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3일 영화 베테랑2(류승완 감독)가 개봉한 가운데 이날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청각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비롯한 시민 400여명을 초청한 상영회가 마련된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13일 오후 7시 30분 영화의전당에서 ‘베테랑2, 한글자막(CC) 상영회’를 연다고 밝혔다. 행사를 앞두고 초청명단에 들어간 한 청각장애인은 “예전엔 한글 자막이 있는 영화를 보려면 개봉 후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했는데 최신 영화를 볼 수 있어 꿈만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적의 다문화가정도 함께 참여한다.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를 둔 한 가족 초청자는 “어머니는 빠른 한국어를 잘 알아듣지 못하는데, 이번 상영회에 자막이 있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베테랑2에 적용된 이 서비스는 영진위와 제작·배급업계, 장애인 단체가 협업해 이전까지 온라인 플랫폼(OTT)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한글 자막을 영화관 개봉일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 영진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신 한국영화의 한글자막 상영회를 정기적으로 열며,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한 영화 교양 강연, 취약계층 대상 희망상자 만들기 등 지역 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상준 영진위원장은 “지역사회에 영화로 따뜻함을 나누고자 한다. 모두가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 관람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진위는 지난해 밀수(류승완 연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2편의 작품을 한글자막판 극장 동시 개봉하도록 지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13 09:08:2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매년 진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K-POP 콘서트인 ‘잉크(INK) 콘서트’에 수어 통역을 실시한다. 인천시는 존중과 포용, 다양성을 갖춘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추진하는 ‘올 링크 인천(All Link Incheon) 캠페인’ 일환으로 ‘2023 잉크 콘서트’에 수어 통역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공연문화 영역에서 청각장애인들이 마주했던 장벽(공연 관람)을 허물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9월 9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2023 잉크 콘서트’에 청각장애인과 가족 및 친구 100명을 초청해 공연을 수어 통역을 진행한다. 콘서트 현장에 참여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서는 유튜브에 수어 통역과 자막이 표시된 공연 영상을 송출할 계획이다. 특히 청각장애인들의 유튜브 시청 편의를 위해 현장 모습과 수어 통역 화면 비중을 5:5로 조정하고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자막 처리해 송출한다 공연 수어 통역에는 농인 통역사 김지연, 박지영 아티스트와 함께 BTS 콘서트 수어 통역을 진행한 김민재 통역사가 참여해 청각장애인들에게 공연의 감동을 선사한다. 참가자는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인천시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당첨자에게는 8월 31일 개별 문자로 알려준다. 한편 잉크(INK) 콘서트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는 물론 인천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케이팝(K-POP) 축제로 매년 2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한류 콘서트다. 이세웅 시 도시브랜드담당관은 “캠페인을 통해 인천이 참여·포용·존중의 도시라는 인식을 자리 잡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8-24 10:18:01ㅅ 스타키그룹은 지난 25일 청각장애인 300명을 초청해 오페라 '카르멘'을 함께 관람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스타키그룹 심상돈 대표는 "그동안 청각장애인들이 청력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멋진 문화생활에서 소외되어 온 것이 아쉬웠다"며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오페라공연이야 말로 청각장애로 불편을 겪어 온 이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타키그룹은 현재 스타키 사옥 내 갤러리 운영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 및 전시회 등 지역 문화생활 발전에 힘쓰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5-12-28 21:20:13장애인올림픽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중국 농아회복(聾兒康復)연구센터의 청각장애 어린이 20여명을 삼성전자 중국 베이징 올림픽홍보관(OR@S)으로 초청, ‘내가 갖고 싶은 미래의 휴대폰’을 주제로 한 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농아회복연구센터 천씨(陳溪) 교사는 “삼성전자 덕분에 어린이들이 올림픽 현장을 볼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삼성전자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날 그림 그리기 대회에는 캐리커처 그리기로 유명한 칭화대학 미술학과의 왕이난(王一南) 학생이 참여, 학생들이 그림 그리는 모습을 현장에서 스케치한 후 농아연구센터에 선물로 전달했다. 삼성전자 장애인올림픽 홍보대사 동밍(董明)은 “표현이 불편한 어린이들에게 그림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은 장애인올림픽 의미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나를 보고 장애의 역경을 이겨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이 날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는 리페이쉔(李佩璇, 5) 소녀가 미래의 올림픽 휴대폰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 1등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6일에도 삼성전자 홍보관에서 한 차례 더 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hwyang@fnnews.com양형욱기자
