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인도네시아)·서울=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김준석 기자】 인도네시아 경제가 연초부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주식시장도 충격을 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BEI)는 종합주가지수(IHSG)가 5% 하락함에 급기야 거래 일시 중단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BEI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긴급 상황 시 거래 지속성 유지 지침에 관한 2020년 BEI 이사회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 정지는 이날 오전 11시 19분 31초부터 30분간 지속됐다. 이는 5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유사한 조치다. 인니 금융당국 '화요일 쇼크' 진정에 총력 19일 콘탄을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종합주가지수(IHSG)는 장 개장 초반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을 이어갔다. 하락세로 시작한 지수는 잠시 강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IHSG 급락에 이날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주주총회(GMS)를 거치지 않고 주식 매수를 가능하도록 하는 정책을 변경에 나섰다. 부디 프렌시디 인도네시아 대학 경제경영학부 교수는 "발행인의 자사주 매입 정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정책만으로는 주가 안정화에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IHSG는 전날 전일 대비 248.55포인트(3.84%) 하락한 6223.38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6.12% 급락하며 607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만 라흐만 BEI 대표는 "이번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나판 아지 구스타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적으로 중산층의 소비 둔화, 세수 감소, 루피아 가치 하락 등 부정적인 요인이 많다"고 분석했다. 디플레이션에 고용불안까지...인니 경제 '빨간불' 최근 인도네시아 경제 지표들은 암울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105.99) 대비 105.48로 0.48% 하락하며 거의 25년 만에 연간 기준(전년 동월 대비) 첫 디플레이션(-0.09%)을 기록했다. 지난해 라마단 전인 2월 물가 상승율이 0.3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인도네시아 무역수지 흑자도 작년 12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무역수지 흑자는 31억2000만달러(약 4조5377억원)로 전월 대비 3억8000만달러(약 5526억7200만원) 감소했다. BBC뉴스 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무함마드 안드리 페르다나 브라이트 인스티튜트 소속 이코노미스트는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질 구매력이 낮아 전년 대비 경제 활력이 떨어졌다"며 "고용 시장이 침체하고 대량 해고가 지속되면서 소득 수준이 회복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용 시장도 악화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노동조합연맹(KSPI)은 올해 1~2월 동안 50개 기업에서 6만명이 실직했다고 발표했다. 또, 현지 은행의 가계 부실채권(NPL)도 상승세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의 1월 기준 가계 부실채권은 2.17%로, 전년 동기(1.9%) 대비 증가했다. 환율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자카르타 재무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스리 물리야니 인드라와티 재무부 장관은 "올해 1월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 충격을 주며 루피아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와중에 대통령-재무장관은 불화설까지 한편, 인도네시아 경제 컨트롤타워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간 불화설 및 사임설도 이번 증시 불안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 현지 경제 매체들은 최근 2016년부터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을 맡은 스리 물야니 장관의 해임설을 연일 보도한 바 있다. 물야니 장관은 조코 위도도 정부에서부터 재무부 장관을 맡아 엄격한 재정 정책을 통해 건전성을 지켜왔으나, 새 정부에서는 재정 지출을 확대하려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엇박자를 내면서 불화설이 지펴진 바 있다. 몰야니 장관은 현지 매체에 "사임설은 사실 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3-18 23:59:35아티스트 정인과 라디가 1980년의 낭만으로 리스너들을 물들인다. 국내 최대의 싱크 에이전시 리웨이뮤직앤미디어는 2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정인과 라디의 미니앨범 '1980 화요일'을 발매한다. 정인과 라디의 '1980 화요일'은 1980년생으로 동갑내기인 두 사람이 화요일마다 작업하면서 함께한 소중한 추억과 시간을 녹인 앨범이다. 타이틀곡 '차가워질거야'는 R&B 장르로, 연인과의 아쉬운 이별을 반어법적인 가사를 통해 표현한 곡이다. 뮤직비디오에는 뮤지션이자, 영상 및 사진작가로도 활동 중인 쟈코비가 촬영과 편집에 참여하며 색다른 '아날로그 리릭 비디오'를 만들었다는 귀띔이다. 이번 미니앨범에는 'Like Old Days', '독', '멋있는 친구 2025', '좋은 기억 하나면 됐어', '너야', '달려보자' 등 총 여섯 곡이 더 수록됐다. 'Like Old Days'는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로 헤어진 연인의 짧은 재회를 그린 노래다. '독'은 레트로한 기타 사운드로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프로듀서이자 뮤지션 조정치가 작사, 작곡, 편곡 및 기타까지 담당한 곡으로 알려져 이목을 모은다. 이어지는 트랙인 '멋있는 친구 2025'는 라디의 2집 앨범 타이틀곡 '멋있는 친구'를 정인과 라디의 랩 스타일로 17년 만에 재해석한 노래다. '좋은 기억 하나면 됐어'는 이번 앨범 작업 에피소드를 그들만의 언어로 유쾌하게 담아냈다. '너야'는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인과 라디의 진심을 담은 곡이다. 마지막 트랙인 '달려보자'는 정인과 라디의 긍정적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작곡, 편곡, 연주에는 세검정 돈까스 멤버 유웅열이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 정인은 '미워요', '장마', '오르막길' 등 다수 히트곡을 보유한 실력파 보컬리스트다. 라디는 'I'm In Love'(아임 인 러브), '엄마', '오랜만이죠' 등 수많은 명곡을 발표하며 '러브송의 대가'라는 특별한 수식어를 얻은 가수다. 이들이 '1980 화요일'에서 어떤 하모니를 들려줄지 관심을 집중시킨다. 한편 정인과 라디의 미니앨범 '1980 화요일'은 2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정식 발매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리웨이뮤직앤미디어
