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BNK부산은행이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로부터 2023년 외화송금 자동처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STP Excellence Award’를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STP Excellence Award는 해외송금 처리에 대한 신속정확도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외화송금 자동처리비율(STP Rate)’이 우수한 은행에 매년 부여된다.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은행의 업무처리능력 및 해외송금 서비스 경쟁력이 뛰어남을 의미한다. 부산은행은 2001년 이후 HSBC 외에도 △Bank Of America △BNY MELLON △COMMERZ BANK 등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꾸준히 STP Excellence Award를 수상했다. 손대진 부산은행 고객기획본부장은 “STP Excellence Award 수상은 부산은행의 외화송금처리능력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준 높은 외환전문가를 육성과 고도의 송금시스템을 제공해 고객만족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19 17:02:24[파이낸셜뉴스] 160억원대 불법 무차입 공매도 혐의를 받는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소속 트레이더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불법공매도수사팀(팀장 금융조사1부 권찬혁 부장검사)은 홍콩 소재 HSBC 법인과 A씨(45) 등 트레이더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 투자자들로부터 매도스왑(주가하락 차액 지급) 주문을 받은 후 차입한 주식이 없음에도 국내지점 증권부를 통해 9개 상장사 주식 31만8781주(157억8468만원)를 공매도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2021년 4월 불법 공매도 형사처벌 규정이 신설된 후 무차입 공매도 범행 실체를 규명해 기소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IB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의 변종 계약을 통해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반복적으로 실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IB는 주식 등 기초자산을 자산운용사 등 투자자들 대신 매입해주는 역할을 한다. IB는 기초자산에서 발생한 모든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대신 고액의 수수료를 지급받는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기초자산을 실제 보유하지 않고도 자산가격 차이에 따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경우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활용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매도스왑 계약을 체결하면 IB는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공매도를 실행하는데, 매도 물량만큼 수수료 수익이 커지는 만큼 보유한 물량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물량을 포함해 쪼개기 주문을 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IB를 통해 공매도하는 효과를 누리면서 거래 명의자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게 된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투자자들이 법적 책임을 피하지 않으면서도 IB들이 무차입 공매도를 실행하도록 부추긴다고도 검찰은 보고 있다. 일반적인 매도스왑 계약에서 IB는 위험 회피를 위해 독자적 판단으로 공매도를 실행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수수료 수익을 위해 최대한 많은 수량을 공매도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또 IB는 공매도를 위한 주식 차입에 드는 비용을 아끼고 차입한 주식 일부를 판매하지 못하는 재고위험을 피하기 위해 무차입 공매도를 실행한 것으로 봤다. 조사 결과 홍콩 HSBC는 무차입 공매도를 실행한 국내 지점의 서버 보관 자료를 주기적으로 삭제하고 주요 자료를 해외 서버에 보관하는 등 금융당국의 접근을 차단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한 불법 공매도에 대한 증권사의 감시 공백, IB의 악의적 관리·감독 회피에 대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법인 차원의 조직적 범행이 이뤄진 만큼 해외 사법당국과 공조해 실제 배후에 해당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 관계사와 고위 임원 등에 대한 형사 처벌도 추진한다. 검찰은 101개 종목에 대해 400억원 규모의 무차입 공매도를 한 혐의로 글로벌IB BNP파리바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앞서 홍콩 HSBC와 BNP파리바는 금융위로부터 관련 혐의로 과징금 265억2000만원을 부과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IB가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공매도 주문에 이름만 빌려주는 도관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공매도 주문을 접수한 증권사 역시 무차입 공매도의 도구가 되고 있어 시장 신뢰와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감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3-28 18:22:03[파이낸셜뉴스] 영국 투자은행 HSBC가 21일(이하 현지시간) 4년 만에 최대 주가 폭락세를 기록했다. 분기실적 발표에서 중국 5위 은행인 교통은행 지분 평가액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순익이 80% 급감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HSBC의 교통은행 지분 평가액이 30억달러(약 4조원) 급감한 것이 충격이 컸다. HSBC는 지난해 4분기 세전순익이 10억달러로 1년 전 50억달러에 비해 80% 급감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전체로는 세전순익이 고금리 덕에 78% 폭증한 300억달러로 집계됐다. 그렇지만 이 역시 시장 전망치 340억달러에는 못미치는 규모였다. 