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의 한 버스 안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할머니가 초등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웨이보 갈무리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해서 어린 학생을 폭행하는 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을까.
더 페이퍼 등 여러 중국 매체는 지난 23일(현지 시각) 한 할머니가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초등학생을 폭행한 사건을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산둥성에서 학교를 다니는 이 초등학생은 하굣길에 버스를 탔다. 얼마후 할머니 한 명이 무턱대고 자리를 양보할 것을 요구했고, 소년은 거부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비속어를 써가며 소년의 가방을 집어 던지고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 학생은 자리를 비킬 수밖에 없었다.
폭행당한 소년의 입에서 피가 흐르기도 했다. 할머니의 무자비한 행동은 함께 탑승했던 다른 승객이 촬영한 영상이 웨이보에 업로드되며 알려졌다.
영상은 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져 할머니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있다. 그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은 "양보는 의무가 아니다"라며 같은 교통 약자인 어린 학생을 폭행한 행동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경찰에 접수됐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할머니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