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슈로더캐피탈 위탁 운용 보험연계채권(ILS) 자산 규모가 50억달러(약 6조7500억원)를 넘어섰다. 15일 슈로더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슈로더캐피탈 ILS 자산이 5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3월말(44억달러)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슈로퍼캐피탈은 슈로더운용의 사모자산 전문 브랜드다. ILS는 보험사들 리스크를 자본시장으로 이전하기 위해 발생하는 대체투자 자산 일종으로, 시장 대부분은 캣본드(대재해 채권)가 차지하고 있다. 캣본드는 보험사와 재보험사가 자연재해와 관련된 상품을 판매한 뒤 해당상품에 대한 위험을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분산시키는 구조인 채권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예상치 못한 재난이 잦아지며 보험사들 손실 가능성이 높아지자 캣본드 금리가 높아지고, 채권 발행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캣본드 기대수익률이 상승하고 있으며, 시장 대표 수익률 지표인 ‘스위스리 글로벌 캣본드 성과지수’는 지난해 19.69%라는 수익률를 기록했다. 최근 20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투자 전문가 37명으로 꾸려진 슈로더캐피탈은 ILS팀은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세계 최대 규모 개방형 공모(UCTIS) 캣본드 펀드 중 하나인 ‘가이아(GAIA) 캣본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 해당 상품 운용자산(AUM)은 27억달러(약 3조6500억원)에 달한다. 스테판 루오프 슈로더 캐피탈 ILS 부문 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이고 고금리 장기화 국면을 헤쳐 나가려면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중요하며, 투자자들은 ILS처럼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데 대해 긍정적”이라며 “보험 리스크 이전 수요도 여전히 높아 수익률과 리스크 프리미엄 모두 매력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15 09:52:06'캣본드(cat bond)'로 불리는 대재해 채권(catastrophe bond)이 '안전자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캣본드의 투자 수익률은 재해 피해의 규모에 따라 결정되는데 올해는 허리케인 시즌이 예년보다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여름마다 대서양 연안을 쏙대밭으로 만들었던 허리케인이 올해는 모처럼 잠잠할 것으로 예상했다. 허리케인 피해 보상을 위해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했던 보험사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손실에 대비해 보험사들이 발행하는 게 바로 캣본드다. 보험사들은 캣본드를 통해 잠재적인 손실 위험(리스크)을 투자자에게 떠넘길 수 있다. 투자자들은 위험 부담을 지는 대신 일반적인 채권처럼 고정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올 헤리케인 시즌이 예년보다 조용하게 지나갈 것이라는 전망은 캣본드에 대한 투자 심리 역시 자극하고 있다. 캣본드의 채무불이행(디폴트)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탄탄한 수익률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캣본드는 최근 변동성이 커진 주식이나 투자부적격 등급 채권(정크본드),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정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위스 재보험사 스위스리에 따르면 올 들어 캣 본드의 총수익률은 2.14%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3%에서 큰 폭으로 반전했다. 지난해 수익률이 이렇게 떨어진 데는 연초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이 악재가 됐다. WSJ는 지난 1일까지 1년 사이 캣본드에 투자했다면 수익률이 7.6%로 미국의 'BB' 등급 정크본드(5.5%)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7%)를 압도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고로 캣본드 대부분은 신용평가에서 'BB' 등급 회사채와 같은 범주에 포함된다. 캣본드의 수익률이 크게 뛰자 수요도 급증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캣본드 판매액은 벌써 34억달러(약 3조9700억원)를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것이다. 수요가 늘자 보험사들은 캣 본드 발행량을 대거 늘리고 있다. 일례로 미 뉴욕증시 다우지수에 편입된 유일한 보험사인 트래블러스는 당초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로 계획했던 캣본드 발행액을 최근 2억5000만달러로 늘렸다. raskol@fnnews.com 김신회 기자
2012-06-07 14:09:04[파이낸셜뉴스] 사모전문 운용사인 슈로더 캐피탈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투자 애널리스트 ‘가이아(GAiiA) 플랫폼’을 선보였다. 17일 슈로더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슈로더 그룹 내 슈로더 캐피탈이 지난달 26일 해당 플랫폼을 공개했다. 슈로더 캐피탈은 운용자산 규모가 940억달러에 달하며 사모주식, 인프라, 부동산 및 캣본드(대재해 채권) 등을 다룬다. 고유 인공지능(AI) 플랫폼인 가이아는 사모시장 내 투자 전문가들의 데이터 선별과 실사 과정 속도를 높이고, 투자보고서 초안 작성 등을 지원한다. 슈로더 캐피탈은 관계자는 “슈로더 사모주식(PE) 투자 전문가들은 가이아를 통해 심도 있는 투자 분석과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절약된 시간을 고객 및 투자기업과의 전략적 소통에 할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가이아는 슈로더 사모주식 프라이머리 및 세컨더리 투자에 활용되고 있다. 