중국 교통은행 지분 대규모 평가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HSBC 주가는 8.4% 폭락해 2020년 4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노엘 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교통은행 지분 평가액 감소가 순익 급감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HSBC는 영국계 투자은행이지만 아시아가 주된 사업무대다. 순익 대부분이 아시아에서 나온다. 이번에 순익 급감의 배경이 된 주가 폭락 당사자인 교통은행 지분을 19% 보유하고 있다. 그는 그러나 HSBC의 중국 관점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중국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퀸은 아울러 중국 경제가 올해 4.9% 성장할 것이라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확신 역시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문제 중국 주가 폭락에 따른 평가손실은 HSBC만의 문제는 아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HSBC 경쟁사인 스탠다드차타드(SC) 역시 중국보하이은행 지분으로 7억달러 평가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SC는 23일 실적을 발표한다. HSBC는 아울러 중국 상업부동산 대출 손실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대출 부실화를 대비한 상각 규모가 10억달러로 늘었다. 지난해 10월 중국 부동산 부문이 바닥을 찍었다면서 앞으로는 나아질 일만 남았다고 밝혔던 퀸 CEO는 이날 이같은 전망을 재확인했다. 한편 HSBC가 교통은행 주식 평가손을 주된 이유로 꼽았지만 다른 곳에서도 손해를 많이 봤다. 아르헨티나의 극심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5억파운드(약 8400억원) 손실을 냈고, 프랑스 소매 부문 매각으로 20억달러를 상각했다. 또 멕시코에서는 담보 없이 대출에 나섰다가 3억달러를 손실계상했다. 올해 전망도 좋지 않았다. HSB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영국은행(BOE)의 올해 금리인하 전망 속에 이자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비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22 03:27:52불법 공매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된 글로벌 투자은행(IB) 2곳과 이에 가담한 수탁증권사에 대해 총 265억원이 넘는 과징금이 부과된다. 과징금 제도 도입 이후 최대 금액으로, 검찰 고발도 함께 이뤄졌다. 25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임시 제2차 증권선물위원회 회의'에서 BNP파리바 홍콩법인, HSBC 홍콩법인과 국내 수탁증권사 1곳에 대해 총 265억2000만원의 과징금 부과 및 검찰 고발 조치가 의결됐다. BNP파리바 홍콩법인은 2021년 9월~2022년 5월 101개 종목에 대해 400억원 상당의 무차입공매도 주문을 냈다. 특히 다수의 내부부서를 운영하면서 부서 상호 간 대차를 통해 주식을 차입(대여)하는 과정에서 그 내역 등을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아 소유주식을 중복 계산해 과다표시된 잔고를 기초로 매도주문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매매거래 익일(T+1)에 결제수량 부족이 지속 발생했고, BNP파리바는 이를 인지하고도 원인 규명 및 시정 등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후차입 같은 방식으로 위법행위를 방치했다. BNP파리바 계열사인 국내 수탁증권사도 해당 주문을 계속 수탁했고, 공매도포지션과 대차내역을 매일 공유 받았다.HSBC 홍콩법인은 2021년 8~12월 9개 종목에 대해 160억원 상당의 무차입공매도 주문을 제출했다. HSBC는 사전 차입이 확정된 주식 수량이 아닌, 향후 차입 가능한 물량을 기준으로 매도스왑계약을 맺고 관련 헤지 주문을 냈다. 이후 최종 체결된 공매도 수량을 기초로 차입계약을 사후 확정하는 수법을 썼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2-25 17:57:49[파이낸셜뉴스] 불법 공매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된 글로벌 투자은행(IB) 2곳과 이에 가담한 수탁증권사에 대해 총 265억원이 넘는 과징금이 부과된다. 과징금 제도 도입 이후 최대 금액으로, 검찰 고발도 함께 이뤄졌다. 25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임시 제2차 증권선물위원회 회의’에서 BNP파리바 홍콩법인, HSBC 홍콩법인과 국내 수탁증권사 1곳에 대해 총 265억2000만원의 과징금 부과 및 검찰 고발 조치가 의결됐다. 해당 액수는 2021년 4월 과징금 제도가 시행된 이후 최대다. BNP파리바 홍콩법인은 2021년 9월~2022년 5월 101개 종목에 대해 400억원 상당의 무차입공매도 주문을 냈다. 특히 다수의 내부부서를 운영하면서 부서 상호 간 대차를 통해 주식을 차입(대여)하는 과정에서 그 내역 등을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아 소유주식을 중복 계산해 과다표시된 잔고를 기초로 매도주문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매매거래 익일(T+1)에 결제수량 부족이 지속 발생했고, BNP파리바는 이를 인지하고도 원인 규명 및 시정 등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후차입 같은 방식으로 위법행위를 방치했다. BNP파리바 계열사인 국내 수탁증권사도 해당 주문을 계속 수탁했고, 공매도포지션과 대차내역을 매일 공유 받았다. 결제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잔고 부족이 발생했는 데도 결제이행 촉구 이외에 원인 파악이나 사전예방 조치 등은 없었다. 다만, 이번 검찰 고발 대상에선 빠졌다. HSBC 홍콩법인은 2021년 8~12월 9개 종목에 대해 160억원 상당의 무차입공매도 주문을 제출했다. HSBC는 사전 차입이 확정된 주식 수량이 아닌, 향후 차입 가능한 물량을 기준으로 매도스왑계약을 맺고 관련 헤지 주문을 냈다. 이후 최종 체결된 공매도 수량을 기초로 차입계약을 사후 확정하는 수법을 썼다. 금융위 관계자는 “불법 공매도 근절을 위해 글로벌 IB 등 공매도 거래에 대한 집중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2-23 15:09:06[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가 올해, 그 뒤를 이어 내년에는 유럽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영국 투자은행 HSBC가 전망했다. CNBC는 27일(이하 현지시간) HSBC자산운용 글로벌 수석전략가 조지프 리틀의 경제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리틀에 따르면 미 경제는 올 4·4분기 경기침체에 진입해 1년 동안 침체를 겪고, 내년에는 유럽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 리틀은 대신 그 빈자리는 중국과 인도의 성장세가 메우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연준, 연내 금리인하 그는 많은 나라에 경기침체를 알리는 '경고등'이 점멸하고 있다면서 재정·통화정책과 주식·채권시장 동조 역시 틀어졌다고 지적했다. 