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양 빅데이터 기반 항해 솔루션 기업 맵시가 캠코선박운용과 공공기관 선박자산의 실시간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캠코선박운용은 실시간 구조에 기반해 선박의 안전도, 환경도, 항만국통제(PSC) 실적, RightShip 수검 결과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 선박자산 관리 체계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된다. 맵시의 솔루션인 맵시 커넥트(mapsea CONNECT)는 세계 100만 척 이상의 선박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위치 추적, 위험 해역 진입 감지, 정확한 항적 열람, 국제 인증 정보 연동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제공한다. 캠코선박운용 관계자는 맵시 커넥트가 공공기관 운용 환경에 적합한 기술 구조를 갖췄으며, 운항 효율성 향상과 위험 대응 능력 강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또 ESG 기반 선박 자산 평가, 환경 규제 대응 등 장기적 자산 운용의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홍래 맵시 대표는 “이번 계약은 고객 맞춤형 시스템 개발 역량을 통해 공공기관 선박자산 관리 디지털 혁신 방향성을 제시한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실시간 통합 운항 솔루션을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맵시는 최근 CES 2025 혁신상 수상, 영국 수로국(UKHO)과의 차세대 S-100 ECDIS(전자해도) 개발 협력, RightShip과의 한국 최초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해 글로벌 해양 산업에서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4-22 16:07:10[파이낸셜뉴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4년 연속 사망 사고 제로를 달성하면서 안전관리 시스템이 재조명 받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한국테크놀로지 자회사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안전보건공단이 발표한 '2021년도 건설업체 건설안전 평가지표'에서 사망만인율 제로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4년 연속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단 한건도 없었던 셈이다 사망만인율은 노동자 1만 명당 사고 사망자 수를 표시한 지표다. 종합건설업체 2021년 전체 평균 사망만인율은 2.2%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 안전관리 시스템은 장비접근경보시스템(IOT)도입, 대표이사 주관 일일 경영진 안전회의, 안전관리 Cycle, HSE실 신설, 안전보건팀 증원, 10대 안전수칙 제정, 안전 캠페인 진행 등이 있다. 특히 경영진 주관으로 건설현장 특별 안전점검을 나서 안전관리시스템의 작동 여부 및 안전시설물 설치·관리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올 초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공공 건설공사 안전관리 수준평가 시공자 부문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은 바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07-06 11:10:48대우조선해양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 기술인 ‘LNG선 화물창 환경 모니터링 및 원격 제어 시스템’의 실제 선박 적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9일 밝혔다. LNG운반선의 핵심으로 꼽히는 화물창은 그 내부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합금인 인바로 만들어져 있다. 따라서 안전한 LNG 저장을 위한 품질관리를 위해 온·습도 확인과 점검은 품질관리를 위한 필수 절차 중 하나다. 이번에 회사가 적용에 성공한 시스템은 화물창에 온도, 습도, 이슬점을 감지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통신 설비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화물창 상태를 PC와 모바일로 제공한다. 이에 작업자는 실시간으로 제공받은 데이터를 확인하고 원격으로 간편하게 온·습도를 점검하고 조절할 수 있다. 기존에는 현장의 작업자가 조선소 안벽에 흩어진 선박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수기로 온도와 습도를 확인해 왔다. 이 방식은 실시간으로 측정값을 확인하기 어렵고 선박 내·외부를 직접 작업자가 들어가야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회사는 이를 개선하고자 지난해까지 여러 번의 테스트를 통해 이번 적용에 성공했다. 이로써 회사는 이 시스템을 조선소에 건조할 모든 LNG운반선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스마트 야드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생산본부장 박상환 전무는 “이번 성공으로 회사는 LNG운반선 동시 건조를 비롯한 생산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개발 노력을 통해 LNG명가로서의 위상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AI(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 완전 자동제어에도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5-09 11:23:52STX조선해양이 첨단 정보기술(IT)을 이용해 현장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조선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선박 건조의 가장 중요한 원자재인 강재의 적치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강재 적치 관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조선소 내 무선 인터넷 환경 구축 등 선박 건조 현장에 IT가 활용된 예는 많았지만 생산 공정 및 자재 현황 모니터링에 IT를 적용한 것은 STX조선해양이 국내 조선소 중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TX조선해양 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이 시스템은 강재 적치장의 크레인 동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강재의 이동을 자동 추적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크레인과 적치장 관련 설비에 각종 센서를 부착해 크레인 동작과 작업 중인 강재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인식 시스템을 현장에 설치했다. ▲ STX조선해양이 선박 건조의 가장 중요한 원자재인 강재의 적치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강재 적치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STX조선해양 직원이 3일 진해조선소에서 '강재 적치 관리 시스템'을 통해 적치장내 크레인의 강재 운반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보 인식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무선 통신을 이용해 중앙 서버로 전송된다. 