슈로더 캐피탈은 이를 지속 발전시켜 향후 이용 범위를 다른 사모 자산군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슈로더는 사내 AI 어시스턴트인 ‘지니(Genie)’를 도입하기도 했다. 전 그룹 내 1000명 넘는 직원들이 최신 GPT 모델을 기반으로 한 지니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 효율화를 달성할 수 있다. 번역 등을 포함한 비즈니스 전반에서 쓰인다. 닐스 로드(Nils Rode) 슈로더 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는 “가이아를 통해 투자 관련 정보의 분석 수준을 한 단계 높이 끌어올릴 수 있으며, 빠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려 부가가치가 더 높은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테일러(Graham Taylor) 슈로더 캐피탈 사모자산 데이터 인사이트 대표는 “AI 플랫폼이 투자 프로세스의 필수불가결한 부분이 되는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며 “모든 자산군에서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혁신을 이끌고 향상된 기술을 수용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17 13:34:14경찰공제회가 공공시설과 해외 보험연계증권(ILS)에 총 6000만달러(약 670억원)를 투자한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호주 자산운용사인 AMP캐피털의 인프라펀드와 유럽계 자산운용사인 LGT파트너스의 ILS펀드에 각각 3000만달러를 투자키로 결정했다. 펀드 만기는 2026년으로 현재 95억원 가량을 납입한 상태다. AMP캐피털이 운용하는 인프라펀드는 글로벌 OECD 국가의 에너지, 교통, 공공시설에 사모채권으로 투자한다.LGT가 굴리는 ILS펀드는 대재해채권(캣본드)을 사서 투자자에게 이자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캣본드란 보험사에서 태풍이나 지진 등 대형 재해가 일어났을 때 지급하는 보험금을 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경찰공제회의 해외 대체투자 자산은 2014년 1087억원에서 지난해 말 3728억 원으로 2년 만에 3배 넘게 늘었다. 강구귀 기자
2017-07-27 18:04:59경찰공제회가 공공시설과 해외 보험연계증권(ILS)에 총 6000만달러(약 670억원)를 투자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AMP캐피털의 인프라펀드와 유럽계 자산운용사인 LGT파트너스의 ILS펀드에 각각 3000만달러를 투자키로 결정했다. 펀드 만기는 2026년으로 현재 95억원 가량을 납입한 상태다. AMP캐피털이 운용하는 인프라펀드는 글로벌 OECD 국가의 에너지, 교통, 공공시설에 사모채권으로 투자한다. LGT가 굴리는 ILS펀드는 대재해채권(캣본드)을 사서 투자자에게 이자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캣본드란 보험사에서 태풍이나 지진 등 대형 재해가 일어났을 때 지급하는 보험금을 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경찰공제회의 해외 대체투자 자산은 2014년 1087억원에서 지난해 말 3728억 원으로 2년 만에 3배 넘게 늘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5%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7-07-27 14:36:08내부자들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드라마인 '내부자들'이 지난 주말 극장가를 휩쓸었다. 23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지난 20∼22일 전국 1075개관에서 1만5233회 상영돼 126만1125명(매출액 점유율 53.2%)을 모았다. 지난 19일 개봉 이래 누적 관객수는 160만6141명에 이르렀다. 내부자들은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 그들을 돕는 정치깡패, 대한민국 여론을 움직이는 유명 논설주간 사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대결을 담았다. '검은 사제들'은 전국 778개관에서 1만1802회 상영돼 48만7690명(매출액 점유율 19.5%)을 모았다.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한 소녀를 구하려고 분투하는 두 신부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김윤석·강동원이 신부로 출연했고 박소담이 악령에 깃든 소녀를 연기했다. 이어 '헝거게임:더 파이널'이 전국 661개관에서 7750회 상영돼 33만959명(매출액 점유율 13.0%)을 모아 3위를 기록했다. '헝거게임:더 파이널'은 4부작 시리즈의 최종편으로 2차례의 헝거게임에서 살아남은 캣니스 에버딘(제니퍼 로렌스)이 최정예 요원을 이끌고 스노우 대통령과 마지막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007시리즈 24번째 영화인 '007 스펙터'는 지난 주말 전국 603개관에서 5777회 상영되면서 21만1473명이 관람했다. 이 영화는 007시리즈 역사상 최악의 범죄집단인 '스펙터'와 007 간의 대결을 그렸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로 분했으며 007시리즈 가운데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샘 멘데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5-11-23 08:31:25일본 대지진, 엘니뇨 등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 발생이 늘면서 '대재해채권(Catastrophe bonds, 캣본드)'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는 기후변화가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경고까지 있어 국내 시장에서도 도입 논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9일 윌리스 캐피털 마켓 앤 어드바이저리와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대재해채권 발행잔액은 187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2007년 141억달러보다 33%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새로 발행된 대재해채권은 71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직전 최고치인 2007년 72억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올해 들어서도 1·4분기 12억달러가 신규 발행됐고, 2·4분기 들어서도 20억달러 이상의 발행계약이 성사됐다. 