2008-09-10 16:00:41청력을 잃어가는 유명 작곡가와 순진한 가수 지망생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뮤지컬 ‘컨페션’이 오는 13일 ‘아주 특별한 관객들’과 만난다. 바로 장함공동체와 서울농아학교의 청각장애인 등 공연 예술 소외 계층 225명을 저녁 공연에 초청한 것. 이번 행사는 충무아트홀과 스포츠토토가 지난해 11월 체결한 문화 사회공헌 파트너십 ‘예술, 희망의 날개를 펴다!’의 일환이다. 행사에 초대받은 관객들은 신당동 떡볶이 상우회의 후원으로 공연 전에 함께 떡볶이를 먹고 수화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컨페션’을 감상할 예정이다. 네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이미 서너차례씩 작품을 감상하고 대본을 외우는 등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충무아트홀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은 무대 아래 양끝에 서서 수화를 하게 될 것”이라며 “소극장이라 수화를 보는데엔 어려움이 없겠지만 조명이 어두워지는 장면을 고려해 흰장갑을 끼는 등의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
2008-01-10 08:24:35[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깨비증권과 함께 소리 없는 세상에 울림을’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문화공연 행사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문화공연은 청각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소리없는 코미디 공연(대사가 아닌 몸짓 등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진행되는 공연)인 ‘옹알스’를 선정했다. 청각장애인과 가족 그리고 후원자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2022년 보건복지부 ‘전국 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청각장애인은 약 42만명으로 전체 장애인 중 두 번째로 많은 유형이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장애가 아니다 보니 사회적 인식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KB증권에서는 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깨비증권과 함께 소리 없는 세상에 울림을’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은 사랑의 달팽이(청각장애인 지원 NGO)와 협업해 이루어졌다. 공연 장소 옆에 홍보부스를 운영해 인식개선 캠페인과 신규 후원자를 모집했고, 사랑의 달팽이 뉴스레터 구독자 2만7000명 대상 캠페인 홍보 및 적극적인 인식개선을 유도했다. 또한, KB증권에서는 공연관람 및 인식개선 캠페인에 참여하는 관람객 수만큼 사랑의 달팽이 ‘청각장애인 소리동행 지원사업’에 KB증권 별도 후원금 기부를 진행한다. 소리동행 지원사업이란, 청각장애인의 생애주기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욕구에 대한 포괄적인 솔루션으로, 청각장애인의 소리 여정에 동행하는 사업이다. 이번 후원금을 통해 청각장애인 아동들에게 포괄적인 언어재활치료 및 사후관리가 지원될 예정이다. 박정림,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는 “장애인들을 위한 인식 개선은 물론, 문화 접근성 향상은 우리 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가치”라며, “이번 청각장애인 지원 문화공연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문화 및 사회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11-13 11:51:48[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그룹이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서울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모이면 모일수록 선한 힘이 커지는 콘서트' 우리 모모콘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우리 모모콘'에서는 총 19개팀의 공연이 열린다. 28일에는 우리은행 모델인 라이즈(RIIZE)를 비롯해 △죠지 △하이키 △볼빨간사춘기 △헤이즈 △규현 △자이언티 △원슈타인 △성시경 등이 무대를 수놓는다. 29일 일요일은 △경서 △존박 △멜로망스 △프로미스나인 △넬 △거미 △다이나믹 듀오 △에일리 △비 △박진영 등이 출연한다. 더불어 양일에 거쳐 다문화가정 어린이에게 음악 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의 공연도 마련됐다. 합창단은 지난 2012년에 창단해 올해로 12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디. 이밖에도 △자이언티와 원슈타인 △거미와 다이나믹 듀오 △비와 박진영 등 아티스트 간 특별한 콜라보 무대도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모모콘에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시·청각 수술 지원사업인 우리루키 프로젝트로 빛과 소리를 되찾은 어린이와 청소년도 특별 초청한다. 모모콘에서 우리금융그룹은 참여자가 그룹의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이벤트도 연다. 