중앙 서버에서는 이 데이터를 크레인 동작 인식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강재 적치장의 전체적인 레이아웃이 구현된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보여준다. 작업자는 이 프로그램으로 크레인의 작업 상태 및 적치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크레인 내부에서도 크레인의 현재 위치와 작업하고 있는 강재에 대한 정보를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크레인 작업자의 정확한 작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강재 적치장 내의 작업 현황뿐 아니라 개별 강재에 대한 적치 현황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또 보유 재고량과 위치, 작업 준비율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공정 지연 등의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해결했다. 이밖에 무선통신 시스템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현장 상황에 대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져 현장 상황에 따른 발 빠른 대처도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이번 시스템 개발을 토대로 주요 원자재 관리, 공정, 물류 및 작업 인원 등에 대한 현황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2015년까지 완료해 진해조선소를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갖춘 스마트 조선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허주호 STX조선해양 기술연구소장는 “강재 적치 관리 시스템 개발로 과거 수작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공기 단축으로 인한 생산효율성 향상은 물론, 강재 하나 하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가능해져 선주사와의 신뢰성 제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밝혔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강재 적치 관리 시스템’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yhj@fnnews.com 윤휘종기자
2011-05-03 09:31:09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기술지주 자회사이자 해양벤처진흥센터 입주기업인 엔팩에스앤지가 최근 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차코스(Tsakos) 그룹의 152K급 셔틀탱커에 자사의 선박용 공기 살균·정화 시스템 '스마트 에어 세이프(Smart Air Safe)'를 납품했다고 29일 밝혔다. 엔팩에스앤지는 친환경 선박용 공기질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이 기업은 대한조선에서 건조하는 방글라데시 에너지·해운 전문기업 MJL 방글라데시의 115K급 신조선박에도 스마트 에어 세이프와 공기 정화 필터 '클린 에어 세이프(Clean Air Safe)'를 함께 공급하며 선박 공기질 관리 기술에 대한 신뢰도를 입증했다. 엔팩에스앤지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국내 대형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신조선까지 납품 범위를 확대해 선사로부터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설치 문의와 추가 공급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엔팩에스앤지는 국립한국해양대, 해군, 해양경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등 주요 정부 및 공공기관 선박에도 납품을 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소방청 소속 소방선에 스마트 에어 세이프를 납품, 공공부문에서도 꾸준한 발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엔팩에스앤지 김명수 대표는 "단순한 공기정화 장비를 넘어, 향후 선박 내부 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선박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스마트케어 팔찌, 입출입자 건강관리 시스템 등과 연계한 신규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기술지주 주양익 대표이사는 "선내 환경 관리와 선원들의 복지가 주목받으며 기술 신뢰도를 인정받은 엔팩에스앤지의 제품이 활로를 개척했다"라며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국내외 혁신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엔팩에스앤지는 올해 하반기 선박 내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음압기 및 이동식 살균게이트의 상용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특허 등록 완료 및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을 통해 대장균, 폐렴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칸디다균 등 5대 유해 병원균 99.9% 살균 효과, UVC 램프+4중 복합 필터 시스템을 통한 바이러스 및 VOCs 제거 등의 검증을 마쳤다. 