국내에는 '대재해채권'에 대한 논의가 있지만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자연재해의 경제적 손실은 물론 국가 신용등급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S&P는 최신 보고서에서 지구 온난화 같은 기후변화가 국가의 경제성장률과 공공 부문 재정 등에 타격을 입히면서 대부분 국가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필리핀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하이옌'과 올해 초 영국을 덮친 최악의 홍수 등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의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앞으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의 파장이 국가신용등급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셈이다. 자연재해에 따른 비용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독일 재보험사 뮌헨리에 따르면 동아시아 국가들의 자연재해 피해 규모는 과거 연간 100억달러(약 10조원) 미만이었지만 최근 10년 사이 200억달러 규모에서 많게는 500억달러(약 51조원)에 이르기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자연재해 및 인재에 따른 경제적 손실과 피해액이 최근 10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해 1조5000억달러에 이른다고 지적한 바 있다 S&P는 "아직 기후변화를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조정한 사례는 없으나 각종 자연재해가 잦아지고 파괴력이 커지고 있어 국가신용등급에 이런 흐름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재해채권 발행이 보험산업의 담보력(보험금 지급능력)과 경쟁력(보험료율 인하) 강화, 대체수단 확보, 국가의 재정부담 경감, 자본시장 활성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해채권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잠재적 손실액을 정확히 추정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고, 각종 위험지수의 추종 및 공시가 요구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금융연구원 이석호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자연재해손실 보상의 상당 부분을 국가가 지원해왔지만 대재해채권의 활성화로 민영보험사 및 자본시장의 역할이 커져 자연재해 등과 관련된 국가 재정부담이 줄어들고 아울러 자본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2014-06-09 17:16:36보험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 편익과 금융산업 선진화 측면에서 볼 때 방카슈랑스 판매채널의 우월적 지위를 가장 큰 개선점으로 꼽고 있다. 공정경쟁을 방카슈랑스 채널 개선의 목표로 잡고, 은행의 판매수수료율을 대폭 인하하는 등 장기적으로 은행과 보험사 간의 동반자적 지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역할 강조…공정경쟁 구현을 방카슈랑스 채널은 은행의 입장에선 하나의 수익원에 해당되나, 그 근본적인 역할은 소비자와 보험회사를 연결시켜 주는 통로에 있다. 이러한 통로 역할을 하는 은행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할 경우 소비자와 제조사인 보험회사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대형 금융사에 대해 역경쟁 방지를 위해 보험사 4개사 이상과 제휴계약 체결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런 제약에도 소위 은행의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한 영업행태는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은행이 최근 방카슈랑스 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사에 최저보증 3.75~4% 수준에 10~80세까지 보장하는 양로보험상품 개발을 요구한 사례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에 보험업계는 산업 간의 공정경쟁을 위해 방카채널에 대한 규제 완화보다는 감독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행의 판매수수료율도 대폭 인하해 방카슈랑스 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큰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러한 수수료율 인하가 추후 보험료 인하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구속성 보험계약 체결 방지를 위해 은행 대출자의 보험상품 구매 시 보험회사로부터의 판매수수료를 받을 수 없도록 규제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일본에서는 방카슈랑스 관련 부분적 규제안으로 대출자와 관련해 보험모집 제한, 판매수수료 면제, 타이밍 규제, 정보보호조치 등의 규제가 시행된 바 있다. 또 은행의 보험상품 불완전판매에서 판매자책임 원칙이 적용될수 있도록 보험업법 개정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될 필요성이 있다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복합금융상품 등 상생 구축도은행과 보험사의 상생모델의 하나로 '복합금융상품'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복합금융상품은 기존의 개별상품을 소비자들의 요구에 적합하도록 조합한 상품이다. 단순히 여러 개를 묶은 패키지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제3의 상품으로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분야다. 지난 2007년 9월에 등장한 하나은행의 '빅픽통장'은 최초의 융합상품 사례로 은행의 요구불 계좌잔액이 사전에 설정한 일정금액 초과 시 그 초과금액이 하나대투증권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통장으로 자동이체되는 상품이다. 