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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서스운용 본입찰에 웨일인베스트먼트· ARA 참여

예비입찰 참여 신원종합개발은 본입찰서 발 빼 

재매각이 진행중인 칸서스자산운용 본입찰에 신생 사모펀드(PEF)인 웨일인베스트먼트와 싱가포르계 부동산운용사인 ARA(에이알에이)가 참여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칸서스운용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이 실시한 본입찰 결과 웨일인베스트먼트와 싱가포르계 부동산 큰손인 ARA(에이알에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한 중견건설업체인 신원종합개발은 본입찰에선 발을 뺐다.

신원종합개발은 이날 공시를 통해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을 통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예비실사를 했으나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본입찰 단계에서 두 곳 이상의 원매자가 맞붙게 되면서 칸서스운용의 매각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인수전 유력 후보로 손 꼽히는 ARA(에이알에이)는 전체 운용 자산이 24조원에 이르는 싱가포르 대형 부동산운용사다. ARA는 아시아와 호주 등 15곳 도시에서 리츠와 사모펀드 등 자산을 운용중이며, 지난 2014년 맥쿼리리얼에스테이트코리아를 인수하면서 한국에 진출했다. 최근 판교 알파리움 타워 두 개 동을 6000억원 규모에 인수하는 등 국내 대형 오피스 딜에도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설종만 전 IBK투자증권 기업금융부문 대표가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인 웨일인베스트먼트도 칸서스운용 인수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웨일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진행된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전에도 참여하는 등 금융사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단골 손님으로 거론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기존 구주 대신 신주로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딜이 진행돼 원매자들 입장에선 부담이 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애초 지난 2015년 매물로 나온 칸서스운용은 DGB금융지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우발 채무 이슈가 불거져 결국 매각이 불발된 바 있다.

한편 칸서스자산운용은 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 출신인 김영재 회장이 2004년 5월 설립했다. 한일시멘트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이며 군인공제회, KDB생명, 미래에셋대우 등 전략적투자자(FI)들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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