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헬스장에서 다른 사람이 사용한 수건으로 눈을 닦은 후 클라미디아 결막염에 걸렸다는 A씨의 사연이 SNS를 통해 퍼지며 화제가 됐다. 성매개성 질환 '클라미디아'..눈에 전염될 수도 클라미디아란 세균의 한 종류인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 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성매개성 질환이다. 클라미디아 감염으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은 남성의 경우 음경의 비정상적인 분비물, 고환 부종이다. 여성의 경우 성관계 중 통증이 생기거나, 생리 중이 아닌데 출혈이 발생하거나,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이 나타날 수 있다. 19일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틱톡 사용자 A씨는 헬스클럽에서 사용한 수건으로 눈을 닦은 후 클라미디아에 의한 결막염을 진단 받았다. 클라미디아 결막염이 생기면 눈이 충혈되고, 눈꺼풀이 붓고, 시력이 떨어진다. 클라미디아 결막염의 잠복기는 1~2주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최대 18개월까지 지속된다. 드물기는 하지만 클라미디아균에 눈이 감염된 사람과 같은 마스카라를 쓰면 눈에서 눈으로 클라미디아가 전염될 가능성도 있다. A씨는 "최근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성병인 클라미디아에 감염되었다는 진단을 듣고 당황했다"라며 "의사가 운동 기구에 묻어있던 다른 사람의 땀 때문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응급의학 전문의인 조 휘팅턴 박사는 자신의 SNS에 “클라미디아균은 주로 성관계로 감염된다. 하지만 클라미디아균을 보유한 사람의 땀이 묻은 수건을 사용해도 (클라미디아에)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휘팅턴 박사의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이 “헬스장 기구를 통해서도 클라미디아균에 감염될 수 있나?”라고 묻자 그는 “헬스 기구를 만지는 등 표면 접촉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균이 서식하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라미디아는 땀으로 감염되는 것이 아닐 뿐더러 공기와 만났을 때 오래 살아남지 못하는 균이라 인체와 같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나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휘팅턴 박사는 헬스장 환경에서 전염될 수 있는 다른 감염원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백선, 피부 사마귀는 표면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며, "기구 사용 전후에 반드시 소독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운동기구 만져서 감염된 가능성 희박 이처럼 헬스장에서 운동 기구를 만지거나 이용하며 클라미디아에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다른 접촉성 감염균이 옮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운동 기구를 사용하기 전후에 소독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한편, 클라미디아 감염증은 성매개감염병(STI)으로, 국내에서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의 '성매개감염병 감시'에 따르면 2023년 7월까지 국내에서 신고된 클라미디아 감염증 건수는 3,589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6%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6.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며,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높다. 2019년 기준 여성 환자는 58.6%였으며, 2020년에는 이 비율이 61.1%로 증가했다. 클라미디아는 대부분 무증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감염 여부를 자각하기 어렵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남성의 경우 부고환염, 전립선염, 난임을 겪을 수 있다. 여성 역시 나팔관, 자궁 등의 영구적인 손상에 의한 난임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클라미디아를 조기에 발견하고 항생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19 18:04:09‘결혼한다’는 것은 정기적이고, 고정적인 성생활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갓 결혼한 신혼부부라면 임신, 피임 등 성생활에 대한 상식도 잘 알아야 건강한 부부생활을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임신과 피임 등에 대한 정보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할 수 있지만 ‘성병’에 관한 정보는 쉬쉬해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과 갓 결혼한 신혼부부들의 건강한 부부생활을 위해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원장 김재욱)의 도움을 받아 성병의 종류와 증상, 예방법, 치료법을 정리했다. ◇ 성병이란? 