또 2009년 5월에 출시된 신한은행의 '신한 S-More 포인트'는 카드사용으로 적립된 포인트를 적금, 예금, 약관대출을 비롯한 대출이자 상환에 활용하게 하는 상품이다. 이미 은행과 카드, 증권업권 간에는 융합상품들이 등장해 있지만, 은행-보험의 융합상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은행과 보험회사 간 금융상품 공동개발과 은행 영업망을 활용한 공동마케팅 및 선진 금융서비스 제공 등의 혁신노력이 최근까지도 부재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은행과의 복합금융상품의 예로 예·적금 및 대출, 증권상품, 펀드, 신용카드상품을 결합한 융합상품이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보험업권에 지급결제가 허용된다면 보험계좌를 활용한 융합상품 개발도 가능할 것이다. 또 대재해리스크의 증권화상품인 캣본드(Cat-Bond), 날씨 관련 위험을 헤징하는 날씨파생상품, 현물지급형 상조보험 등과 같은 현물보상상품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행핵심업무 중 지급결제업무 허용은 금융겸업화 추세에 맞춘 공정경쟁 차원에서 적극 고려될 필요가 있다"며 "방카슈랑스의 도입 취지에 맞게 소비자에게 유용한 복합금융상품이 제공될 수 있도록 은행과 보험산업 간 다양한 융합상품 개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3-08-27 04:26:13보험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 편익과 금융산업 선진화 측면에서 볼 때 방카슈랑스 판매채널의 우월적 지위를 가장 큰 개선점으로 꼽고 있다. 공정경쟁을 방카슈랑스 채널 개선의 목표로 잡고, 은행의 판매수수료율을 대폭 인하하는 등 장기적으로 은행과 보험사 간의 동반자적 지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역할 강조…공정경쟁 구현을 방카슈랑스 채널은 은행의 입장에선 하나의 수익원에 해당되나, 그 근본적인 역할은 소비자와 보험회사를 연결시켜 주는 통로에 있다. 이러한 통로 역할을 하는 은행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할 경우 소비자와 제조사인 보험회사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대형 금융사에 대해 역경쟁 방지를 위해 보험사 4개사 이상과 제휴계약 체결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런 제약에도 소위 은행의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한 영업행태는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은행이 최근 방카슈랑스 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사에 최저보증 3.75~4% 수준에 10~80세까지 보장하는 양로보험상품 개발을 요구한 사례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에 보험업계는 산업 간의 공정경쟁을 위해 방카채널에 대한 규제 완화보다는 감독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행의 판매수수료율도 대폭 인하해 방카슈랑스 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큰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러한 수수료율 인하가 추후 보험료 인하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구속성 보험계약 체결 방지를 위해 은행 대출자의 보험상품 구매 시 보험회사로부터의 판매수수료를 받을 수 없도록 규제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일본에서는 방카슈랑스 관련 부분적 규제안으로 대출자와 관련해 보험모집 제한, 판매수수료 면제, 타이밍 규제, 정보보호조치 등의 규제가 시행된 바 있다. 또 은행의 보험상품 불완전판매에서 판매자책임 원칙이 적용될수 있도록 보험업법 개정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될 필요성이 있다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복합금융상품 등 상생 구축도은행과 보험사의 상생모델의 하나로 '복합금융상품'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복합금융상품은 기존의 개별상품을 소비자들의 요구에 적합하도록 조합한 상품이다. 단순히 여러 개를 묶은 패키지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제3의 상품으로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분야다. 지난 2007년 9월에 등장한 하나은행의 '빅픽통장'은 최초의 융합상품 사례로 은행의 요구불 계좌잔액이 사전에 설정한 일정금액 초과 시 그 초과금액이 하나대투증권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통장으로 자동이체되는 상품이다. 또 2009년 5월에 출시된 신한은행의 '신한 S-More 포인트'는 카드사용으로 적립된 포인트를 적금, 예금, 약관대출을 비롯한 대출이자 상환에 활용하게 하는 상품이다. 이미 은행과 카드, 증권업권 간에는 융합상품들이 등장해 있지만, 은행-보험의 융합상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은행과 보험회사 간 금융상품 공동개발과 은행 영업망을 활용한 공동마케팅 및 선진 금융서비스 제공 등의 혁신노력이 최근까지도 부재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은행과의 복합금융상품의 예로 예·적금 및 대출, 증권상품, 펀드, 신용카드상품을 결합한 융합상품이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보험업권에 지급결제가 허용된다면 보험계좌를 활용한 융합상품 개발도 가능할 것이다. 또 대재해리스크의 증권화상품인 캣본드(Cat-Bond), 날씨 관련 위험을 헤징하는 날씨파생상품, 현물지급형 상조보험 등과 같은 현물보상상품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행핵심업무 중 지급결제업무 허용은 금융겸업화 추세에 맞춘 공정경쟁 차원에서 적극 고려될 필요가 있다"며 "방카슈랑스의 도입 취지에 맞게 소비자에게 유용한 복합금융상품이 제공될 수 있도록 은행과 보험산업 간 다양한 융합상품 개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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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7 09:0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