특히 조립식·모듈형 구조로 설계돼 별도의 공구 없이도 공간 제약이 큰 선박 내에서도 손쉬운 설치와 보관이 가능한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29 18:24:19[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가 진행중인 벽산엔지니어링이 또다시 임직원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벽산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분 급여를 이날까지 미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6월 말 지급됐어야 하는 급여를 내부 판단으로 지난 4일로 미뤘지만 이마저도 지키기 못한 것이다. 앞서 벽산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분 급여를 지급일보다 한 달이 지난 6월 말에야 지급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7월분 급여 역시 지급이 불투명한 상황으로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공능력평가 180위인 벽산엔지니어링은 지난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벽산엔지니어링의 부채비율은 지난 2023년 말 기준 468.3%다. 업계에서는 벽산엔지니어링이 2021년 수주한 몽골 아이막 지역난방 개선사업 관련 대금 회수가 지연되며 매출 채권이 급증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중견·중소 건설사들이 줄줄이 법원 회생 신청을 하며 건설사들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내외 건설사도 포함되는 등 건설사 상위 10% 안에 드는 업체들조차 무너지고 있다. 올해 들어 벽산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대저건설(103위) △대흥건설(96위) △삼부토건(71위) △삼정기업(114위) △신동아건설(58위) △안강건설(138위) 등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5월 종합건설업 폐업 신고 건수는 27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건 증가했다. 한편 본지는 벽산엔지니어링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7-29 17:47:05[파이낸셜뉴스]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기술지주 자회사이자 해양벤처진흥센터 입주기업인 엔팩에스앤지가 최근 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차코스(Tsakos) 그룹의 152K급 셔틀탱커에 자사의 선박용 공기 살균·정화 시스템 ‘스마트 에어 세이프(Smart Air Safe)’를 납품했다고 29일 밝혔다. 엔팩에스앤지는 친환경 선박용 공기질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이 기업은 대한조선에서 건조하는 방글라데시 에너지·해운 전문기업 MJL 방글라데시의 115K급 PC & COT Carrier에도 스마트 에어 세이프와 공기 정화 필터 ‘클린 에어 세이프(Clean Air Safe)’를 함께 공급하며 선박 공기질 관리 기술에 대한 신뢰도를 입증했다. 엔팩에스앤지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국내 대형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신조선까지 납품 범위를 확대해 선사로부터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설치 문의와 추가 공급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엔팩에스앤지는 국립한국해양대, 해군, 해양경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등 주요 정부 및 공공기관 선박에도 납품을 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소방청 소속 소방선에 스마트 에어 세이프를 납품, 공공부문에서도 꾸준한 발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엔팩에스앤지 김명수 대표는 “단순한 공기정화 장비를 넘어, 향후 선박 내부 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선박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스마트케어 팔찌, 입출입자 건강관리 시스템 등과 연계한 신규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기술지주 주양익 대표이사는 “선내 환경 관리와 선원들의 복지가 주목받으며 기술 신뢰도를 인정받은 엔팩에스앤지의 제품이 활로를 개척했다”라며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국내외 혁신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엔팩에스앤지는 올해 하반기 선박 내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음압기 및 이동식 살균게이트의 상용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특허 등록 완료 및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을 통해 대장균, 폐렴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칸디다균 등 5대 유해 병원균 99.9% 살균 효과, UVC 램프+4중 복합 필터 시스템을 통한 바이러스 및 VOCs 제거 등의 검증을 마쳤다. 특히 조립식·모듈형 구조로 설계돼 별도의 공구 없이도 공간 제약이 큰 선박 내에서도 손쉬운 설치와 보관이 가능한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29 10:57:484차 산업혁명과 함께 탄소중립 바람이 불며 해양·수산·항만산업에 스마트 전환의 물결이 일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4월 부산항 신항 2-5단계 7부두에 국내 첫 '완전자동화터미널' 개장을 시작으로 전국 항만의 스마트 자동화 시설 구축과 관련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최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항만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발전 방향을 찾기 위한 '2025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국제포럼'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리엔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모여 항만 스마트 전환과 관련 산업 육성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일치하고, 성공적인 항만 스마트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지원 방향을 모색했다. ■항만 스마트·자동화 전환의 이점은?