성병은 주로 성교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전염성 질환이다. 근래에는 성기의 접촉, 입, 항문 등을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전염이 된다. 성병은 성행위를 하는 모든 사람에게서 발생 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성인성(性因性) 질환으로는 임질, 매독, 연성하감, 성병성 임파육아종, 사타구니 육아종 등이 있다. 요즘은 임질과 매독 등 고전적인 의미의 성병보다는 비임균성 요도염, 음부포진, 사면발니, 에이즈와 같은 성인성 질환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성병은 일반적으로 성관계 한 후 잠복기를 거친다. 요도에 불쾌감이 있거나, 자주 소변이 마렵거나, 소변 볼 때 통증이 있거나, 고름이나 분비물이 생기거나, 성기 주위 피부 이상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성병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나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 임질 임질은 직접적인 성교 외에도 구강성교, 키스, 성기접촉, 항문 성교 등 어떤 형태의 성행위에서도 전염되는 질병이다.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이 있어도 감염 여부를 알지 못해 치료를 하지 않는다. 여성은 노랗거나 황록색의 질 분비물이 나오며 때로 허리가 아픈 증상을 보이며 남성은 소변을 볼 때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음경 끝에서 고름 같은 노란색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배양 검사를 통해 질병을 확인한다. 전신적인 임질은 관절염, 심내막염, 심장근염, 뇌막염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불임을 초래할 수 있으니 반드시 치료한다. 임신 중에 임질에 간염이 되면 조산하거나 자궁 내 태아의 성장을 지연할 수 있다. 치료는 항생제를 사용하며 감염 시 상대의 감염 여부도 확인하고 함께 치료한다. 임질 균은 열과 건조한 상태에 약하므로 속옷을 삶아 햇볕에 말려 입어도 예방된다. ◇ 헤르페스(음부포진) 헤르페스는 단순 포진 바이러스 Ⅱ형에 의한 급성 염증성 질환이다. 역시 직접적인 성교 외에도 성기 마찰과 구강성교에 의해서도 전염된다. 단순 포진 바이러스 Ⅰ형은 과로로 피곤하면 입 주위에 물집이 생기는데 음부포진의 10~15%는 이 Ⅰ형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된다. 한 번 감염 되면 발병 부위가 낫더라도 균은 사라지지 않고 척추 근처의 후근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과음, 과로, 스트레스 등에 의해 재발해 완치되지는 않는다. 음부에 물집이 생기면서 그 부위가 얼얼한 느낌이 들고, 사타구니 림프관이 부어올라 걷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또한, 열이 나고 무력감 등의 증세도 나타난다. 물집이 터지면서 그 부위가 움푹 팬 궤양이 되며, 다른 세균 감염이 없으면 그대로 낫는다. 산모가 감염된 경우 신생아 눈 또는 신경에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드물게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유산, 사산, 조산 등의 위험도 있다. ◇ 클라미디아 클라미디아는 Chlamydia trochomatis가 원인균으로 직접적인 성교 외에도 애무나 전희와 같은 간접적인 접촉, 감염된 손으로도 전염이 쉽게 된다. 산모가 감염됐다면 자연 분만 시 신생아 60~70%가 감염되며 이 중 50%에서 결막염, 신생아 안염이 자주 나타난다. 감염 시 음부와 항문 부위에 붉은 발진이나 염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여성 75%, 남성 50%가 감염돼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 그러나 나중에 자궁경부염, 요도염, 자궁관염, 골반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이 때문에 불임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곤지름(콘딜로마) 곤지름은 성기나 항문 주위에 양배추나 닭볏 모양으로 번지는 사마귀다. 원인균은 human papilloma virus(HPV)이다. 외음부, 질, 자궁경관, 항문 등 성교 중에 외상을 받기 쉬운 부위에 주로 발병하며 발견되는 부위에 따라 성교통과 외음부의 간지러움, 배변 시 통증 및 출혈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잠복기는 2~3개월로 이 시기에는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지낼 수 있다.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발병률이 높다. 성적 접촉으로 전염되며 임신 중에 태아에게 감염될 수 있다. 합병증으로 자궁 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고, 음경암이나 항문암 등 다른 부위의 암도 유발할 수 있다. 곤지름은 임신부가 아니라면 약품을 발라 녹여내거나 외과적 절개나 레이저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 ◇ 매독 매독은 주로 성행위를 통해 감염되며 침이나 정액, 질 분비액을 통해서도 전염된다. 