리틀은 특히 기업실적 측면에서는 이미 완만한 '순익 침체'가 시작됐다면서 기업 파산(디폴트) 역시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7일 미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가 자금난에 시달리다 결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리틀은 다만 지금의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비교적 빠르게 누그러질 것이라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중앙은행이 경기침체에 금리인하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HSBC는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안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은행(BOE)은 내년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틀은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을 지속하면 금리인하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조건을 달았다. 하반기, 주식시장에 악재 리틀은 미국이 맞게 될 경기침체가 1990년대 초 경기침체와 많이 닮은 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국내총생산(GDP)이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같은 경기침체가 주식시장 전망을 매우 어렵게 만들 것으로 우려했다. 시중에 돈이 갑자기 말라버리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비관적 전망을 무시하고 있어 갑자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리틀은 올 하반기에 나오는 소식들은 연착륙을 기대하고 있는 시장이 소화하기 어려운 것들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정적인 시나리오는 더 있다. 그는 미국과 유럽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고 해도 자연스레 인플레이션이 하강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할 정도로 침체의 골이 깊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리틀은 이때문에 미국, 유럽 경제는 "어느 정도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한동안 지속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인도 성장 한편 그는 중국과 인도 경제가 미국과 유럽의 부진 충격을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문제가 바닥을 치고,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면서 중국 내수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이 정부 목표인 5% 수준을 쉽사리 넘어설 것으로 낙관했다. 아울러 인도는 올해 팬데믹 이후의 회복에 탄력을 받고 있어 탄탄한 성장 스토리를 쓸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특히 리틀은 인도의 경우 성장은 깜짝 상승을, 인플레이션은 깜짝 하강을 하고 있다면서 최적의 상황인 '골디락스'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6-28 02:15:30[파이낸셜뉴스] HSBC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영국 지사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13일 영국 정부가 발표했다. BBC 방송은 HSBC가 인수에 합의했다며 기업을 포함한 고객들은 SVB 영국 지사에서 예금을 비롯한 서비스를 평소처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HSBC는 단돈 1파운드(약 1579원)에 SVB 지사인 SVB UK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영국 재무부는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예금을 확보했으며 영국 납세자들의 부담은 없다고 강조했다. 노얼 퀸 HSBC그룹 최고경영자(CEO)는 “SVB가 계속 은행 역할을 이전처럼 할 것이며 HSBC의 힘과 안전, 보안 속에 예금은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SVB 파산은 영국의 IT 업계에도 파장을 일으켰다.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IT산업은 수십만명을 고용하는등 영국 경제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영국 정부와 영란은행이 주도한 SVB UK 매각은 고객들의 예금을 보호할 것이며 납세자들의 도움 없이도 정상 영업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헌트 장관은 HSBC가 유럽 최대 은행이라고 강조하며 "SVB UK 고객들은 안심해도 될 것”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3-13 16:52:59고진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고진영은 5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674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의 성적을 낸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 이후 1년 만에 LPGA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7만달러(약 3억5000만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손목 부상으로 고전한 고진영은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 공동 6위로 7개월 만에 LPGA투어 '톱10'에 복귀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까지 차지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현재 5위에 머무르고 있는 세계랭킹 1위 재탈환에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2023년만 보면 올해 세 번째 대회 만에 시즌 첫승을 거뒀고, 투어 통산으로는 14승째다. 3라운드까지 2타차 선두를 달린 고진영은 이날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3개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어진 11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가 나왔고, 2위에서 추격하던 교포 선수 대니엘 강(미국)이 13번 홀(파5) 버디를 잡아 1타차로 간격이 좁혀지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13번 홀에서 약 4m 이상의 중거리 버디 퍼트를 떨궈 다시 2타 차로 달아났고, 대니엘 강이 16번 홀(파5)에서 타수를 잃으면서 공동 2위권과 격차가 다시 3타가 됐다. 