2025-02-25 10:44:39[파이낸셜뉴스] 채용 면접 후 대표이사가 연락해 합격이 유력하다는 취지로 출근일 등을 얘기한 것만으로는 근로계약 체결로 볼 수 없으며, 이후 채용을 취소해도 부당해고로 볼 수는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박정대 부장판사)는 화장품 제조업체 A사가 부당해고를 했다고 본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을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지난 10월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A사는 2022년 10월 회사 관리총괄 이사직에 지원한 B씨를 면접한 뒤 회사 대표가 전화해 "언제부터 (출근이)가능하냐", "연세도 가장 적당하고 해서 일단 선정은 해놓았다", "거의 최종이다", "화요일날 출근하는 걸로 알겠다" 등의 얘기를 했다. 그러나 통화 나흘 뒤 A사는 다른 후보자를 채용하기로 결정하고 B씨에게 "입사는 어려울 것 같아 보류했다. 다른 곳에 취업해도 된다"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 이에 B씨는 A사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했으나 지난해 5월 기각되자 중노위에 재심을 신청했다. 중노위는 그해 7월 "B씨에 대한 채용 내정이 이뤄졌으므로 근로관계가 성립했고, 정당한 해고 사유도 없어 부당해고"라며 지노위 판정을 뒤집고 신청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A사는 중노위 판정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냈고, 재판부는 "대표이사의 발언은 내부적으로 B씨와의 근로계약 체결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뿐"이라며 두 사람 사이에 확정적인 근로관계 성립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사용자가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더라도 임금, 종사 업무, 근로계약 기간 등 계약의 본질적 사항이나 중요사항에 관한 당사자 사이의 구체적 의사 합치가 없다면 이는 그 채용희망자를 우선대상자로 해 근로계약 체결을 협의하겠다는 의미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30 11:07:4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은 4월 한 달간 '경기여성 창업 아카데미'를 열고 여성 창업 촉진과 여성기업인 양성을 위한 창업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오는 30일까지 매주 화요일(16일, 23일, 30일)에 열린다. 지난 1일까지 참여자 모집을 통해 선발한 교육생 대상으로 경기도일자리재단 남부사업본부 내 '경기남부 꿈마루'에서 진행 중이다. 교육 주요 내용은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한 번의 교육으로 창업에 대한 모든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창업 아이템 발굴, 사업계획서 작성, 정부지원 사업 발표(PT) 준비 및 맞춤형 무료 멘토링을 통한 사업화 지원까지 이루어진다. 재단은 기본 기초부터 실전까지 창업 특화로 진행하는 이번 교육이 여성(예비)창업가의 창업과 창업기업 생존력 강화 및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도내 예비 또는 초기여성창업가를 지원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창업 전문가 멘토링, 사업화지원금, 창업교육, 창업네트워킹 행사 등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또 '2024년 경기여성 창업경진대회'는 지난해 대비 시상규모도 확대되어 최우수상 500만원 등 총 1650만원 상당의 시상금을 통해 수상작의 사업화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진희 경기도일자리재단 남부사업본부장은 "도내 여성창업을 적극 지원해 창업 또는 창직 관련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이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내 여성 창업 지원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여성창업플랫폼 꿈마루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경기도일자리재단 기업지원팀으로 문의 가능하다. 한편, 경기도에는 경기남부(용인시), 경기북부(의정부시), 고양시, 양주시, 화성시, 시흥시, 포천시 등 총 7개의 '경기 여성창업플랫폼 꿈마루'가 운영 중이며, 올해 파주에 1개소가 개관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12 10:11:4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슈퍼화요일' 대선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란히 압승, 사실상 11월 재대결을 앞두게 됐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혼란과 분열'이 돌아온다고 경고했고, 트럼프는 11월 대선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A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슈퍼화요일 경선을 치른 15개주에서 모두 승리했다. 미국령 사모아에서는 제이슨 파머 후보에게 패했지만 대세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트럼프 역시 버몬트를 제외한 14곳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연이은 고배 끝에 워싱턴DC에서 첫 승리를 거둔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17명의 대의원이 걸린 버몬트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역시 경선 판도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슈퍼화요일 경선에 걸린 대의원 수는 민주당 1420명, 공화당이 854명이다. 