스피로헤타에 속하는 트레포네마 팔리둠(Treponema pallidum)이 원인균으로 전염성이 강하다. 성행위 중 피부에 있는 상처로 침입하는데 사람의 몸 밖에서는 12시간 이상 살지 못하고, 비누나 물에 닿으면 죽는다. 통증이 없어 환자도 모르게 지나가기도 하지만 2기, 3기 매독으로 진행할 수 있으니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산모가 임신 중에 매독균에 감염됐다면 임신 18~20주 이전에는 태반이 방어막을 하지만 그 후에는 태아에게 감염돼 유산, 사산될 수 있고, 매독균이 태반을 통과해 신생아가 선천성 매독 환자가 될 수 있다. 감염된 태아는 대부분 사산되지만 생존해 출생한다 해도 곧 사망하거나 심각한 기형아가 된다. 후천성 매독은 1기 매독, 2기 매독, 잠복매독, 3기 매독으로 나뉜다. 1기 매독은 경성하감과 림프샘이 붓는 증상으로 잠복기는 10~90일 정도다. 발병 후 2~6주 후 자연적으로 없어진다. 경성하감은 무통성 구진으로 통증이 없는 단단한 궤양이 구강이나 턱, 외음부, 항문에 나타난다. 주위의 림프샘이 커지고 두통이 있거나, 전신이 권태롭거나 체온이 약간 상승하기도 한다. 남자는 음경, 귀두 등에 여자는 외음부에 궤양이 발생한다. 2기 매독 감염 후 6주~6개월 후에 나타난다. 다양한 형태로 몸 전체의 피부나 점막에 나타나는데 모세혈관출혈, 미열, 인후통, 두통, 전신의 권태감, 구역, 변비, 근육통, 인후통, 관절통, 식욕부진, 체중감소, 쉰 목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머리털이 반점처럼 빠지기도 한다. 외음부 주위에 사마귀 비슷한 편평콘딜롬이 생긴다. 치료 없이도 증상이 2~6주 후에 사라진다. 치료 시 5~7일 이상 페니실린을 투여한다. 잠복매독은 임상적인 증상이 없는 매독이다. 감염 후 1년 이내는 조기 잠복 매독, 그 이후는 후기 잠복 매독이라고 한다. 매독의 2기가 지난 후 수개월 혹은 수년 지속할 수 있다. 3기 매독은 감염 후 10~20년이 지난 후 나타난다. 피부, 뼈, 간 등에 과립성 병변을 나타내며 주 증세는 신경매독으로 중추신경을 퇴화시킨다. 매독성 고무종이 외음부에 생기고 괴사와 궤양도 많이 나타난다. 심각한 심장질환, 안과 질환, 중추신경계 장애, 매독성 정신장애, 졸도, 발광, 실명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결국 사망에까지 이른다. ◇ AIDS(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 후천성 면역결핍증(에이즈 AIDS)은 면역 결핍성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HIV)에 감염돼 면역 기능을 저하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병원균에 감염되더라도 인체 내에서 스스로 저항하고 통제하여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할 수 있지만, HIV는 감염되면 T-세포의 기능을 억제해 면역 기능을 떨어트려 병원균에 대항해 싸울 수가 없어 단순한 감염이라도 심각한 질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에이즈는 감염자와의 성적접촉, 오염되거나 소독되지 않은 주사기, 바늘, 면도날, 칫솔 등에 의한 상처, 감염된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감염된 사람의 혈액 및 혈액성분으로 제조된 제제의 수혈 등을 통해서 감염된다. 남성 환자의 정액은 HIV가 다량 존재하기 때문에, 항문 성교 시 항문 주위와 직장의 얇은 점막에 상처를 내게 된다면 이 상처를 통하여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다. 여성 환자 역시 여성의 질 분비물에도 HIV가 다량 존재하므로 이성 간의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에이즈 감염증상은 다양하다. 어떤 환자는 초기 감염 단계에 열이 나고 오한, 근육통, 관절통, 비정상적인 붉은 반점이나 흰 반점, 복부 경련,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목, 겨드랑이의 림프샘이 붓거나, 입맛이 없고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HIV 감염자는 짧은 급성 HIV 증후군을 거친 후에 오랜 잠복기에 들어가는데 그동안 몸은 활발한 바이러스 증식과 면역계 파괴를 지속해 병에 대한 면역성을 잃게 된다. 면역성을 잃은 신체는 합병증을 얻게 되고 이 때문에 사망할 수도 있다. 주요 합병증은 호흡기 질환, 위장관 질환 및 피부 질환 등이 있으며 카포시 육종이라는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에이즈를 완치하는 방법은 없다. ◇ 성병의 예방 성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결한 신체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성관계를 할 때는 반드시 콘돔을 사용한다. 콘돔이 성병을 100% 예방할 수는 없지만, 감염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타액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성병을 치료할 때는 어떤 종류의 성병이든지 완치될 때까지 성적 접촉을 삼가야 한다. 성병은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없고,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 반드시 상대도 함께 치료를 받는다. 무엇보다 여러 사람과 성관계를 하기보다 고정적인 한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이 좋다. /wedding@fnnews.com 파이낸셜뉴스 웨딩뉴스팀 신세연 기자