특히 올해는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는 굿네이버스, 사랑의달팽이, 사랑의열매, 세이브더칠드런, 아이들과미래재단, 열매나눔재단, 하트-하트재단 등 7개의 NGO단체와 함께 '우리 상생 시티'를 마련했다. 우리금융 시그니처 사회공헌 활동인 굿윌스토어도 지난해보다 큰 규모로 만나볼 수 있다. 굿윌스토어는 생활용품 판매 매장으로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운영되는 발달장애인의 일터다. 현재 우리금융 본사 건물에 신설한 ‘밀알우리금융점’을 비롯해 총 5곳의 콜라보 점포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024년 우리 모모콘은 관객들과 함께 선한 힘을 모아 새로운 선한 영향력을 만드는 특별한 자리”라며 “모모콘에서 만들어진 선한 영향력이 따뜻한 우리 사회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9-19 15:10:30[파이낸셜뉴스] "애플디벨로퍼 아카데미는 인생의 전환점이다." - 이준영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생 애플이 최근 애플스토어에서 진행하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 '투데이 엣 애플(Today at Apple)'에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생들을 초청해 프로그램 과정과 성과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애플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서 애플 진행한 투데이 엣 애플 특별 세션을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26일 전했다. 이날 세션에는 애플 디벨로퍼 아카메디 수료생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애플이 전 세계적으로 운영 중인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9개월 간 교육 과정을 통해 iOS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디자인, 기획, 마케팅 등 앱 출시 전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선 2022년부터 애플과 포항공과대학교(POSTECH·포스텍)이 손잡고 매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세션에는 수료생 4명을 비롯해 미래 지원자 및 코딩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자리를 채웠다. 패널로 참여한 강나린, 이준영, 이주화, 김하은 수료생은 각각 △청각 장애인 소통 지원 앱 '비스담(BISDAM)' △개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머징(Merging)' △외국인 전용 한글 교육 앱 '한글퍼즐(Hangeul Puzzle)' △GPS 기반 러닝 지원 앱 '아웃라인(Outline)' 등을 소개했다. 이준영 수료생은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실수해도 괜찮다'는 문화를 갖고 있으며, 챌린비 베이스 러닝(도전 기반 배움)을 추구한다"며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하은 동문은 "오랜만에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서의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뜻깊었다"며 "학업과 사회로 돌아가 아카데미에서 배운 것들을 적용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패널 토크 세션 이후 이어진 '워크숍: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로 코딩 배우기' 세션에서는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생들과 코딩 관련 교육 및 소통이 이어졌다. 한편 애플은 내달 2일부터 국내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교육생을 모집한다. 다음달 28일 예정된 아카데미 오픈 데이 행사에선 아카데미 맛보기 세션 및 공간 투어 등을 통해 사전 정보를 제공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8-26 15:30:30[파이낸셜뉴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 '2024 서울 퍼포밍 아츠 페스티벌(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이하 2024 SPAF)이 오는 10월 3~27일 25일간 17편의 공연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대학로극장 쿼드, 아르코·대학로 예술극장, 플랫폼엘, 아트코리아랩, LG아트센터 등에서 선보인다. ‘2024 SPAF’는 ‘새로운 서사: 마주하는 시선’을 주제로 젠더, 장애, 예술·기술·과학을 주제로 한 연극, 무용, 다원예술작품 뿐만 아니라, 중동·아시아·태평양 제도권 등 다양한 배경의 해외초청작을 선보인다. SPAF의 최석규 예술감독은 이번 주제에 대해 “’새로운 서사: 마주하는 시선’은 전환하고 있는 동시대의 새로운 관점으로 본 서사를 의미한다”며 “관객들은 예술가들이 인도하는 매우 개인적인 서사에서부터, 사회·문화·정치적이며, 다른 감각적 경험에서 비롯한 상상의 시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올해 주요 작품으로 SPAF에서는 이집트 작가이자 여성 인권 운동가 나왈 엘 사다위의 동명 소설을 재구성한 ‘LOD 뮤직시어터’의 오페라 ‘우먼, 포인트 제로(Woman at Point Zero)’, 하이파(Haifa) 기반 극단 ‘바샤르 무르쿠스&쿨루드 바젤의 카사비 시어터’가 선보일 ‘뮤지엄(THE MUSEUM)’, 청각장애인 예술가 미나미무라 치사토의 ‘침묵 속에 기록된(Scored in Silence)’과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극단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커뮤니티 대소동’을 선보인다. ‘올해의 작가상 2023’ 수상자이자 SPAF 협력예술가 권병준 작가(알오티씨)의 신작 ‘새들의 날에(On the Bird’s Day)’도 포함됐다. SPAF와 아트코리아랩의 예술X기술 중장기 협력 프로젝트로 기획·제작되어 올해 11월 벨기에 리에주 극장 ‘임팩트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또한 ‘아비뇽 페스티벌’의 감독이자 연출가인 티아고 호드리게즈가 연출하고 직접 무대에 오르는 