각 당이 후보 확정을 위해 요하는 '매직넘버'는 각각 1968명, 1215명으로 이날 경선을 통해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필요한 숫자의 상당량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06 18:42:24[파이낸셜뉴스]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슈퍼 화요일' 대선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란히 압승, 사실상 11월 재대결을 앞두게 됐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혼란과 분열"이 돌아온다고 경고했고 트럼프는 11월 대선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A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슈퍼 화요일 경선을 치른 15개주에서 모두 승리했다. 미국령 사모아에서는 제이슨 파머 후보에 패했지만 대세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트럼프 역시 버몬트를 제외한 14곳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연이은 고배 끝에 워싱턴DC에서 첫 승리를 거둔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17명의 대의원이 걸린 버몬트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역시 경선 판도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슈퍼 화요일 경선에 걸린 대의원 수는 민주당 1420명, 공화당이 854명이다. 각 당이 후보 확정을 위해 요하는 '매직 넘버'는 각각 1968명, 1215명으로, 이날 경선을 통해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필요한 숫자의 상당량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매직 넘버에 바짝 다가선 바이든과 트럼프는 올 여름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 후보로 선출된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공화당 전당대회는 그보다 앞선 7월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다. 바이든은 5일 성명에서 "트럼프가 첫 임기 때처럼 혼란, 분열, 어둠으로 끌고 가도록 허용할 것인가"라며 자신의 재임 기간에 일자리와 물가, 약값, 총기 규제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4년 전 내가 (대선에) 출마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가 모두 믿는 미국에 실질적 위협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트럼프는 대선이 벌어지는 11월 5일을 언급한 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이처럼 결정적인 경선은 절대 없었다"고 강조하고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게"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06 16:45:49[파이낸셜뉴스] ‘슈퍼화요일’인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 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대로 압승을 거두면서 11월 대선에서 2020년에 이어 재대결이 거의 확실해졌다. 이날 별다른 이변이 없었던 가운데 출구조사를 통해 미국 유권자들이 이민과 경제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민에 있어서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력한 국경 통제를 강조해온 것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적 가치를 내세우면서 인도주의적 접근으로 포용성을 강조한 결과 현재 멕시코와 접경하고 있는 남부 국경의 문제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바이든은 불법 입국후 미국 체류를 요구하는 불법 이주자들로 인한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뒤늦게 심각성을 인식하고 조치를 내리고 있다. 또 반대표를 우려해 과거에 우선 과제로 여기던 불법 입국하는 부모와 같이 입국한 어린이들인 ‘드리머스(Dreamers)’ 시민권 취득의 길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NBC뉴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강력한 국경 통제와 불법 이민자 입국 차단을 내세우는 트럼프가 이민 문제에 있어서 더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35%p 차이로 높았다. 이민 문제는 공화당의 결속까지 강화시켜주고 있다.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주에서 공화당 지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출구조사에서도 경제보다 이민 문제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미국 경제가 물가와 실업률이 떨어지고 임금이 오르고 있는 등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데도 이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려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CBS방공과 유거브가 공개한 공동 여론 조사에서 65%가 트럼프 시절 경제가 '아주 좋았다' 또는 '상당히 좋았다'라고 답했다. 반면 현재 경제에 대해서는 불과 38%만이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바이드노믹스'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지 못함을 반영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이 비싸고 높은 금리까지 겹치고 있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발생한지 5개월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파 하마스간 전쟁이 해결이 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인해 11월 대선에서 지지표를 잃을 수 있다. 