2013-01-04 10:53:1412월 1일은 제25회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현재 우리나라 누적 HIV 감염인 수는 총 8542명이다. 지난해에만 888명이 신규로 감염됐다. 에이즈 같은 심각한 병이 아니더라도 성 관련 질병들로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 실제로 성매개 질환의 감염자들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2011년,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성 매개 감염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총 남자 4669명, 여자 3703명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10대부터 성관계를 시작하는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 3월 국립암센터가 '2012 통계로 본 암 현황'을 통해 발표한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의 성관계 경험율을 살펴보면, 성관계 경험이 한 번 이상 있는 학생은 2005년 4.8%에서 2010년 5.3%로 비율이 높아졌다. 특히 특성화고의 경우 2010년도에는 성관계 경험 학생의 비율이 13.4%까지 나타났다. 성관계 시작 연령이 빨라진다는 것은 그만큼 성 매개의 질환의 노출 위험성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다른 질병들과 달리 성과 관련된 질병은 특성상 병원을 찾거나 주변에 말하기가 쉽지 않아 만성 감염 및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방법은 없을까. 성병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올바른 피임기구 사용이 중요하다. 콘돔을 사용할 때에는 유통기한 내의 제품을 한다. 그러나 성병은 단순한 피부접촉, 임신 중 태반을 통해서도 전파되는 경우가 있고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크기가 0.008~0.33μm에 불과해 콘돔(4μm)을 사용해도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불특정 다수와의 성접촉을 금해야 하고, 성경험을 하기 전에 가급적 서둘러서 HPV 예방 백신을 접종해야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다양한 생식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백신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현재 가다실과 서바릭스 두 종류가 있다. 가다실은 자궁경부암 뿐만 아니라 자궁 내 사마귀, 질암 등 적응증 범위가 높은 반면 서바릭스의 경우 HPV 바이러스 중 가장 발병율이 높은 16형과 18형에 대한 예방 효과가 높다는 점이 다르다. ■HIV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는 흔히 에이즈(AIDS_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라고 불리는 '후천성 면역결핍증' 유발한다. HIV 감염인은 면역결핍으로 인한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에 의한 감염증, 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즉 HIV는 직접 병을 만든다기 보다는 체내에 병원균(항체)이 들어왔을 때 맞서 싸우는 면역체계(CD4+T-cell)를 무너뜨려서 보통 사람들은 기본적인 면역력으로 거뜬히 물리칠 질병에도 저항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에이즈는 질환 발견 초기 불치병으로 여겨져 공포의 대상이었으나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 개발 후 환자 대부분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현재는 만성 감염병으로 분류되는 추세다. ■HPV 생식기 사마귀(첨규콘딜롬)를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여성에게 감염될 경우 자궁경부에 암 및 전암병변을 일으킨다. 특히 HPV-16, 18형은 전세계 자궁경부암 발병 원인의 70%를 차지하며 저위험군으로 분류되는 HPV-6, 11형도 생식기사마귀, 자궁경부 종양, 재발성 호흡기 유두종 등의 질환을 야기한다. 건강보험주요통계 자료를 보면 2010년 한 해 동안에만 자궁경부암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는 무려 3,833명이었으며 총 28,202명의 환자가 자궁경부암으로 인해 진료를 받았다. 또한 HPV는 감염자와의 단순 피부 접촉뿐 아니라 구강을 통해서도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헤르페스 감염증 성기단순포진(Genital Herpes)를 유발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2형은 (Herpes simplex vorus type2)는 일반적으로 궤양이 없거나 자신이 HSV-2 감염자인지 모르는 상대자와 성접촉을 할 때 발생한다. 1형 바이러스(HSV-1)도 성기 단순포진을 일으킬 수 있지만 주로 입과 입술의 궤양을 유발한다. 