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우선 항만의 스마트 자동화 전환이 필요한 이유를 조목조목 짚었다. 먼저 싸이버로지텍 이경숙 솔루션 컨설턴트는 주제발표에서 항만 자동화의 이점을 부각했다. 그는 "세계 주요 항만 터미널의 자동화 전환 이후 처리량은 30.2%, 수익은 21.3%가 평균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런 성과는 자동화 항만이 무인 운영장비인 자율 이동 로봇(AMR), 자율주행 기반 리트로핏(설계 기능 확대) 등 설비들을 유인장비와 혼합 운영함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특정 조건을 미리 가상으로 실험해 볼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항만 내 병목 예측과 인공지능(AI) 최적화 기반 전략을 세워 항만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고 덧붙였다. 팡 이타 사일러스 부산신항국제터미널 대표도 주제발표에서 항만 관점에서의 디지털 비전을 제시했다. 팡 대표는 "항만 디지털 전환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실시간 의사결정이 가능하며 지속가능성 또한 확보할 수 있다"며 "특히 디지털 트윈과 AI를 통합한 시스템은 항만의 '자비스'로 작동하며 전략 수립과 리스크 대응에 최적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항만 디지털 생태계 조성,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주제발표 후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항만의 디지털 생태계를 어떻게 조성해야 하는지를 놓고 여러 의견이 나왔다. 동원글로벌터미널 김선일 부산팀장은 완전 자동화 터미널 구축 시, 기술과 인력 간의 조화가 가장 큰 해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데이터 정합성 확보와 함께 시스템 간 연계뿐 아니라 직무 재설계를 통해 디지털 맞춤형 조직 문화의 변화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류·터미널 컨설팅 기업 포트와이즈 이보 사넨 영업이사는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자동화 전환 사례를 바탕으로 고용 등에 대한 장기계획 수립 중요성을 전했다. 또 싱가폴항 운영사 PSA 관계자는 사전 통관과 물류 프리릴리즈 구현을 위한 국가 간 정보 표준화 합의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패널들은 무엇보다 항만 자동화 성공을 위해선 테스트베드를 먼저 운영해 신기술의 사전 검증이 항상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디지털에 맞춘 조직 적응력을 높이고 인적 전환 관리가 산업 전환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라는 것. ■韓 해양·수산·항만 퀀텀점프 갈림길 이번 포럼을 준비한 KMI는 우리나라의 항만 관련 산업은 현재 글로벌 경쟁력 상승과 하락의 갈림길에 서 있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항만 디지털화 추세에 맞춰 지난 2023년 설립한 한국항만장비산업협회와 같은 단체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 정부는 2019년 '스마트 해상물류 구축 전략'을 세우고 항만 스마트화와 자동화 설비 등에 대한 시범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전국 항만의 디지털 자동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은 아직 없어, 국내 실정에 맞는 스마트 항만을 늘려가기 위한 체계적인 전략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KMI 항만연구본부 강무홍 부연구위원은 "해양수산부와 KMI를 비롯한 국가 해양 연구기관들은 스마트 항만 기술 산업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펼치고 있다. 자동화 항만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으로, 우리 해운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디지털 전환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내 항만의 미래 경쟁력을 패권국인 중국 등에 뺏기지 않고 그들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 보다 범국가적인 육성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업 성공률 높이려면? 이 같은 핵심 국가 기반시설 조성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KMI는 '2025 해양수산 전략 리포트'를 내고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이 중 '항만' 파트에서는 국내 항만의 디지털·스마트 전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성공적인 전환을 위한 전략을 강조했다. 자동화 인프라를 포함한 스마트 항만은 대부분 전기에너지를 활용하도록 계획돼 있어 항만의 전기에너지 소비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항만 전환에 대비해 에너지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과 함께 합리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등의 체계 구축이 필요한 이유다. 데이터 기반의 통합 플랫폼 구축도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항만 데이터를 다루는 플랫폼은 Port MIS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는 선박 입·출항 신고 데이터에 기반해 실시간 데이터 공유나 모니터링이 이뤄지는 형태는 아니다. 따라서 스마트 항만 운용을 위한 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과 데이터 전문가 양성, 평가 진단 지표 개발 등이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7-27 19:15:48조선산업 정책부서를 갑자기 해양수산부로의 이관하는 계획은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턱밑까지 따라온 중국을 두고 조선산업정책 주력부서의 이전은 산업정책적 집중력을 약화시킬 수 있어 걱정된다. 지금은 기존의 전통적 선박건조방식, 선박기능 등 산업핵심요소기술을, ICT 기반의 혁신적 스마트야드, 친환경·스마트선박으로 탈바꿈해야 하는 전환기적 중요한 시기다. 제조, 엔지니어링 기반의 조선업은 전후방 산업의 긴밀한 연계가 중요하다. 