지난달 27일 미시간주 프라이머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81%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했음에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것에 반대하는 아랍계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지지없음’이 12%라는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이같은 추세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슈퍼화요일에서도 미네소타주에서 약 20%가 ‘지지없음’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날 출구조사에서 노스캐롤라이나 공화당 지지자들의 3분의 1, 버지니아주에서는 40%가 만약 트럼프가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해 91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법리스크가 변수로 남아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개 경합주의 선거인단의 표가 앞으로 11월 대선의 승패를 가름할 수 있다고 분석 보도했다. FT가 언급한 주는 애리조나와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주로 가장 최근에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주를 제외하고 모두 지지율에서 앞서있다. 한편 다음 프라이머리는 12일 조지아와 미시시피, 워싱턴주에서 민주와 공화당 모두 실시하며 민주당은 북마리아나제도와 해외 거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또 이날 하와이에서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가 예정돼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3-06 15:41:07[파이낸셜뉴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맞붙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결국 올해 11월 5일(현지시간) 대선에서 다시 싸울 전망이다. 현지에서 112년 만에 반복되는 전·현직 대통령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누가 당선되든 최고령 대통령 기록이 경신될 예정이다. 트럼프 "나라 되찾겠다"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 15개주에서 대선후보 경선이 열려 이른바 '슈퍼 화요일'로 불린 5일(현지시간) 저녁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그는 대부분의 주에서 승리가 확실해지자 연단에 올랐다. 트럼프는 "이처럼 결정적인 경선은 절대 없었다"며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은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2429명을 모아 간접 선거로 대선후보를 뽑을 예정이며 전당대회에 가는 대의원은 미리 지지 후보를 정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대의원을 과반(1215명) 확보한 후보는 전당대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사실상 후보가 된다. 트럼프는 854명의 대의원을 뽑는 슈퍼 화요일에 압승을 거두면서 누적 기준 약 1000명의 대의원을 적립했다. 5일 트럼프는 올해 대선 날짜를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선거를 이길 것이다. 선거를 지면 다른 선택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라를 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게"라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바이든의 경제와 국경 문제, 외교 등을 비난한 뒤 "그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재임 시절 어느 국가와도 전쟁을 치르지 않았다며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북한은 심각한 핵보유국이지만 북한과도 잘 지냈다. 김정은과 우리는 매우 잘 지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5일 연설에서 공화당 경선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언급하지 않았다. 헤일리는 지난 1월 공화당 지역 경선이 시작된 이후 계속 트럼프에게 패했으나 이달 3일 워싱턴DC, 5일 버몬트주에서 트럼프를 꺾었다. 경선 내내 헤일리를 비난했던 트럼프는 자신의 후보 지명이 확실시 되자 "우리는 굉장한 재능이 있는 위대한 공화당을 갖고 있고 우리는 통합을 원한다. 그리고 우리는 통합할 것이며 이는 매우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트럼프는 민주주의 파괴" 현재 양자 대결 지지율에서 트럼프에게 밀리고 있는 바이든은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지자 즉각 대응했다. 바이든은 5일 성명에서 "트럼프는 불만과 욕심에 의해 움직이며 미국민이 아닌 자신의 복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우리를 첫 임기 때처럼 혼란, 분열, 어둠으로 끌고 가도록 허용할 것인가"라며 "4년 전 트럼프가 미국에 야기하는 실존적인 위협 때문에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여성이 자신의 보건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근본적 자유를 빼앗기 위해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트럼프는 부자를 위해 수십억 달러의 추가 감세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면서 "그는 권력을 잡기 위해 무엇이든 말하거나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미국의 각 세대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개인의 자유와 투표·시민권을 위해 일어서야 하는 순간에 직면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롭고 공정한 미국을 믿는 모든 민주당원, 공화당원, 무소속 유권자에게 지금이 그때"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 바이든도 이날 슈퍼 화요일을 맞아 15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경선을 치렀다. 미국령 사모아는 이번 대선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각 당의 후보 경선과 전당대회에는 참여한다. 공화당의 사모아 경선은 이달 8일 열릴 예정이다. 민주당 역시 공화당과 마찬가지로 전당대회(8월) 간접 선거로 후보를 선출한다. 대의원 과반(1968명)을 먼저 모은 쪽이 승리하며 이번 슈퍼 화요일에는 1420명의 대의원을 뽑았다. 민주당 경선에는 바이든 외에도 세계적인 자기개발서 작가인 마리안 윌리엄슨과 민주당 딘 필립스 하원의원(미네소타주)이 참여하고 있지만 이들은 바이든에게 모두 패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무패행진을 계속했던 바이든은 사모아 경선에서 민주당원이자 자신보다 29세 어린 사업가 제이슨 팔머에게 패했다. 