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 조슈아 웡이 2019년 9월11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끈 ‘조슈아 웡’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또다시 체포됐다. 그는 현재 옥중에 수감된 상태다.
7일(현지시간) 웡의 SNS에는 ‘조슈아 웡이 옥중에서 진술하는 동안 변호인은 없었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셱픽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웡이 재차 체포됐음을 알리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변호인 없이 조사를 받았던 사실도 포함돼 있었다.
게시글에 따르면 웡의 새 죄목은 ‘국가 전복 혐의’다. 이는 홍콩보안법에 규정된 범죄로 알려졌다. 웡은 국가 전복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라이치콕 구치소로 이송됐고 변호인 없이 조사를 받았다.
지난해 6월 처음 시행된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같은 날 “경찰이 젊은 운동가 조슈아 웡을 체포하고 심문했다”며 “당국은 복역중인 웡을 이송했고, 라이치콕 구치소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이미 구금 중인 사람을 체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웡이 홍콩보안법 적용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수감됐을 당시 적용된 혐의는 ‘대규모 불법 시위 조직 및 선동’이었다. 그는 징역 13개월 15일을 선고받기도 했다.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과 아그네스 차우가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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