헤르페스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나 아시클로버(Acyclovir), 발라시클로버 (Valacyclovir), 팜시클로버 (Famciclovir)와 같은 항 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증상발현 기간을 단축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다. ■클라미디아 클라미디아 세균(Chlamydia trachomatis)에 걸린 여성은 2분의 1에서 증상이 없기 때문에 클라미디아(chlamydia infection)는 침묵의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비정상적인 분비물이나 배뇨 시 작열감의 증상이 나타나며 감염부위가 자궁경부에서 나팔관으로 퍼지면 복통, 요통, 오심, 발열, 성교 시 통증, 비정상적인 월경출혈 등이 나타난다. 감염된 산모는 미숙아 출산 및 신생아폐렴,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임질 임질(gonorrhea)은 임질 세균(Neisseria gonorrhea)에 감염될 경우 흰색, 황색 혹은 녹색의 분비물을 만들고 간혹 출혈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 심각하고 영구적인 합병증으로 발전될 위험을 가지고 있다. 여성은 골반염증성 질환(PID)과 나팔관 손상을, 남성의 경우는 부고환염을 일으켜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4000명의 신생아들이 산모의 치료하지 않은 임질과 클라미다아 감염증으로 인해 실명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2-12-01 10:51:06관절염은 흔히 노화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노화'와는 전혀 상관없이 성병이나 피부병과 더 관련이 깊은 관절염도 있다. 그것을 '감염성 관절염'이라 말한다. 젊다고 관절염의 안전지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안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김형식 원장은 11일 "감염성 관절염은 상부 호흡기나 비뇨기 감염 같은 몸의 다른 부위의 감염으로 인해 관절 부위에서도 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다. 몸의 다른 부위에 감염이 생기고 이에 대한 백혈구의 과도 반응으로 몸의 이곳 저곳에 염증이 생기는데 관절에 생기는 경우도 흔하고 류머티즘 관절염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낸다"고 설명한다. 클라미디아균은 성병을 일으키는 균이지만 클라미디아에 감염된 후에 2차로 '반응성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반응성 관절염은 성관계나 음식 조리 과정 중에 박테리아에 노출돼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대개 관절염과 허리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된다. 자가면역 이상으로 피부건선이 생긴 경우에도 관절까지 침투해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건선환자 중 약 10%는 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관절에서 붓거나 열이 나며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건선으로 인한 관절염은 10대 청소년들에게도 생길 수 있는데 성장통과 증상이 비슷해 방치해서는 안 된다. 감염성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보다 류머티즘 관절염에 가까운 특징이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 주로 체중이 부하되는 무릎관절에 많이 발생하는데 비해 감염성 관절염들은 손목 손가락, 무릎, 척추까지 다양한 관절에서 나타난다. 손가락 관절이 뻣뻣해지거나 소시지 모양으로 부풀어 오르는 등 변화가 급격히 나타난다. 또한 관절이 붓거나 뜨거워지는 증상이 휴식을 취하고 있어도 계속 느껴진다. 더불어 감염성 관절염은 질환과 관절염이 동시에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전신에서 발열이나 오한이 발생하기도 하고 피부염증이나 전립선염, 결막염이나 포도막염 같은 눈, 피부, 요도의 염증이 나타나면서 관절통이 생기게 된다. 감염성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보다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서서히 관절이 붙어가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건선 관절염이나 반응성 관절염은 관절의 파괴 속도가 빠른 경우가 많아 증상이 나타났다면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성 관절염이 의심될 때는 관절액 분석을 통해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 박테리아를 분석해 박테리아에 맞게 항생제 처방을 하게 된다. 혹은 관절 부위에 박테리아를 제거하고 관절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 관절 내시경을 통한 관절 활액을 제거하는 하는 시술이 있다. 감염성 관절염에 노출되기 쉬운 사람은 △관절에 다른 질환(통풍·가성통풍)을 앓고 있거나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경우 △질병이나 몸의 상태가 악화되면서 피부에 상처나 염증이 생기는 경우 △당뇨나 신장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 △면역억제제를 맞고 있는 경우 등이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1-07-11 21:37:18관절염은 흔히 노화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노화’와는 전혀 상관없이 성병이나, 피부병과 더 관련이 깊은 관절염도 있다. 