조선업 특성상 철강산업, 기계산업, 에너지산업, 기술개발, 인력양성, 국제협력·통상, 무역 등 다양한 산업영역 및 핵심적 정책요소들이 연계돼 있어서다. 이들의 정책기능은 대부분 산업통상자원부에 있다. 수천개의 조선업 관련업체에 대한 지원업무적 효율성이 고려돼야 한다. 현재 조선업의 산업규모, 국가 영향력은 해운업에 비해 훨씬 높다. 국가 정책적 우선 순위도 조선업이 높다. 해양수산부에서 앞서 지적한 조선업 관련 모든 정책을 수용하기에는 현시점에서 혼란과 정책추진 지연 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국토교통성에서 조선업과 해운업뿐만 아니라 철도, 자동차분야 등 수송 관련분야를 모두 관장하고 있다. 일본은 과거와 달리 조선업보다는 I-shipping이라는 전략으로 내수 해운업을 기반으로 조선업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해운업과 연계한 내수 선박의 조달 측면에 정책적 포인트가 높은 상태로 제조기반 수출주도 정책을 근간으로 하는 우리나라와는 산업정책적 환경이 다르다. 경쟁국인 중국도 제조업 특성을 고려해 조선업을 공업정보화부(MIIT)에서, 해운업은 교통운수부(MOT)에서 분리해 주관하고 있다. 조선업은 선박을 건조하는 제조업 기반인데 반해 해운업은 선박운항의 서비스업 기반이다. 조선업은 선박과 관련해 산업발전, 수출 확대, 기술개발 지원 등 선박 제조에 따른 진흥, 지원업무의 강도가 높은데 반해 해운업은 해상물류, 항만, 해양관리 등 선박 운항과 관련된 해양환경 보호 등 규제업무 특성이 강하다. 당연히 하나의 정책부서에서 진흥기능과 규제기능을 관리하는 것이 상호보완적이고 효율성도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일본 사례에서 보듯이 국내 선박건조량의 내수 비중이 50% 이상으로 국내 해운업의 상대적 영향력이 높아지는 경우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은 조선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및 디지털기반 산업구조로 안정적 전환을 하도록 수출 확대 제조산업 국가지원정책에 집중할 때다. 김영훈 경남대학교 공과대학 조선해양시스템과 교수
2025-07-24 18:14:53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 전 세계적인 과제로 부상하면서 해상풍력이 탄소중립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심이 깊은 해역이 많은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 부유식 해상풍력이 실질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바다 밑에 고정 구조물을 설치하는 고정식 방식과 달리 발전기를 부유체에 설치하고 이를 해상에 띄우는 형태다. 이 방식은 해저 지형의 제약을 덜 받는 장점이 있어 수심이 깊은 해역에서도 대규모 풍력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부유식 해상풍력이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로 각광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최근 첫 실증 사업이 본격화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는 발전기 제조, 해상 설치, 유지관리, 전력망 연계 등 다양한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복합 시스템으로 단순한 전력 생산 인프라를 넘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이에 따라 초기 단계부터 핵심 기술의 내재화와 제도적 기반 구축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관련 산업의 초기 성장 과정에서는 기술과 장비, 자본 측면에서 해외 의존이 불가피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공급망 자립과 인프라 통제권 확보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과거 고정식 해상풍력 개발 과정에서는 외국 자본과 장비가 국내 프로젝트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주권적 통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해상풍력과 같은 국가 인프라 사업에 외국산 장비가 도입될 때마다 보안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의 경우 자국 항만에서 운용 중인 중국산 해상 크레인이 정보 유출이나 원격 제어 위험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사이버 보안 지침을 강화했고, 한국에서도 군사 시설에 사용된 중국산 폐쇄회로(CC)TV 장비가 철거된 사례가 있다. 보안 뿐 아니라 장비의 안전성과 기술적 신뢰성 역시 중요한 이슈다. 해상풍력 장비는 해양이라는 고난도 환경 속에서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설계·제작·운용의 전 과정에서 높은 기술 수준과 호환성이 요구된다. 특히 해양 구조물은 육상보다 점검·수리가 어렵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숙지한 국내 인력과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만약 외산 장비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부품 수급이나 기술 지원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며 그 피해는 지역사회와 국가 전력망 전체에 확산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초기 시장 형성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 없이는 국내 기업들이 장기적인 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어렵다. 단기적인 가격 경쟁력만으로 사업을 결정하기보다는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전략적 자립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초기 실증 사업의 구조와 추진 방식은 향후 수십 년간 산업 전반의 표준이 될 수 있는 만큼 더욱 신중하고 체계적인 설계가 요구된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단지 새로운 에너지 기술이 아니라 국내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기술 자립성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증 사업이 국내 산업 생태계 구축의 첫 걸음이자 안정적인 기술 주권 확보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전략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23 18: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