현지 매체들은 팔머가 가져간 대의원의 4명뿐이라며 바이든의 경우 슈퍼 화요일 승리로 누적 기준 약 1600명의 대의원을 얻었다고 진단했다. 112년 만에 이색 대결, 누가 되든 최고령 미국 역사상 전직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과 대선에서 싸우는 경우는 이번이 3번째다. 1892년 민주당 소속이었던 그로버 클리블랜드는 22대 미 대통령을 지낸 뒤 24대 대통령 선거에 다시 출마해 23대 대통령이었던 공화당의 벤저민 해리슨과 싸웠으며 결국 24대 대통령이 됐다. 1912년에는 26대 대통령이자 공화당 소속이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공화당 탈당 이후 28대 대선에 출마해 공화당 소속 현직 대통령(27대)이었던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와 싸웠다. 한때 같은 공화당 소속이었던 루스벨트와 태프트는 결국 민주당 소속인 우드로 윌슨(28대 대통령)에게 패했다. 트럼프의 도전은 1912년 루스벨트 이후 112년 만에 처음이다. 트럼프가 만약 바이든을 꺾는다면 132년 만에 현직 대통령을 꺾은 전직 대통령이 된다. 또한 미 역사상 같은 후보들이 대선에서 다시 싸우는 경우는 미 역사상 2번째다. 첫 번째는 68년 전인 1956년이다. 당시 공화당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였던 애들레이 스티븐슨과 두 번째 대권 경쟁을 벌였고 두 번 다 승리했다. 아울러 이번 대선에는 최고령 대통령 기록이 바뀔 예정이다. 올해 81세인 바이든은 2021년 취임 선서 당시 78세로 역대 최고령 미 대통령 기록을 세웠다. 바이든이 올해 승리한다면 내년에 82세의 나이로 대통령직을 시작하여 자신의 최고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트럼프는 올해 77세지만 대선에서 이긴다면 78세에 취임 선서를 한다. 트럼프의 생일은 6월로 바이든보다 약 5개월 빠르기 때문에 바이든 보다 나이를 약 5개월 더 먹은 상태에서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현지 매체들은 전·현직 대통령들이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앞으로 8개월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공화당 헤일리 선거 캠프의 올리비아 페레스 쿠바스 대변인은 5일 성명에서 버몬트주의 승리를 축하했다. 그는 "오늘 각 주에서 여전히 많은 공화당 경선 투표자들이 트럼프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그 투표자들의 우려를 다루는 것이 공화당과 미국을 더 낫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헤일리는 따로 거취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06 13:39:36[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 대선후보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11월 대선 승리를 예고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에 "혼란과 분열"이 돌아온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15개주에서 동시에 대선후보 경선을 치른 5일에 자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승리 연설을 했다. 그는 이날 최소 11개주의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했으며 최소 1곳에서 패했다. 그는 실제 대선이 벌어지는 11월 5일을 언급한 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결정적인 경선은 절대 없었다"고 강조하고 "우리는 이 선거를 이길 것이다. 선거를 지면 다른 선택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라를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솔직히 우리나라가 죽어가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게"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의 각종 정책을 비판한 다음 "그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자신이 재임하는 동안 미국이 전쟁을 치르지 않았고 모든 국가와 잘 지냈다면서 "북한은 심각한 핵보유국이지만 북한과도 잘 지냈다. 김정은과 우리는 매우 잘 지냈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재대결이 사실상 확정된 바이든도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가 우리를 첫 임기 때처럼 혼란, 분열, 어둠으로 끌고 가도록 허용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자신의 재임 기간에 일자리와 물가, 약값, 총기 규제에서 성과를 거뒀다면서 "4년 전 내가 (대선에) 출마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가 모두 믿는 미국에 실질적 위협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 "불평, 불만에 이끌려 미국 국민이 아닌 자신의 복수와 응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이날 민주당 경선 결과 최소 14개주에서 승리를 거뒀으며 미국령 사모아에서는 패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06 13:28:19[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15개 주에서 정당별 대선 후보 경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일단 7개 주에서 승리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이날 버지니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버몬트주, 메사추세츠주, 오클라호마주, 테네시주, 앨라배마주에서 민주당 경선 투표가 끝나자마자 바이든이 모두 승리했다고 예측했다. 미국 민주당은 공화당과 마찬가지로 간접 선거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며 지역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한다고 서약한 대의원을 많이 확보한 후보가 승리한다. 총 3934명이 대의원이 오는 8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대선 후보 투표를 한다. 전당대회 이전에 대의원 과반(1968명)을 확보하면 사실상 투표 전에 후보가 확정되는 셈이다.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5일에는 15개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진행되며 1420명의 대의원이 정해진다. 현재 바이든은 지난달부터 시작된 모든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다. 바이든 세계적인 자기개발서 작가인 마리안 윌리엄슨과 민주당 딘 필립스 하원의원(미네소타주)이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지만 이들은 아직 단 1명의 대의원도 확보하지 못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06 10:3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