그것을 ‘감염성 관절염’이라 말한다. 젊다고 관절염의 안전지대라고 생각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안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김형식 원장은 11일 “감염성 관절염은 상부 호흡기나, 비뇨기 감염같은 몸의 다른 부위의 감염으로 인해 관절 부위에서도 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다. 몸의 다른 부위에 감염이 생기고 이에 대한 백혈구의 과도 반응으로 몸의 이곳 저곳에 염증이 생기는데 관절에 생기는 경우도 흔하고 류머티스 관절염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낸다”고 설명한다. 클라미디아균은 성병을 일으키는 균이지만, 클라미디아에 감염된 후에 2차로 ‘반응성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반응성관절염은 성관계나 음식 조리 과정 중에 박테리아에 노출되어 감염이 되면서 발생한다. 대개 관절염과 허리통증이 심하게 느끼게 된다. 자가면역 이상으로 피부건선이 생긴 경우에도 관절까지 침투해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건선환자중 약 10%는 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관절에서 붓거나 열이 나며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건선으로 인한 관절염은 10대 청소년들에게도 생길 수 있는데 성장통과 증상이 비슷해 방치해서는 안 된다. 감염성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보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가까운 특징이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 주로 체중이 부하되는 무릎관절에 많이 발생하는데 반해, 감염성 관절염들은 손목 손가락, 무릎, 척추까지 다양한 관절에서 나타난다. 손가락 관절이 뻣뻣해지거나 소시지 모양으로 부풀어 오르는 등 변화가 급격히 나타난다. 또한 관절이 붓거나 뜨거워지는 증상이 휴식을 취하고 있어도 계속 느껴진다. 더불어 감염성 관절염은 질환과 관절염이 동시에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전신에서 발열이나 오한이 발생하기도 하고, 피부염증이나 전립선염, 결막염이나 포도막염 같은 눈, 피부, 요도의 염증이 나타나면서 관절통이 생기게 된다. 감염성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보다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서서히 관절이 붙어가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건선 관절염이나 반응성 관절염은 관절의 파괴속도가 빠른 경우가 많아 증상이 나타났다면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성 관절염이 의심될 때는 관절액 분석을 통해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 박테리아를 분석해 박테리아에 맞게 항생제 처방을 하게 된다. 혹은 관절 부위에 박테리아를 제거하고 관절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 관절 내시경을 통한 관절 활액을 제거하는 하는 시술이 있다. 감염성 관절염에 노출되기 쉬운 사람은 △관절에 다른 질환(통풍, 가성통풍)을 앓고 있거나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경우 △질병이나 몸의 상태가 악화되면서 피부에 상처나 염증이 생기는 경우 △당뇨나 신장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 △면역억제제를 맞고 있는 경우 등이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1-07-11 15:32:35동아제약은 일본 토야마화학㈜와 항균스펙트럼이 넓은 퀴놀론계 항균점안액인 ‘TN-3262a’의 국내 임상개발 및 판매에 관한 독점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TN-3262a’는 토야마화학이 개발, 지난 1993년부터 국내에서 경구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퀴놀론계 항생제(제품명 오젝스정)로, 일본에서 점안액으로 새롭게 개발돼 임상 3상실험을 마친 제품이다. 기존의 퀴놀론계 항균제는 안과 감염증의 주 원인균인 폐렴구균과 녹농균에 대한 항균활성이 부족해 이들 균에 의한 감염증은 치료가 어려운 것이 단점이었다. 그러나 ‘TN-3262a’는 세균의 디옥시리보핵산(DNA) 합성에 필요한 효소인 ‘DNA gyrase’의 작용을 방해함으로써 안과감염증의 주요 원인균인 폐렴구균과 녹농균에 대해 강력한 항균작용을 한다고 동아제약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또 클라미디아 결막염 치료 효능을 갖는 최초의 점안치료제로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며, 투여 후 시야흐림 현상이 없어 치료에 용이한 제품이라고 동아제약은 덧붙였다. 토야마화학은 신생아나 소아에게도 투여가 가능한 이 약물을 올 상반기 중에 일본 후생노동성에 의약품으로 허가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은 ‘TN-3262a’의 일본 허가가 끝나면 곧바로 국내 허가를 추진, 2006년 하반기쯤 제품을 발매한다는 계획이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2004-02-20 10:4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