13분까지 인천광역시청이 3-2로 앞설 정도로 골이 나오지 않았다. 14분이 돼서야 부산시설공단 이혜원이 페널티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인천광역시청은 강은서가 초반 4골 중 3골을 넣을 정도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부산시설공단은 페널티로 추격할 정도로 필드골이 나오지 않다가 신진미의 강력한 슛이 나오며 5-4로 역전했다. 이후 부산시설공단이 송해리, 이혜원, 김다영의 슛이 살아나면서 9-6으로 앞서갔다. 인천광역시청은 좋은 기회를 잡고도 김수연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를 빗나가면서 득점을 놓쳤다. 결국 부산시설공단이 9-7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양 팀은 실책으로 공방전을 벌이다 4분이 다 돼서야 부산시설공단 신진미가 첫 골을 넣어 10-7로 앞섰다. 인천광역시청이 김수연 골키퍼를 넘지 못하는 사이 부산시설공단이 4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14-8로 달아났다. 하지만 부산시설공단의 실책이 나오면서 인천광역시청은 강은서와 박민정의 연속 골로 15-11로 따라붙었다. 또 최민정 골키퍼의 선방과 부산시설공단의 실책으로 인천광역시청이 16-13, 3골 차까지 추격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이혜원에 이어 원선필까지 2분간 퇴장으로 동시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반면 인천광역시청은 차서연의 페널티에 이어 김주현의 속공, 김설희의 골로 17-16, 1골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최민정 골키퍼의 선방으로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슛 미스가 나오면서 다시 2골 차로 벌어졌다. 양 팀 골키퍼의 선방과 실책으로 4분 가까이 골이 나오지 않았는데 신진미가 스틸에 이어 속공으로 골을 넣으면서 부산시설공단이 19-16으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부산시설공단이 결국 19-17로 마무리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이혜원 7골, 신진미와 김다영이 각각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김수연 골키퍼가 15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수연 골키퍼가 48.39%의 방어율로 경기 MVP에 선정됐다. 인천광역시청은 강은서 6골, 김설희가 3골을 넣었고, 최민정 골키퍼가 12세이브로 골문을 지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최민정 골키퍼는 통산 100골을 달성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14 07:56:09[파이낸셜뉴스] 배우 하정우가 주연한 영화 ‘브로큰’은 수컷 냄새나는 하드보일드 액션영화가 장기인 제작사 사나이픽쳐스의 신작이다. 사나이픽쳐스는 ‘신세계’ ‘남자가 사랑할 때’ ‘아수라’ ‘공작’ ‘돈’ ‘헌트’ ‘리볼버’ 등을 제작했다. ‘브로큰’도 이 제작사 특유의 남성적 색채가 진한 범죄물이다. 하나뿐인 동생 석태를 잃은 전직 조폭 출신 일용직 남자 민태(하정우)가 복수를 위해 질주하는 분노의 추적극이다. 영화는 유력 용의자인 동생의 사라진 여자 문영(유다인)을 뒤쫓는 과정이 주된 줄거리다. 동생 죽음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민태가 한때 몸담았고 동생이 소속돼 있는 조직 창모파부터 그 반대파, 사건을 추적하는 경찰, 석태의 죽음이 담긴 이야기를 쓴 소설가 호령(김남길), 문영과 함께 호령의 문화센터 수업을 들은 수강생들 그리고 문영의 아는 언니까지 다양한 인물이 줄줄이 나온다. 도대체 사라진 여자는 어디에 있고, 그날 밤의 진실은 무엇인가. 이러한 의문을 품고, 민태의 추적이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 많은 캐릭터들이 오밀조밀하게 엮여 있는데 각 인물을 연기한 배우들의 익숙한 듯 새롭고, 아예 새로운 조단역 배우의 얼굴을 보는 재미가 있다. 하정우가 연기한 민태 캐릭터도 영화적으론 매력적이다. 하정우의 연기 역시 돋보인다. 민태는 조직을 떠난 뒤에도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남자다. 하도 싸움을 잘해 주먹도 거침없다. 두려움이라곤 찾아보기 힘들고, 자기 앞을 가로막는 사람이 나타나면 바로 주먹이 나간다. '쇠 파이프'를 든 민태의 액션은 그의 묵직한 표정과 성격처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장르적 쾌감에 주력한 영화라 일단 이 남자의 복수극에 탑승하면 끝까지 보게 하는 힘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남자의 복수극이 어떤 감정적 공감을 자아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저 한 남자의 동물적이고 본능적인 질주만 있을 뿐이다. 특히 민태의 죽은 동생은 연민을 자아내는 불쌍한 인물도 아니다. 한 여자에게는 그저 벗어나고 싶은 지옥일 뿐이다. 조직 입장에선 그냥 사고치기 일쑤인 성가신 조직원이다. 그의 죽음이 안타까운 이는 오직 피붙이 형뿐이다. 민태로선 말썽꾸러기 동생을 뒤치다꺼리하는 게 그의 존재 이유였을까. 아이러니하게도 범죄 조직에 동생을 이끈 이는 바로 민태였다. 어쩌면 이것은 약육강식 밑바닥 인생에서 살아온, 그 남자만의 책임 다하기 방식일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가장의 무게가 무겁다고 느끼는 남성 관객들은 그의 여정이 공감될까. 드라마적으론 김남길이 연기한 소설가 호령의 역할이 애매하다는 점도 아쉽다. 호령의 존재로 미스터리함이 가해지나 일시적일 뿐이며,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마초적 세계에서 여성의 팔자란 그야말로 사납기 일쑤다. 문영에겐 석태의 죽음은 자유였는데, 그의 형 민태의 추격으로 또다시 지옥이 펼쳐진다. 극중 누군가가 말한다. 가만히 놔두면 잘 살 애를 찾으러 다닌다고. 맞는 말이다. 이야기의 곁가지를 과감히 쳐냈는지, 러닝타임이 99분에 불과하다. 영화 '양치기들'로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을 수상한 김진황 감독이 연출했다. 2월 5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1-24 10:27:30국제 유가가 4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관련 지수에 투자하는 ETF 성과도 고공질주 중이다. 1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대형 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원유선물 지수 투자 상품들은 연초이후 두 자릿수 성과를 기록했다. 