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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안민석, 박원순 성추행 해방 비유..명백한 2차 가해”

이준석 "안민석, 박원순 성추행 해방 비유..명백한 2차 가해”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 뉴시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일제강점기에 빗대며 관련 언급을 불편해하자 “안민석 의원님 말씀은 명백한 2차가해”라고 비판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작 가짜 공익제보자였던 윤지오씨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셨던 안민석 의원님이 왜 인권위에서 피해자로 인정한 진짜 피해자에게는 이렇게 박절하신 것인가”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에서 출판기념회에 더해 국회의원들 여럿을 병풍 세워 사진까지 찍게 해줬던 윤지오씨에 대한 호의의 10분의 1만 민주당이 박원순 시장 성추행 피해자에게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힐난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25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함께 출연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언급해 민주당의 4·7 보궐선거 출마를 비판하자 "진작에 해방이 됐는데, 자꾸 일제시대 이야기 하시니까 좀 그렇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시점을 '일제강점기'에 빗대면서 "진작에 해방이 됐다"며 사건이 일단락됐으니 언급을 삼가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앞서 안 의원은 2019년 4월 "장자연 사건 유일한 증언자"라며 나선 윤씨를 위해 국회에서 초청간담회를 여는 등 윤씨 행보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윤씨는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이면서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됐으나 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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