관객참여형 연극 ‘바이 하트(By Heart)’, ‘현대무용의 성지’ 벨기에 피핑톰 무용단 출신 정훈목 안무가의 신작 ‘에즈라스(Ezras)’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오는 9월 4~5일 중동, 아랍 문화권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사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중동 전문가인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박현도 교수, 단국대학교 GCC국가연구소의 엄익란 교수가 강의를 진행하며 대학로극장 쿼드와 협력 운영되는 이번 강연은 중동 문화권을 배경으로 하는 ‘우먼, 포인트 제로’(LOD 뮤직시어터), ‘뮤지엄’(바샤르 무르쿠스&쿨루드 바젤의 카사비 시어터) 작품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공연은 인터파크 티켓과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국립극장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2024 SPAF’의 공연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얼리버드 티켓은 8월 1일 오후 2시부터 8월 8일 오후 1시59분까지 정가의 40% 할인된 가격에 ‘인터파크 티켓’과 ‘아르코·대학로 예술극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31 09:29:39[파이낸셜뉴스] “'블라인드 러너'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남녀의 위기를 다룬다. 처음에는 남편이 아내에게 왜 당신의 정치적 신념 때문에 우리의 관계, 삶, 목숨이 위태로워져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고 따진다. 그러다가 여성(타인), 나아가 사회 전체의 자유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싸워야만이 나 자신의 자유를 획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진화, 발전한다. 이것이 제가 추구한 이 연극의 핵심이다.” 2022년 이란 히잡 시위(마흐사 아미니 시위)와 유럽 난민 문제를 소재로 한 이란 출신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아미르 레자 쿠헤스타니의 최신작 ‘블라인드 러너’가 세종문화회관의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4(Sync Next 24)'의 해외초청작으로 오는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블라인드 러너’는 반정부 시위로 감옥에 갇힌 아내와 면회하러 온 남편의 대화로 작품이 시작된다. 남편은 아내의 권유로 시각장애인 여성과 함께 프랑스 파리의 달리기 대회에 출전한다. ‘유리잔 위에서 춤추다(Dance on Glasses)’(2001)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아미르 레자 쿠헤스타니는 ‘타임로스’ ‘청각’ 써머리스‘ 등 시간과 기억에 관한 3부작를 통해 작품세계를 견고히 했다. 그의 작품은 주로 실화를 바탕으로 텍스트 중심의 서사를 가지며, 간결한 무대에서 카메라를 통해 무대 위 실황이 스크린에 투영되는 특유의 연출방식으로 유명하다. ’블라인드 러너‘는 쿠헤스타니가 이끄는 메르 시어터 그룹이 2023년 선보인 신작으로, 2023년 5월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예술 축제’로 명성을 얻고 있는 벨기에 쿤스텐 페스티벌에서 초연됐다. 이 작품은 2022년 9월, 이른바 ‘히잡 시위’라 불리우는 ‘마흐사 아미니 시위’의 시발점이 됐던 그의 사망사건을 다룬 기자 닐루파 하메디와 남편의 실화를 모티프로 창작됐다.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게 체포된 후 의문사한 22세 쿠르드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기폭제가 되어 이란 전역으로 확산된 시위이다. 작품은 또한 영국-프랑스 해저 터널(Channel Tunnel)을 소재로 하여 유럽으로 집단 망명을 시도하는 이민자 행렬에 주목한다. 쿠헤스타니는 앞서 “이란의 여성 인권 운동, 그리고 유럽 이민자들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작품 감상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화 요소 있으나 전기 연극은 아냐" 쿠헤스타니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대본의 전체 구성이 완성된 뒤 히잡 시위가 발발했다. 하메디의 실화에서 가져온 것들이 있지만 그렇다고 이 연극이 그 사람의 전기는 아니다. 하메디를 직접 만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극의 주제와 해당 사건이 갖는 사회적 의미가 자연스레 연결돼 있다고 보는게 맞다. 여성 배우가 아내와 시각장애인 러너 역할을 1인 2역으로 맡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는 “하메디가 히잡 시위에 대해 다루면서 여러 사람들이 같은 목소리를 내 하나의 뜻을 가진 그룹이 됐고 사회운동으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1인 2역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이 연극은 난민 문제를 피부로 느끼는 유럽을 벗어나 아시아 초연으로 한국에서 처음 공연하게 됐다. 그는 "난민 문제는 난민 자체가 만든 것이 아니라 난민이 발생할 수밖에 없도록 한 모든 국가 체제의 책임"이라며 "난민을 만드는 나라가 자신의 조국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고 모두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라인드 러너’는 페르시아어로 공연되며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20일 공연 종료 후에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구기연 교수와 튀르키예 출신 언론인이자 방송인인 알파고 시나씨가 작품 속 중동, 유럽의 현안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강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는 21일까지 공연 시간은 60분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9 09: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