실제 연초 이후 삼성KODEXWTI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H)(11.11%),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H)(10.68%), KBRISE미국S&P원유생산기업증권ETF(주식-파생)(합성H)(10.45%) 등이 10% 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EIA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원유 공급 과잉 전망이 제시되는 등 당분간은 수요 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의해 주가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근래 유가 급등 배경으론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 원유에 대한 전면 제재를 꼽을 수 있다. 이도선 미래에셋운용 글로벌ETF운용팀 매니저는 “최근 미국이 러시아 제재를 강화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되자 원유 가격은 5개월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라며 “러시아의 유조선 180척 이상에 제재를 발표하며 러시아에서 인도와 중국으로 향하는 에너지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면서 관련 상품에 호재로 작용했다”라고 언급했다. 삼성자산운용 이준재 매니저는 "최근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부터 야기된 원유 수요감소 우려가 있었지만 원유생산량 축소가 이를 누르며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원유가격은 기본적으로 실수요 산업의 시황에도 영향을 받지만 동시에 생산량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는만큼 추후에도 수요와 공급을 모두 면밀히 살피며 투자결정을 하기를 권고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브렌트유 선물 3월물은 13일 배럴당 81.49달러까지 치솟으며 4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최근 일주일 사이 6%대 상승한 수치다. 동기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역시 배럴당 77달러선을 넘어서며 지난해 10월 8일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러시아 석유회사와 관련 유조선 183척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러시아에 본사를 둔 가즈프롬, 네프트, 수르구트네프테가스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 시작 후 러시아에 가한 가장 강력한 제재로 평가된다. 증권가에서도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 압력이 당분간 지속 될 수 있다고 봤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제재의 여파로 러시아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과 인도가 중동, 아메리카 등에서 더 많은 원유를 조달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에 국제유가는 3개월래 최고치인 배럴당 76.57달러를 기록했다“라며 ”북반구 한파 지속에 따른 난방 에너지 수요 확대도 유가 상승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상 요인으로 인한 단기적 수요 증가, 제재에 따른 러시아산 원유 공급 감소가 최근 빠르게 상승한 유가 수준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김광래 삼성선물 수석 연구원도 "유가는 미국의 러시아 제재 강화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와 미국내 한파로 인한 단기 난방유 수요 증가 영향에 상승했다"라며 "러시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과 인도가 전체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제재로 이들 국가들은 새로운 수입처를 고심해야한다는 점에서 단기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15 13:54:17[파이낸셜뉴스] 최근 인도에서 더 많은 '조회수'와 '좋아요'를 위해 어린아이를 자동차 보닛에 태운 뒤 과속으로 질주하는 차량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프리 프레스 저널 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인도 라자스탄주(州) 잘라와르 도로에서 한 차량이 보닛 위에 어린아이를 태운 채 과속을 하는 등 위험하게 주행했다. 영상을 보면 한 검은색 차량 보닛 위에 앳된 소년이 앉아 있다. 아이는 10~12세 정도로 보이며 운전자가 인스타그램 릴스(짧은 영상)를 촬영하기 위해 소년을 위험에 빠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장면을 목격하고 분노한 옆 차량 승객이 영상을 촬영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고, 10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도 뉴스 보도 채널 '라이브 힌두스탄'이 해당 영상을 공유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후 현지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영상에 비친 차량 번호판을 통해 차량 소유자를 추적하고 있다. 운전자가 체포되면 엄격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매체는 "현재 인도에선 더 많은 인기를 얻고자, SNS에 올리는 영상을 자극적으로 찍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도로 위 무모한 행동은 개인의 위험뿐 아니라 다른 이용자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어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06 07:2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