이후 갑자기 내린 폭우로 경기가 약 1시간 정도 중단됐지만, 고진영의 3타차 리드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마지막 18번 홀을 남겨두고 3타 차이로 넉넉하게 앞선 고진영은 마지막 홀에서 파를 성공시키며 감격의 우승을 최종 확정지었다. 이 대회는 유독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대회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한국 선수들이 우승했다. 2019년 박성현, 2021년 김효주가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최근 2년간은 고진영이 여왕 자리를 지켰다. 2020년은 코로나로 대회가 취소됐다. 특히, 2015년부터 올해까지 2020년을 제외하고 8차례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7번이나 우승한 인연이 있다. 한편, 김효주(28)는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8위에 올랐고, 현재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해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인지(29) 우승 이후 19번째 대회 만이다. 전상일 기자
2023-03-05 18:12:09[파이낸셜뉴스]오는 10월 27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가 취소됐다. HSBC 챔피언스를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로 대회를 열 수 없게 됐다고 7일(한국시간) 밝혔다. 이 대회는 2020년과 작년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못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자격인 2019년 대회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타이틀 방어는 1년 또 늦춰졌다. HSBC 챔피언스 무산으로 같은 기간에 열리는 PGA투어 버뮤다 챔피언십이 어부지리로 득을 보게 됐다. 이번에도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짜리 대회로 승격됐기 때문이다. 당초 이 대회는 HSBC 챔피언스에 출전할 자격이 없는 하위권 선수들을 위한 대회여서 페덱스컵 포인트가 300점만 주어졌다. 앞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도 오는 10월 13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뷰익 LPGA 상하이 대회를 취소했다. 이 대회 역시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취소됐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7-07 10:25:14[파이낸셜뉴스]고진영(27·솔레어)이 세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6일 싱가포르의 센토사GC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에 그치고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시즌 첫승이자 통산 13승째를 거뒀다. 고진영은 이날도 60대 타수를 기록,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부터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작성하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이 기록은 고진영 본인과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5년), 유소연(32·2017년)이 보유한 14라운드 연속이었다. 또한 연속 언더파 기록도 30라운드로 소렌스탐(2004년)과 리디아 고(뉴질랜드·2015년)의 기록을 넘어 섰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이 대회에 불참한 2위 넬리 코르다(미국)와의 포인트 차이를 더욱 벌리게 됐다. 이 대회 전까지 둘 간의 포인트 차이는 0.08점으로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였다. 올 시즌 데뷔전 우승으로 상금 25만5000 달러(약 3억1000만원)를 획득한 고진영은 상금왕 4연패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의 텃밭임이 다시금 입증되었다. 앞선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6년간(2020년은 코로나19 사태로 취소) 한국 선수가 총 5차례나 우승했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코리안 시스터스'의 본격적 우승 사냥도 스타트를 끊었다. 앞서 열린 3개 대회서는 재미동포 대니엘 강(29),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5·하나금융그룹),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가 각각 정상을 차지했다.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7번홀까지 파만 기록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12번홀(파4)에서 옥의 티인 보기를 범했지만 그것은 우승까지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13~16번홀에서 4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화룡정점을 찍었다. 이날 고진영은 드라이버샷은 나흘간 가장 좋지 않아 3차례나 페어웨이를 놓쳤으나 아이언샷이 발군이었다. 아이언이 그린을 놓친 것은 딱 한 차례 뿐일 정도로 위력을 발휘했다. 그런데다 퍼트수도 총 29개로 나쁘지 않았다. 단독 선두로 나서며 우승이 기대됐던 전인지(28·KB금융그룹)와 호주동포 이민지(26·하나금융그룹)이 2타차 공동 2위(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17번홀까지 고진영과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하며 2019년 US여자오픈 이후 약 2년9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이정은(26·대방건설)은 공동 4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홀 통한의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3-06 16:0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